우리나라 자동차여행 5천리 여섯째날: 완도 - 보길도 - 광주
우리나라 자동차여행 2,000km
이제 이번 국내여행도 막바지다. 전라남도 남해바다의 섬들 중에 하나를 다녀올 계획을 세웠었는데, 청산도와 보길도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가 결국 보길도를 택하였다. 특별한 이유는 없으나 청산도가 봄에 가장 아름답다고 하여 이를 다음 기회로 미룬 것이다. 기회가 있을 지 모르겠지만......
여섯째날 : 보길도 - 광주
2007년 7월 18일 (수) : 아침 안개. 맑음.
[숙소 창문 밖의 밭에 채소가 무럭무럭 자란다]
08:00 보길도 들어가는 카페리호를 타기 위해 화흥포선착장에 도착했는데 짙은 안개로 첫 배(06:40출발)부터 출항을 하지 못하고 있다. 부두에는 카페리를 기다리는 차들이 길게 줄지어 서있다. 수산물을 수송하는 트럭은 모두 전복을 운송하러 가는 차라고 누가 일러준다.
[보길도행 카페리호. 왼쪽배는 승용차 기준 60대를 실을 수 있다고 한다]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는 차량들]
10:20 2시간 이상 지연되어 청해진카페리 5호에 차를 싣고 보길도를 향하여 출발하다. 운임은 승용차의 경우 운전자를 포함하여 20,000원이고 개인은 7,700원이다. 차량이 많아 2대의 카페리가 동시에 출발하였다.
[카페리에 적재된 차량들]
[승객들을 위한 선실은 위에 있다]
[만선의 청해진카페리 5호]
11:05 노화도에 잠시 정선하다.
[노화도에서 나올 때 다음 카페리가 들어온다]
11:25 - 11:35 소안도에 정선하다. 많은 차들이 내리고 레미콘 차가 2대 들어왔다.
[소안도에서 내 차는 내렸다가 탔다]
[공사중인 보길도와 노화도 사이의 다리]
11:53 보길도 청별선착장에 도착하다.
[보길도 청별선착장이 보인다]
보길도는 도로 전체의 길이를 합하여도 얼마되지 않는다. 우선 서쪽 도로를 따라 갔다가 나와 동쪽으로 가고 그 다음은 남쪽으로 간다음 마지막으로 섬 가운데의 순서로 돌아보기로 했다.
12:10 보길도 서쪽 끝에 있는 망끝전망대에 잠시 서서 서쪽의 수평선을 보았다. 왜 망끝전망대인지는 설명이 없다.
12:25 서쪽 도로 끝에 가면 작은 포구에서 길이 끝난다. 그 남쪽에 뾰족한 산(보죽산 일명 뾰족산)이 있고 그 동쪽에 공룡알해수욕장이 있다. 동내 주민에게 물어보았다. "공룡알해수욕장에는 화석이라도 있나요?" "아니요. 화석이 있는게 아니라 돌들이 마치 공룡알 같아서 그렇게 부른다오. 공룡알은 없소"
[해발 195m의 보죽산]
[공룡알해수욕장 1]
[공룡알해수욕장 2]
[공룡알해수욕장 3]
[공룡알해수욕장 4]
[공룡알해수욕장 인근 마을]
13:05 - 13:20 서쪽길을 되돌아 나와 동쪽 도로를 따라 가다가 통리해수욕장 서쪽 끝 송림에서 점심식사를 하다. 하루쯤 머무르고 싶을만한 곳이다.
[통리해수욕장]
[송림에서 점심]
13:35 - 13:55 동쪽의 포장도로가 끝나고 좁은 시골길로 약 10분쯤 더 들어가면 섬 동쪽 끝에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져 있는 바위(글씐바위)가 있다. 탁본을 하지 말라고 경고했음에도 불고하고 글씨보다 먹물이 더 잘 보인다.
[이 길을 따라 5분]
八十三歲翁 蒼波萬里中 여든 셋 늙은 몸이 푸른 바다 한가운데에 떠 있구나
一言胡大罪 三黜亦云窮 한 마디 말이 무슨 큰 죄일까 세번이나 쫓겨난 이도 또한 힘들었을 것이다
北極空瞻日 南溟但信風 대궐에 계신님을 속절없이 우러르며 다만 남녘 바다의 순풍만 믿을 수 밖에
貂구(求자 아래 衣자)舊恩在 感激泣孤衷 담비 갖옷 내리신 옛 은혜 있으니 감격하여 외로운 충정으로 흐느끼네
[글씐바위]
14:10 - 14:25 동쪽에서 나와 삼거리에서 좌회전 하여 남쪽 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예송리해수욕장이 다다른다. 아직 관광객이 별로 없기 때문인지 몽돌 해변에는 인적은 없고 다시마만 깔려있다.
14:35 - 15:00 선착장까지 되돌아 나와 섬 중앙에 있는 고산 윤선도 유적지 세연정에 가다.
[세연정]
[세연정에서 10분 거리에 있는 곡수당]
15:40 보길도에서 머무를 계획이 없고 또 더 이상 볼거리도 없어 보길도를 출발하여 완도로 돌아왔다(16:57). 돌아오는 배는 텅 비었다.
[선실 내부 풍경]
17:15 - 17:20 완도 화흥포선착장을 출발하여 완도 시내를 거쳐 동쪽해안도로를 따라 올라오는 중간에 청해진 수석공원이 있다. 이곳이 장보고의 유적지라고 한다. 앞으로 많은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17:44 완도다리를 통과하고 13번 국도와 1번 국도를 따라 광주에 도착하여 조선대학교로 갔다(19:35). 이곳이 내가 1980년부터 4년 5개원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던 곳이다.
[사용하지 않는 옛 완도다리]
[조선대학교 본관 : 건물 총 길이가 300m가 넘는다]
[여섯째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