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여행 ]/국내 각지

2007 여름 홍도 흑산도 여행

청운지사 2007. 8. 15. 08:59

 2007 홍도-흑산도 여행

 

 

여행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오래 전부터 홍도에 가보고 싶어했다. 몇 해 전부터 홍도여행 계획을 세우면 일기가 나쁘거나 아니면 다른 일들로 인하여 막상 출발하지 못하기를 수차례 거듭하다가, 올해 비로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춘천에서 홍도는 반도의 양 끝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여하튼 아무리 짧게 다녀와도 2박 3일은 해야한다. 이번 여행은 제자들 몇과 함께 2박 3일 코스로 다녀왔다.

 

일시 : 2007년 7월 27일(금) - 19일(일)

날씨 : 3일 내내 쾌청

여행 코스 : 춘천 출발 - 목포 - <고속 페리> - 홍도[1박] - 흑산도[1박] - 목포 - 춘천

 

 

 

2007년 7월 27일 (금)

 

05:10 춘천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55번) - 호법분기점 - 중부고속도로 - 경부고속도로 - 호남고속도로 - 정읍 IC - 22번 국도 - 선운산 IC - 서해안고속도로-목포IC의 순서로 목포에 도착하다. 예상하기는 12시가 거의 다 되어 도착할 것으로 보았으나 그 보다 훨씬 일찍 목포에 도착하였다(10:50). 그렇다고 속도를 많이 낸 것은 아니다.

  

 

11:00 목포시 남쪽 바닷가에 있는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우리가 예약한 13:40 출발 홍도행 동양고속페리와 흑산도 경유 돌아오는 페리 표를 구입하다.

 

[목포 연안여객선터미널]

 

 

11:50 - 13:10 전에 TV에서 보니 목포에 홍어 삼합이 유명하다고 하기에 목포 사람들에게 물어물어 하당이라는 신도시까지 가서 홍어삼합집을 찾았으나 실패하였다. 할 수 없어 다시 연안여객선터미널 근처의 횟집촌으로 돌아와서 진희회타운에서 홍어삼합과 탁주를 마셨는데 맛있었다고 추천할만 하지는 않으나 그렇다고 맛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홍어는 국내산이 탕을 포함하여 70,000원이었다.

 

 

 

[홍어삼합]

 

[홍어애탕과 탁주]

 

 

11:25 목포를 출발하여 도초-비금, 흑산도를 경유하여 홍도로 가는 페리에 승선하다.

 

 

 

 

13:40 우리가 탄 페리는 목포항을 출발하여 도초-비금과 흑산도에 잠시 정선하여 승객들이 오르내리고 홍도로 향하였다.

 

[홍도가는 동양고속 뉴골드스타 페리]

 

[비금도와 도초도를 잇는 다리]

 

 

16:20 홍도에 도착하다. 홍도에 도착하여 부두를 들어가다 황당한 일을 당하였다. 배에서 육지로 들어가는 부두에 2개의 통로가 있었는데 한쪽에는 단체, 다른 한쪽은 개인이라고 게시 되어 있었다. 의미를 잘 몰라 개인이라 게시된 통로로 들어 갔는데 그 끝에 가니 문화재관람료를 1,000원씩 내라고 한다. 단체는 패케이지 관광으로 오는 사람들을 지칭했는데 그 경우에는 별도로 관광회사에서 납부를 한다고 했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는 단체 통로로 나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문화재관람료와 관계없이 통과하고 있었다. 도대체 홍도가 아무리 국립공원이라고 해도 이게 무슨 문화재며 또한 홍도라는 섬은 배를 타지 않고는 볼 수 없는 섬인데 섬에 내리는 모든 사람들에게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게 말이 되는 것인지 모르겠다. 꼭 받아야 한다면 차라리 유람선을 탈 때 부과해야 옳다고 본다. 

 

[홍도에 도착하니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왼쪽이 단체 통로, 오른쪽이 개인통로]

 

 

[과연 홍도가 문화재인가?]

 

 

17:00 홍도1구 동쪽 바다에 인접한 광성장에 숙소를 정하고 바닷가로 나왔다. 숙소를 정하는 데도 홍도는 1970년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는 출발전에 지영이네 민박집에 전화로 예약을 했는데 지영이네를 찾으니 어떤 일행을 따라가라고 한다. 그 일행의 앞뒤에는 청년이 눈을 번쩍이며 이탈자를 막는 모습에서 "아직 홍도는 이 꼴이란 말인가?" 하는 말이 절로 난다. 여하튼 어찌어찌하여 숙소를 정하게 되었다. 숙소를 정하고 바닷가 부두에 나오니 여러 가지 해물을 판다. 해삼 한 접시에 10,000원을 주고 소주를 마셨다.

 

[홍도 안내도]

 

[바닷가에 나오니 보다 좋아 보이는 숙소들이 많이 보인다]

 

[해삼과 소주 1병]

 

[싱싱한 해삼 한 접시가 10,000원]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 홍도의 바위들]

 

 

19:00 일몰을 보려고 산 중턱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갔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홍도1구 마을, 가운데 주황색 건물이 우리의 숙소 광성장]

  

 

22:30 저녁식사를 마치고 다시 부두에 나와 자연산 홍합에 소주를 마셨는데 보기보다 많이 질겼다.

 

 

 

 

 

2007년 7월 28일 (토)

 

07:00 홍도를 일주하는 유람선을 타다. 유람선은 서쪽부두에서 출발하여 북쪽을 돌아 동쪽, 남쪽을 일주하여 처음 출발한 곳으로 돌아온다. 유람시간은 회 먹는 시간을 포함하여 약 2시간 30분. 홍도유람선을 타면 홍도의 셀 수 없는 기암괴석을 본다. 아마 이름이 붙은 바위가 30개가 넘는다. 가이드는 쉴세 없이 설명을 하는데 그 바위가 그 바위 같기도 하고 그럴 듯 하기도 하다.

 

[거북바위]

 

 

 

 

 

[홍도 2구]

 

[독립문 바위]

 

 

[슬픈여 바위]

 

[홍도 1구 전경]

 

[바닷물을 자연수로 만드는 공장]

 

[칼 바위]

 

[홍도 제1경 남문바위]

 

[유람이 끝 날 즈음 회를 파는 배가 접근하여 회 한접시에 25,000원, 소주 3,000원]

 

[기둥 바위]

 

[주전자 바위]

 

[뽀뽀 바위]

 

 

09:50 고속페리에 올라 홍도를 떠나 약 20분을 떠서 달리니 흑산도에 도착한다. 항구쪽으로 나가 개천장여관에 숙소를 정하다. 흑산도에 들어서니 대부분의 음식점이 홍어요리라고 되어 있다. 아! 홍어삼합은 이곳에서 먹어야 했는데....... 어제의 숙취와 오늘 아침 일찍 기동하여 2시간 남짓 배를 타는 통에 모두들 지쳐서 일단 점심식사를 하고 쉬기로 했다.

 

[홍도를 떠나는 사람들이 페리에 오른다]

 

[흑산도 여객선 터미날에 서있는 표지석]

 

 

14:30 - 16:30 SUV 택시 전세로 홍도 일주관광을 하다(60,000원).

 

[흑산도 북쪽 봉우리, 상라산]

 

[상라산에서 바라본 흑산도 예리항]

 

[상라산을 오르는 꼬불꼬불한 도로]

 

[흑산도아가씨 노래비]

 

[우리나라 지도 바위]

 

[지도바위가 새 모양도 되고]

 

[어떤 항구]

 

[해무가 낀 바다]

 

[멸치떼가 몰려온다는 바다]

 

 

18:50 - 20:20 낚시대를 빌려 항구 동쪽 끝에 가서 낚시를 하는데 우럭 새끼들이 계속 올라온다. 잡은 고기를 가지고 와서 음식점에 부탁하여 매운탕을 끓여 달라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예리항의 해무]

 

[일몰을 보고]

 

[이 배가 있는 곳 옆에서 낚시를 했다]

 

 

 

 

2007년 7월 29일 (일)

 

06:00 아침 일찍 잠에서 깨 항구 주변을 둘러보다.

 

[안개가 낀 예리항]

 

[여기 저기서 자연산 미역을 말린다]

 

  

10:30 - 12:40 10시 10분에 도착한다는 배가 20분 정도 지연되었다. 고속페리에 올라 흑산도를 출발하여 목포로 돌아오다.

 

 

[속도가 무지 빠르다. 배인지 자동차인지]

 

[목포항의 배들]

 

 

12:50 - 14:00 목포 유달산에 오르다.

 

 

 

[유달산 제2봉]

 

[포효바위]

 

 

[유달산 정상에 올라]

 

[노적봉, 이 봉우리가 어디에 나오는지 아십니까?]

 

 

14:00 - 15:00 목포에서 유명한 영란횟집에 들러 민어회와 매운탕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민어회가 춘천에서는 먹을 기회가 없어서 인지 모두 맛있다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어떤 이는 횟집을 나가며 "민어회 정말 맛있게 먹었다"고 했었는데도...

 

[영란횟집]

 

[민어회 / 40,000원]

 

 

15:10 목포를 떠나는데 서해안에 100만명이 몰렸다는 방송을 듣고 광주를 경유하여 88고속도로를 따라 대구방향으로 가는데 거창을 지나니 차가 막힌다. 가조 IC에서 나와 국도를 따라 다부 IC로 와서 중앙고속도로에 올라 춘천에 도착하니 22시가 훌쩍 넘어선다. 운행거리는 1,000km를 넘어섰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