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사는 곳 춘천 ]/내가 찾는 춘천맛집

춘천의 먹거리 #8 : 순대국, 해장국, 소머리곰탕

청운지사 2007. 12. 26. 16:51

[내가 찾는 춘천 먹거리 #8 : 순대국, 해장국]

 

 

순대국 / 소머리곰탕



1. 가보자식당 : 시내에서 제5소양교를 건너 만나는 4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구 도로로 들어서면 신북읍사무소가 나오고 그 다음에 신북농협이 나오는데 주유소를 끼고 그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천전초등학교 교문에 이르게 된다. 이 학교 운동장 오른쪽 끝 앞에 이 집이 있다(신북면 율문리 909 / 243-7607). 이 집을 내가 다니기 시작한 때는 대략 1995년 전후이다. 이 집의 특징은 순대국밥의 고기에 돼지고기 내장을 쓴다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어떤 방법으로 요리하는지 알 수는 없으나 특유의 돼지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밥에 고추기름을 뻘겋게 뿌려 한 그릇 먹고 나면 땀방울이 저절로 떨어지고는 하는 집이다. 초기에는 아마 내용물의 모양이 보기 좋지 않아서 그런지 여성 고객이 거의 없었는데 요즈음은 조금씩 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2. 평안도찹쌀순대 : 이 집은 시내에서 세 차례 자리를 옮겨가며 음식점을 열어온 집이다. 처음 후평2동 먹자골에서 문을 열었던 이 집은 한 때 다른 이에게 넘겼으나 장사가 되지 않아 문을 닫았었다. 그 이후 처음 문을 열었던 분이 만천리 박씨묘 근처에 같은 상호로 문을 열었다가 교통이 불편하여 2013년 만천리 큰 도로 가로 자리를 옮겼다. 만천로와 후만로가 만나는 삼거리에서 KCC 스위첸 아파트 직전에 위치하고 중국음식점 용왕성과 같은 빌딩에 있다(만천리 590-4 / 257-5209). 평안도식 찹쌀순대를 넣은 순대국이 보통, 별미, 얼큰한 맛의 메뉴로 나오며 순대전골과 철판볶음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3. 가마솥소머리곰탕 : 소양2교를 건너 소양댐 방향으로 가다보면 오른쪽에 충렬탑이 있는 우두산을 지나고 약 500m 더 진행하면 이 집이 있다(우두동 41-1 / 244-2297). 큰 가마솥에 장작불을 때며 고기를 삶아 소머리곰탕과 내장탕을 내는데 언제 가 보아도 괜찮은 맛이다. 반찬의 가짓수도 많고 정갈하다. 이 집은 전에 고기집 등 여러 차례 상호가 바뀌었는데 소머리곰탕집을 하면서부터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날씨가 선선한 날에는 줄을 서서 기다리기도 한다. 

 

 

 

[내장탕 / 8,000원-2013년]

 

 

4. 만천리병천순대 : 만천리길(만천로)을 따라 가다가 외곽도로를 만나기 직전 왼편에 이 집이 있다(동면 만천리 305 / 244-0082). 순대국에는 옛날식 순대가 많이 들어 있고 머리고기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특색 있는 맛을 내는 집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가족이 모두 가서 먹기에 적당한 집이다. 술을 마실 경우에는 모둠순대를 안주로 주문할 만하다.

 

 

 

해장국, 감자탕

 

1. 대왕감자탕해장국 : 후평4거리에서 동면방향으로 직진하면 약 100m 전방 왼쪽(반대쪽은 한전 입구)에 이집이 있다(251-4602 / 후평1동 725-19). 365일 쉬지 않는 집으로 선지해장국과 뼈다귀해장국이 일미다. 숙취 다음날 이 집을 찾으면 속이 풀릴 것이다.

 

 

2. 솥뚜껑감자탕 : 한국전력 춘천지사를 나서자 왼쪽으로 3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이 집이 있다(후평3동 95-5 / 252-5565). 솥뚜껑을 뒤집어 놓은 모양의 그릇에 감자, 돼지 등뼈와 각종 야채를 얹어 얼큰하게 끓여내는 맛이 술안주로 일품이다. 저녁 6시 이후부터 9시가 지나도록 빈자리가 잘 나지 않는 집이다.

 

 

3. 옛날맛해장국 : KBS춘천 방송국 4거리에서 퇴계로를 따라 500m 정도 진행하면 우측에 효신빌딩이 나오는데 그 옆 골목 안쪽에 이 집이 있다(퇴계 680 / 255-6117). 개업 당시에는 효신빌딩 1층에 있던 이 집은 현재의 위치로 확장 이전하였다. 선지해장국과 버섯해장국 이렇게 두 종류의 해장국을 차려내는데 국물이 시원하고 선지해장국에 들어 있는 선지의 맛이 고소하게 느껴진다.

 

 

4. 사또해장국 : 팔호광장 5거리 근처 한국외환은행 후면에 있는 작은 공원 반대편 골목에 있는 이 집은 오래도록 콩나물 해장국을 끓여내는 곳이다(효자2동 658 / 254-6262). 콩나물과 황태 채를 넣고 끓여낸 해장국에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면 담백하고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초기에는 소주로 반주를 할 수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술을 팔지 않는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주인아주머니께 그 이유를 물어보니 술을 마시고 주정을 하는 경우가 있어 술을 팔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5. 대관령왕감자탕 : 후평동 한신아파트 입구에 있는 이 집(후평2동 833 / 252-2988)은 턱이 높은 냄비에 감자탕을 끊여내는데 개업 초기 뚝배기를 사용할 때에는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집을 찾았으나 2009년 들어 무슨 이유에선지 처음 맛이 변하지는 않았는데도 손님이 별로 없는 그런 집이다. 내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뚝배기를 냄비로 바꾼 것과 요즈음의 추세가 매운 음식을 선호하는 데 이 집이 그 맛을 따라오지 않아 그런가라고 생각해 보았다.

 

 

6. 운동장해장국 : KBS 춘천방송총국에서 서울 방향 건너편 오른쪽 안에 이 집 간판이 크게 보인다(온의동 15 / 251-1388). 갈비해장국, 선지해장국 등 몇 가지의 해장국을 아침 6시부터 밤 12시까지 차려낸다. 갈비해장국에는 살이 제법 붙은 갈비가 여러 토막 보이며 국물 역시 시원하다.

 

 

7. 양평신내서울해장국 : 2013년 들어 자주 찾는 해장국집으로 석사4거리에서 후평동쪽으로 이어지는 도로 오른쪽 안에 이 집이 있다(석사동 777-6 / 256-0771).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춘천점으로 선지와 내장을 주재료로 하는 해장국을 내고 있다. 선지를 싫어하는 고객을 위해 우거지해장국도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