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08 그리스

그리스 여행 16일 제6부 : 미케네[Mikines] + 나프플리오[Nafplio]

청운지사 2008. 7. 7. 22:59

그리스 여행 16일 / 제6부 : 3400년전의 문명도시 미케네

 

오늘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그리스의 서부 펠로폰네소스(Peloponnese) 반도로 들어간다. 펠로폰네소스 반도 안에는 그리스 고대 문명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기원전 1400년경 트로이 전쟁을 일으킨 아가멤논 왕의 나라 미케네, 올림픽의 발상지 올림피아 외에도 코린토스의 구 코린토스 유적, 스파르타의 미스트라 유적, 에피다브로스 유적 등이 산재해 있다.

 

 

 

 

[제7일] 6월 14일(토)  : 미케네 유적 관람하고 나프플리오로 

 

06:10 펠로폰네소스 반도로 가는 버스는 키피소우(Kiffissou)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민박집을 나서 신타그마 광장 주변의 작은 상점에서 버스표를 구입하고 민박집 주인아저씨의 설명대로 오모니아 광장까지 걸어가 아기우 콘스탄티누 거리로 접어들어 왼쪽 두 번째 차도인 Menandrou 거리에 들어서니 51번 버스가 서 있다. 이 버스의 종점이 키피소우 시외버스 터미널이다.

 

[키피소우 시외버스 터미널로 가는 51번 버스]

 

 

06:55 51번 버스가 약 15분 걸려 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미케네행 승차권을 구입(9.30유로)했는데 이 버스의 종점은 나프플리오(Nafplio)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아테네에서 미케네까지 직접가는 버스는 없다. 미케네에서 3km 떨어진 작은 마을에서 내려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내게 이런 정보가 없어 몇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키피소우 시외버스 터미널은 엉성했다]

 

[나프플리오 가는 매표소에서 미케네행 승차권을 살 수 있다]

 

[나프플리오로 가는 시외버스]

 

 

08:00 버스가 출발하다. 버스는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관문도시 코린토스(Korinthos)까지는 정시에 도착했는데, 나프플리오 가는 길은 공사 구간이 많아 지체되었다. 고속고로를 나와 국도로 가다보니 왼편에 Mikenes 3km라는 표지판이 보이기에 운전기사에게 이 버스가 미케네에 가느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버스는 계속 남쪽으로 진행한다.

 

[나프플리오 가는 버스에서 본 농촌마을]

 

[나프플리오로 가는 버스안에서 보니 산위에 성채가 보인다]

 

 

10:35 버스가 작은 도시에 도착했다. 옆에 있는 아가씨에게 이 도시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Argos"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미케네를 지나친 것이다. 버스에서 하차하여 매표소에 가서 미케네 가는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10:30 버스는 막 출발했고 2시간 후인 12:30에나 버스가 있다고 한다. 황당한 일이기는 했으나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어 Argos 시내를 배회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르고스시 북쪽 산 정상에도 이름을 알 수 없는 성채가 있었다.

 

[오늘이 아르고스 장날인 모양이다]

 

[모종은 우리나라와 거의 같다]

 

[이 도시에서도 고기를 밖에 매달아 놓고 파는 곳이 있었다]

 

[아르고스의 교회당]

 

[교회의 내부는 이곳 역시 화려하다]

 

[아르고스 시 북쪽 산의 성채]

  

 

12:30 아르고스에서 미케네 행 버스를 타고 약 30분 정도 지나니 미케네 유적지에 내려준다. 입장권을 구입(8유로)하고 언덕을 따라 올라가 성채의 정문인 사자문을 통과하여 3400년 전의 유적지를 둘러보았다. 어떻게 보면 돌덩어리와 집터만 남아 있는 것처럼 보이나 이 도시가 무려 3400년 전에 건립된 것이라고 하니 이와 같이 남아 있다고 하는 사실만으로도  놀랍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이 바로 트로이의 전쟁에서 승리한 아가멤논 왕의 도읍지라고 했다. 주몽이 세운 고구려가 BC 37년이고 해모수가 세운 고구려는 BC 239년이라고 하니 이보다도 1000년 이상 전의 문명이다. 과연 우리나라에 고구려의 유적이 얼마나 남이 있을까? 

 

[미케네 유적지 버스정류장]

 

[미케네 유적지 전경]

 

[미케네 유적지 매표소]

 

[미케네 유적지의 정문 : 사자문]

  

[원형 묘지 : 이곳에서 많은 유물이 나왔다고 한다]

 

[성안의 저택 터]

 

[성벽]

 

[미케네 유적지 후면의 산]

 

[미케네 유적지에서 바라본 아르고스 평야]

 

[왕궁 터]

 

[출진의 문]

 

[저수지]

 

[비밀의 샘으로 내려가는 동굴. 너무 어두워 내려가지 못하다]

 

[북문]

 

[유적지를 배경으로]

 

[관람을 마치고]

 

[박물관에 전시된 아가멤론의 마스크 모형. 원형은 아테네국립박물관 소장]

 

[발굴 당시 나온 도자기들]

  

[떠나기 전에 버스를 기다리며]

 

 

15:10 Nafplio 행 버스를 탔다. 당초 계획은 오전에 미케네를 관람하고 나서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중앙에 있는 트리폴리를 거쳐 스파르타(Sparti)까지 가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지체되어 나프플리오에서 묵기로 했다.

 

16:00 나프플리오에 도착하였다. 버스 매표소에서 트리폴리(Tripoli)행 버스시간을 물어보니 오전 08:30과 오후 18:30에 있다고 한다. 숙소를 찾아 외곽 쪽 pension 두곳에 들렸는데 모두 'full'이라고 한다. 이곳에 왠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왔지? 시내로 들어와 가이드북에 나온 Epidavros Hotel에 들어가 방이 있냐고 하니 있다고 한다. 숙박비(50유로)가 좀 비싸기는 했으나 싼 방을 구하기 어려울 것 같아 그곳에 묵기로 했다.

 

[Epidavros Hotel]

 

 

17:00 호텔을 나와 시내 남동쪽 산 정상에 있는 Palamidi 성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개장시간이 16:30에 이미 끝났다고 되어 있기에 시내를 이곳저곳 둘러 보았다. 이 도시는 작은 항구도시인데 바다에도 작은 성이 있고 도시 전체가 아름다웠다.

 

 [나프플리오 시내]

 

[니프플리오의 작은 공원]

 

[시내에서 바라본 Palamidi 성]

 

 

19:00 골목에 있는 그럴 듯한 타베르나(taverna, 그리스 전통 음식점 또는 선술집)를 찾아 수블라키(7유로)를 주문했는데 나온 것을 보니 형편없다. 식사를 마치고 포구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는데 작은광장에서 프랑스 승용차인 씨트렝 판촉을 하고 있었고, 그 옆 교회에서는 결혼식이 막 끝나 신랑과 신부가 나오고 있었다.

 

[타베르나에서 맥주를 마시며]

 

[11000원이 넘는 수블라키(꼬치구이)]

 

[시내 골목 여기저기에 음식점이 있다]

 

[중앙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음식점에 모여있다]

 

[포구 끝에는 성곽의 일부가 남아 있었다]

 

[잘 가꾸어진 항구는 산책하기 그만이다]

 

[항구 앞 바다에 떠 있는 듯한 성]

 

[노을에 물든 나프플리오 시]

 

[시트렝 자동차의 판촉을 위하여]

 

[신랑신부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하객들]

 

[드디어 부부가 된 신랑신부가 교회 밖으로 나온다]

 

[이들은 박수를 받으며 바로 차를 타고 떠났다]

 

[신랑신부를 축하해 주는 하객들]

 

[신랑신부가 떠나니 하객들도 하나둘씩 발걸음을 옮긴다]

 

[전통의상의 들러리들이 포즈를 취해준다]

 

 

23:00 물을 사려고 시내로 다시 나왔는데 바닷가 쪽 길에 사람들이 인산인해다.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이 어디서 온 것인가? 이날 그리스가 유로축구 예선전을 한 날이다. 사람들을 따라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자정이 지나 호텔로 돌아왔다.

 

[바닷가 음식점에는 빈자리가 없다]

 

[축구중계를 위해 텔레비젼은 필수]

 

[앞 바다의 성에 등이 켜지니 더 아름답다]

 

[자정무렵 바닷가 음식점도 빈자리가 없다]

 

[많은 젊은 처자들이 성장을 하고 바닷가 길을 왔다 갔다 했다]

 

[제6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