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제9일 1부] 마카오 - 세계문화유산 탐방(3)
중국 남부-홍콩-마카오 15일 간의 배낭여행
[제9일(2009-02-06 금) 1부] 마카오 세계문화유산 탐방 (3)
08:20 처음에는 맥도날드에서 아침식사를 할까 했으나 내 스타일이 아닌지라 길거리 음식을 찾아보기로 생각을 바꾸고 숙소를 나서는데 바로 옆 골목에 손님으로 가득한 골목 식당이 문을 열었다. 메뉴판을 보고 면류 중에서 하나를 찍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괜찮은 국수가 나왔다(계란, 햄, 야채가 들은 국수, HK$14).
[마카오 골목 노천식당의 아침식사]
08:45 아침식사를 마치고 오늘의 여정을 출발하려 세나도 광장으로 갔는데 갑자기 커피 생각이 난다. 결국 맥도날드를 찾아가서 커피를 사마셨다(HK$10). 내일 아침은 여기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커피를 마시고 나와 어제 갔던 길을 따라 언덕 위에 있는 성 아우구스틴 광장을 지나 극장 앞길을 따라 내려갔다.
[세나도 광장의 아침]
09:15 성 로렌스 성당(5, St. Lawrence's Church)에 도착했다. 이 성당은 자료에 10시부터 개방된다고 되어 있는데 이미 문이 열려 있어 기분이 좋았다. 게다가 입구의 작은 정원도 잘 꾸며져 있고 노란색의 외관과 주예배당이 아름다웠다. 이 성당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중 하나로 1600년대 중반에 건축되었으며, 현존하는 모습은 1846년에 재건된 것이라고 한다. 삼각대를 세우고 사진을 촬영하는 내 모습을 보는 성당지기의 잔잔한 미소가 나의 마음을 푸근하게 했다. 성당을 나와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다음 목적지로 갔다.
[성 로렌스 성당 전경]
[성 로렌스 성당의 예배실과 정원]
09:35 릴라우 광장(3, Lilau Square)에 도착했다. 광장? 정말 작았다. 그런데 이곳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곳이다. 그렇다고 성 아우그스틴 광장처럼 주변에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건물이 있는 것도 아니다. 포르투갈어로 Lilau는 ‘산에서 나는 온천’을 의미하며, 이것은 마카오의 주요 수자원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렇듯 옛날에는 이곳에 물이 많은 샘이 있었던 모양인데 지금은 광장 한쪽 인공석벽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초창기 포르투갈 사람들이 정착했다는 이 지역에는 포르투갈 풍의 장식을 한 아파트와 건물들이 이국적인 풍미를 보여주고 있었다.
[릴라우 광장]
[릴라우 광장의 샘(?)과 유럽풍의 가옥]
09:40 릴라우 광장 건너편에 만다린 하우스(4, Mandarin's House)가 있는데 임시휴관 중이었다. 만다린 하우스는 1881년에 건축된 중국의 유명한 사상가 정관잉의 고택이라고 했다. 릴라우 광장 왼쪽으로 가파른 오르막길이 나 있는데 펜하 교회로 이어진다. 이 교회는 세계문화유산은 아니나 산 정상에 세워진 교회라 가보고 싶었다.
[만다린 하우스]
[문틈으로 찍은 만다린 하우스 입구]
09:50 가파르게 이어지는 돌길을 올라 펜하 교회(Penha church)에 도착했는데 교회 문이 닫혀 있었다. 산 정상에 서 있는 교회라 마카오 타워와 Taipa 섬으로 가는 긴 다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 교회는 개방을 하지 않는 곳인가? 하고 있는데 나이 든 교회지기가 문을 연다. 나와 주변에 있던 일본인 관광객들이 교회로 들어갔다. 단순해 보이는 주예배당은 밝은 인상을 준다. 이곳은 내가 가지고 있는 자료 어디에도 설명이 없는데 어떻게 보면 다른 교회들과 차이가 없어 보인다. 역사가 짧은 교회인가? 펜하 교회를 나서 올라왔던 길을 따라 릴라우 광장으로 되돌아갔다.
[펜하 교회 가는 길]
[펜하 교회 전경]
[펜하 교회 앞에서]
[펜하 교회의 예배실]
[펜하 교회에서 내려다본 마카오 남서쪽의 집들]
[펜하 교회에서 보이는 마카오 타워와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를 배경으로]
10:30 무어리쉬 배럭(2, Moorish Barracks)에 도착했다. 이 건축물은 1874년 이탈리안 건축가 Cassuto에 의하여 무굴제국의 영향을 받은 형태로 건축되었으며, 인도 Goa에서 온 군대를 수용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마카오 항만국이 사용하고 있었다.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아 머리만 들여다보고는 긴 회랑을 걸어 나왔다.
[무어리쉬 배럭 전경]
[무어리쉬 배럭의 후면과 회랑]
10:40 드디어 세계문화유산 띠를 형성한 거리의 마지막에 서 있는 아마 사원(1, Ama Temple)에 도착했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라고 한다. 16세기 초 포르투갈 사람들이 마카오에 도착하여 이 지역의 이름을 물었을 때 현지인들은 사원의 이름을 묻는 줄 알고 ‘아마-가우’라는 이 사원의 이름을 알려 주었는데 그 이후로 정착민들이 들리는 소리에 따라 포르투갈어로 ‘마카오’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사원 내에는 여러 채의 전각이 있고 수많은 향을 피워 연기가 자욱하고 향냄새가 진동을 했다. 이제 세계문화유산 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기아 요새를 빼고는 24개의 모든 곳의 방문을 마쳤다. 기아 요새는 일단 남겨두고 다음은 Fisherman's Wharf로 가기로 했다.
[아마 사원 전경]
[아마 사원으로 들어가는 문]
[아마 사원에 참배하는 정경 1,2,3,4]
11:00~12:30 아마 사원에서 Fisherman's Wharf로 가려면 페리 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Bara 종점에서는 도대체 그곳으로 가는 버스를 찾을 수 없었다. 남쪽으로 돌아가다가 만나 정류장에서 28B번 버스에 탔는데 제 때에 내리지 못하여 엉뚱한 곳으로 가는 통에 1시간 30분을 헤매었다. 아래 사진들은 호수 주변을 걷다가 촬영한 것임.
[호수 주변의 주택]
[호수 건너편의 마카오 타워]
[호수 건너편에 Lisboa 카지노도 보이고]
[언덕 위의 교회는 펜하 교회]
[제9일 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