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여행: 제1일] 인천출발 북경경유 곤명[쿤밍]으로
중국 윈난성(雲南省) 15일 간의 배낭여행
지난 겨울방학에 중국 계림, 홍콩, 마카오 등을 다녀오고 나서 이번 여름방학은 쉴까도 했으나 지난 몇 해 동안 방학마다 어디론가 떠나고는 한 버릇이 이제는 방랑벽처럼 다가왔다. 또 다시 중국에 가보고 싶었다. 이번 여행지를 중국 雲南省[윈난성]으로 정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단지 샹그릴라라는 말의 매력에 빠졌다고나 할까? ‘내 마음의 해와 달’이란 뜻의 샹그릴라는 ‘내 마음 속의 이상향’이란 의미이다. 과연 그곳이 어떻기에 이상향이라 불리 울까? 바로 그게 궁금했다.
이번 여행에는 지난번에 동행하려다 갑작스런 집안일로 같이 떠나지 못했던 옛 제자('이군'이라고 표현한다)와 동행하게 되었다. 항공권은 조기에 예약하기도 했고 또 기름 값이 내린 덕택으로 예상보다 저렴(375,500/인)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이번 여행에서 출발 전에 예약한 것은 종전과 같이 중국에 도착하는 날부터 3일간 머무를 곤명시의 유스호스텔이며 인터넷(www.hostelbookers.com/hostels/)을 통해서 예약했다. 여행경비는 항공권을 포함하여 각각 1,100,000원씩 모아서 지출을 했는데 약 600위엔이 남아 각각 300위엔을 기념품 구입에 나누었다.
여행의 일정과 여행경로는 다음과 같다.
[여행일정]
7 / 18(토) 11:40 인천공항 출발, 12:35 북경 도착, 14:05 북경 출발 17:05 쿤밍 도착
19(일) 쿤밍 둘러보기
20(월) 바위들의 숲 석림(石林, 스린) 방문
21(화) 오전에 출발하여 '동양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따리[大理]로 이동
22(수) 오전에 따리 서쪽의 창산 등산하고 오후에 바이족[白族]마을 시저우[喜洲] 방문
23(목) 오전에 따리를 출발하여 나시족 자치현인 리장[麗江]으로 이동
24(금) 나시족[納西族] 마을 바이사[白沙] 방문
25(토) 후타오샤[虎渡峽] 트래킹 제1일
26(일) 후타오샤 트래킹 제2일 마치고 샹그릴라로 이동
27(월) 송찬림사와 납파해 방문
28(화) 돌아오는 길 : 샹그릴라에서 리장으로
29(수) 케이블카 타고 옥룡설산 등정하여 빙하 보고, 수허[束河]古鎭 방문
30(목) 돌아오는 길 : 리장에서 따리로
31(금) 따리에서 곤명으로
8 / 1(토) 집으로
[여행경로]
윈난성은 중국 남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북쪽으로 쓰촨성과 티베트, 남서쪽으로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등의 나라와 접해있다. 윈난성의 성도(수도)는 이번 여행의 첫 기착지 昆明(쿤밍)이다.
[윈난성의 위치]
[이번 여행경로]
[제1일(2009-07-18, 토)] 인천출발 중국 북경경유 昆明시 도착
04:30 공항버스에 올라 장맛비가 내리는 춘천을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향하다.
07:00 인천공항에 도착하다. 비는 그쳤는데 바람이 세차게 분다. 공항 안으로 들어가 중국국제항공(Air China)이 사용한다는 H 카운터에 가니 우리가 탈 09:25발 북경 행 CA138편이 기상악화로 어제 중국 청도에서 오지를 못했다며 출발시간이 10:55로 변경되어 있었다. 중국 비행기라서 그러나? 이번에는 인천공항에서 4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생겼다.
08:00 Check-in을 하고나니 시간이 지연되었다고 1인당 10,000원짜리 음식 쿠폰(meal coupon)을 준다. 여행자 보험을 가입하고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바로 출국수속을 마치고 새로 지은 탑승동으로 이동했다.
08:50 Gate 108번을 찾아가는데 생맥주와 소주를 판다는 광고판이 눈에 띈다. 아니 공항 안에서 소주를 팔다니? 그곳을 찾아가 음식 쿠폰을 내고 생맥주를 1,000cc(4,500원 x 2잔)씩 마셨다. 일하는 아가씨에게 물어 보니 소주를 사가지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공항 안으로 액체를 반입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긴 현상인 모양이다.
[여행 출발도 하기 전에 술부터 마시고 있으니 ㅋㅋ]
10:40 10:55분 출발한다던 비행기가 이제야 들어온다. 지연되어 죄송하다는 아나운서멘트가 이어진다. 이러다 북경에 가서 곤명 행 비행기를 놓치는 것은 아닌지...
[청도에서 막 날아온 북경 행 중국국제항공 CA138편 항공기]
11:00 탑승이 시작되었다. 탑승을 마치고도 활주로 이동 중에 계속 지연이 된다. 승무원 아가씨는 북경에서 환승이 가능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하며 만약 놓치면 다른 비행기 표를 준다고 한다.
[탑승중 CA138]
11:40 인천공항을 이륙했다. 예정보다 2시간 이상 지연되었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CA138]
12:35(북경시간 -1) 북경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신종 Flu 검역, 입국심사 등을 비교적 간단하게 마치고 국내선 청사까지 순환 train을 타고 13:15경부터 짐이 나오기를 기다리는데 도대체 짐이 나오지를 않는다. 30여분을 기다려 배낭을 찾았다.
[참고] 중국입국수속 : 중국은 첫 기착지에서 입국수속을 하도록 되어있다. 따라서 인천-북경-쿤밍 노선의 경우 입국수속은 북경에서 한다. 그리고 북경-쿤밍은 국내선 탑승과 동일하기 때문에 별도의 수속은 없다. 쿤밍 공항에서는 항공기에서 내려 바로 수화물을 찾아 나오면 된다.
[하늘에서 본 북경 교외] [북경국제공항 청사 안]
13:45 국내선 환승 카운터에 가서 배낭을 보내고 지정해준 Gate C15로 부지런히 가니 이미 탑승이 시작되었다.
[북경공항 국내선 Gate C15에서 곤명행 탑승중]
14:10 14:05발 곤명 행 항공기는 정시에 Gate를 떠나 14:27에 이륙 했다. 북경공항에서의 대기시간이 없어져 결국 점심식사를 걸렀다. 비행기 안에서 무슨 맛인지 알 수 없는 빵에 샐러드를 준다. 허기를 면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북경국제공항 청사]
17:20 昆明[쿤밍]공항에 착륙하다. 배낭을 찾아가지고 공항청사 밖으로 나와 도착 기념촬영을 하다(17:40).
[쿤밍공항 간판은 오른쪽 끝에 조그맣게 서있다]
[쿤밍 도착 기념 촬영 - 샹그릴라를 향하여 전진]
17:50 공항주차장과 접해 있는 시내버스 정류장으로 가서 예약한 유스호스텔(Hump Hostel)에서 제공해 준 정보에 따라 67번 버스에 올라 세 번째 정류장에서 내려 107번으로 갈아타고 다섯 번째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유스호스텔에서 제공한 지도와 전혀 딴판이다. “한영궁”이라는 한글 간판이 보이기에 그곳에 가서 물어보니 한국 사람은 없고 모두 중국 여자들인데 길을 따라 계속가라고 한다.
[쿤밍공항 앞의 버스 정류장에서]
18:50 10여분을 걸어 진비루(金碧路)에 접어드니 작은 광장 끝에 영어로 된 Hump Hostel이 눈에 들어온다.
[진비(金碧)광장의 멋진 문]
[The Hump Hostel은 이 건물 3층]
19:50 유스호스텔에 check-in을 마치고 짐을 풀어 놓고 시내를 잠시 둘러보았다. 허기가 진다. hostel 옆의 국수집으로 갔다. 全家福이라고 이름이 붙은 국수와 맥주를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중국의 첫 식사가 또 쌀국수가 되었다. 몸이 피곤하여 일찍 숙소로 돌아와 첫 날의 일정을 마쳤다.
[날이 저무는 쿤밍시내에는 조명이 비춰지고]
[쇠고기 쌀국수집에서 주문한 全家福 쌀국수]
[제1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