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남성여행 제6일 제1부] 리장[麗江]으로 이동 - 쓰팡제 광장 나들이
중국 윈난성(雲南省) 15일 간의 배낭여행
[제6일(2009-07-23, 목), 제1부] 따리 떠나 리장[麗江]으로 이동
[리장(麗江)]
리장은 윈난 성 서북부 해발고도 2400m에 위치한 나시족[納西族] 자치현이다. 리장은 따리에서 북쪽으로 약 180km 떨어져 있으며 버스로 약 3-4시간 소요되었다. 리장은 신시가지와 古城으로 나뉘어져 있다. 리장고성[麗江古城, 리장구청]은 800여 년 이전 남송 시대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으며, 1997년 12월에 고성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리장에는 수 많은 여행자들이 북적였는데 주변에 볼거리가 많아서인지 중국의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느껴졌다.
08:00 숙소 식당에서 조식뷔페로 아침식사를 하고 샤관에서 출발하여 리장으로 가는 미니버스(45元/인)를 기다렸다. 버스표는 숙소에서 하루 전에 구입을 했는데, 시간이 늦어 대형 고속버스는 이미 매진이 되었다 하기에 할 수 없이 09:30 출발 미니버스표를 구입하였다. 그런데 표를 살 때 숙소 직원 아가씨가 말하기를 '이 버스는 1시간 일찍 또는 늦게 올 수도 있으니 8시 30분까지 준비를 하고 기다려야한다'고 귀띔 한다. 도대체 어떻게 이리 고무줄 시간표인가? 이게 중국인가?
[따리의 숙소 春夏秋冬靑年旅舍에서 버스를 기다리며]
09:30 예정된 시간에 미니버스가 숙소 앞에 도착하여 리장으로 출발하였다. 숙소의 직원은 우리를 버스까지 안내해주고 갔다. 우리는 늦게 탄 터라 맨 뒷자리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
[리장으로 가는 미니버스 맨 뒷자리에 앉아 촬영]
[버스 차장 밖으로 어제 들어가 보지 않은 삼탑사가 한 눈에 들어온다]
[시골 마을에 난장이 선 모습]
11:15 휴식을 위하여 큰 건물 뒤에 버스가 멈추더니 인식표를 하나씩 나눠준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니 끝이 안보일 정도의 넓은 공간에 은, 옥, 수정 등으로 만든 제품이 가득하다. 내가 본 중에 가장 넓은 보석가게가 아닌가 싶다.
[내가 탄 리장행 소형버스]
[엄청나게 넓은 보석가게]
11:35 버스가 다시 출발하는데 옆자리에 앉은 아가씨가 이군이 구입한 목걸이를 보고 “얼마 주셨어요?” 한다. 그 아가씨는 사천성 출신으로 대련의 외국어대학에서 3년간 한국어를 전공하고 지금은 쿤밍에서 초급한국어를 가르친다고 하며 방학을 맞아 사촌동생과 여행 중이라고 한다.
13:00 따리를 떠나 3시간 30분 만에 리장에 도착했다. 옆에 탔던 아가씨가 숙소에 전화를 해주고 헤어졌다. 약 20분이 지나 아저씨가 우리를 찾는다. 그 아저씨의 빵차에 올라 리장고성 동편에 차를 세우고는 도보로 숙소까지 안내해 준다. 이 차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교통수단으로 낮 시간 동안은 1인당 2元에 터미널에서 숙소까지 데려다 준다.
[리장버스터미널(麗江客運站)]
[麗江 시내 지도: 초록색 산 오른쪽 지역이 고성구역]
[예약한 숙소로 가는 길: 뭔가 심상치 않다]
13:50 내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숙소는 나시족의 전통 목조가옥인 Mama 3 Naxi Guesthouse(여기서 Naxi는 나시 즉 나시족의 나시를 뜻함)다. 예약 site에 악평이 하나 올라와 있는 집인데 리장에서 가장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다. 문안으로 들어서니 백인들로 가득한데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Hello!" 하며 반겨준다. 매니저를 맡고 있는 젊은 아줌마는 혼자서 무지 부산스럽다. 방을 안내해 주고 나서 check-in을 하는데 까지 4-50분이나 걸렸다. 악평이 올라올 만 했다. 그럼에도 이집은 여행객들로 만원이다. 우리가 묵은 화장실이 없는 2인실은 하루에 60元이다.
[리장의 Mama 3 Naxi Guesthouse]
[Mama 3 Naxi Guesthouse의 내부]
14:30 숙소에서 준 지도를 들고 시내로 향했다. 이 지도는 시내에 나갔다가 고성 동쪽 끝 가까이 있는 숙소를 잘 찾아오라고 주는 지도다. 리장고성은 따리고성과 달리 迷路에 迷路가 연이어 이어지는 듯이 느껴진다. 다행인 것은 미로를 따라 가다보면 어느 때인가 쓰팡제라고 부르는 중앙광장에 다다르게 된다는 것이다.
[숙소에서 준 리장고성 개략도]
[시내로 들어가는 길 - 집들 모양이 심상치가 않다]
14:45 리장고성의 중심 쓰팡제에 다다랐다. 쓰팡제는 고색창연한 건물들로 둘러싸이고 바닥에는 돌이 가지런히 깔린 광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곳에 모여 있었다. 그곳에는 전통적인 나시족 복장을 한 아낙네들이 전통춤을 추고 있었으며 관광객들이 사이사이 끼어 둥근 원을 같이 돌고 있었다. 광장 가운데는 말을 데려다 놓고 타기를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광장에는 시간이 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더 모여 들었다.
[리장고성의 중심광장 쓰팡제(西方街)]
[손님을 기다리는 말들]
[나시족 아낙들의 전통춤]
[사이사이에는 관광객들이 끼어 돌고 또 돌고]
[쓰팡제에서]
14:50 쓰팡제에서 북쪽으로 난 길 新華街를 따라 리장고성의 상징 수차(水車, Water Wheel)를 찾아 올라갔다.
[쓰팡제에서 리장고성 입구로 이어지는 新華街]
15:00 고성입구의 玉河廣場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곳에 고성의 상징인 수차가 있고 또 이곳이 세계문화유산임을 알리는 바이족 가옥 형태의 알림벽이 서 있었다.
[세계문화유산 표지벽과 수차]
[수차를 배경으로 - 아줌마한테 오지 말라고 했으나...]
[소원을 적어 걸어놓은 명패들]
15:30 新以街를 따라 쓰팡제로 돌아와 숙소에서 나오는 길에 눈에 띈 음식점을 찾아 돼지고기국수로 늦은 점심식사를 했다. 그런데 이 국수는 끈기가 너무 많아 먹기가 불편했다.
[五二街의 음식점에서 주문한 국수]
[제6일 제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