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농장 ]/2009년 농사일지

2009년 8, 9월의 농사일지

청운지사 2009. 9. 23. 16:29

2009년 8월 - 재난을 이겨내고

 

 

농장의 일부가 초토화 되기는 했으나 가을 농사를 멈출 수는 없다. 수해 입은 곳을 복구해 가며 가을 농사를 준비했다.

 

 

2009년 8월 13(목)-15일 (토)

  

13일에 가을 농사 지을 자리를 1차로 갈았다. 밭을 갈아 엎기 전에 거의 풀밭이 된 대파 밭에 있는 파들을 골라 묻어 놓았다.  14일 오후에 밭으로 나가 퇴비를 뿌리고 관리기로 밭을 갈아 엎었다. 관리기의 18개 날(1,700원/개)을 모두 새것으로 교체하니 밭이 매우  잘 갈아진다. 어제 묻어 놓은 파를 정식 했다. 다른 농부들의 파에 비하면 크기가 1/3이나 될까? 여하튼 김장 때까지 어느 정도 커주기를 바라며 심었다. 15일에 이랑을 만들 수 있도록 반듯하게 한번 더 갈아 엎었다.

 

[총각무, 쪽파 심을 자리]

 

[배추 심을 자리]

 

[새로 갈아 넣은 관리기 날]

 

[정식을 한 파가 비리비리하다]

 

 

2009년 8월 16(일)  

 

예배 마치고 시내의 모종가게에 들러 상추 모종 18개(3,000원), 고은리에 있는 육묘장에 들려 배추 모종 3판(불암3호, 약300개)과 브로클리 모종 30개(1000원에 6개)를 구입하여 심었다.

 

[배추 밭 1]

 

[배추밭 2]

 

[파, 브로클리, 상추]

 

 

2009년 8월 29(토)  

 

오후에 밭으로 나가 두번째 고추를 따다. 집에 와 무게를 달아 보니 전체가 약 90kg이 넘는다. 10여일 전 처음 딴 고추는 약 20kg 정도 였다. 첫번째와 두번째 딴 고추는 계속되는 맑은 날씨에 우리가 사는 옥상에서 태양빛에 잘 말려 농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완벽한 태양초 고춧가루를 만들었다. 고추를 빻아보니 29근(600kg/근)이 되었다. 이미 고추농사 시작한 이래 최대 수확이다. 

 

[두번째 수확한 고추 아파트 옥상에서 태양초 만드는 중]

 

 

2009년 8월 21(금)  

 

시내 모종가게에 가서 쪽파씨았을 구입하여 심고 옆에 상추와 콜라비 씨앗을 뿌렸다. 콜라비는 지난 봄에 심었다가 심이 생겨 거의 먹지 못했는데 가을에는 다를 것 같아 다시 뿌려 보았다.

 

[왼쪽 상추와 콜라비, 오른쪽 쪽파]

 

 

 

 

2009년 9월 - 본격적인 가을농사

 

 

2009년 9월 6(일)  

 

예배 마치고 밭으로 나가 총각무, 청갓, 시금치 씨았을 뿌렸다. 지난 해 까지는 배추를 심은 다음 주에 총각무와 갓을 심었는데 김장철에 보니 웃자라는 게 보이기에 이번에는 한 주 더 늦게 심어 보았다. 참깨를 베고 나니 어느덧 해가 저물려고 한다.

 

[총각무, 청갓, 시금치, 열무 등]

 

[검은 참깨]

 

[배추가 너무 빨리 자란다]

 

[밤은 수확 중]

 

 

2009년 9월 17(목)  

 

아침에 밭에 나가 보니 짐승의 발자국이 많이 보인다. 멧돼지와 고라니의 발자국 모양은 아닌 것 같다. 발자국의 모양을 보면 맹수로 보이는데 또 무슨 놈이 밭을 휘젓고 다니는지 모르겠다.

 

[맹수의 발자국]

 

[동물의 운동장]

 

 

2009년 9월 19(토)  

 

세번째 고추를 수확하다. 무개를 달아보니 약 30kg 쯤 된다. 날씨가 계속 좋다고 하여 이번에도 태양초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세번째 수확한 고추]

 

 

2009년 9월 22(화)  

 

퇴근 길에 밭에 잠시 들러 최근의 농장의 모습을 디카에 담았다.

 

[파와 브로클리]

 

[상추와 아욱]

 

[통이 앉을라 하는 배추]

 

[쪽파, 총각무, 청갓, 열무]

 

[아랫밭의 가을 농사]

 

[야콘]

 

[수해로 조금 남은 토란]

 

[수해로 조금 남은 고구마]

 

[지난 여름 사다 심은 블루베리]

 

[왕 해바라기]

 

[해바라기, 해바라기]

 

[늦게끼지 핀 톱풀꽃과 붓꽃류의 씨앗]

 

[돌연변이 같은 페튜니아]

 

2009년 9월 22(화)  

  

오전에 농장으로 나가 땅콩 캐고, 흑임자(검은 참깨) 털고, 고구마를 캤다. 많이 망가진 고구마 밭이라 소출은 조금이지만 실로 오랜만에 캐보는 고구마다. 지난 4년 동안은 멧돼지의 밥으로 고구마를 몽땅 날렸었다. 땅콩은 지난 번 수해로 깊이 묻혀 소출은 적었으나 금수의 밥은 되지 않았다.

 

 

[8, 9월 농사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