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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온 3도 낮아지면 비거리 5야드 준다>

청운지사 2009. 12. 29. 11:07
뉴스: <기온 3도 낮아지면 비거리 5야드 준다>
출처: 매일경제 2009.12.29 11:06
출처 :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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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3도 낮아지면 비거리 5야드 준다

겨울 골프장은 평소와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마치 지킬 박사가 하이드 씨가 된 것처럼 제멋대로다. 골프 장비조차 골퍼가 의도한 대로 기능이 발휘되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골프 장비에도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겨울 골프를 제대로 즐기려면 겨울철 골프 장비에 대한 비밀을 알아 두는 게 좋다.

◆ 샷거리 늘어날까? 줄어들까?
= 겨울철에는 누구나 장타자가 된다. 페어웨이와 그린이 얼어 있어 튀어서 많이 구르기 때문이다. 꽁꽁 언 페어웨이에서는 평소보다 1.5배에서 2배가량 더 굴러 간다. 만약 공이 그린에 맞아 튕기기라도 하면 굴러간 거리는 더 늘어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날아간 거리는 줄어든다는 사실. 따라서 해저드나 벙커 등 캐리(날아간 거리)로만 함정을 넘겨야 할 때는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잡아야 한다.

비거리가 줄어드는 이유는 골프공 코어가 단단해져 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골프공이 최적 거리를 낼 수 있는 온도는 23.5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겨울철에는 공 반발력이 5~10%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 연구 조사에 따르면 섭씨 18도를 기준으로 온도가 3도 떨어질 때마다 드라이버 샷 거리가 5야드씩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옷을 껴입은 탓에 스윙을 제대로 해주지 못해 비거리는 더 줄어든다. 일본 골프용품사인 PRGR는 영상 10도 이하로 기온이 떨어지면 평균적으로 10% 정도 비거리 손실이 난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적이 있다.

그래서 샷을 하고 나서 이동할 때 골프공을 주머니에 넣고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비거리를 줄지 않게 하는 방법이다. 또 날씨가 추울 때는 골프공 강도가 조금씩 높아지므로 겨울 라운드에는 부드러운 공을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 드라이버 헤드 잘 깨지는 이유는?
= 겨울은 마음 크게 먹고 연습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래서 골프장에서 추위에 떨기보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칼을 가는 골퍼들이 유난히 많다.

하지만 드라이버 헤드에는 작심해서 하는 연습이 엄청난 독이 된다. 연습장 골프공은 주로 1피스로 돼 있어 아주 단단하다.

그 골프공이 추위에 더 단단해지기 때문에 드라이버로 치다 보면 헤드가 더 충격을 받게 된다. 게다가 요즘 드라이버는 거리를 내기 위해 헤드 페이스 두께를 최대한 얇게 하는 추세다.

숏게임이나 퍼팅 연습보다 드라이버 때리기를 즐겨하는 한국 골퍼들 열정을 드라이버 헤드가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게다가 차가운 자동차 트렁크 안에 보관된 드라이버는 헤드나 샤프트가 단단해져 있어 더욱 손상이 갈 가능성이 높다.

◆ 컬러볼은 거리가 안 난다?
= 예전만 해도 컬러볼은 기존 볼에 페인트를 칠하다 보니 딤플 깊이나 모양에 영향을 주게 돼 비거리가 감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안료에 색소를 배합해 제작하는 기능성 컬러볼은 거리 손실이 없다.

컬러볼 열풍마저 불 기세다. 프로골퍼들이 잇따라 사용하면서 아마추어도 많이 이용하고 있다.

폴라 크리머, 전미정, 미야자토 아이는 컬러볼을 쓰는 대표적인 여자골퍼들이다. 일본 남자골프무대에서도 마루야마 시게키를 비롯해 8명이 컬러볼을 사용하고 있다.

겨울 골프 장비는 골퍼와 마찬가지로 추위를 탄다. 겨울철 골프는 골퍼 몸뿐만 아니라 골프 장비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게 좋은 스코어를 내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