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0 남아메리카

2010 남미 자유여행 제5편(1부) 브라질 상 빠울루[Sáo Paulo]

청운지사 2010. 9. 22. 06:04

2010 남미 4개국 자유여행

제 5 편(1부) 브라질 상 빠울루[Sáo Paulo]

 제21일 2010년 9월 7일 (화) / Sáo Paulo 도착

맑음

날이 밝아 오는 새벽에 깨에 창밖을 보니 양편 모두 지평선이 보이는 농장이다. 사탕수수를 심은 농장이 가장 많이 눈에 띄었다. 8시경 아침식사를 위해 휴게소에 정차하였다. 이 휴게소의 계산 시스템은 선진화(?)되어 있었다. 휴게소에 들어서면 번호가 적힌 판을 준다. 이 판을 들고 음식이나 물건을 구매하면 내가 들은 번호에 그 정보를 입력하는데 휴게소를 나갈 때 일괄계산을 했다.

[끝 없이 이어지는 사탕수수 농장]
[상 빠울루 가는 길의 휴게소]
[드디어 상 빠울루에 진입]

 

 

이구아수를 떠난 지 16시간 45분 만에 상 빠울루 Tiete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이번에도 예정시간 보다 1시간 45분이 지연되었는데 출발 때 지연된 시간까지 합하면 약 2시간 연착을 한 것이다. 연착하게 된 주된 이유는 다른데 있었다. 이구아수를 떠난 지 약 1시간 30분이 지났을 때에 우리가 탄 버스를 경찰이 세우더니 수화물 검사를 했었다. 이구아수는 파라과이와 국경을 이루고 있는데 파라과이는 면세 물품 구입이 가능하다고 했다. 따라서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의 많은 주민들이 파라과이로 넘어가 물건을 사오는데 면세허용 금액이 미화 300불인데 그 이상 구매하여 들어오다가 적발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탄 버스도 검사를 받아 청년 승객 1명은 하차 후 승차하지 못하고 몇 명은 조사를 받았다. 이 시간이 약 45분 동안 계속되었다.

 

상 빠울루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밖으로 나오니 이종 6촌 누님의 딸인 조카와 손녀가 기다리고 있었다. 조카가 마련해 준 숙소에 여장을 풀고 쉬다가 저녁에 다시 만나 한국 음식점을 찾아 감자탕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소주도 1병 마셨다. 97일이 브라질 독립기념일인 휴일이라 시내 대부분의 상점들은 문을 닫고 있었다. 

 

제22일 2010년 9월 8일 (수) / Sáo Paulo Day 1

맑음

Sáo Paulo는 영어로 Saint Paul이다. a자 위에 붙은 점에 의해 Sáo''으로 발음되고 Paulo는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파울로라고 쓰는데 실제 이들의 발음은 빠울로라고 했다. 아침에 숙소까지 찾아온 조카의 차를 타고 시내 중심부 북쪽지역에 넓게 자리 잡은 부티크 샵을 둘러보았다. 셀 수 없이 많은 가게들이 있었는데 대부분 한국 사람들이 운영을 하는데 디자인에서부터 판매까지 직접 한다고 했다.

[숙소로 정한 별 3개짜리 호텔]

 

시내 중심부에 있는 헤뿌블리까(Praça de República) 광장에서 조카와 헤어져서 시내 센트로 지역을 둘러보았다. 일단 Sáo Luis 거리로 들어가 환전을 하고 독특한 모양의 꼬반 빌딩 앞을 지나 노사세뇨라콘소라소 교회를 보고 헤뿌블리까 광장으로 돌아와 시내로 들어섰다.

[헤뿌블리까(Praça de República) 광장]
[헤뿌블리까(Praça de República) 광장 옆의 지방교육청 빌딩]
[1,160개의 아파트와 사무실이 가득한 1950년 건축되었다는 독특한 형태의 꼬반 빌딩]
[노사세뇨라콘소라소 교회]

 

헤뿌블리까 광장 건너편의 쇼핑 거리 Baráo de Itapetininga에 들어서니 길 바닥이 포르투갈의 문양이다. 이 길을 나와 시내 공원을 지나 상 주앙(Sáo Joáo) 대로를 따라 가다가 왼편에 있는 상 벤뚜(Sáo Bento) 성당을 둘러보았다. 이 성당에는 6,000개의 관을 가진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한 곳이라고 하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었다.

[Baráo de Itapetininga]
[패트리샤 공원]
[상 주앙(Sáo Joáo) 대로]
[상 주앙(Sáo Joáo) 대로에서 11월 15일 거리로 들어가는 길]
[상 벤뚜(Sáo Bento) 성당]
[상 벤뚜(Sáo Bento) 성당과 학교(?)]

 

상 주앙 대로는 언덕을 오르며 안토니오 쁘라도 광장에서 끝나고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인 11월 5일 거리(Rua 15 de Novembro)로 바뀐다. 이 도로는 상 빠울루 센트로의 역사적인 메트로폴리스 이미지를 지닌 대표적인 거리라고 한다. 초현대식 빌딩과 100년이 넘은 건물들이 조화를 이룬 거리다.

[안토니오 쁘라도 광장]
[11월 5일의 거리 1]
[11월 5일의 거리 2]
[11월 5일의 거리의 케밥 가게]

 

1115일의 거리를 나서면 상 빠울루 센트로의 중심이라고 하는 쎄 광장(Praça da Sé)을 만난다. 쎄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는데 남루한 옷차림을 한 이들이 공원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광장의 한쪽 부분에는 대성당이 자리하고 있다. 

[쎄 광장의 신부 동상]
[상 빠울루 방향과 거리 측정의 기준점]
[대성당]
[대성당 계단에 올라 담은 쎄 광장]

 

성당을 뒤로 하고 나와 Liberdade 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가면 동양인의 거리(Bairro Oriental)라는 곳에 다다른다. 분위기가 일본풍으로 느껴진다. 이 동양인의 거리에는 대부분 일본인의 가게들이 문을 열고 있었고 일부 중국인들의 가게도 눈에 띈다. 한국인이 운영하는 가게도 어쩌다 하나씩 보였다. 과일을 사려고 들어가 보았는데 너무 비싸서 그냥 나왔다.

[동양인의 거리]

 

동양인의 거리를 끝으로 하루일정을 접었다. 지하철에 올라 Tiete 장거리버스 터미널에 가서 24일 오전에 떠나는 Rio de Janeiro행 버스를 예약하고 나와 다시 지하철에 올라 Barra Funda역에서 내려 숙소까지 걸어왔다.

[기차, 전철, 버스가 정차, 도착, 발차하는 Barra Funda 역사]

 

저녁에 조카와 손녀를 만나 브라질의 대표음식중 하나인 슈하스꾸를 파는 음식점에 가서 소, 돼지, , 닭 등의 구은 고기로 포식을 했다. 

 

제23일 2010년 9월 9일 (목) / Sáo Paulo Day 2

맑음

어제 조카가 내게 물었었다. 상 빠울루에 볼 게 무엇이 있어 왔느냐고. 사실 가이드북을 보면 상 빠울루에 특별히 볼 만한 게 거의 없었다. 그러나 상 빠울루가 남미 최대의 도시라고 하니 들려는 봐야 할 곳이 아닌가? 그러다 보니 둘째 날은 크게 둘러보아야 할 곳이 정해지지 않는다. 가이드북의 나머지 장소를 둘러보기 위해 숙소를 나섰다. 일단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전철역 앞에 있는 라틴 아메리카 기념관을 둘러보았다. 

 

라틴 아메리카 기념관(Memorial da América Latina)은 라틴 아메리카의 문화적 유대를 표현하기 위해 건립된 기념관이라고 하는데 둘러본 소감은 별로 느낌이 없는 곳이었다. 단지 오스까르 니에미에르가 설계 했다는 기념관의 건물들은 독특한 형태를 취하고 있었다. 설명 없이 사진만 올린다.

[기념관 중앙광장의 상징 탑(?)]

 

라틴 아메리카 기념관을 나서 전철을 타고 상 빠울루의 신도시를 관통하는 빠울리스따 대로(Avenida Paulista)로 갔다. 이 도로의 양 편에는 센트로 지역과 달리 새로 지은 고층빌딩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으며 방송국, 은행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빠울리스따 대로 중간쯤에 위치한 독특한 모양의 상 빠울루 미술관(MASP)을 둘러보았다. 입장료(15Real/)가 꽤 비싼 이 미술관을 찾은 이유는 고흐, 르누아르, 세잔, 모네 등 우리에게 친숙한 화가들의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고 하여 들어갔는데 그 말은 사실이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아쉬웠다.

[1층이 없는 상 빠울루 미술관]
[빠울리스따 대로 1]
[빠울리스따 대로 2]
[빠울리스따 대로에서 점심식사를 했던 곳. 접시에 가득 담아 10Real]

 

상 빠울루 관광의 마지막 장소로 시내 남쪽에 있는 이비라뿌에라 공원(Parque do Ibirapuera)에 가보기로 했다. 빠울리스따 대로와 만나는 Av. Brigadehio Luis Antonio에서 5154번 버스에 올라 이비뿌에라 공원에 갔다. 공원은 상당히 넓게 조성되어 있었고 여기저기 어린이들을 위한 과학관, 체육관, 천문관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딱이 들어가 볼 만한 곳이 아니라 공원을 가로질러 산책하였다.

 

공원 북서쪽문을 나서니 커다란 기념물이 서 있었다. 반데이라스 기념상이라는 이 기념물에서 반데이라스는 식민지 시대에 브라질 내륙을 탐험하고 상 빠울루 시의 기초를 다진 탐험가들을 일컫는다고 한다. 

[반데이라스 기념석상]

 

저녁에 다시 조카와 손녀를 만나 한식집에 가서 부대찌개를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늦게까지 이야기를 나누었다. 손녀가 되는 효경이는 내게 하루만 더 머물고 갈 수 없느냐고 하는데 시간 일정이 그리되지 못하여 아쉬운 마음으로 그 밤에 작별인사를 나누어야 했다.

[조카와 손녀 효경이와 같이]

[제5편(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