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 제4부] 하얼빈 안중근 기념관 보고 지린(吉林, 길림)으로 이동
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지린(吉林, 길림)
하얼빈의 관광지로 소개되어 있는 곳 중에 가보지 않은 곳은 731부대 유적지를 비롯하여 항일 전쟁의 영웅 이조린(李兆麟) 장군을 기념하는 공원인 조린공원(매년 1월 빙등제가 개최되는 곳), 태양도 등이 있다. 오늘은 하얼빈을 떠나 지린(吉林, 길림)으로 이동한다. 지린은 중국에서 유일하게 省 이름과 같은 도시명이라고 한다. 창춘에서 동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지린은 지린성 제2의 도시로 인구 약 200만명이 사는 이 도시는 松花江(쑹화지앙)이 시내를 감싸듯 흐르고 있으며, 주변 구릉지대에는 고구려의 유적이 남아 있다고 한다.
지도에 보면 하얼빈에서 지린까지 철도가 부설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실제로 하얼빈에서 장춘으로 가는 모든 기차는 장춘을 경유하여 운행된다. 우리가 탈 기차는 중국의 고속철로 CRH(China Railway High-speed)라고 부른다.
제 5 일 2011. 7. 27 (수) 하얼빈(哈爾濱) → 지린(吉林)
아침 비, 맑음
08:00 집사람과 같이 숙소를 나서 비가 내리는 길을 따라 숙소 근처에 있는 아침시장을 둘러보고 나오다가 참외를 사왔다.
10:00 아침식사를 마치고 짐을 싸놓고는 숙소를 나서 가까이에 있다는 안중근의사 기념관을 찾았다. 안중근의사 기념관은 별도의 건물이 아니고 安升街 중간쯤에 위치한 조선민족예술관 빌딩 2층에 설치되어 있었다. 기념관에는 안중근의사의 출생에서부터 사형당할 때까지의 기록과 이토우히로부미 저격 모형 등이 전시되어 있고, 극장에서는 저녁 순간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이토우히로부미 저격 후에 쓰러지는 영상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게 신기했다.
11:00 숙소를 나서 걸어서 하얼빈역까지 걸어서 갔다.
11:30 역 옆의 작은 식당에서 快餐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맥주를 마셨는데 맥주 값이 3元이다. 도대체 이 나라의 맥주 값은 얼마가 정상인가?
12:00 일찍 대합실로 들어갔다. 고속철 대합실은 하얼빈역 1층 전면에 마련되어 있으며 이 대학십에 들어갈 때 고속철 차표를 검사한다. 다른 열차는 2층에 대합실이 있다. 열차 출발 약 20분 전에 객찰이 시작되었다.
13:24 CRH(China Railway High-speed)인 길림행 D114 고속열차가 정시에 출발하였다. 최고시속이 197km까지 나온다. 15:10경 장춘에 도착하여 10여분을 정차한 다음 반대방향으로 길림으로 향한다. 이 구간은 시설이 더 나은지 시속 243km까지 기록된다.
15:56 길림역에 정시에 도착하였다. 열차에서 내려 일단 28일 연길행 기차표를 예약했다(K215편 吉林西驛 06:38 출발, 延吉 12:59 도착). 軟座(Soft seat)가 없는지 硬座(Hard seat) 좌석을 준다.
16:30 인터넷 예약 사이트에서 찾아 놓은 숙소인 錦江之星旅館을 찾아 숙박을 정하다(159元/일). 이 숙소는 길림역에서 5분 거리에 있으며 종업원이 어느 정도 영어를 구사하였다. 인터넷에 올라온 숙박료를 들먹여 억지로 10元을 깎았다.
18:00 숙소를 나서 숙소 주변 시내를 잠시 둘러보고 숙소와 붙어 있는 음식점 美國加州牛肉面大王(California Beef Noodles)에서 저녁식사를 하다.
인터넷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에 폭우가 쏟아져 엉망진창이 되어 있었다. 춘천에도 이틀에 걸쳐 4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하는데 과연 내 밭은 문제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