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 제5부] 지린(吉林, 길림) 시내 둘러보기
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가이드북에 소개된 지린(吉林)의 관광 명소는 별로 많지 않다. 시내를 흐르는 송화강(松花江)의 아름다운 풍경과 고구려의 산성이 남아 있는 용담산공원을 주요 볼거리로 소개하고 있고 그 이외에 북산공원, 문묘박물관, 운석박물관 등이 있다. 추운 겨울에는 송화강변의 나무들에 습기가 얼어붙은 상고대가 하얗게 활짝피는데 이를 吉林霧松이라고 부르며 계림의 산수, 운남성의 석림, 장강삼협과 더불어 중국 4대 자연경관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제 6 일 2011. 7. 28 (목) 지린(吉林) 둘러보기
흐리고 가끔 비
05:30 새벽에 혼자 숙소를 나와 주변을 둘러보았다. 숙소 뒤편으로는 전통적인 중국 시장통이 들어서 있고 숙소 가까이에 아침에만 장사를 하는 길거리 식당이 세 곳에 문을 열었다. 07:00 숙소를 나서 숙소 가까이에 문을 연 길거리 식당에 가서 두부, 豆醬(콩물), 유빙으로 아침식사를 했다(총액 4元)
08:40 숙소를 나서 3路 시내버스를 타고 江城廣場으로 갔다.
09:00-09:40 江城廣場 우측에 있는 천주교당을 둘러보고 송화강을 따라 올라가다가 文廟로 향하였다. 송화강변에는 산책로와 화단이 조성되어 있는데 칸나가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이 송화강변이 겨울에 눈꽃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길림의 문묘는 중국 4대 문묘 중의 하나라고 했었는데 대대적인 보수를 하고 있어서인지 입장료를 받지 않고 있었다. 볼거리도 별로 없고……
10:00 당초 계획은 도시 서쪽에 있는 北山公園을 보고 고구려 산성 유적지가 있다는 龍潭山公園으로 갈 계획이었다. 이 두 공원은 42路 시내버스가 이어주는데 3路 버스 내렸던 정류장에서 42路 버스를 탔더니 예상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일단 용담산공원을 보고 북산공원은 그 다음에 결정하기로 했다. 42路 버스는 송화강을 계속 따라가는데 강변에는 산책로뿐만 아니라 위락시설이 여러 곳에 조성되어 있었다.
10:30-12:00 용담산공원(龍潭山公園)을 둘러보았다. 절, 제일 높은 곳의 남천문, 연못(용담) 등을 보았는데 도대체 어떤 것이 산성인지 고고학에 문외한의 눈에는 가려낼 수 없었다. 다만 어떤 설명에 고구려라는 단어를 읽었을 뿐…… 고구려의 숨길이라도 느껴볼 요량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오히려 바보가 된 느낌이다. 천둥 번개가 치더니 비가뿌리기 시작한다.
12:10 공원 건너편에서 30路 버스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 百貨大屢에서 내렸다. 버스가 시내로 들어서니 소나기가 쏟아지더니 버스에서 내릴 즈음 비가 멈췄다. 가이드북에 나온 만두전문 음식점 西春發(시춘파)를 찾았다.
12:45-13:20 시춘파(西春发)에서 2가지의 통만두와 3가지 선택 야채샐러드를 주문하였는데 샐러드가 너무 짰다. 만두는 그저 그런 맛이라고나 할까?
13:30 점심식사를 마치고 주변에 있는 東市場을 잠시 둘러보고 찐 밤을 사들고는 숙소로 돌아왔다. 비가 오기도 한데다가 북산공원은 그 공원이 그 공원이라 그만 두기로 하고 숙소로 돌아와 푹 쉬기로 했다.
18:00 숙소 앞에 있는 팔도강밥집에 갔는데 주인아줌마가 조선족이거나 한국 사람인데 영 불친절 하다. 김치찌개는 국적을 모르겠는데다가 돌솥밥은 차게 나왔다. 5元이나 받는 반찬은 왜 또 그리 짠지 헐. 계산이 많이 나온 것 같아 물어보니 짜증스런 목소리로 “술이 있잖아요.”한다. 그걸 누가 모르나? 도대체 이게 무슨 같은 민족에 대한 대접인가? 벽에는 유명인과 활짝 웃는 사진이 걸려 있는 데 어느 쪽이 진짜 모습일까? 이 집은 주인 아줌마를 제외하고는 한글을 아는 종업원이 없었다. 한식집에 가기가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