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 제6부] 지린(吉林)에서 옌지(延吉, 연길)로 이동
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오늘은 이제 중국에서 조선족이 가장 많이 살고 있다는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도인 옌지(延吉)로 간다. 지린성 동부에 위치한 조선족 자치주는 조선 말기부터 우리 민족이 이주하여 개척한 지역으로 예전에는 북간도(北間道)라고 불렸던 곳이다. 1955년 12월 자치주로 승격되었으며 옌지(延吉), 투먼(圖們), 돈화(敦化), 허룡(和龍), 룽징(龍井), 훈춘(琿春)의 5개 시와 왕칭(汪淸), 안투(安圖)의 2개 현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선족자치주의 통합적인 지명은 '延邊'이며 주도는 '옌지(延吉)'다. 연길에는 약 40만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약 1/3이 조선족이다.
제 7 일 2011. 7. 29 (금) 지린(吉林) → 옌지(延吉)
맑음
05:00 숙소를 나서 어제 아침식사를 한 길거리식당에 가서 두부와 유빙으로 아침식사를 했는데 오늘은 4.5元을 받는다. 05:30에 숙소를 check-out 하고 나와 taxi를 타고 길림서역으로 갔다.


07:30 06:38에 출발한다던 K7323 열차는 50분이나 지연되어 길림서역을 떠났다. 에어컨이 나오는 쾌속열차라서인지 경좌도 탈만했다.




14:00 길림을 출발하여 6시간 30분이 걸려 연길역에 도착했다. 연길역 앞에서 taxi를 타고 강남민박을 찾아 이쁜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젊은 조선족 아줌마를 만나 숙소에 짐을 풀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우연히 알게된 강남민박은 연길에 거주하는 한국분이 소형 아파트를 몇 채 구입한 원룸을 통째로 빌려준다. 성수기의 경우 하루 이용료는 180元으로 밭솥 등의 조리기구가 제공되고 국제전화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족끼리 갈 경우 여러 명이 같이 묵을 수도 있다. 다음 주소를 검색하면 찾을 수 있다.
http://cafe.daum.net/yanji-minbak/


17:00 숙소를 나와 걸어서 시내로 들어가 연길의 대표적인 시장인 西市場에 가보니 상점들이 문을 닫고 있다. 아마 저녁 6시에 문을 닫는 모양이다. 연길의 서시장은 동북지방 최대규모의 자유시장이라고 하며 3,000여개에 달하는 상점이 들어서 있다.
18:00 가이드북에 연길에서 소문난 냉면전문점이라고 소개된 진달래(金達萊)식당을 찾았다(海蘭路 388호). 메뉴를 보니 냉면 사진이 있는데 10元짜리부터 50元짜리까지 나와있다. 50元이면 우리나라 냉면값과 맞먹는다. 15元짜리와 30元짜리를 하나씩 주문했다. 15元짜리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먹는 물냉면이었고 30元짜리는 국수와 육수가 따로 나오고 4가지 접시가 나왔는데 반찬으로 먹는 것인 줄 알았는데 종업원이 국수그릇에 넣어준다. 맛은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우리나라에서와 같이 차게 나오지 않아 좀 밍밍했다고나 할까?
18:40 진달래식당을 나서 연길의 유명한 개고기 거리를 찾다가 조선족 모자에게 물으니 다른 곳을 알려 준다. 이리저리 다니다 보니 개고기 거리가 人民路의 득의루(得義路) 버스정류장 남쪽 골목에 있었다.
19:00 신화서점 정류장에서 27路 버스를 기다리는데 도대체 오지를 않아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감기가 절정(?)에 이르렀다.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註] 중국 대부분의 도시는 저녁 7시가 지나면 시내버스가 끊어지거나 배차시간이 길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