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2 미얀마 & 하노이

미얀마 + 하노이 자유여행(제3편) 양곤 ⇨ 인레[Inle] 호수

청운지사 2012. 2. 29. 16:28

미얀마 + 하노이 자유여행(제3편)

 

처음 계획은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택하는 코스인 양곤 바간 만달레이 인레 호수 양곤으로 돌기로 했었다. 그런데 이러저러한 궁리 끝에 교통편을 감안하면 반대로 돌아보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계획을 변경하였다. 어차피 각 도시마다 2일씩 숙박을 하는 일이라 반대로 돈다고 하여 큰 문제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양곤으로 돌아오는 날이 조금이라도 편한 게 나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버스 출발이 오후 3시라 남은 시간에 특별히 어디를 다녀올 수 있는 여유가 없기에 숙소에서 제공한 정보를 따라 숙소 인근을 돌아보기로 했다. 

 

 

제 4 일 2012. 1. 28 (토) 양곤 떠나 인레(Inle) 호수로 

 

07:00 숙소에서 제공하는 한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어제 아침 숙소 안사장이 한식을 하지 왜 양식을 하느냐고 하여 한식을 택했는데 먹고보니 오히려 양식이 나은 것 같다.

[1월 28일 오전 행적도 : 실선 - 도보, 점선 - 택시]

 

 

08:30 숙소를 check-out하고 배낭을 맡겨놓고는 숙소를 나서 호수 쪽으로 나오다가 왼쪽으로 도는 길인 Nga Htat Gyi Pagoda Street를 따라 돌아들어가니 작은 시장이 보인다. 도로 변에도 많은 좌판이 열려 있었다. Nga Htat Gyi 파고다가 있기에 들어가려다가 신발을 벗기가 귀찮아 그만 두었다. 어떤 비구니 스님이 우리나라 백설기 같은 떡을 권하기에 100짯을 주고 조금 사고, 바나나 잎에 싸서 찐 밥과 파인애플도 샀다(합하여 1,000짯). 시장이 끝나고 한참을 더 가서야 큰 도로(Banyadara Road)를 만났다. 지도를 따라 다시 왼쪽으로 돌아 Shwegondine Road로 접어들어 10여분을 걸으니 Chauk Htat Gyi(차욱타지) 파고다 입구가 보인다.

[Rainbow Hotel 들어가는 길]
[Nga Htat Gyi Pagoda Street의 작은 시장]
[도로명과 같은 Nga Htat Gyi Pagoda]
[우리나라 백설기와 비슷한 떡]
[전통의학 병원]

 

09:50-10:00 미얀마 제2의 와불을 모셨다는 Chauk Htat Gyi(차욱타지) 파고다를 둘러보았다. 누어있는 부처님의 얼굴은 예쁜 처녀의 모습이고 발바닥에는 108번의 부처님 전생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부처님의 모습이 맞나?]
[부처님의 전생이라는 108가지 - 말, 개, 코끼리, 새 등이 그려져 있음]

 

10:00 차욱타지 파고다를 나와 택시를 타고 쉐더공 파고다 북문 입구 건너편에 위치한 아웅산 국립묘소에 갔는데 문이 잠겨 있다. 군인으로 보이는 친구가 “close”라고 한다. 아웅산 국립묘소에는 1947719일 미얀마의 독립영웅이며 국부인 아웅산(Auns San) 장군과 그의 각료 7명이 피살되어 잠들어 있는 묘소라 한다. 아웅산 장군의 딸이 바로 아웅산 수치(Aung San Suu Kyi) 여사다. 기념탑을 담 너머로 들여다보고는 쉐더공 파고다 뒷길을 따라 걸었다.

[아웅산 국립묘소]
[아웅산 국립묘소 기념탑]
[아웅산 국립묘소에서 본 쉐더공 파고다]

 

10:30-11:20 쉐더공 파고다를 북문, 서문, 남문의 순서로 지나고 깐도지 호수 남서쪽 끝에 있는 음식점 Signature 앞을 지나 깐도지 호수 북쪽 중간에 있는 딤섬 전문점 Royal Garden으로 향하다.

[쉐더공 파고다 북문 근처의 불교용품 판매 상점들]
[쉐더공 파고다 서문]
[쉐더공 파고다 남문]

 

11:30-12:15 Royal Garden에서 딤섬으로 점심식사를 했다(맥주 포함 8,400). 만두들 맛 대체로 괜찮았는데 소룡포는 제 맛을 내지 못했다. 음식점을 나서 숙소로 걸어갔다.

[딤섬 전문 음식점 Royal Garden과 점심 메뉴 딤섬]

 

12:45-13:40 숙소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가지고 나와 처음에는 어떤 여행자가 했던 것처럼 43번 시내버스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에 갈까도 생각해 봤는데 날씨도 덥고 또 복잡한 버스에 배낭을 지고 탄다는 게 복잡할 것 같아 택시를 탔다(5,000). 택시는 한 없이 달려간다. 터미널이 가까워진 듯 느껴지는데 도로가 꽉 막혀 있으니 마을길로 돌아가기도 한다. 그런데 양곤의 주 버스터미널이라고 하는 아웅 밍글라(Aung Mingalar) 버스터미널은 아수라장 그 자체다. 작은 점방 하나가 버스 회사인 이곳은 동내 전체가 버스터미널이었다. 만약 시내버스를 타고 왔다면 내가 예약한 버스를 찾는데 큰 고생을 할 뻔하였다. 택시기사에게 500짯을 더 얹어줬다.

[아웅 밍글라 버스터미널의 한 블록]
[우리가 탈 따웅지행 버스와 버스회사  - 아는 글자가 하나도 없다]

 

15:00 따웅지행 고속버스(?)는 정시에 출발하였다. 종점인 따웅지에는 내일 아침 5시에, 그리고 우리가 내려야 하는 Shwe Nyaung JCT(쉔양 3거리)에는 새벽 4시에 도착한단다. 왜 이 나라의 장거리 버스는 대부분 밤을 새며 다니는 것일까? 숙박비를 줄여주기 위함인가? 요즈음이 성수기라고 하는데 자리가 2/5 정도 비어 있었다. 우리가 거꾸로 돌기 때문인가? 양곤을 벗어나니 끝이 없는 벌판에 곧게 뻗은 고속도로를 무한이 달린다. 바로 2000년에 중국이 건설하여 줬다는 양곤-만달라이 고속도로다.

[따웅지행 버스 내부 / 고속도로 톨 게이트]
[고속도로 주변 풍경]

 

17:30 휴게소에 도착하여 30분을 쉰다기에 쌈밥 백반(3,000/)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휴게소를 떠난 버스는 몇 시간을 달리다 고속도로변 캄캄한 벌판에 무단방료를 하라고 한 번 정차한 다음 고속도로를 벗어나 23:30에 작은 도시 휴게소에 정차하여 20여분 이상 휴식하며 자정을 지났다.

[휴게소 식당의 쌈밥 백반과 서빙하는 아이들]
[자정 직전 정차한 휴게소]

 

 

 

제 5 일 2012. 1. 29 (일) 인레(Inle) 호수 도착

 

02:00 세 번째 휴게소에 들렸다. 이 휴게소에 도착하기 전에 지난 불빛 많은 곳이 아마 트래킹을 많이 한다는 Kalaw(껄로)인 것 같다. 버스에 오르며 Shwe Nyaung에서 내려달라고 했다.

[마지막 휴게소 - Aungban]

 

04:00 버스가 정시에 쉔양 JCT에 도착하여 우리를 불러준다. 아직 캄캄한 밤이다. ! 이제 또 어떻게 인레 호수의 마을 Nyaung Shwe(낭쉐)로 가고 또 그곳에서 숙소를 잡을 것인가? 버스에서 같이 내린 외국인은 백인 아줌마뿐인 것 같다. 밖에는 많은 오토바이들이 대기하고 있다. 버스에서 내려 두리번거리는데 어떤 청년이 다가오더니 4명이 합승하여 택시를 타라고 한다. 1인당 2,500짝이란다. 백인 아줌마가 총액 8,000짝이라고 하니 그러자고 한다.

[이틀 후에 촬영한 Shwe Nyaung Junction - 직진 하면 따웅지 우회전 하면 낭쉐]

 

05:00 낭쉐 입구에서 인레 호수 입장료 1인당 $5를 내고 시내로 들어가는데 기사 왈 “No Booking, No Room!”이란다. 그의 말대로 내가 보아둔 숙소는 모두 full이고, Teakwood GH를 이야기 하니 비싸다고 했다(아마 60달러 이상). 기사가 몇 곳에 전화를 하더니 $35짜리 방이 하나 있다고 한다. 예상보다 비싸기는 하나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Gold Star Hotel에서 가장 큰 방이다. 방을 둘러보니 괜찮다. 당일 아침을 주지 않는다기에 택시기사에게 내 친구들은 도착한 날 아침도 제공 받았다고 이야기 하니 기사가 종업원에게 무엇이라 이야기 하더니 아침식사를 주기로 했단다. 고맙다고 하고 기사와 헤어졌다.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는 못다 잔 잠을 청했다.

[낭쉐 입구의 환영 아취와 입장료 징수 부스]

 

08:00 Gold Star Hotel reception 2층에 있는 식당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했다.

[인레 호수 북단의 도시 Nyaung Shwe(낭쉐)]

 

 

10:00-12:00 숙소를 나서 주변을 잠시 둘러보고 호수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 선착장이 있는 곳에서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물을 보니 황갈색이다. 물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니 그곳에도 불탑이 여러 개 모여 있는 곳이 있다. 작은 마을에 들어서니 한국 사람들이 몇 보이고 그 옆집에 담배를 말고 있는 여자들이 있다. 담배를 하나 권하기에 피우지 않는다고 했다. 그곳을 떠나 마을 깊이 들어갔다가 작은 수로를 만났는데 수로를 따라 시내 쪽으로 길이 나있다. 젊은이에게 물으니 그 길을 따라 가면 시내로 간다고 한다. 그러면서 앞으로 가도 시내로 갈 수 있다는 motion을 취한다. 오던 길을 따라 더 올라가니 대나무 숲을 지나고 길이 시내 쪽으로 굽는다. 그곳에서 2명의 여자 어린이와 남자 아이를 만났는데 여자 아이들이 흰색의 작은 꽃을 나와 집사람에게 준다. 향이 짙었다. 아이들에게 볼펜을 한 자루씩 주고 사진을 찍었다. 시내에 거의 도달할 즈음 사탕수수를 베는 아낙들을 만났다. Sugar cane이냐고 물어보니 “Yes, sugar, sugar!”라고 대답한다.

[Gold Star Hotel]
[숙소 주변의 불탑과 사원들]
[낭쉐에서 인레 호수로 들어가는 수로]
[한적한 마을 가운데에 서있는 불탑]
[축구를 하는 시골 아이들 / 담배를 마는 처녀들]
[농사 짓는 풍경]
[이름을 알 수 없는 꽃들]
[우리에게 꽃을 건네준 아이들]
[사탕수수를 베는 여인들]
[전형적인 미얀마 시골집]

 

12:00 숙소 가까이에 있는 음식점 Htoo Htoo Aung에 들어가 Shan noodle로 점심식사를 했는데 맛이 괜찮았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Htoo Htoo Aung Restaurant와 Shan Noodle]

 

15:30 로비로 내려와 31일 밤에 출발하는 Mandalay행 버스표를 예약(수수료 포함 11,000/)하고, 내일 인레 호수 보트 관광을 문의 하니 말레이시아, 일본 사람 등 2인과 같이 join 하겠냐고 묻기에 그러겠다고 하니 1인당 4,500짯 이라고 한다.

 

15:40-16:40 혼자 숙소를 나서 새벽에 인레 호수 입장료를 받던 시내 입구, Mingala Market(중앙시장) 등을 둘러보았다. 3층짜리 건축현장이 있었는데 콘크리트 갠 것을 여러 인부가 늘어서서 전달하여 올리는 모습이 우리나라 60년대를 연상케 한다.

[건축현장 - 3층까지 콘크리트 갠 것을 전달]
[낭쉐 마을 환영 아취 - Welcome to Inlay]
[Mingala Market]
[공부하는 아이들 - 정규 학교는 아닌 듯]

 

18:00 시내를 다니면서 보았던 광고판을 보고 Amazing Nyaung Shwe 호텔의 음식점에 가서 promotion으로 내는 음식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은 어둡다.

[Amazing Nyaung Shwe 호텔]

[제3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