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3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2013 중국 실크로드 & 북경 배낭여행] 제1부 : 우루무치

청운지사 2013. 7. 22. 22:42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여행[제1부]

 

중국을 자유여행 하는 여행자들 대부분의 로망은 아마도 西安으로부터 출발한다는 실크로드를 따라 여행해 보는 것일 게다. 그러나 이 코스는 대체적으로 도시 사이의 이동거리가 장거리인데다가 여름이나 겨울의 경우 기후가 여행에 적합지가 않아 많은 여행자들이 이 지역을 여행하려면 고생을 각오하고 떠날 결심을 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물론 이 지역을 봄이나 가을에 여행 한다면 날씨에 따른 어려움은 없겠지만 방학 중에 여행을 한다면 강추위나 열사의 열기를 이겨내야 할 준비가 필요하다. 이 지역은 여름에는 기온이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지역 중에 하나라 하고 겨울에는 너무 추워 여행하기 적당치 않다고 했다. 그런 이유로 이 지역을 가고는 싶으나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은퇴 이후로 미룰까 했는데 집사람이 말하기를 하루라도 젊을 때 다녀오자고 하여 이번에 이 지역으로 떠나게 되었다.

 

처음 계획으로는 우루무치로 입국하여 西安까지 나오며 중간에 있는 알려진 도시들을 둘러보고 西安에서 귀국하려 했는데 항공편을 알아보는 중에 베이징에서 귀국을 하면 오히려 항공료가 저렴해지는데다가 그간 여러 차례 중국을 여행했으나 나의 경우 중국의 수도 베이징을 가본 경험이 없어서 베이징까지 이동하여 귀국하는 일정으로 확정하였다. 그리고 베이징에서 집사람은 먼저 귀국하고 나는 황산을 등산하고 상해로 이동하여 귀국하는 일정을 추가하였다.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여행 여정]

 

 

항공권은 인터파크를 통하여 검색해보았는데 우루무치 in 베이징 out 항공권의 경우 중국의 항공사보다 대한항공이 오히려 저렴하여 이를 구입(577,100/)하였다. 대한항공 직항은 우루무치에 자정이 넘어 도착하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에서 찾은 한국인이 경영하는 살렘민박에서 숙박을 하기로 했다.

 

 

여행지 개관

 

 

이번 여행에서 거치는 주요한 도시는 우루무치, 투루판, 둔황, 자위관, 시안, 베이징이다. 우루무치와 투루판은 중국 최북서단의 자치구인 신장위구르자치구에 있는 도시다. 신장위구르자치구는 남쪽에 티베트가 있으며 북동쪽에는 몽골, 북서쪽은 카자흐스탄, 서쪽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칸, 파키스탄 등과 국경을 이루고 있다.

 

석굴로 유명한 둔황은 깐수성의 북서쪽에 위치하며 시안은 산시성의 성도로 진시황의 병마용으로 전 세계에 이름이 알려진 옛 중국의 수도(长安)이다. 바로 이 시안에서 둔황, 투루판, 우루무치를 지나 신장위구르자치구 최서단의 도시 카시까지가 중국 내의 실크로드이며 중국을 넘어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티로 이어지게 된다. 우루무치에서 시안까지는 약 2,500km이며 시안에서 베이징까지는 약 1,200km이니 이번 여정은 대략 4,000km를 이동하는 긴 여행길이다.

 

[] 중국의 지명은 가급적 중국어 발음으로 작성하였고 필요에 따라 한자로 표기하였다.

 

 

 

 

제 1 일 2013. 6. 29 (토) 춘천 ⇨ 인천 ⇨ 우루무치

 한국 : 맑음

 

14:10 춘천역에서 itx 청춘에 탑승, 출발하여 이번 여행이 시작되었다. 서울 용산역에서 내려 지하철 1호선을 타고 서울역에서 내려 공항철도에 환승하여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17:00). 대한항공 수속 카운터 앞에 가니 기다리는 줄이 밖에까지 나와 있다.

 

17:50 무려 40여분을 기다려 우리가 탈 우루무치 행 KE883편 수속을 마쳤다. 여행자보험 가입하고 바로 출국심사장으로 들어갔다.

 

19:30 지상의 출발준비 작업이 늦어져 예정시각보다 10분 지연되어 탑승이 시작되고 19:45에 탑승구를 떠나 비교적 긴 시간의 점검을 하고는 20:07에 이륙하였다.

[우루무치행 대한항공 KE883편의 탑승과 이륙]

 

 

 

제 2 일 2013. 6. 30 (일) 우루무치(乌鲁木齐)

 맑음

 

우루무치는 톈산[天山]산맥의 북쪽 기슭 해발고도 915m의 고지에 있으며 우루무치 강변에 위치한 데서 연유한 지명으로 우루무치는 투쟁이란 뜻이라고 한다. 광대한 목초지라는 뜻이라고도 하는데 일찍이 중가르부와 후이족[回族]이 격렬한 싸움을 벌였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7세기 무렵 당나라의 위세가 이곳에 미쳐 북정도호부(北庭都護府)를 설치하여 톈산북로[天山北路]를 관할하면서 정주(庭州)라고 하였다. 그 후 오랫동안 몽골 ·투르크계() 등 여러 유목민족의 쟁탈지가 되었으나, 18세기 중엽 무렵 청나라의 건륭제(乾隆帝)가 중가르부를 평정하고 북쪽에 새로이 한성(漢城)을 축조하여 디화[迪化]라고 하였다.

 

1881년 러시아와의 조약으로 개시장(開市場)이 되고, 한때 러시아의 세력권에 들기도 하였다. 1882년 신장성[新疆省]이 설치되자 그 성도(省都)가 되었고, 민국시대에는 디화현[迪化縣]이라고 하였으나 중공정권 수립 후, 디화라는 지명이 계몽교화 등의 어의(語義), 즉 이민족을 통치한다는 뜻이 내포되었다고 해서 원지명인 우루무치로 다시 개칭하였다[두산백과 발췌]. 

 

우루무치 시내의 볼거리는 紅山公园, 人民公园, 궈지다바자르(國际大巴扎, 국제바자르), 얼다오차오바자르(二道桥巴扎, 이도교바자르) 등이 있으며 근교의 볼거리는 천산산맥 중턱에 있는 텐츠(天池, 천지), 카자흐족의 관광목장인 남산목장이 있다. 

[우루무치 시내]

 

 

00:15(북경시간: 서울시간-1) 도착예정보다 약 5분이 지연되어 우루무치 국제공항에 착륙하였다. 입국수속은 여러 개의 창구를 열어 빠르게 그리고 간단히 진행되었다. 수화물로 보냈던 배낭을 찾아가지고 공항 밖으로 나서니 빗방울이 떨어진다(01:00). ? 우루무치는 건기라고 했는데???

[우루무치 도착 : 왜 대한항공은 심야에 도착을 하나?]

 

01:00 택시 타려고 십여 명이 줄을 서 있기에 그 끝에 서서 우리 차례가 오기를 기다렸다가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우리가 갈 곳의 주소를 보여주니 알겠다고 하며 택시기사에게 무슨 말을 해준다. 그리고 택시는 미터로 간다고 한다. 택시의 공항이용료(5)도 승객이 내야한다.

 

01:30 우루무치의 한인민박인 살렘민박 주소에 나와 있는 天山花園 입구에 택시가 정차하였다. 택시비가 45이 나왔기에 50원짜리를 건네니 5원을 거슬러 주기에 자정을 막 지난 한밤중에 무사히 데려다 준 고마움에 팁으로 주었다. 택시에서 내려 민박집 주인장과 통화가 되었다. 바로 오겠다고 한다.

 

01:50 민박집 주인장을 만나 도로 건너편으로 가니 西八家戶路 711번지가 눈에 들어온다. 방을 배정 받고는 이번 여행의 첫 밤을 보냈다.

 

 

08:30 민박집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주인장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기에 오늘은 시내를 보고 내일 天山天池에 가겠다고 하니 자기 생각은 반대가 낫겠다고 하기에 주인장의 제안에 따르기로 했다. 주인장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天山天池에 가는 자세한 방법과 기차표 예약하는 장소를 알려주었다.

[숙소 건너편의 아파트 단지 정문 天山花園]

 

09:15 숙소를 나서 주인장의 안내로 시내버스정류장에 가서 906번을 타고 북부 시외버스터미널인 北郊客運站으로 갔다. 이 버스터미널에서는 전국의 기차표도 팔고 있었다. 일단 며칠 후의 행선지인 둔황(敦煌)으로 가기 위하여 吐魯番(투루판)에서 柳園으로 가는 기차표를 구입했다. 기차표 구입을 마치고 오른쪽에 있는 버스표 창구에 가서 天池로 가기 위해 阜康 행 버스표를 구입하고 바로 승차장으로 들어갔다.

 

天山天池(천산천지)

天山天池는 중국의 스위스라고 불리는 호수로 우루무치에서 약 110km 떨어진 천산산맥의 중턱에 있는 호수다. 천지의 방문은 대개의 경우 1일 투어나 택시를 대절하여 둘러보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천지를 가려면 우루무치 북부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阜康(푸강)으로 가서 그곳에서 미니버스를 타면 天山天池에 바로 도착하게 되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 天山天池 가는 길]

 

 

10:20 阜康 행 버스가 출발하였다. 우루무치 시내를 벗어나니 황량한 벌판이 이어진다.

[우루무치 북부 시외버스터미널과 阜康으로 가는 길]

 

11:30 阜康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여 바로 매표소에 가서 天池행 버스표를 달라고 하니 뭐라고 그러는데 바로 가서 타라는 모양이다. 승차장으로 들어가니 天池행 미니버스가 서 있다. 15분을 더 기다려 승객을 꽉 채우고 나서야 미니버스가 출발하였다.

[阜康 버스터미널과 天池행 미니버스]

 

12:00 天山天池 國家地質公園에 도착하였다.

[천산천지 국가지질공원]
[천산천지 국가지질공원의 입구 광장]

 

12:10-15:20 天山天池를 둘러보았다. 매표소에서 입장권(170/)을 구입하여 안으로 들어가면 셔틀버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이 셔틀버스는 자리를 채우는 즉시 출발하는데 약 20분을 달려 중간 환승정류장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에서 다시 천지에 오르는 셔틀버스로 갈아타야 한다. 두 번째 셔틀버스는 가파른 언덕을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간다. 매표소를 떠나 약 40분이 지나 천지에 도착한다.

 

천지에는 볼거리가 많지 않았다. 호수에서 배를 타지 않는다면 천지를 바라보고 왼쪽으로 약 1km 정도의 산책로를 따라가면 따로 자라 하나의 나무가 된 定海神针이 있으며 산책로의 끝에는 비룡폭포와 비룡담이 있다. 호수를 따라 2Km 정도를 가면 절이 있는데 그곳에는 가지 않았다.

[환승정류장과 주변에 설치된 카자흐족의 파오]
[천지의 물이 흘러나와 만들어진 소천지]
[천지 주차장 도착, 오른쪽 도로를 따라 10분을 걸으면 천지가 나옴]
[천산 천지에서]
[천산 천지 전경]
[전통의상을 입어보는 곳]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가 직찍 중]
[따로 자란 나무가 한몸이 됨 : 定海神针]
[천지 주변에 많이 자라는 나무 : 雪岭云杉]
[飞龙潭]
[飞龙在天瀑布]
[폭포는 인공수로가 물을 공급하고 있다]
[나무로 위장한 이동통신 중계탑]
[천지의 유람선]
[천지를 오르는 도로]

 

15:30 공원을 나서 미니버스를 타고 阜康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15:45) 하여 15:50阜康을 출발하여 우루무치 北郊客運站으로 돌아왔다(17:00). 阜康시를 빠져나와 약 20여분 경과했을 무렵 경찰이 버스에 올라와 검문을 하는데 모든 승객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색하였다.

 

이도교 바자르, 국제 바자르

우루무치 중심가에는 위구르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대형 시장 2개가 도로를 가운데 두고 마주하고 있다. 하나는 이교도시장이라고 부르는 얼다오차오바자르(二道桥巴扎)이며 또 하나는 국제바자르인 궈지다바자르(國際大巴扎)이다. 전자는 하나의 큰 건물로 되어 있고 위구르 토산품을 파는 상점들이 들어차 있으며, 후자는 6개의 건물에 보석, 민속 잡화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17:00 北郊客運站에서 얼다오차오바자르(二道桥巴扎)로 바로 가는 시내버스를 찾지 못해 906번 버스를 타고 아침에 출발했던 장소로 돌아와 61번 시내버스를 타고(17:45) 얼다오차오바자르에 도착하였다(18:35). 궈지다바자르(國際大巴扎) 근처에는 군인들이 여기저기 깔려 있었다. 현지 음식점을 찾았으나 마땅치 않아 KFC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주스와 과일을 사먹으며 시간을 보냈다.

[얼다오차오바자르(二道桥巴扎)]
[궈지다바자르(國際大巴扎)의 상징탑]
[궈지다바자르(國際大巴扎) 입구의 조형물]
[궈지다바자르(國際大巴扎)의 빌딩]
[궈지다바자르(國際大巴扎)의 말린 과일 상점들]

 

20:30 숙소로 돌아오는 버스정류장은 궈지다바자르 반대편 도로에 있었다. 61번에 승차하여 숙소로 돌아왔다(21:40).

 

[제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