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3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2013 중국 실크로드 & 북경 배낭여행] 제4부 : 柳园 도착, 둔황(敦惶) 제1일

청운지사 2013. 8. 4. 22:25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여행[제 4 부]

 

제 6 일 2013. 7. 4 (목) 柳园 도착, 둔황(敦煌, 돈황) 제1일

  

06:00 여러 차례 깼다 잠들기를 반복하다가 시계를 보니 6시 되었기에 일단 일어나 창밖을 내다보니 꼭 달 표면을 달리고 있는 기분이다.

[기차에서 맞은 일출]
[밤이 새도록 이런 황량한 대지를 달림]

 

06:30 비상식량으로 가지고 간 컵라면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중국은 차를 많이 마시는 나라이어서 그런지 기차에는 매 객차마다 뜨거운 물을 공급해준다.

[아침식사 : 오징어짬뽕 컵라면]

 

07:38 우리가 탄 기차는 투루판을 출발하여 약 9시간이 지나 정시에 柳园역에 도착하였다. 우리의 다음 행선지 둔황(敦煌, 돈황)은 이 柳园역에서 120km 이상 떨어져 있어서 버스를 타고 약 2시간가량 가야 한다. 柳园역 밖으로 나와 일단 기차표를 구입하러 매표소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77嘉峪关에서 西安으로 가는 표를 다시 검색하니 12:38에 출발하는 기차에 비싼 침대칸(软卧, 롼워)이 있기에 구입하기로 했다. 다행이 같은 칸에 2자리가 남아 있었다. 기차표를 사고 밖으로 나오니 소나기가 내린다. 버스터미널로 가려는데 역 광장에서 택시를 타라고 하는 친구(80)와 미니버스를 타라는 친구(30/)가 따라 붙는다. 미니버스에 마지막 손님으로 탔다.

 

[] 둔황역 : 둔황에는 현재 기찻길이 연결되어 있고 새로운 역이 건설되어 있다. 그러나 2013년 당시 이 역에 출도착 하는 기차는 하루에 2회뿐이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다. 그리고 우루무치 방향에서 올 때는 직접 둔황으로 도착하는 열차가 없다.

[둔황의 관문 柳园역]

 

08:00 미니버스가 柳园역 광장을 출발하였다. 20분 이상 비포장도로를 달리더니 엉성한 포장도로로 접어들었다.

[둔황으로 가는 미니버스]

 

둔황(敦煌, 돈황) 

둔황은 신장위구르자치구 동쪽에 위치한 깐수성(甘肃省)의 서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2000년 전부터 역사에 등장한 오아시스와 모래의 도시다. 우리에게는 신라의 고승 혜초의 <왕오천축국전>으로 잘 알려진 곳으로 실크로드의 사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직전에 만나게 되는 실크로드의 요충지로 번영을 누렸던 곳이라 한다. 지금의 둔황은 청나라 시대에 조성된 모습이다. 둔황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불교유적의 보고인 둔황 석굴 즉 모카오쿠(莫高窟)다.

[둔황 시내 중심가]

 

10:30 敦煌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터미널을 나와 보니 가이드북의 지도 위치와는 다른 곳에 와 있다. 택시기사에게 물어보니 새 터미널이라고 한다. 택시를 타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飛天賓館으로 갔다. 숙박비도 저렴하고 시설도 깨끗하여 그곳에서 머무르기로 했다. 여장을 풀고 푹 쉬며 야간열차에서 오는 피로를 풀었다. 敦煌에서는 딱 2곳만 둘러보기로 했다. 하나는 밍샤산(鸣沙山, 명사산)이요, 다른 하나는 모카오쿠(莫高窟, 막고굴).

[돈황 중심가의 비천빈관]

 

14:00 숙소를 나서 중심가를 따라 거슬러 올라가다가 건너편에 만두집이 있기에 들어가 만둣국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돈황의 중심가 鸣山路]
[大肉汤饺]

 

15:00 야시장이 열린다는 상가거리(보행자거리)를 대강 둘러보았다. 숙소방향으로 오는 골목길 간판에 우리나라 탤런트 전도연의 얼굴이 간판 옆에 보인다.

[둔황 시내 여기저기 풍경]

 

16:30 숙소 건너편에서 3번 시내버스를 타고 종점인 鸣沙山(명사산)으로 향하다.

 

16:45 鳴沙山 종점에 내리니 앞에 큰 모래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이 또한 신비한 풍경이다. 집사람은 바로 들어가자고 했으나 어제 밤기차를 탄 후유증도 남아 있고 게다가 날씨가 너무 더워 내일 아침 일찍 다시 오기로 하고 다시 3번 버스에 올라 숙소로 돌아왔다.

[모래가 만든 산 -&nbsp; 鸣沙山]
[명사산 입구의 모래 조형물]

 

19:50 낮에 둘러보았던 야시장에 다시 나갔다. 낮에는 비어있던 노상점포들이 빈자리 없이 물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저렴한 먹거리가 풍부하다고 했는데 도대체 무엇을 보고 그리 썼는지 모르겠다. 우아하게 맥주 한 잔 하려고 했더니 제일 싼 맥주 값이 810이었고 안주거리도 비쌌다. 야시장에서 맥주 마시고 저녁 먹기를 포기하고 바로 떠났다.

[보행자거리 북쪽 입구 부근]
[낮에는 비어 있던 노점]
[둔황야시 광장]
[손님을 기다리는 야사장의 음식점]
[보행자거리 남쪽 입구]

 

21:00 숙소 건너편에 있는 사천요리 음식점에 들어가 四川冷面과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매콤한 냉면이 입맛을 돋우어주었다.

[四川冷面]

[제4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