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중국 실크로드 & 북경 배낭여행] 제8부 : 시안(西安, 서안) - 진시황병마용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여행[제 8 부]
시안을 방문하는 여행자들 100이면 100이 찾는 관광지는 아마도 친스황빙마용보우관(秦始皇兵马俑博物馆, 진시황병마용박물관)일 것이다. 이 박물관은 서안 시내에서 동북쪽으로 약 30㎞, 진시황릉에서 북동쪽으로 1.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옛날에는 왕이 죽으면 왕을 섬기던 가신이나 병사도 따라 죽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국력 쇠퇴를 우려한 시황제는 병사들 하나하나를 꼭 닮은 인형을 만들게 하여 매장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1974년 중국의 한 농부가 우물을 파다가 우연히 한 조각의 파편을 발견하여 많은 병마용의 존재가 밝혀졌으며 현재도 발굴이 진행 중이다. 진시황병마용박물관은 정비되어 현재 1호 갱부터 3호 갱까지 공개되고 있다. 토용들이 모두 제각기 다른 자세와 표정, 복장, 머리 모양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이다. 1호 갱은 6,000구의 병마용 중 2,000구가 복원되어 당시 그대로 서쪽의 능묘를 지키도록 동쪽으로 장군과 병사가 배열되어 있다. 지금도 발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2호 갱은 주력 좌군의 갱으로 유리 진열장을 통해 장군 인형이나 궁술 무사 인형 등이 전시되어 있다. 3호 갱은 군사령부갱이라고도 불리며 중앙에 병마용이 쭉 늘어서 있다. 남쪽에 있는 전시관에서는 시황제가 중국을 통일하고 병마용을 만들어 현대에 발견되기까지의 영상을 360˚ 스크린으로 체험할 수 있다.
제 11 일 2013. 7. 9 (수) 시안 - 秦始皇兵马俑博物馆(진시황병마용박물관)
맑음
07:00 숙소 옆 도로변에 있는 음식점에 가서 중국식 햄버거, 국수, 만두를 사가지고 와 아침식사를 했다.
08:50 西安역 앞에 가서 兵馬俑("삥마용"이라 호객한다)으로 간다는 306번 버스를 보니 늘어선 사람들이 많다. 앞서가던 한 무리의 백인들이 옆에 서있는 다른 버스로 가는데 914번인 이 버스 차창에 兵馬俑으로 간다고 게시되어 있다. 승객이 꽉 차니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다.
09:05 버스가 兵馬俑 정류장에 도착하였다. 입장권을 구입하고 옆에 있는 입구로 들어가려 했더니 그곳은 셔틀 카를 타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며 표를 또 사라고 한다. 걸어가는 사람들의 입구는 올라가라고 손짓을 한다. 약 15분을 상점가를 따라 걸었다.
09:25-12:15 秦始皇兵马俑博物馆을 둘러보았다. 2호 갱, 3호 갱, 1호 갱, 전시관 순으로 둘러보았는데 이유는 모르겠으나 기적의 발굴 같은 감흥을 느낄 수는 없었다. 아마도 그동안 언론 매체를 통해 많이 듣고 보았기 때문인가 보다.
12:45 버스정류장으로 나와 306번을 타고 화청지로 향했다.
13:00 화청지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 건너가니 당 현종과 양귀비를 묘사한 조형물이 현란(?)하다. 매표소에 가서 입장료를 보니 무려 160元이나 한다. 집사람은 나만 들어갔다 오라고 하는데 중국 정원에 별 관심이 없어 그만 두기로 했다. 안내소에서 상영하는 비디오만 보고 화청지를 떠났다.
13:45 306번 버스에 승차하여 西安 시내로 돌아왔다(14:15).
14:30 서안 역 앞에 있는 加州牛肉面大王에 들어가 우육면과 볶음밥으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 숙소로 돌아가 쉬었다.
16:30 숙소를 나서 611번 버스를 타고 종루로 향했다.
16:50 종루에서 내려 기념품 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선 北院門 길과 나란히 이어지는 골목길에 들어가 실크 스카프를 흥정하는데 같은 물건을 25元에서 120元까지 부른다. 3개에 65元으로 흥정을 마쳐 9개를 샀다. 회족거리로 나와 돌아다니며 오징어 꼬치, 석류 주스, 선물용 엿 과자 등을 구입하고 나왔다.
18:50 론리 플래닛에서 소개한 음식점 天下第一面酒樓를 찾아 종루 남동쪽 东木头市 거리 19번지에 갔는데 3.8m짜리 면발이 사발에 곱게 접혀 나온다는 이 집은 찾을 수 없고 같은 지번에 간판이 老砂鍋라고 된 음식점이 보인다. 끓인 뚝배기 집이니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음식사진이 있기에 돼지갈비찜 뚝배기와 버섯 등을 넣은 뚝배기를 주문하였다.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버섯 뚝배기가 짰다.
19:25 음식점을 나와 Luomashi(骡马市, 라마시) 거리를 따라 종루로 나오는데 보행자 전용도로인 이 거리는 젊은이의 거리였다. 종루 동쪽 정류장에 611번이 정차하지 않기에 南新街까지 걸어가 버스표지판을 보니 서안역으로 가는 버스(251번?)가 있기에 그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