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3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2013 중국 실크로드 & 북경 배낭여행] 제10부 : 베이징 거쳐 집으로

청운지사 2013. 9. 13. 13:18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여행[제 10 부 / 完]

 

이번 여행의 주목적은 중국 안에 있는 실크로드의 주요 도시를 찾아보는 여행으로 정했다. 베이징이 포함된 것은 수도인 베이징을 내가 아직 가보지 못하여, 귀국 길에 잠시라도 둘러보려고 한 때문이다. 베이징에 대하여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넘치기 때문에 부가적인 설명 없이 시간별로 다녔던 지역을 소개하는 정도로 이번 여행기를 마치려 한다. 북경을 다 보려면 1주일도 모자란다고 하나 나는 몇 가지만 보고 즐기기로 했다. 만리장성을 올라보고 이화원왕푸징을 찾아보고 그리고 오리지널 북경오리구이를 시식해 보는 일로 이번 여행일정을 마감하기로 했다. 

 

 

제 13 일 2013. 7. 11 (목) 시안(西安)에서 베이징으로 이동

 

06:00 일찍 역으로 가서 아침식사도 하고 기다리다가 베이징행 기차를 타기로 하고 서둘러 배낭을 마저 꾸리고 숙소를 checkout 했다. 계단을 내려올 때 다리가 천근만근이다. 숙소 밖으로 나와 택시를 타고 시안시찬(西安西站)”이라고 하니 기사가 알아듣지 못한다. 시안에는 2개의 역이 있다고 알고 있었는데 하나는 시안역이고 또 하나는 시안 서역이다. 표를 구입할 때 시안역이 아니라고 매표원이 이야기 해줄 때 나는 당연히 시안 서역을 말하는 줄 알았다. 계속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기에 기차표를 보여주니 기사가 ! 시안베이한다. 아니 베이면 이라는 말인데 서역이 아니란 말인가? 그제야 기차표를 자세히 보니 西安北이라고 적혀 있었다. 아니 북역은 어디야? 지도에 그런 표시가 없었는데…… 고속열차가 개통되면서 시안에는 고속열차만 발착하는 역이 새로 생긴 것이다. 택시는 북쪽으로 하염없이 간다. 택시비가 10원을 지나 20원을 지나도 도착이 안 된다. 그러다 29원이 넘어가며 시안북역으로 들어간다. 

 

07:10 西安北站에 도착하였다. 그런데 이 역사는 작은 나라 국제공항보다도 규모가 더 컸다. 출발과 도착이 1, 2층으로 나뉘어 있고 출발 홀은 엄청 넓었다. 일단 아침식사를 해야겠기에 3층으로 올라가 사진을 보고 우육쌀국수와 臊子(나중에 찾아보니 잘게 썬 고기)을 주문하여 식사를 했다. 그런대로 괜찮은 선택이었다.

[시안서역 광장]
[시안서역의 출발 Hall]
[면으로 아침식사]

 

08:30 우리가 승차할 베이징 행 고속열차의 객찰이 시작되었다. 우리와 같이 촌에서 구입한 재래식 표는 구멍을 뚫어 객찰을 하고 플라스틱 표는 자동객찰을 했다. 2등 객실은 한 줄에 좌석이 5개씩 배열되어 있었다.

[비행기 탑승과 같은 모양의 객찰]

 

08:50 베이징 행 G654 열차는 정시에 조용히 西安北站의 플랫폼을 출발하였다. 이내 기차의 속도가 200km를 넘더니 296km까지 속도를 낸다. 베이징까지 10여 차례 정차했는데 일단 출발하여 속도가 올라가면 시속 296km에서 주행을 하고는 했다.

[베이징으로 가는 날렵한 고속열차 和谐号(화해호)]
[주행속도 296km/h]

 

14:19 예정시간 보다 1분 일찍 북경서역에 도착하였다. 열차에서 내려 전철역으로 가서 미리 보아두었던 숙소 2곳 중의 하나를 찾아 전철 9호선을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6호선으로 환승하여 南锣鼓巷站(남라고항참)으로 향했다.

[베이징 서역]

 

15:10 南锣鼓巷 역에서 내려 론리 플래닛에 나와 있는 숙소를 찾으니 그곳은 현재 무슨 공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번지를 보니 그 공사장에 내가 보아둔 숙소가 있었으니 헐려 버렸다고 느껴졌다. 난감해 진다. 할 수 없이 두 번째로 보아둔 동쪽으로 한참 떨어진 靑年路 주변으로 가서 찾아보기로 했다. 靑年路에서 우여곡절 끝에 대학생으로 보이는 청년들의 도움을 받아 春禾园賓馆(춘화원빈관)에 숙소를 정했다. 큰 침대 하나 있는 방이 하루에 220이다.

[북경 전철 노선도]
[ 南锣鼓巷站]

 

19:00 숙소를 나서 바로 같은 건물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마파두부, 청채, 옆자리에서 먹고 있는 어묵과 야채를 넣어 끓이는 음식(메뉴에 锅仔三珍鳗鱼丸, 과자삼진만어환)을 주문했는데 음식이 모두 맛있었다. 특히 끓이는 탕은 바닥을 보았다.

[숙소 春禾园賓馆]
[숙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음식점에서의 저녁식사]

 

PS: 베이징에 올 때는 숙소예약이 필수라는 생각을 했다.

 

[베이징 시내 주요 지점]

 

 

제 14 일 2013. 7. 12 (금) 만리장성, 이화원, 왕푸징

  

오늘 고궁박물관(자금성)을 볼 것이냐? 아니면 만리장성을 다녀올 것이냐?’를 두고 숙고 하다가 집사람의 논리를 따라 만리장성을 먼저 찾기로 했다. 어느 책자에 만리장성은 주말에 가면 엄청나게 몰리는 인파로 큰 고생을 한다고 되어 있다고 한다. 

 

07:30 숙소에서 12/인에 제공하는 뷔페 조식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가격대비 수준이 좀 떨어지는 느낌이다.

 

08:05 숙소를 나서 전철역까지 걸어가 보았는데 약 20분이 소요되었다. 靑年路站에서 6호선 전철에 올라 시내로 들어가다 2호선으로 환승하여 积水潭(적수담)역으로 향하다.

 

09:15 积水潭역에 도착하여 만리장성으로 가는 버스가 떠난다는 德胜門(덕성문) 주변 버스정류장을 찾아 나섰다. 인터넷 검색에 따르면 德胜門 주변에서 완리창청(万里长城, 만리장성)으로 가는 919번 버스가 있는데 직행과 완행뿐만 아니라 다른 도시를 돌아가는 버스가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런데 막상 德胜門에 도착해보니 커다란 공식적인 간판에는 JianLou 북쪽에서 877번을 타라고 게시되어 있다. 그런데 그 앞에는 919번이 직행으로 간다며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기에 우리도 그 대열에 섰다.

[만리장성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내리는 积水潭역]
[ 德胜門]
[팔달령 만리장성으로 가는 919번 버스]
[길거리 안내판에는 877 버스를 타고가라고 하는데...]

 

10:00 만리장성 행 919번 버스가 출발하였다. 이 버스는 시내고속도로를 접어들어 한 번을 정차하고는 바로 만리장성으로 달렸다. 우리의 목적지 바다링(八达岭, 팔달령)으로 가는 중간에 2곳이나 만리장성을 볼 수 있는 곳을 지났다.

 

11:00 팔달령에 버스가 도착하였다. 나의 경우는 어차피 케이블카를 탈 계획이 없었으니 도보로 올라가는 길을 찾는데 처음에는 표지판을 볼 수 없었다. 상점들이 죽 늘어선 옆을 지나다 보니 상점들 사이에 도보로 올라가는 길이라는 표지가 서 있다. 그 안으로 들어가니 길 양편에 상점들이 줄줄이 늘어서 있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다 밖으로 나오니 만리장성이 보이기 시작한다.

[만리장성 입구 버스 종점 - 앞에 보이는 상점을 따라가면]
[만리장성 입구로 간다는 게시판이 보임]
[국가중점풍경명성구]
[만리장성으로 들어가는 문]

 

11:30-12:30 만리장성 입장권을 구입하고 바로 입장하였다. 장성은 바로 앞에 있었다. 만리장성이란 곳은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관광지는 아니다. 한 번 올라보면 끝인 그런 곳이다. 게다가 집사람은 수년 전 이곳에 이미 다녀간지라 나만 올라갔다 오기로 하였다. 만리장성의 사진에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 앞에 있기에 바로 보이는 곳까지 올라갔다 내려와 반대편을 잠시 올라가보고 내려왔다.

[팔달령 장성 출입구]
[팔달령의 만리장성 풍경 1-4]

 

13:00 베이징으로 돌아올 때는 아침 출발지에 게시되었던 877번 버스를 탔다.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877번 시내버스]

 

14:30 877번 버스는 德胜門 주변을 지나 승객들을 모두 내려주었다.

[ 德胜門 전경]

 

14:55 积水潭역으로 내려가 2호선을 타고 한 정거장을 가서 4호선으로 갈아타고 頤和園(이화원)으로 향하다.

 

15:40 4호선 北宮門역에서 내려 頤和園 입구를 찾아갔다.

[이화원의 북문앞 전철역 北宮门站]

 

15:50-17:20 頤和園 역시 집사람은 본 곳이라 밖에서 쉬기로 하고 나 혼자 들어가 숨 가쁘게 돌아보았다. 사실 정원이라는 곳 또한 볼거리가 많은 곳이 아니다. 호수가 있고 건물들이 이어지는 그런 곳이다. 頤和園 북문인 북궁문으로 들어가면 사찰이 서 있는 언덕을 넘어야 호수가 있는 지역이 나온다. 북궁문을 출발하여 물의 도시 쑤저우(苏州)의 상점가를 복원해 놓았다는 苏州街를 지나 사찰이 있는 언덕을 넘어 호수가로 내려가니 長廊이 보인다. 그 앞에 昆明湖가 넓게 펼쳐져 있었다. 일단 정문인 東宮門까지 가며 가이드북에 중점적으로 소개된 仁壽殿, 德和園, 玉瀾堂, 樂壽堂을 거쳐 長廊으로 나왔다가 排云殿佛香閣을 바라보고는 언덕을 넘어 북궁문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베운전, 불향각, 덕화원 등은 별도의 입장료를 더 지불해야 입장이 가능한지라 겉모습만 보았다.

[이화원 주요 볼거리 안내도]

 

[이화원의 북쪽 입구 북궁문]
[물의 도시 苏州의 상점가를 재현해 놓았다는 苏州街]
[북문으로 들어서면 이 건물을 넘어서야 호수가 나옴]
[서태후가 조성했다는 이화원의 인공호수 昆明湖]
[서태후가 昆明湖를 바라보며 산책을 즐겼다는 728m에 이르는 긴 회랑인 창랑(长廊, 장랑)]
[서태후가 말년을 보냈다는 乐寿堂(낙수당)]
[德和园(덕화원) - 별도 입장료 필요]
[서태후가 정무를 보던 仁寿殿]
[이화원의 정문 东宮门]
[서태후의 조카 광서제가 10년간 유폐되었던 玉澜堂(옥란당)]
[佛香阁]
[排云门]
[排云殿]
[排云殿을 배경으로]

 

17:25 頤和園을 나서 4호선을 타고 나오다 西单역에서 1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베이징 최대의 번화가라는 왕푸징(王府井, 왕부정)으로 향했다.

 

18:30 왕푸징역에 도착하여 일단 공예대루 지하 식가에 들어가 도시락과 내장탕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나와 왕푸징 먹거리가를 구경하고는 케밥을 하나 사가지고 나와 王府井大街의 맥주 코너에서 시원한 맥주로 하루를 정리했다.

[베이징 최대의 번화가 왕푸징 풍경]

 

20:00 전철 1→10→6호선으로 갈아타며 靑年路로 돌아와 Joy City 지하 슈퍼마켓에 들러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나와 오토바이 택시를 잡아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제 15 일 2013. 7. 13 (토) 후통(胡同), 북경오리, 자금성

 

이제 이번 여행의 마지막 여정이다. 오늘은 베이징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하는 곳 둘 중에 하나인 우리에게 자금성이라고 알려진 고궁박물관을 찾아보기로 했다. 

 

08:30 숙소를 나서 靑年路站까지 걸어가서 6번 전철을 타고 이틀 전 숙소를 찾으러 갔었던 난뤄구샹(南锣鼓巷, 남라고항)으로 향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베이징의 후퉁(胡同, 호동)을 잠시 즐겨보려 한 연유에서다. 후퉁은 우물을 뜻하는 몽골어 'Hottong'에서 유래한 말로 '좁은 길' 또는 '뒷골목'을 뜻하며 베이징의 옛날 길을 말한다. 칭기스칸에 의해 폐허가 되어버린 베이징을 원나라 대에 재건하면서 형성되기 시작한 후퉁은 1950년대에는 6,000여 개에 이르렀다고 전해진다. 오늘날에는 도시 개발로 인해 급속히 사라지고 있지만 北海公園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09:20 南锣鼓巷站에서 내려 南锣鼓巷帽儿胡同(모인호동)을 걸어 나와 고궁을 찾아내려갔다.

[南锣鼓巷 주변의 후통 풍경]

 

10:45 몇 해 전에 고궁박물관을 본 집사람은 밖에서 쉬기로 하고 고궁에 들어가려 북문인 神武門 앞에 가니 문지기가 이 문으로는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며 영어로 된 설명문을 보여주는데 이 문은 보안상 입장이 폐쇄되었으니 1번이나 2번 버스를 타고 정문으로 가서 입장을 하라고 되어 있다.

[고궁막물관의 후문  神武門]

 

11:15 2번 버스를 탔는데 동문에 오더니 버스가 다른 곳을 거쳐 가는 모양이다. 동문에서 내려 정문까지 걸어갔다. 그런데 정문 앞 입장권매표소에 보니 표를 사려고 기다리는 줄이 엄청나게 길다. 입장을 포기하고 돌아가기로 했다. 서문쪽으로 나와 1, 2번 버스를 기다리는데 거의 20여분쯤 지나서야 나타난 느낌이다.

[동문에서 정문으로 가는 길]
[고궁박물관의 서쪽 담]

 

12:30 집사람을 만나 1번 버스를 타고 天安門東 정류장까지 나와 걸어서 왕푸징으로 갔다. 기왕 베이징에 왔으니 오리지널 북경오리구이(北京烤鸭, 베이징카오야)를 먹어보기 위해서다.

 

12:55-14:00 가이드북에 소개된 왕푸징의 취안쥐더카오야덴(全聚德烤鸭店)을 찾아갔다. 카오야(오리구이) 1마리, 고기를 싸먹는 전병 2, 2, 상추 1개를 주문했는데 봉사료(%) 포함 301이다. 엄청나게 비싸기는 했는데 우리가 언제 다시 베이징에 와서 소위 Beijing Duck을 먹을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에 남은 여비를 털어 먹어보기로 했다. 처음에 나온 껍데기 몇 조각은 독특한 맛이었다. 고기를 다 떠서는 고체 알코올 불을 켜서 따듯하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고기를 떼어 내고 난 오리에도 아직 고기가 많이 붙어 있는데 저것은 과연 어떻게 할 것인가가 궁금했었는데 서빙 하는 아가씨가 비닐 봉투에 오리를 담아가지고 와서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묻는다. 가지고 가지 않으면 스프를 준다고 하기에 그렇게 해달라고 했다. 오리탕이 큰 대접으로 나왔다. 맥주를 마시고 싶었으나 너무 비싸(25) 참기로 했다.

[왕푸징의 북경오리구이 전문점 全聚德烤鸭店에서 시식한 베이징카오야]

 

14:20 베이징카오야 음식점을 나서 어제 맥주를 마셨던 노천 맥주점에 가서 찬 맥주를 1병 들이켰다. 맥주를 다 마실 무렵 앞에 2번 버스가 온다. 바로 승차하고 天安門廣場(천안문광장)으로 향하다.

 

14:35 天安門廣場 서쪽에서 내려 넓은 도로를 건너 광장으로 들어가려는데 이곳까지도 보안검사를 한다. 아마 전 세계에서 광장에 들어가는데 보안검사를 하는 곳은 천안문광장이 유일하지 않을까? 천안문광장을 따라 고궁쪽으로 가면 지하도를 건너 천안문을 통과하여 고궁박물관 정문으로 이어졌다.

[ 天安門廣場 풍경]
[천안문을 배경으로]

 

15:00-16:00 시간이 늦어서인지 이제는 고궁박물관 매표소의 줄이 짧아졌다. 집사람은 고궁박물관 앞에서 쉬고 나 혼자 입장하여 본줄기만 따라 대강 둘러보고 북문으로 나와 2번 버스를 타고 동문으로 와서 관람을 마쳤다.

[고궁박물관(자금성) 배치도]
[자금성의 정문인 午门]
[午门의 후면과 백옥으로 만든 다리 金水桥]
[자금성의 정전인 太和殿으로 들어가는 문 太和门]
[자금성의 정전인 太和殿]
[만조백관이 조아린 太和殿 外朝를 배경으로]
[의식 전후에 황제가 쉬었다는 中和殿]
[연회를 개최하거나 황후, 황태자의 즉위식이 거행되었던 保和殿]
[保和殿 후면의 대리석 조각 云龙大石雕]
[황제가 생활하는 內廷으로 들어가는 乾淸门]
[황제의 거소 乾淸宫]
[乾淸宫의 玉座]
[황후의 거소 交泰殿]
[황제의 정원 御花園]
[자금성의 북문 神武門]

 

16:20 자금성을 나와 天安門東站에서 1 -> 10 -> 6번 전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靑年路로 돌아왔다.

 

19:00 베이징의 마지막 만찬은 숙소 1층 음식점에서 찌개와 샐러드를 주문하여 맥주에 남은 소주를 타서 마시며 보냈다.

 

 

제 16 일 2013. 7. 14 (일) 집으로

  

며칠 전 여행일정을 변경하며 집사람과 같이 귀국하려 했으나 항공편 좌석이 없다고 하여 집사람은 13:20에 베이징을 출발하고 나는 저녁 9시 지나 출발하게 되었다. 

 

06:30 숙소를 나서 50m 정도 떨어져 있는 곳의 작은 음식점에 가서 순두부, 유병, 만두를 주문(합계 10)하여 아침식사를 했다.

[저렴한 중국의 아침식사]

 

07:20 숙소를 나서 택시를 타고 靑年路站까지 나와 6호선 전철을 타고 시내방향으로 나오다가 10호선 전철로 갈아타고 공항전철이 출발하는 三元桥역으로 향하다. 

 

08:05 공항전철에 승차하여 首都공항으로 향하다. 베이징 首都공항까지 가는 전철은 처음 3호 터미널 2층 출국장에 정차하며, 그곳에서 반대방향으로 원을 크게 그리며 돌아 2호 터미널 지하에 정차한다. 대한항공은 2호 터미널에서 출발한다.

[제3터미널에서 제2터미널로 가는 공항철도 길]

 

09:50 베이징 首都공항 2호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공항 밖으로 나와 기념촬영을 하고 check-in counter에 가서 집사람은 13:20에 출발하는 비행기이고 나는 21:15에 출발하는 비행기인데 지금 check-in이 가능하냐고 문의하니 일단 13:20 항공기 check-in10:20에 시작하므로 그 때 다시 오라고 한다. 그런데 나의 질문은 21:15 항공기를 일찍 check-in 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 것인데 내 영어가 서툴러서인지 직원의 대답은 21:15 비행기표를 13:20으로 변경이 가능하냐고 들었나보다. 잘 이야기 하면 일찍 출발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안에는 앉아 있을 곳이 없어 밖으로 다시 나왔다.

[베이징 수도공항과 관제탑]

 

10:10 다시 안으로 들어가 check-in counter에 갔다. 우리 차례에 담당직원에게 이번에는 아예 비행기표 변경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변경해 주겠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집사람과 같은 시간에 귀국 할 수 있게 되었다. 출국수속을 하고 탑승동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요기를 하려고 달랑 하나 보이는 음식점의 가격을 알아보니 너무 비싸다.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컵라면을 파는 상점이 보인다. 6짜리 컵라면이 이번 여행의 마지막 만찬이 되었다. 

 

13:20 탑승이 20분가량 지연된다고 하더니 출발 시간에 탑승이 시작되었다. 13:50에 탑승구를 떠나 바로 이륙할 것으로 알았는데 기장의 방송이 나온다. 우리 비행기 이륙이 8번째라며 20분 지연된다고 하더니 20분이 지나 또 20분 지연된다고 한다. 결국 탑승구를 떠나 1시간 5분이 지나 14:56에 이륙하였다.

[탑승, 기다림 그리고 이륙]

 

17:20(한국 시간: +1) 인천공항 도착예정시간 보다 55분이 지체되어 착륙하였다. 자동 입국신고를 하고 배낭을 찾아가지고 밖으로 나오니 춘천으로 향하는 공항버스가 18:10에 출발한다고 되어 있다. 부지런히 춘천행 공항버스가 떠나는 공항버스 부스를 찾아 출발 5분전에야 승차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 착륙]

 

18:10 춘천행 공항버스가 출발하였다. 차창에 장맛비는 그쳐 있었으나 지난 3일간 퍼부은 300mm 이상의 비가 내 농장을 엉망으로 만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떨쳐지지 않았다. 춘천으로 내려오는 길에 보이는 청평댐은 수문을 몽땅 열어 많은 양의 물을 내보내고 있었다.

[집으로]

 

[중국 실크로드 & 베이징 여행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