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농사를 위한 2014년의 농사일지
2014년의 농사일지
3월 2일 (일)
11시경 밭으로 나가 펌프를 가동시켰는데 쇠 파이프가 터져 물이 쏟아진다. 파이프를 비닐로 묶어 물을 받아 라면을 끓여 집에서 싸가지고 간 도시락과 같이 점심식사를 했다. 오랜만에 숨이 깊이 쉬어지는 느낌이다. 마늘 덮었던 검은 포를 걷어내고 개나리를 일부는 다듬고 일부는 잘라냈다.
[펌프가동 / 가장 맛있는 라면]
[마늘 밭 / 양파 밭]
3월 4일 (화)
오후에 밭으로 나가 어제 오후에 구입해 놓은 용수 파이프를 펌프에 연결하였다. 물이 잘 올라온다.
[파이프를 교체하고 펌프 다시 가동]
3월 11일 (화)
오후에 학곡리 농협에 가서 적면상추, 흑면상추, 적치커리, 청겨자(각 1,500원), 열무(2,000원) 씨앗과 검은색 호스(17,000원)를 구입하였다. 밭에 들러 도랑에 쌓인 흙을 퍼다 지난해 수해에 파여서 겨울 내내 물이 고여 있던 길에 펼쳤다.
3월 13일 (목)
16시 좀 지나 밭으로 가서 어제 갈아놓은 밭에 비료와 퇴비를 뿌리고 한차례 더 갈아엎은 다음 청겨자, 적치커리, 흙면상추, 적면상추 등의 씨앗을 뿌리고 터널을 만들었다.
[일찍 먹을 야채를 심은 터널 하우스]
3월 16일 (일)
15시경 밭으로 나가 수해 난 자리에 흙 퍼 붓기를 더하고, 호박 올릴 망을 정리하였다. 부추 밭에 풀들이 벌써 많이 올라왔기에 뽑아냈다. 블루베리 심은 경사면에 햇빛 드는 시간이 짧아 물가로 옮겨 심었다. 서산에 지는 해가 오늘따라 더 아름답다.
[농사준비를 하며...]
3월 22일 (토)
농사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락카 1,800x2, 상토 6,000x2, 쑥갓 씨앗 2,000, 조경 바 2,000) 하였다.
3월 23일 (일)
종묘사에 들러 완두콩(2,000원), 대파(3,000원) 씨앗을 구입하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밭으로 나가 완두콩과 대파 씨앗을 파종하였다. 완두콩은 50g인데 대략 200알이 들어 있었으며 2줄짜리 멀칭 비닐을 깔고 한 구멍에 3알씩 45cm 간격으로 묻었다. 대파는 길게 한 이랑에 뿌리고 검은 막을 덮었다.
[왼쪽은 대파, 오른쪽이 완두콩]
3월 29일 (토)
일찍 밭으로 나가 위에 밭 절반, 아래 밭 절반 정도에 퇴비를 깔고 1차로 갈아엎었다. 날이 따듯해서인지 마늘이 지난해보다 훨씬 잘 자란다. 오랜만에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했다.
[퇴비 뿌리고 1차 밭 갈아엎기]
3월 30일 (일)
점심식사를 하고 밭으로 나가 하우스 안 정리를 하고 관리기 옆을 열어보니 벨트가 많이 손상되어 있기에 농협에 갔더니 휴일은 기사가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집사람은 마늘 밭에 퇴비와 비료를 섞어 웃거름을 주었다.
[노후된 관리기의 벨트들]
[마늘 밭 / 돌단풍 / 생강나무꽃]
4월 5일 (토)
점심식사를 하고 밭으로 나가 위쪽 밭을 2차로 갈고 집에서 보관해두었던 감자를 시험적으로 한 줄로 길게 심었다. 감자 싹이 잘 나려나 모르겠다.
[2차 밭 갈아엎고 감자 1줄 파종]
4월 9일 (수)
오후에 밭으로 나가 봄 야채 발아를 위해 만들었던 터널의 비닐을 벗겨내고 옆으로 옮겨 모종 키우기 터널을 만들었다. 매화와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모종키우기 터널 하우스 / 매화꽃]
[개나리 / 싹이 튼 야채들]
4월 10일 (목)
땅콩 300알과 옥수수 100알을 모종판에 넣었다. 땅콩은 좀 이른 감이 들기는 했으나 집사람이 지난해에 늦었다고 성화하기에 약간 일찍 모종판에 넣었다.
[땅콩과 옥수수 모종 기르기 시작]
4월 13일 (일)
적면상추, 청면상추, 흑면상추(2차)와 열무 씨앗을 뿌렸다.
[노지 야채 파종 / 조팝나무꽃]
4월 14일 (월)
집사람이 씨감자를 얻어와 두 줄을 더 심었다. 아는 분이 서면에서 얻었다는데 감자에 싹이 1.5cm씩 두텁게 올라와 있었다.
4월 16일 (수)
17경 집을 나서 학곡리 농협에 가서 비료 1포(13,800원)와 모종판 2개(400원 x 2)를 사들고 밭으로 나가 토란 60개 정도 모종판에 담았다.
4월 19일 (토)
학곡리 농협에 들러 관리기 바퀴 튜브를 갈고(5,300원) 밭으로 나가 개울 주변에 버린 복숭아 가지를 주워다 완두콩 지지대를 세우고 아래 밭과 위의 밭 남아있던 부분을 갈아엎었다. 그 사이 잡초가 많이 자랐다. 영양부추와 부추를 깨끗이 잘라냈다.
[완두콩 지지대 / 위 밭 갈아엎기]
4월 20일 (일)
위의 밭 고구마 등을 심을 자리 멀칭하고 아래 밭 1차 갈아엎었던 곳을 2차로 갈아엎었다. 어제 잘라낸 부추 밭에는 퇴비에 비료를 약간 섞어 뿌렸다.
[고구마 심을 이랑 멀칭 / 아래 밭 갈아엎기]
[부추에 퇴비주기 / 박태기나무]
[홍매화 / 백두산 할미꽃]
4월 21일 (월)
방송통신대학 옆의 종묘상에 들러 강낭콩 씨앗 1포를 구입(약 100알, 3,000원)하여 심었다.
4월 22일 (화)
저녁에 밭에 나가 옥수수 약 250알을 모종판에 넣었다.
[밭에서 본 일몰 / 2차 옥수수 모종 내기]
4월 26일 (토)
09:30경 밭으로 나가는 길에 학곡리 농협에 들러 구멍이 2줄 뚫린 참깨용 비닐을 구입(21,000원)했다. 위 밭 좌측에 2개의 두럭을 만들어 멀칭하고 아래 밭 물가에는 오이, 가지 등의 모종을 심을 이랑을 만들었다. 아래 밭 산 쪽으로 길게 두럭 2개를 만들어 이곳에도 고추를 심을 생각이다. 옥수수 모종 100개를 아래, 위 밭에 정식하였다. 주변의 농민들을 보니 내년에는 약 10일 정도 옥수수 모종을 일찍 내야겠고, 첫 모종에 200알을 내야하겠다.
[옥수수 정식 / 오이, 가지, 토마토 심을 이랑]
[작약 - 오미자 / 현호색 연산홍]
4월 27일 (일)
비가 종일 나리기에 집에서 보내다가 오후에 밭에 나가 오이 망을 쳤다. 농사 시작하여 지금까지 오이망을 친 이래 가장 잘 쳐졌다^^
[오이망 치기]
4월 29일 (화)
오후 늦게 밭에 나가 땅콩을 일부 정식해 보았으나 상토가 흐트러져 중단하고 학곡리 농협에 가서 고구마 2단(90개/단, 7,000원 x 2), 애호박 10개(3,000원), 가지 8개(2,400원), 토마토 16개(4,800원)를 구입하여 어두워질 때까지 심었다.
[가지 - 토마토 : 고구마 - 애호박]
5월 1일 (목)
오후 5시경 학곡리 농협에 가서 일반고추(2판[100대], 14,000원), 청양고추(30대 x 140원), 오이고추(10대 x 300원), 피망(10대 x 700원), 맷돌호박(5개 x 300원), 참외(5개 x 300원) 모종을 구입(29,200원)하여 맷돌호박을 제외하고 모두 심었다. 고추는 3곳에 분산하여 모종을 심었다.
[참외 / 고추]
[후박나무 꽃 / 일몰]
5월 3일 (토)
오전 일찍 밥을 챙겨 들고 집을 나서 시내 중앙시장에 가서 브로콜리 20대(4,000원), 오이 15대(5,000원), 양배추 12대(3,000원), 꽈리고추 8대(2,000원), 학곡리 농협에 가서 참외 3개(900원), 배추 20개(1,200원) 등을 구입하여 밭으로 가서 맷돌호박과 같이 심었다. 참깨 심을 이랑 2개에 멀칭을 했다.
[브로콜리, 양배추 / 맷돌호박]
[참외와 오이]
5월 4일 (일)
집사람은 밭 주변에 돼지감자를 심고, 나는 며칠 동안 심은 모종에 물을 주었다.
5월 5일 (월)
10시경 밭으로 나가 땅콩 모종 200여개를 정식하였다. 아래 밭 옥수수(들깨) 심을 자리에 퇴비를 펴고 2차로 갈아엎고는 4개의 이랑을 만들어 멀칭을 했다.
[땅콩 정식 / 옥수수 -> 들깨 심을 이랑]
5월 7일 (수)
저녁무렵 옥수수 모종 120개를 정식하였다. 이 옥수수 심은 자리는 수확한 다음 들깨 모종을 심을 곳이다.
[옥수수 정식]
5월 8일 (목)
저녁에 옥수수 120개 정도 정식하고 집사람이 얻어온 까만 땅콩 50개를 모종판에 담았다. 까만 땅콩은 처음 보는 작물인데 모양과 속알맹이는 땅콩과 같은데 껍질만 검은색을 띠었다.
[검은 땅콩 모종내기 / 옥수수 정식 完]
5월 9일 (금)
아침운동 마치고 밭에 들러 사태 났던 흙더미 가운데 있던 나무 그루터기를 제거하였다. 지난해 장마 때 입은 수해처리가 삽으로 정리가 될 듯이 보인다.
[지난해 수해로 덮인 도랑파기]
5월 10일 (토)
오전 일찍 밭으로 나가 참깨 씨앗을 2 이랑 뿌렸다. 그리고는 종일 도랑에 쌓인 흙을 퍼냈다.
[참깨 파종]
5월 11일 (일)
저녁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하기에 오전에 밭으로 나가 며칠 전 학곡리 농협에서 구입한 가빠를 하우스 겉에 씌웠다. 좀 어두워지기는 했지만 비에 쓸리지만 않는다면 꽤 오래 쓸 수 있으리라.
[하우스에 비닐 덮기]
5월 12일 (월)
밤새 비가 40mm가량 내렸다. 06경 밭으로 나가 밭 가운데 나 있던 나물 취를 뽑아 그늘지는 펌프 주변으로 옮겨 심었다. 초기에 4촌 누나가 심어준 취나물인데 돌나물이 퍼져 거의 자라지 못하고 있기에 그늘로 옮긴 것이다.
[나물취 옮겨심기]
5월 13일 (화)
17경 밭에 나가 옥수수와 마늘에 살충제를 뿌렸다. 옥수수에는 검은 벌레가 잔뜩 달라붙어 있다.
5월 18일 (일)
고춧대를 세웠다. 지난해까지는 고춧대를 깨끗하게 닦아서 세웠는데 올해는 물을 뿌려 대강 닦아서 세웠다. 봄에 심은 대파들이 일부 말라죽어 가기에 퇴비에 비료를 섞어주고 관수하였다.
[고춧대 세우기]
5월 21일 (수)
서리태 검은콩 200알을 포트에 넣었다.
[서리태모종내기]
5월 24일 (토)
참깨 순을 솎아내고 토란, 검은 땅콩 모종을 정식했다. 브로콜리, 양배추에는 한냉사를 덮고 며칠 전에 찾은 토종 조선오이 씨앗을 멜론을 심으려고 준비해 놓았던 이랑에 심었다. 오이 씨앗을 찾지 못해 모종을 내지 못했었는데 차에 싣고 다니던 박스에 있었다. 늦게나마 조선오이 씨앗을 싹틔워 씨앗이라도 받아야겠다.
[토란 / 검은 땅콩 정식]
6월 2일 (월)
17경 밭에 나가 아래 밭 검은 비닐 멀칭 한 이랑하고, 끝 부분에 메주콩 180알 심었다. 좀 늦기는 했는데 이러저러한 일이 많아 약 1주 이상 늦었다.
[메주콩 직파]
6월 4일 (수)
아침 일찍 만천리에 있는 건축자재 파는 상점에서 친구를 만나 4m짜리 플라스틱 도관 3개를 구입(14만 x 3)하여 싣고 밭으로 갔다. 밭으로 가니 벌써 포클레인이 도착해 있다. 지난해 흙으로 덮인 도랑 쳐내고 관을 묻고 시멘트를 사다가 도관 앞뒤에 콘크리트 처리를 하는 데까지 3시간 남짓 걸렸다. 포클레인은 30만원을 지불했다. 장마 때마다 도관 입구가 막혀 물이 밭으로 넘쳐흐르기 때문에 같은 넓이의 도관을 하나 더 묻는 공사를 했다.
[도랑에 도관 1개 더 묻기 공사]
6월 6일 (금)
학곡리 농협에 가서 사다리를 구입하고 구입하고(4단, 60,000원) 매실을 땄다. 올해는 매실이 노랗게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예년보다 늦게 따게 되었다.
6월 7일 (토)
오후에 밭에 나가 늦게까지 서리태 모종을 이곳저곳에 심었다.
[서리태(검은콩) 모종 심기]
6월 8일 (일)
며칠 전 공사를 한 도랑에 부직포를 덮었다(부직포 36,000원, 핀 6,000원). 점심식사를 마치고 고추 등에 비료를 주고 저녁 무렵 들깨 모종을 키우기 위해 이랑을 만들고 들깨씨앗을 흩뿌리고 관수하였다.
[도랑에 부직포 씌우기 / 들깨 모종내기]
6월 12일 (목)
양파를 수확하였다. 인터넷 검색에서 양파가 60% 이상 넘어지면 수확하기 시작한다고 되어 있었다. 또한 오래 보관하려면 70% 이상 쓰러진 다음에 수확하라고 권하고 있다.
[수확기를 알리는 잎이 쓰러지는 양파]
6월 14일 (토)
참깨가 많이 자라 지지대를 세우고 끈으로 묶어 참깨들이 넘어지지 않도록 했다. 가능하면 내년에는 다른 종을 심어야겠다.
[참깨 지지대 세우기]
6월 24일 (화)
오후에 집사람과 밭으로 나가 마늘을 캤다. 오전에 비가 온 이후라 호미로 파니 쉽게 마늘을 캘 수 있었다.
[마늘 수확]
7월 2일 (수)
대파를 정식 하였다. 아직 대파를 옮겨심기에는 좀 이른 감이 있으나 대파 씨를 모래밭에 뿌려서인지 파가 계속 말라죽어가기에 모조리 죽기 전에 이식을 하게 된 것이다.
[대파 정식]
7월 3일 (목)
오후에 밭에 들깨 모종을 정식(1차)하였다.
[들깨 정식(1차)]
7월 5일 (토)
오후 16경 밭으로 나가 집사람은 감자를 캐고 나는 파와 완두콩 심었던 자리에 들깨 모종을 정식하였다.
[감자수확 / 들깨 모종 심기]
7월 6일 (일)
감자 심었던 이랑을 평평하게 펴고 갈아엎고는 들깨 모종을 심었다(3차).
[들깨 모종 심기 계속]
7월 11일 (금)
들깨 모종을 아래 밭 산 쪽에 2줄 심고, 오후 4시경 옥수수 심은 이랑에 들깨를 2줄 더 옮겨 심고 모종을 냈던 자리까지 정식을 하여 들깨 정식을 모두 마쳤다.
[들깨 모종 심기(完)]
8월 1일 (금)
16경 밭으로 나가 고추를 첫 수확하였다. 고추가 병이 들었다. 아무튼 고추는 약을 치지 않으면 안 되는 모양이다. 첫 수확한 고추는 약 20kg이다.
[첫 수확한 고추 / 상사화 - 페튜니아]
8월 5일 (화)
예초기를 들고 밭으로 나갔다. 예초기가 얼마 전부터 시동이 꺼지고는 하더니 30여분 작업을 하고 나니 이제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스파크플러그를 빼서 닦아도 마찬가지다. 학곡리 농협에 가서 수리를 맡겼다. 20여대 이상의 예초기가 수리 중에 있다. 부추 밭을 따라 잡초를 뽑아내고 아래 밭 물가 쪽으로 이랑을 내어 당근 씨앗을 뿌렸다. 집안의 이러저러한 일로 당근 파종이 10일 이상 늦었다.
8월 6일 (수)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한다. 고추를 말리겠다고 샘밭 건조장에 갔는데 그 집 앞에 큰 건물이 들어서는 공사 때문에 폐업을 했다. 황당하다. 모리정미소 후면에 있는 건조장을 찾아 맡겼다.
8월 7일 (목)
예초기 수리가 완료되었다는 연락이 와서 학곡리 농협에 가서 찾았다(수리비 13,000원). 밭으로 가서 진입도로와 주차장의 풀을 잘랐다.
8월 9일 (토)
10시경 집을 나서 학곡리 농협에 가서 가빠(12x15, 12,000원)와 돌산갓(3,000원), 청운무(8,000원) 씨앗을 구입하고 밭으로 나가 아래 밭 옥수수 심었던 이랑의 옥수수 대를 걷어 내고 참깨를 잘라 뉘었다. 오후에 예초기를 돌리는 데 20여분을 지나니 또 시동이 꺼진다.
[참깨 베어 뉘우기]
8월 10일 (일)
어제 잘라 뉘어놓은 참깨를 묶었다. 세우기 편하게 하기 위해 키를 맞추어 잘랐다. 묶은 참깨를 세워 놓으려 했으나 오후에 비가 내려 하우스 안에 세워 놓았다. 아래 밭 옥수수 심었던 이랑과 참깨 심었던 이랑의 비닐을 걷어 내고 갈아엎으려 했으나 비가 내려 그만 두었다. 밤에 비 예보가 없었는데 9시경 주룩주룩 내린다.
8월 11일 (월)
15:20에 집을 나서 고추건조장에 가서 말린 고추를 찾고 밭으로 가는 길에 학곡리 농협에 들러 양파(5,000원), 고들빼기(2,000원) 씨앗을 구입하였다. 예초기가 작동이 안 된다고 기사에게 이야기 했는데 일단은 잘 돌아간다. 어느 정도 지나야 하는데 일단 들고 나왔다. 17경 밭에 도착하여 아래 밭을 갈아엎었다. 땅이 아직 젖어 있어 이랑을 만들 수는 없었다.
8월 12일 (화)
오전에 밭으로 나가 아래 밭 산 쪽으로 고랑을 4개 만들고 무 씨앗을 200개 정도 파종하고 나서 배추 심을 이랑 2개를 만들고 멀칭을 했다.
[무 파종(약 200개)]
8월 13일 (수)
오전에 집을 나서 학곡리 농협에 가서 배추 모종 2판을 구입(6,000원/판) 하여 어제 준비한 이랑에 160폭 정도를 심었다. 배추를 심고 나서 고들빼기 씨앗을 뿌리고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했다. 오후에 위의 밭 파 밭 옆 상추 심었던 자리를 갈아엎고 나서 적면상추, 청상추, 흑면상추, 적치커리, 청경채, 겨자채 씨앗을 뿌렸다.
[배추 모종 심기 & 가을 야채 파종]
8월 20일 (수)
최근 잦은 비로 농사일이 stop되어 아침에 밭에 나가 보니 배추에 벌레가 끼고 속을 잘린 것들이 많다. 게다가 밭 주변의 풀들은 엄청나게 커간다. 예초기를 들고 집사람과 일찍 밭으로 나가 오전에는 밭 주변과 진입로 등의 풀을 잘라내고 개울로 내려가는 길을 확보했다. 개울물은 조금 흐르는데 풀로 가득하다. 풀들을 걷어내고 바닥을 청소했다. 오후에 배추에 살충제를 살포했다.
[농장 주변 풀베기]
8월 21일 (목)
고추 말리는 일이 항상 걱정이라 옥션에서 가정용 고추건조기를 주문(398,660원) 하였다.
8월 24일 (일)
내일 비가 또 내린다고 하여 밭으로 나가 참깨를 털어왔다. 3되쯤 수확하였다.
8월 25일 (월)
며칠 전에 구입한 식품건조기에 두 번째로 딴 고추를 넣고 운전을 시작했다.
8월 30일 (토)
쪽파를 길게 한 이랑에 파종 하였다.
[쪽파 파종]
8월 31일 (일)
오후에 밭에 나가 무 싹을 하나씩 남기고 뽑으며 흙을 북돋아주었다.
[무 솎아주기]
9월 6일 (토)
오전에 밭에 나가 쪽파 씨 나머지를 모두 심고 총각무 씨앗을 뿌렸다.
[총각무 파종]
9월 10일 (수)
일찍 밭으로 나가 양파 모종판을 6개(300알) 만들었다. 잘 나려나?
[양파 모종 기르기 / 꽈리]
9월 13일 (토)
아래 밭에 있는 참외 밭과 오이 밭을 걷어내고 갈아엎은 다음 돌산갓을 파종하였다.
[돌산갓 파종]
9월 18일 (목)
땅콩 한 이랑을 수확하였다. 수확량은 지난 해 캔 땅콩의 양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땅콩 수확(1차)]
10월 3일 (금)
오후에 들깨를 베어 눕혀놓고 땅콩을 모두 캤다. 땅콩을 줄기에서 다 따고 나니 8시 가까이 되었다.
[들깨 베기]
[언제나 아름다운 일몰]
10월 4일 (토)
배추에 벌래가 많이 끼고 군데군데 진딧물이 새카맣게 끼었기에 살충제를 배추밭 전체에 뿌렸다. 들깨 나머지를 잘라 뉘었다.
10월 11일 (토)
10:30경 밭으로 나가 고구마를 캤다. 고구마는 라면 박스로 8-9개 정도 수확하였다. 상당수는 알 수 없는 병이 들어 표면이 파여 있었다.
10월 12일 (일)
토란을 2/5가량 캤는데 평년에 비해 수확이 줄었다.
10월 13일 (월)
오후에 밭에 나가 토란 나머지를 수확했다.
[토란 수확]
10월 15일 (수)
오후 늦게 밭으로 나가 들깨를 털었다. 아래 밭의 들깨는 바싹 마르지 않아 털기를 중지하고 밤에 비가 내린다고 하여 하우스에 옮겨 놓았다. 들깨가 예상보다 수확량이 훨씬 적어 보인다.
[들깨 털기]
10월 16일 (목)
예보대로 새벽에 비가 내렸다. 오후에 날씨가 맑아지기에 밭으로 나가 하우스에 쌓았던 아래 밭 들깨를 꺼내 널어놓고 메주콩을 뽑아 묶어 널었다. 어제 턴 들깨를 햇볕에 말렸다.
[메주콩과 들깨]
10월 25일 (토)
아침 일찍 밭으로 나가 마늘 종자 소독을 하며 멀칭을 했다. 오후에 다시 밭으로 나가 테이블에 말려놓은 마늘 종자 약 1,100개를 심었다.
[마늘 파종하기]
10월 26일 (일)
저녁 무렵 밭으로 나가 마늘 심은 이랑 남은 구멍에 마저 채우고 말리던 메주콩을 털었다.
[마늘파종 추가 & 메주콩 털기]
11월 2일 (일)
총각무 뽑아 놓고, 무 뽑고, 당근 뽑고, 돌산갓, 파-쪽파 챙기고 나서 총각무를 약간 다듬다가 날이 저물어 자루에 담아 집으로 왔다. 무는 하우스 안에 쌓아놓고 덮었다.
11월 3일 (월)
호박김치용 배추를 뽑아 담고 시래기용 무청을 널었다. 무청을 20개 담아가지고 집으로 왔다.
11월 4일 (화)
16경 밭으로 나가 검은콩(서리태)을 뽑아 묶어 널었다.
11월 5일 (수)
양파를 정식하였다. 상추 등을 심은 밭에 터널을 만들고 비닐을 덮었다.
11월 8일 (토)
오후에 밭에 나가 호박김치 독 묻고 배추 40+포기 수확해 가지고 와서 절였다. 배추는 초기에 농약을 주지 않고, 비료도 주지 않아서인지 잎에 무수히 많은 벌레 구멍이 생기고, 통이 별로 들지 않았다.
11월 9일 (일)
김장을 했다. 김치 통 4개와 독으로 하나를 채웠다.
11월 10일 (월)
오후에 김치를 채운 독을 들고 밭으로 나가 지난번 호박김치 묻어놓은 옆자리에 묻었다.
11월 13일 (목)
13경 밭으로 나가 남은 배추를 몽땅 뽑아 가지고 집으로 왔다.
11월 16일 (일)
오늘 밤에 비가 조금 내린다고 하기에 16:30부터 호박 올리는 철주에 널어놓았던 검은 콩을 내려 타작을 했다. 집에 먼저 가져온 서리태가 다발을 빼고도 반 말 이상 수확하였다.
11월 20일 (목)
오전에 집으로 가져와 말리던 서리태를 털었다. 이로서 올해의 농사가 다 마무리 되었다.
[2014년 농사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