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5년 지나 쓰는 남미여행기

[남미 배낭여행] 제1편 : 페루(Peru) - 공중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

청운지사 2015. 11. 12. 12:49

남아메리카 4국 배낭여행 1개월 : 5년 전의 이야기

 

제 1 편 페루(Peru)

 

2010년 1개월간의 남미여행 계획을 세울 때 반드시 찾아보고자 했던 관광지로 꼽은 곳이 2곳이었는데 그 하나가 페루의 마추픽추요 다른 하나가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의 국경에 있는 이구아수 폭포다. 이 2곳은 여러 기관에서 꼽은 죽기 전에 가보야 할 곳에 반드시 들어가는 곳이다. 그 첫 번째의 방문지 마추픽추가 교통수단의 비용과 시간적인 문제로 페루에 도착해 닷세째 되던 날 찾게되었다. 여행을 시작하고 미처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만한 날에 마추픽추로 가게된 것이다.

 

 

제 4 화 꿈에 그리던 공중도시 마추픽추[Machu Picchu / 2010년 8월 22일(일)]

 

마추픽추는 쿠스코에서 우루밤바강을 따라 북서쪽으로 114km 내려간 지점에서 400m 올라간 표고 2,400m의 산 정상에 있다. 마추픽추는 '나이 든 봉우리'라는 뜻인데, 산자락에서는 그 모습을 볼 수 없어 '공중도시'라고도 불린다. 잉카인들이 스페인의 공격을 피해 산속 깊숙이 세운 것이라고도 하고, 군사를 훈련해서 후일 스페인에 복수하기 위해 건설한 비밀도시라고도 한다. 또한 자연재해, 특히 홍수를 피해 고지대에 만든 피난용 도시라고도 한다. 도시의 총면적은 5㎢, 그 절반에 해당하는 비탈면은 계단식 밭이다. 서쪽의 시가지에는 신전과 궁전, 주민 거주지 구역이고 주위를 성벽으로 둘러쌌다. 16세기 후반, 잉카인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문명이 고도로 발달한 이곳 마추픽추를 버리고 더 깊숙한 오지로 떠났다. 그 뒤 약 400년 동안 사람 눈에 띄지 않다가 1911년 미국의 역사학자 하이람 빙엄[Hiram Bingham]이 발견했다.

마추픽추의 시공간은 수수께끼로 가득하다. 200톤이 넘는 거석, 정교한 다면체로 쌓아올린 '태양의 신전', 주신전 등은 건축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선사시대 사람들의 작품이다. 후대의 잉카인들도 고대인들만은 못하지만 나름대로의 기술로 고유의 건조물을 세웠고, 유적 붕괴 후에는 생존자들이 유적을 재건하고자 석축을 쌓았다. 유적 꼭대기에 '인티우아타나'라고 하는 제례용 석조물이 있다. 인티우아타나는 '태양을 잇는 기둥'이라는 뜻이다. 이 석조물 위에 높이 1.8m, 너비 36cm의 돌기둥이 솟아 있다. 잉카인들은 천체의 궤도가 바뀌면 커다란 재앙이 생긴다고 믿고, 매년 동지 때 이 돌기둥 바로 위에 뜬 태양을 붙잡아 매려고 돌기둥에 끈을 매는 의식을 치렀다. 그러나 이 기둥을 해시계의 일부로 보는 학자들도 있다. 즉 이 기둥이 만드는 그림자가 시각을 나타낸다는 것이다[두산백과 발췌].

 

 

쿠스코에서 마추픽추 가는 방법

 

쿠스코에서 마추픽추까지 가는 방법은 보통 2가지 중에 하나를 택한다. 하나는 쿠스코에서 기차를 타고 바로 마추픽추 아래의 마을 아구아스 칼리엔테스[Aguas Calientes]로 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쿠스코에서 버스로 오얀타이탐보[Ollantaytambo]까지 가서 그곳에서 기차로 아구아스 칼리엔테스까지 가는 방법이다. 기차표는 페루 레일[Peru rail] 홈페이지(www.perurail.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 운임은 상당히 비싸다. 2010년 여행 당시에는 1인당 왕복 미화 96달러에 였는데 최근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제일 저렴한 좌석이 1인당 왕복 150달러나 한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에서 마추픽추까지는 셔틀 버스가 수시로 운행된다.

 

[쿠스코 <-> 마추픽추]

 

 

06:20 가벼운 짐을 꾸려가지고 숙소를 나섰다. 택시를 잡아 Machu Picchu 행 기차가 떠나는 Poroy 까지 얼마냐고 하니 20sol을 내라고 한다. 15sol? 하니 기사의 몸놀림이 그곳은 높은 곳을 지나고 멀어 20을 받아야 한다는 표정이기에 그러자고 했다. 전에는 Cuzco 시내에 있는 San Pedro 역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왜 출발역을 그리 먼 곳으로 옮긴 것일까? Poroy역은 쿠스코에서 서쪽으로 약 12km 정도 떨어진 마을의 역으로 쿠스코를 출발하여 큰 고개를 하나 넘어서 있었다.

 

07:00 택시가 Poroy 역에 도착하였다. 대합실에는 벌써 많은 승객이 모여 있고 미니버스가 속속 들어오며 여행객들을 쏟아낸다. 30분 전인 07:12까지 오라더니 07:30이 지나서야 개찰구를 연다. 객찰은 ID를 대조해 가며 차량별로 했다. 늦게 예약을 하여 집사람과 자리가 나뉘어져 있었으나 이내 바꿀 수 있었다.

 

[마추픽추로 가는 기차가 떠나는 Poroy역]

 

 

07:42 Machu Picchu 행 열차는 정시에 출발했다. 30분을 가더니 열차가 앞뒤로 몇 차례 왔다 갔다 하며 고도를 낮춘다.

 

09:08 기차는 우루밤바 강(Rio Urubamba)을 건너 그 강을 따라 계속 간다.

 

[천정에 창문이 뚫린 마추픽추 가는 열차]

 

[쿠스코 근교의 농촌 풍경]

  

[마추픽추까지 이어지는 우루밤바 강]

 

 

09:20 Inca Trail이 시작된다는 마을의 역(The Start of Inca Trail checkpoint KM82)인 Ollantaytambo 역에 정차했다. 차량은 이곳까지만 들어올 수 있다고 하며, 이곳부터 마추픽추 마을까지는 걸어서 가거나 아니면 기차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라고 한다. 여기저기 hiking을 출발하려는 산꾼(?)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Ollantaytambo 마을과 인카 트레일 하이킹을 준비하는 사람들]

 

[잉카 트레일의 출발 지점]

 

 

11:45 기차가 종점 Aguas Calientes (Machu Picchu )에 도착하였다. 역사를 빠져나와 민예품 시장을 통과하고 공원안내소에 가서 Machu Picchu 입장권을 구입(126sol/) 하고 나와 Machu Picchu로 올라가는 왕복 버스표를 사고(U$14/)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바로 출발하였다. 버스표를 사는데 20불짜리 돈이 조금 찢어졌다고 바꿔달라고 했다. 버스는 가파른 언덕길을 수 십 차례 180도로 방향을 바꾸어가며 오른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역]

 

[마추픽추 공원 안내소]

 

[마추픽추로 올라가는 셔틀버스]

 

[13번을 돌며 올라가는 마추픽추 행 버스]

 

 

12:35 Machu Picchu 입구에 도착했다. 올라온 도로의 끝에는 그 도로가 마추픽추를 발견한 Hiram Bingham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Carretera)라는 표지석이 서있었다. 그리고 왼편에는 가이드북에 나온 대로 비싸다는 단 하나의 호텔(Machu Picchu Sanctuary Lodge)이 있었다. 우리와 기차를 같이 타고 온 어린 세 자매를 데려온 프랑스 부부는 그곳에서 숙박을 하는 모양이다.

 

[마추픽추 정류장과 도로 표지석]

 

[Machu Picchu Sanctuary Lodge]

 

[Machu Picchu 개찰구]

 

 

12:40-14:35 Machu Picchu 정문을 통과하여 안으로 들어가 왼쪽 기슭을 잠시 올라가니 사진에만 보이던 그 모습이 눈앞에 가까이 다가와 있다. 이 모습을 보기 위해 고생고생 해가며 이곳에 왔다. 망지기의 집, 전망대, 3 창문의 신전, 해시계 등의 순서로 둘러보았다.

 

[망지기의 집]

 

[망지기의 집에 올라서니 야마가 맞는다^^]

 

[마추픽추 전경을 뒤에 두고]

 

[농장관리인의 주거지]

 

[마추픽추 왼편의 계단식 경작지] 

 

[사진으로 많이 보던 마추픽추 전경]

 

[장의석]

 

[시가지 입구에서 본 망지기의 집]

 

[시가지로 들어가는 문]

 

[신전지역]

 

[신성한 광장]

 

[주신전]

 

[3 창문의 신전]

 

[주신전에서 내려다 본 신관의 저택 등]

 

[인티우아타나(Intihuatana) or 해시계]

 

[마추픽추 반대편의 산 우아이나 픽추(Huayna Picchu)]

 

[1일 500명만 입장할 수 있는 우아이나 픽추 : 2시간 30분 소요]

 

[대광장 쪽에서 본 주신전]

 

[귀족 주거지역]

 

[대광장 쪽에서 본 3창문의 신전]

 

[계단식 경작지와 서민 주거지역]

 

[콘도르 신전]

 

[콘도르 신전의 콘도르 조각상]

 

[능묘]

 

[마추픽추 내의 수로]

 

[마추픽추로 올라오는 Hiram Bingham 고속도로]

 

[마추픽추를 나서며]

 

 

14:35 하산하는 버스에 올라 Machu Picchu를 떠났다.

 

[마추픽추 떠나 마을로 내려오는 길]

 

 

15:20 마을광장 주변에 있는 중국음식점에 가서 국수를 주문했는데 양이 이루 말 할 수 없이 적다. 관광지라 그러나? 아니면 페루에서는 국수를 이 정도 밖에 안주나? 점심식사를 마치고 민예품 시장을 돌며 기념품을 구입했다.

 

[마추픽추 관문 마을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16:45 열차가 Aguas Calientes 역을 출발하였다. 중간에 보니 낮에 산불이 나서 불타던 산 정상에는 밤이 되니 붉은 불꽃이 솟는 모습이 보인다.

 

[아구아스 칼리엔테스 역]

 

[쿠스코로 돌아오는 길]

 

 

20:55 기차가 Poroy 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아침에 앞뒤로 왔다 갔다 하던 구간을 느끼지 못했다. 어찌된 일일까? 역사를 나오니 많은 택시가 기다리고 있었다. 30sol을 달라고 하여 25sol에 흥정을 했다.

 

[쿠스코 인근 Poroy 역]

 

 

22:00 숙소에 도착하다. 종일 먹은 게 별로 없어 라면을 끓여 주인장이 주는 밥을 말아 저녁식사를 했다. 1층 거실에 숙박을 하는 모든 친구들이 맥주 판을 벌여 놓고 있다. 서로 친구 사이라는 아가씨 2, 젊은 부부, 국민대 졸업생 그리고 주인장 부부 그렇게 같이 맥주를 마시며 자정을 넘겼다.

 

[제1편 페루 제4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