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5년 지나 쓰는 남미여행기

[남미 배낭여행] 제1편 : 페루(Peru) - 아레키파[Areguipa]보고 야간버스 타고 리마로

청운지사 2015. 12. 7. 15:05

남아메리카 4국 배낭여행 1개월 : 5년 전의 이야기

 

제 1 편 페루(Peru)

 

어제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푸노를 떠났다. 지구상에서 큰 호수로는 해발고도가 제일 높은 곳에 있다는 티티카카를 어렵사리 찾아갔는데 고산병이라는 복병을 만나 하루 밤을 보내고는 떠나야 했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티티카카 호수의 주변에는 옛 잉카의 유적들도 많아 남아 있다고 했었는데 찾아 볼 시간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푸노에서 하루를 자고난 다음날 집사람의 고산병 증세가 좀 나아져 물에 떠 있는 우로스 섬 투어를 다녀올 수 있었던 것이다. 푸노에서 아레키파는 버스로 약 5시간 30분 소요되었는데 페루에서의 첫 번째 버스 탑승시간이 거의 하루라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었다.

 

 

제 8 화 페루의 Cuidad Blanca라는 아레키파[Arequipa, 2010년 8월 26일(목)]

 

아레카파의 다른 이름은 쿠이다드 블랑카[Cuidad Blanca(=하얀 마을)]라고 한다. 시내 건물의 대부분이 근교에서 채취한 흰 화산암으로 건축되어 붙어진 이름이다. 가이드북에 아레키파는 도시에 내려쬐는 태양의 반사가 눈부시고, 도시 전체가 밝은 분위기로 덮여 있으며, 현지에서는 '달이 지구에서 떨어져 나갈 때 아레키파를 잊고 갔다'고 소개 하고 있다. 이 글을 보고 처음부터 만지작거리고 있던 나스카를 포기하고 아레키파를 페루의 마지막 목적지로 정하게 되었다.

 

아레키파는 잉카의 제4대 황제 마이타 카파크 시대에 건설되었는데 황제는 완성된 아름다운 도시를 둘러보고 주위 사람들에게 아리케파이[Ari Quepay(=이곳에 사시오)]라고 말했다고 하며 이것이 아레키파의 어원이 되었다고 한다. 아레키파는 리마에서 1,030km 떨어져 있으며, 표고 2,355m, 인구 약 90만명인 페루 제2의 도시다.

 

[아레키파 중심가]

 

 

07:30 숙소에서 제공 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아레카파의 숙소와 숙소제공 아침식사]

 

 

08:00 혼자 숙소를 나서 시내로 나와 환전을 했다.

 

[숙소에서 아르마스 광장으로 가는 길 풍경]

 

 

09:15 Hostel을 check-out 하며 짐을 맡기고 나서 숙소를 떠나 Armas 광장까지 걸어 나와 광장 북쪽에 있는 대성당을 둘러보았다. 아레키파도 페루 대부분의 도시와 마찬가지로 도시 중심부에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이 조성되어 있는데 이 광장 안에는 야자나무가 서 있고 주변에는 식민지 풍 건물의 아치로 둘려싸여 있어 매우 아름다운 광장이었다. 대성당은 1612년에 처음 건축되어 19세기에 들어와 복원, 증축하였다는데 그 이후 수차례의 지진으로 큰 손상을 입었다고 한다. 성당을 찾는 학생들이 문 앞에 북적이고 있었으며 성당 안에는 화려한 옷차림의 성모 마리아가 벽면 여러 곳에 서 있었다(입장료는 무료이나 헌금으로 10sol을 냈다).

 

[아레키파의 아르마스 광장]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건물 1]

 

[아르마스 광장 주변의 건물 2]

 

[아르마스 광장에서 휴식 하고 있는 시민들]

 

[아레키파 방문 인증 샷]

 

[대성당]

 

[대성당으로 들어가는 학생들]

 

[대성당의 대예배실]

 

[대성당 벽면에 서 있는 페루의 축제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성모 마리아상]

 

 

10:15-12:45 아레키파 제1의 관광지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Monasterio de Santa Catalina)을 둘러보았다. 이 수녀들만의 수도원은 1579년에 건립되고 1970년까지 수녀들이 거주했었다는 이곳은 매우 아름다웠다(입장료 35sol/인). 현재 이 수도원은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수녀들은 다른 수도원으로 전원 이주하였다고 한다. 수도원의 외부는 하얀색의 높은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내부는 미로와 같은 회랑으로 건물들이 이어져 있었다. 각 방과 벽들은 밝은 원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많은 방에 옛날에 사용하던 물품들이 그대로 보전되어 있었다. 밖으로 통하는 문 이외에 수도원의 밖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는 어쩌면 딱 한곳일지도 모르는 옥상이 열려 있었다.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수도원으로 들어가는 문]

 

[작은 정원]

 

[형형색색의 벽들]

 

[하얀 벽의 통로도 있고]

 

[주황식으로 칠해진 통로도 있다]

 

[수녀들이 기거하던 방]

 

[아름다운 통로]

 

[관광객을 위한 수도원의 카페]

 

[카푸치노 주문하고 휴식]

 

[세상에서 가장 멋진 모양의 빨래터]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 인증 샷으로^^]

 

[예배당]

 

[부엌]

 

[옥상에 오르면 멀리 높은 산이 보임]

 

[출입구에 서 있는 유도화]

 

[수도원의 유일한 출입문]

 

[수도원을 떠나 담장을 따라가며]

 

 

12:50 산타 카탈리나 수도원을 나와 산프란시스코 교회(Complejo de San Francisco)에 갔는데 한 무리의 시위대가 냄비 등을 두드리며 사원 앞 광장으로 모인다. 나를 보고 어디서 왔냐며 무슨 말인가를 한다. 스페인어로 이야기 하니 전혀 알아들을 수는 없다.

 

[산프란시스코 교회 전면]

 

[정원쪽 산프란시스코 교회 옆 면]

 

[산프란시스코 교회 예배실]

 

[한 무리의 시위대가 나타나더니]

 

[산프란시스코 교원 정원에 모여 무슨 말인지 외쳐댄다]

 

 

13:15 산프란시스코 교회를 나와 아르마스 광장으로 이어지는 길에 있는 작은 피자 음식점(Brunno Pizzeria)에 들어가 스파게티를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스프와 내가 시킨 스파게티는 괜찮았는데 집사람이 주문한 스파게티는 별로 맛이 없었다. 이 음식점의 한 쪽 벽면에는 국적을 알 수 없는 그룹 가수들의 앨범 자켓 사진으로 덮여 있었다.

 

[산프란시스코 거리의 음식점에서]

 

 

15:30 아르마스 광장 주변 상가의 2층에 가서 쉬고 나서 시내 여기저기에 있는 교회들을 둘러보다가 16경 숙소로 돌아가니 reception에 젊은 여자가 있다. 좀 쉬었다가도 되겠느냐고 하니 얼마든지 그러라고 한다.

 

[아르마스 광장 Again]

 

[아르마스 광장 주변 건물 2층에서 잡은 옆 건물의 화랑]

 

[건물 2층 회랑의 상점들]

 

[라콤파니아 교회]

 

[라콤파니아 교회 예배실]

 

[라콤파니아 교회의 회랑]

 

[우리가 머문 숙소의 휴게소]

 

 

17:20 숙소를 나서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택시를 타고 버스터미널에 갔다. 러시아워인지 길이 많이 막힌다. 팁으로 1sol을 더 주니 기분 좋게 돌아간다. 그런데 막상 터미널에 들어가 보니 어제의 그 터미널이 아니다. 물어보니 다음 블록으로 가라고 한다.

 

[터미널 가는 길. 아테키파의 택시는 90%(?)가 티코]

 

 

19:30 Cruz Del Sur 버스 2층 자리에 앉아 어둠 속을 헤치며 리마로 향하다. Arequipa를 떠난 버스는 1시간 이상을 계속 내리막으로 달린다. 저녁식사가 나오는데 비행기에서 주는 방식으로 날라주고 보온이 그대로 되어 있다. 식사를 마치고 잠을 청했다. 아레키파에서 리마까지는 1,030km인데 버스의 소요시간은 약 15시간 정도라고 했다(버스요금 85soles/인).

 

[아레키파의 Cruz Del Sur 버스회사의 대기실]

 

 

 

 

리마[Lima] 도착 & 휴식 [2010년 8월 27일(금)]

 

06:00 잠에서 깨어 밖을 보니 끝없는 사막이다. 남미의 페루나 그 위의 나라들이 왜 해안가에 도시가 없는지 알 것 같았다. 표면은 사막에 땅속은 완전히 돌덩어리가 압축된 그런 땅이었다.

 

[페루 서쪽해안의 사막으로 뚤린 고속도로]

 

 

12:00 Arequipa를 떠난 지 16시간 30분 만에 리마에 도착했다. 예정시간을 무려 1시간 30분이나 넘겼는데 항의하는 이도 없고 사과의 이야기도 없는 듯하다. 아레키파에서 리마까지의 도로는 대부분 직선에 평지로 되어 있어 리마-쿠스코 보다 훨씬 짧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예약을 해둔 Peru Backpackers Miraflores Guesthouse(Calle Jose Gonzales 526, Miraflores)를 찾아가다.

 

[리마의 Curz Del Sur 버스터미널]

 

 

13:00 인상이 묘한 Hostel의 직원 아가씨는 자기 호스텔 web site의 예약을 확인해 보지 않았는지 처음에는 좀 난감해 하더니 방을 준다. 4명이 잘 수 있는 방에 묵으란다. 여장을 풀고 오후 내내 숙소에서 쉬었다(숙박비 140soles/2일). 

 

18:00 슈퍼마켓 Metro에 가서 밥을 사다가 라면을 끓여 저녁식사를 했다.

 

[제1편 제8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