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스리랑카 배낭여행 : 콜롬보(Colombo) Again & 집으로
2016 스리랑카(Sri Lanka) 배낭여행
이제 이번 여행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스리랑카의 마지막 밤을 콜롬보에서 보내지 않고 네곰보(Negombo)까지 올라온 이유는 일단 네곰보라는 도시가 궁금했고, 또한 이곳이 콜롬보 보다 숙박비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콜롬보국제공항이 네곰보 가까이에 위치하여 귀국길의 편의를 위해서이기도 하다. 마지막 남은 하루는 콜롬보 시내로 내려가 시내를 돌아보며 실론티(tea)를 구입코자 하였다. 네곰보에서 콜롬보까지는 약 40km이며 고속도로를 경유하는 버스로 1시간 남짓 소요된다.
제 18 일 [2016년 1월 27일(수)] 콜롬보
06:00
숙소를 나서 Negombo beach를
둘러보고 Negombo를 가로지르는 운하까지 갔는데 물이 너무 지저분하다.
07:30
숙소에서 제공하는 서양식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방 앞의 테이블로 날라다준다. 그런데 양이 너무 적어 남아있던 마지막 컵라면을 끊여 배를 채웠다.
[숙소의 아침식사 & 컵라면 물끓이기]
08:30
마지막 짐을 꾸려 숙소에 맡겨놓고는
숙소를 나서 툭툭을 타고 Negombo Fish Market에 갔다. 경매는 이미 마감이 된 듯이 느껴지고 바다에 나갔다 들어온 배들에서는 그물에서 고기를 털어내는데 수확이 대부분 신통치 않았다. Fish market 건너편의 운동장에서는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행진 연습을 하고 있었다. 툭툭을 타고 버스 터미널로 이동하였다.
09:15
Negombo 버스터미널에
도착해보니 콜롬보로 가는 에어컨 버스를 타려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세 번째 오는 버스에 올랐는데 미니버스가 승객을 태운다. 버스가 출발하고 나서 옆에 앉은 젊은이가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한다. 14살, 9살 먹은 아이가 있다고 한다. 버스에서 내릴 때 전화번호를 써달라고 했는데 별로 내키지 않아 오래전 번호를 써서 건넸다.
10:25
Colombo에 도착했는데
우리를 내려준 곳은 처음 Colombo에 도착하던 날 도로 정체가 심해 내렸던 바로 그 시장이었다. 그곳에서 시장을 빠져 나오니 Colombo Fort 기차역이다. 어제 점심식사를 했던 Norris Hotel & Bakery에 들러 생과일주스를 마셨다.
11:00
Colombo 기차역에서부터
서쪽으로 바다까지 이어지는 도로(Chatham street)를 따라 시계탑, 대통령 궁, 대통령 집무 빌딩 등을 둘러보고 Pelicans까지 걸어갔다. 이름이 Pelicans인 이유가 펠리컨이 살기 때문일까?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Galle Face Green을 따라 잔교(pier)까지 갔는데 가이드북에 소개된 내용보다 밋밋하였다.
11:50
홍차를 구입하려고
툭툭을 타고 Haputale에서 만났던 한국 청년들이 소개한 Independence Square Arcade에 갔는데 소액의 지폐가 없어 툭툭 기사에게 1,000루피 지폐를 건넸는데 잔돈이 없다고 한다. 그런데 이 친구 하는 말이 스리랑카에서 생산되는 차나 공산품을 사려면 Laksala shopping center가 더 낫다고 하여 그곳으로 가자고 했다. 결국 그곳에 가서 실론티를 하나 사고 잔돈을 만들어 툭툭 차비를 지불하였다. 물건을 사기 전에 돈을 바꿔 달라고 했는데 전혀 바꿔주지 않는다. 물건을 사고 나서도 잔돈이 모자라 다시 바꿔달라고 했다. 툭툭 기사가 계속 기다릴 폼이라 여기서 오래 있을 것이니 돌아가라고 했다. 툭툭 기사를 보내고 나서 매장을 다시 둘러보니 우리가 사고자 했던 작은 포장의 실론티가 없다.
12:10
Laksala를 나서
Google 지도에 약 2km 떨어진 곳에 있는 Sri Lanka Tea Board Shop으로 걸어갔다. Google 지도에 있는 Sri Lanka Tea Board Shop의 위치가 잘못 나와 있어 찾는데 헷갈렸다. 지나가던 툭툭 기사가 10루피 하더니 무료로 데려가 주겠다는 것을 뿌리치고 집사람이 얼핏 보았다는 건물로 가니 바로 그곳이 찾던 곳이다.
12:30
Sri Lanka Tea Board Shop에서는
실론티를 엄청 저렴하게 팔았다. 선물로 돌릴 몇 가지 실론티를 구입하였다.
13:40
Sri Lanka Tea Board Shop
가까이에 있는 McDornald에 들어가 햄버거와 Rice & curry로 점심식사를 하고는 시내버스(100번)를 타고 Colombo Fort 기차역으로 돌아왔다. Central Bus Station에 가서 Negombo 행 버스 승차장에 갔는데 막 출발하려는 버스의 운전기사가 어제 만났던 한국서 일하던 스리랑카 젊은이였다. 그 버스는 만석이라 승차할 수 없었다.
15:10
Negombo 행 버스가 출발하였다.
16:05
Negombo에 도착하였는데
앞에 버스를 운전하던 스리랑카 젊은이가 기다리고 있다. 한국을 다시 가고 싶은데 스폰서가 없다고 하며 스폰서를 소개해 줄 수 있냐고 한다. 야박하지만 그럴만한 사람이 없다고 하였다. Negombo 버스터미널에서 905번 버스를 타고 숙소가 있는 Lewis Place 거리에서 내려 숙소에 들러 배낭을 찾아가지고 매니저 아줌마와 인사를 나누고는 다시 905번 버스를 타고 버스터미널로 돌아왔다. 시내버스를 기다리며 지나가는 아이들에게 볼펜을 주기 시작했는데 남아 있던 볼펜을 모두 털게 되었다.
17:30
콜롬보 국제공항으로 가는
시내버스가 출발하였다. 그런데 이 버스는 공항 안까지 들어가지 않았다. 기사 왈 공항까지는 저쪽으로 가면 200m라고 말하기에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그 200m는 공항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아취까지다. 결국 20분을 걸어 공항에 당도하였다.
18:30
콜롬보 국제공항에 도착하여
남은 스리랑카 화폐를 달러로 환전하고 X-ray 검색대를 통과하여 check-in counter가 있는 구역으로 들어갔는데 우리가 탑승할 Cathay Pacific 항공기는 출발 약 3시간 전인 21:30에 check in counter를 open 한다고 한다.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데 그 구역에는 물건을 파는 상점이 하나도 없는 곳이었다.
21:30
이미 self check-in을 해 놓은 터라
수화물로 보낼 배낭만 보내고는 탑승권을 받고나서 바로 출국심사를 하고 탑승구역으로 들어갔다.
22:00
탑승구역 안에는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는 Burger King과 식당이 전부였다. 식당으로 들어가 엄청나게 비싼(US$20)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탑승대기실로 들어섰는데 아직 항공기가 보이지 않는다. 불길한 생각이 스친다. 그러다 출발 약 1시간을 남겨놓고 항공기가 들어온다.
제 19 일 [2016년 1월 28일(목)] 집으로
00:40
출발시간인데 아직도 항공기에
화물을 싣지 못하고 10여명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좀 늦게 떠나도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 친구들 이게 무슨 궤변이냐? 아무튼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이미 실었던 화물상자를 2개 꺼내고 다른 화물을 싣고서야 화물 싣는 일이 끝났다.
01:35
탑승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탑승을 마치고도 항공기는 꿈쩍을 하지 않는다.
02:12
예정시간보다 약 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탑승구를 떠나 02:26에 콜롬보 국제공항을 이륙하였다. 화면에 나오는 홍콩 도착예정시간은 09:37이다. 홍콩 출발시간이 09:25인데 그 보다도 더 늦게 도착을 한다는 이야기다.
09:42[홍콩시간]
홍콩 국제공항에 착륙 하였다.
항공기에서 빠져 나오니 예상대로 항공사 직원들이 여러 명 나와 있다. 인천행 항공권을 보여주니 한 아가씨가 다가와 그 항공기는 이미 출발하였다며 다른 항공사 항공권을 마련해두었다며 우리를 환승구역으로 안내한다. 변경된 항공권은 14:45에 출발하는 Ethiopian 항공의 ET608편이다. 그런데 환승권 발권 창구가 출발 3시간 전인 11:45에 open 한다고 한다. 항공사 직원 아가씨는 그곳까지 안내하고는 식권(홍콩 달러 75) 2장과 새로 발행한 E-ticket을 건네주고 돌아갔다.
11:45
환승권 발권 창구에 가서
E-ticket를 보여주니 수화물 표를 같이 달라고 한다. 수화물로 보낸 이 배낭을 찾아 옮기는데 무려 2시간이나 걸렸다.
14:25
Ethiopian 항공 ET608편의 탑승이
시작되고 15:15에 탑승구를 떠나 15:40에 이륙하였다.
19:35[한국시간]
인천공항에 착륙하였다.
항공기가 탑승동 앞에서 20분 이상 기다리다가 겨워 loading bridge가 마련되어 비행기 밖으로 나오니 우리나라 방역당국에서 나와 신고서를 쓰고 나가란다. 아마 아프리카 항공기라서 그런 모양이다. 자동입국수속을 하고 나와 짐을 찾는데 혹시 오지 못했을까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무사히 배낭이 튀어 나왔다.
20:40
공항을 나서 춘천으로
가는 공항버스표를 샀는데 21:30에 출발하는 막차만 남아있다. 그것도 버스의 맨 뒷자리다.
21:30
인천공항을 떠나 캄캄한 밤을
가르며 춘천에 도착하니 자정이 다되어 간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여 밥을 하고 라면을 끊여 김치에 늦은 저녁식사를 했다. 긴 여행이었다.
집사람은 여행 말미에 생긴 피부의 발진(아마 햇볕 알레르기로 보임)으로 집에 도착하여 며칠 더 고생 하였다.
[스리랑카 여행 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