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농사를 위한 2015년 농사일지
2015년 농사일지
3월 2일 (월) 진구가 실종되다.
아침 운동 마치고 밭으로 나갔다. 토요일에 들렀으니 이틀 만에 나갔는데 도착하면 겅중겅중 뛰던 개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아니 어떻게 된 거지? 개 묶은 줄을 보니 목줄에 묵은 고리가 풀어져 있다. 유추컨대 어떤 놈이 개를 데려간 느낌이다. 목줄에 걸린 부분은 벗겨질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3년 4개월을 키웠는데 황당하다. 딱 1주일 전 퇴비가 올 때 왔던 친구들 중에 누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간다만……… 아무튼 이 모양이니 우리나라가 아무리 잘 먹고 잘 살아도 선진국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이다.
[텅 빈 개집]
[3년 4개월을 키운 진구]
3월 14일 (토)
16시경 학곡리 농협에 가서 쑥갓(1,500원), 청겨자(1,500원), 적경치커리(2,000원), 적오크(2,000원), 청치마상추(2,500원), 적축면상추(1,000원) 등을 구입하고 밭으로 나가 마늘 밭에 덮어놓았던 검은 막과 낙엽을 걷어냈다. 마늘 싹이 2-3cm 정도 올라와 있다. 양파는 지난해 모종 기르기가 시원치 않아 실패할 모양이다. 올해는 좀 일찍 직파해볼 예정이다. 낙엽, 밤 껍질 등을 걷어내고 퇴비를 일부 옮겼다. 해가 삼악산 위로 질 즈음 집으로 돌아왔다.
[겨울에 덮어 놓았던 보온 막을 걷어낸 마늘 밭]
[퇴비 포대 옮겨 놓기]
3월 15일 (일)
11시 지나서 라면 등을 챙겨들고 밭으로 나갔다. 퇴비를 마저 옮기고 봄 야채를 파종하기 위해 입구 쪽을 갈아엎는데 일부는 아직 녹지 않았다. 아무튼 갈아엎어 놓고는 펌프를 가동하여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했다. 개가 없으니 남은 라면을 개에게 주던 일이 기억으로 떠오른다. 펌프는 겨우내 물만 빼고 두었음에도 별 이상이 없어 보인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지난해 받아놓은 흑치마 상추, 적오크, 적경치커리, 청치마상추, 적축면상추, 쑥갓, 청겨자 등의 순서로 파종하였다. 터널을 씌울까 하다가 일단 올해는 날씨가 추워 약 1주일 늦은데다가 내일부터 더 따듯해진다고 하여 그대로 두었다. 씨앗파종을 마치고 개량살구나무 가지를 잘라주었다.
[매년 농장에서 끓이는 첫 라면은 특별한 맛이 있음]
[채소 씨앗 모음]
[농협을 통해 구입한 보조금 퇴비 50포]
[봄 채소 파종 이랑]
3월 21일 (토)
11시 지나 밭으로 나가 완두콩과 대파 심을 이랑을 만들고 멀칭을 했다. 라면을 끓여 소맥을 몇 잔 마시고는 완두콩(212알)과 대파를 파종하였다. 대파 이랑에는 검은막을 덮었다. 남은 시간에는 밤나무를 1/4가량 잘라내었다.
[완두콩 심을 자리]
[대파 심을 자리]
[농협에서 구입한 완두콩 씨앗]
[완두콩을 파종한 이랑]
[대파를 파종한 이랑(오른쪽)]
3월 22일 (일)
오후에 밭으로 나가는 길에 학곡리농협에 들려 마늘 밭에 뿌릴 살충제 다이아톤을 구입(4,800원) 하였다. 며칠 전 마늘 심은 이랑 위에 덮었던 검은 망과 낙엽을 걷어냈는데 책자에 보면 이 때 살충제를 꼭 뿌리라고 권하고 있다. 마늘 밭에 살충제를 뿌리고는 여주 씨앗을 하우스 옆과 오미자 올리는 망 반대편 등에 심었다. 황사가 끼인 날씨에 내일 아침 영하 5도까지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어서인지 바람이 많이 분다. 호박 망 앞뒤의 마른풀을 걷어내고 낙엽과 풀들을 쓰레기더미로 옮겼다. 지난해 가을에 묻어놓은 호박김치를 파내 차에 싣고는 집으로 돌아왔다.
[마늘 밭에 뿌린 살충제 다이아톤]
3월 28일 (토)
10시경 밭으로 나가 관리기 엔진오일을 교환하고 시운전을 했다. 엄나무 가지를 바짝 잘라 통에 담아 집으로 가져왔다. 밭 주변의 생강나무(강원도에서는 동백나무라고도 함)가 활짝 피었다.
[관리기 엔진오일 교환]
[생강나무]
[엄나무(개두릅) 가지]
3월 29일 (일)
11시 지나 밭에 나가 초롱 모양의 꽃 씨앗을 쉼터 아래 뿌리고 오미자 망 옆을 정리 하고 화초호박 씨앗을 파종하였다.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하고는 개울에 떠 있는 풀들을 걷어냈다. 개울에 떠 있는 풀은 외래종 돼지풀(?) 씨앗이 발아한 것으로 보인다.
4월 2일 (목)
오후에 학곡리 농협에 관리기 로터리 날을 사러갔는데 신형으로 교체해야 한다기에 수리비 지원금으로 사들고 밭으로 와서 이전에 사용하던 로터리를 빼다가 볼트가 부러졌다. 너무 오랫동안 볼트를 풀지 않아 녹이 슬어 돌아가지 않는 것을 억지로 돌리다 부러진 것이다. 농협에 가서 문의를 하니 관리기를 가지고 와야 한단다.
4월 6일 (월)
09:30경 집을 나서 밭으로 가서 일단 관리기를 끌고 신촌1리 농기계수리점에 가서 산소불로 로터리를 떼 내려 했으나 기사가 경험이 없어서인지 실패하고 말았다. 하는 수 없어 관리기를 끌고 학곡리 농협으로 갔다. 거의 1시간이 소요되었다. 관리기 수리를 맡기고 옥수수 씨앗 2봉을 구입(3,000원 x 2) 하고는 걸어서 밭으로 갔다. 라면을 끓여 점심식사를 하고 옥수수를 모종판에 넣었는데 한 봉이 약 190알이었다. 지난해 샀다가 그대로 묵힌 옥수수 씨앗 봉지가 있기에 발아 보증기간이 1년이라 싹이 날지 말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같이 모판에 넣었다. 모판 키울 터널을 만들고 나서 마늘에 웃거름을 주었다. 해바라기 씨앗도 여기저기 심었다.
[Note] 주변의 농민들을 보니 옥수수를 이 날짜 보다 더 일찍 모종을 낸다고 보인다. 내년에는 3월 하순에 모종판에 넣어보아야겠다.
[옥수수 모종 4판]
[모종 키우기 터널]
[마늘이 엄청 자라 웃거름을 줌]
[산수유 꽃]
[개나리 꽃]
4월 10일 (금)
수리를 마친 관리기에 로터리를 갈아 끼고는 40여분 만에 밭까지 끌고 와서 시운전을 해보았다.
[신형 날을 장착한 관리기]
4월 11일 (토)
농사일이 밀려 오전에 밭으로 나가 위의 밭에 퇴비를 깔고 갈아엎고 나서 완두콩 심은 이랑 옆에 고랑 2개를 내서 감자를 심었다. 폭이 30cm 정도 되게 100개를 심었다. 일하던 중간에 학곡리 농협에 가서 멀칭비닐과 오이망 등을 구입(34,100원)하였다.
[감자 파종 2두럭]
[머우 꽃]
[밭 주변의 진달래]
[만개한 살구나무 꽃]
[매화]
4월 13일 (월)
농사 일이 밀려 오늘도 밭으로 나가기로 했다. 오전에 땅콩을 까서 씨앗으로 쓸 종자를 골랐다. 땅콩 모종판에 재래 땅콩을 350알, 검은 땅콩을 132알 넣었다. 16이 지나니 비가 내린다. 집사람이 달래를 캐오라고 하기에 달래를 삽으로 캐서 담고 부추를 잘라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땅콩 모종판]
4월 15일 (수)
16시 지나 밭으로 나가 토란을 약 60개 모종판에 넣어 모종 터널에 집어넣었다. 남은 시간에 휴게지역 주변을 청소하였다.
[Note] 토란 모종이 잘 자라지 않고 많이 썩어 옛날과 같이 내년에는 직파해보기로 하였다.
[토란 모종판]
[모종 기르는 터널]
[농장의 휴게소]
[돌단풍 꽃]
4월 17일 (금)
오후에 밭에 나가 아래 밭에 퇴비 뿌리고 갈아엎었다.
[아래 밭 갈아엎기]
4월 18일 (토)
점심식사 하고 밭으로 나가 위에 밭에 고추 심을 이랑 2개 멀칭하고 나서 부추를 몽땅 잘라가지고 집으로 왔다.
[고추(청양, 오이, 아삭이 등) 심을 두럭]
4월 22일 (수)
15시경 집을 나서 학곡리 농협에 가서 터널용 비닐(40,000원), 1.8m 지지대 20개(13,000) 등을 사가지고 밭으로 갔다. 모종 터널을 교체하려고 비닐을 걷어냈는데 땅콩모종판에 3-40개의 구멍이 나있는 게 아닌가? 아마 들쥐가 파먹은 모양이다. 내년부터는 땅콩을 집에서 어느 정도 싹을 내서 가지고 와야 될까 보다. 집에서 물에 담갔다가 싹을 내던 여주 씨앗을 모종판에 담아 같이 새로 꾸민 모종터널에 넣고 나서 관수용 호수를 가운데로 배치하였다. 밭을 떠날 무렵 서산으로 지는 해가 아름다웠다.
[모종 터널 비닐 교체]
[농장의 일몰]
4월 26일 (일)
예배 마치고 집에 들렀다가 바로 밭으로 나갔다. 손자들 출생 때문인지 농사일이 예년보다 늦어진다. 일단 위 밭 고구마 심을 자리를 다시 갈아엎고는 4개 두럭 멀칭을 했다. 그리고 아래 밭 옥수수 심을 자리를 다시 갈아엎고는 옥수수 심을 이랑 3개를 만들고는 힘에 부쳐 오후 4시경 일을 마쳤다. 집에 돌아가니 집사람이 왜 벌써 왔느냐고 한다. 날씨는 덥고(최고 27도) 힘이 들어 일찍 마쳤다고 했다.
[고구마 심을 두럭(왼쪽 4개)]
[옥수수 정식할 이랑]
4월 27일 (월)
밭에 할 일이 많아 17경 밭으로 나가 옥수수 심을 이랑 하나를 더 만들고 두 개의 이랑에 약 160개의 옥수수 모종을 정식하였다. 해가 져서 더 이상의 옥수수를 심을 수 없었다.
[옥수수 정식(1차)]
4월 29일 (수)
17시경 밭으로 나가 옥수수 모종을 모두 정식하였다.
[옥수수 정식 마침]
[박태기 나무]
[블루베리 & 딸기 꽃]
[둥굴레 꽃]
5월 1일 (금)
학곡리 농협에 들러 고구마순 2단(8,500원x2)과 애호박 모종 10개(3,000원)를 구입하였다. 집사람은 고구마를 심고 나는 내일 심을 고추 이랑을 만들었다. 애호박을 심고 나서 위의 밭 산 쪽 구역을 갈아엎었다.
[고구마 순 200개 심기]
[애호박 모종 정식]
[윗 밭 갈아엎기]
[하얀 모란 꽃]
5월 2일 (토)
학곡리 농협에 가서 청양고추 30개(140원 x 30), 오이고추 10개(3,000원), 맷돌호박 5개(1,500원), 방울토마토 4개(1,200원), 토마토 16개(4,800원), 참외 8개(2,400원), 가지 8개(2,400원), 피망 10개(7,000원)를 구입하고 고은리 모종판매장에서 일반고추 2판(7,000원 x 2, 합이 100개)을 구입하였다. 오후 내내 맷돌호박과 가지 4개를 남기고 모두 심었다.
[Note] 내년에는 청양고추를 반 정도로 줄이고 방울토마토는 심지 않는다.
[일반고추 정식]
[청양고추, 오이고추 등]
[가지 모종 정식]
[토마토 모종 정식]
[참외 모종 정식]
5월 4일 (월)
아침 일찍 밭에 나가 맷돌호박과 남은 가지 4개를 심었다. 어제 종일 비가 온 덕에 모든 모종들이 고개를 바짝 들고 서있었다. 10:30경 예초기를 들고 밭으로 나갔다. 일단 오이망을 치고 학곡리 농협에 가서 오이 20개(6,000원), 여주 4개(4,000원)와 새로운 예초기 날(8,500원)을 구입하였다. 오이를 심고, 땅콩 모종을 정식하고 예초기로 풀을 베고 여주를 심고 나서 옥수수에 살충제를 뿌리고는 해가 떨어지고 나서야 밭을 떠났다.
[맷돌호박 모종 정식]
[이망 새로 치기]
[상당히 자란 봄 야채들]
[땅콩모종 정식]
[여주 모종 정식]
[예초기로 풀베기]
[흰 철쭉꽃]
[후박나무 꽃]
[오미자 꽃]
5월 10일 (일)
16시경 밭으로 나가는 길에 참외 모종 3개(1,000원), 꽈리고추 5개(1,000원)를 구입하였다. 밭에 도착하여 내 블로그를 보니 지난해 참깨를 5월 10일에 씨앗을 뿌린 게 아닌가? 서둘러 이랑을 만들고 참깨 비닐 멀칭을 했다. 참외와 꽈리고추를 심고는 해가 질 무렵 집으로 향했다.
[꽈리고추 모종 정식]
[참깨 파종할 이랑]
[해가 떨어지고 귀가]
5월 11일 (월)
16시경 농장으로 나가 참깨 씨앗을 파종했다. 지난해 참깨를 말리다 약간 곰팡이가 났었기에 집사람은 씨앗을 새로 사자고 했으나 일단 뿌려보고 싹이 나지 않으면 그 다음에 새로 구입하여 파종할 계획이다.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기에 참깨파종 이랑에 물을 뿌리지 않고 농장을 떠났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어느 하우스 옆 참깨 이랑에 이미 순이 올라와 있었다.
[Note] 내년에는 참깨도 10일 이상 일찍 파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참깨 씨앗 파종]
5월 16일 (토)
점심식사를 하고 예초기를 들고 밭으로 나갔다. 그런데 예초기가 얼마 쓰지 않아 시동이 꺼진다. 연료를 몽땅 쏟아내고 다시 채워도 같은 현상이다. 할 수 없어 풀 자르는 작업은 포기하였다. 참깨 씨앗 뿌렸던 이랑을 살펴보니 싹이 난 구멍에 제법 있는데 절반 이상이 위에 덮인 흙에 막혀 새싹이 나오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몇 개를 들춰보니 새싹이 비닐 속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당장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5월 17일 (일)
중앙시장에 들러 여주 모종을 5개 구입하였다. 집에 와서 시간을 보내다가 15:30이 지나서 집을 나서 밭으로 갔다. 여주를 위 밭 전주대 앞에 망을 올리고 심고 나서 땅콩에 물을 주며 어제 보았던 참깨 이랑에 구멍을 막은 흙을 부숴내며 새싹을 세웠다. 참깨를 이렇게 뿌린 이유는 전에 어떤 블로그에서 참깨는 여러 알의 씨앗을 뿌리면 깊게 심어도 밀고 올라온다는 글을 보고 그리 한 것이다. 지난해는 그런대로 성공하여 올해도 같이 방법으로 참깨파종을 했는데 파종 당일 비가 많이 내려 위에 덮은 흙들이 그대고 굳어 뚜껑이 되었던 것이다. 내년부터는 종전과 같이 씨앗을 조금 넣고 흙을 얇게 덮기로 해야겠다. 참깨 보수를 마치고 파를 심은 이랑의 풀을 마저 뽑아냈다. 바짝 마른 파밭과 양파 이랑에 관수 하며 토마토 지지대를 세웠다. 야채 심은 밭에 물을 주고는 해가 떨어지는 노을을 보며 밭을 떠났다.
[여주 모종 정식]
[참깨 싹 보수]
[마른 밭에 관수]
[붓꽃]
[매발톱꽅]
5월 19일 (화)
서리태(검은 콩) 200알을 포트에 담아 집 베란다에 놓았다. 밭에서 모종을 키우려니 물을 주기가 어려워 콩은 집에서 모종을 키워보기로 했다.
5월 23일 (토)
오후에 밭으로 나가 아래 밭 고추 이랑에 지지대를 깨끗이 씻어 세웠다. 모종을 키우던 터널을 걷어내고 나서 위의 밭 산 쪽을 갈아엎고 토란을 정식하였다. 포트에 토란을 60개 이상 넣었는데 싹이 난 것은 절반이 조금 넘고 나머지는 모두 썩었다. 내년에는 모종을 그늘에 내거나 아니면 직파해야 할까보다. 아래 밭 모종 키우던 곳을 갈아엎고는 해가 서산에 떨어질 무렵 집으로 돌아왔다.
[토란 모종 정식]
[고추 지지대 세우기]
5월 24일 (일)
밭으로 나가 메주콩을 파종하고 파와 양파 심은 이랑에 관수하고 양파 밭의 풀을 뽑았다. 오늘도 해가 떨어지는 하늘을 보며 밭을 떠났다.
[Note]메주콩은 고라니가 수시로 잎을 잘라 먹고 콩깍지가 맺힌 이후에는 콩깍지를 모두 잘라먹어 메주콩을 전혀 수확할 수 없었다. 내년에는 메주콩을 심지 않기로 했다.
5월 29일 (금)
집에서 모종을 내던 서리태가 웃자라 모종을 밭으로 가지고 가서 망을 치고 집어넣었다.
5월 31일 (일)
11시 지나 밭으로 가서 참깨를 솎아주었다.
[Note] 지난해는 참깨를 2포기씩 남겼었는데 너무 밴 거 같아 이번에는 1포기씩 남겼다 - 수확 후의 결론 2포기씩 해도 괜찮겠다.
[참깨 솎아주기]
6월 6일 (토)
10:30경 집을 나서 밭으로 갔다. 위의 밭 고추 이랑에 지지대를 모두 세우고 골에 자란 잡초를 제거하고는 물을 주었다.
[고춧대에 고추 묶기]
[인동 꽃]
[초롱꽃]
6월 8일 (월)
17시경 밭으로 나가 위에 밭 2곳에 서리태 모종을 정식하였다. 모종을 처음 집에서 내는 통에 너무 길게 웃자라기는 했는데 잘 자랄지 모르겠다. 서리태를 처음으로 밭 가운데 심었다.
[서리태 정식]
[아래 밭 작물의 자라는풍경]
6월 12일 (금)
오후에 새로 마련한 자전거를 타고 밭으로 나가 잡초제거와 오이와 토마토 섶을 세워주었다. 지난밤 기상청의 공식 강수량은 1mm로 나와 있었는데 밭에는 대략 10mm 가량 내려 흙이 어느 정도 촉촉이 적셔져 있었다.
6월 14일 (일)
어제 춘천에 우박이 내렸다고 하여 아침에 밭에 나가보니 작물의 잎이 초토화되었다. 예배 마치고 집에 왔다가 도시락을 싸들고 집사람과 바로 밭으로 나갔다. 고구마 밭의 잡초를 제거하고 18경 집으로 돌아왔다.
[우박을 맞아 피해를 입은 작물들]
6월 17일 (수)
점심식사를 하고 예초기를 들고 밭으로 나갔는데 이게 또 시동이 푸드득 꺼지고 만다. 여기저기 다니며 풀을 뽑다가 돌아왔다.
[화초 양귀비]
[페튜니아]
[큰까치수염꽃(앵초과)]
6월 25일 (목)
아침에 밭에 들러 마늘 밭에 물을 뿌렸다. 오후에 집사람과 밭에 나가 마늘을 캤다. 지난해보다 수확이 나아졌다.
[마늘 수확 - 10접 이상]
6월 29일 (월)
오후에 밭으로 나가 들깨 모종밭을 만들고 들깨 씨앗을 뿌리고 물을 충분히 뿌려주었다. 땅이 젖어 새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여러 마리의 참새가 달려들어 쪼아 먹기에 검은 망을 덮었다가 다시 꿰매 터널을 만들었다.
[Note] 올해 들깨농사 수확은 마친 결과 옥수수 모종을 10일 이상 일찍 심는다면 들깨 역시 10일 이상 당겨서 모종을 내야 한다.
[들깨 모종 만들기 - 새 막이 망을 씌움]
6월 30일 (화)
예초기를 차에 싣고 춘고 정문 계양농기구 상에 가서 예초기 수리를 다시 부탁했는데 연료투입구를 청소하고 연료통 뚜껑을 교체하여 수리를 마쳤다. 오늘은 3,300원만 지불하라는데 그나마도 3,000원만 받는다. 집에 왔다가 점심식사를 하고 예초기를 들고는 밭으로 나가 주차구역부터 진입로의 풀을 깎았다.
[화초 양귀비]
7월 1일 (수)
오전은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점심식사를 마치고 자전거를 타고 밭으로 갔다. 참깨 이랑에 지지대를 세우고 줄을 감아 참깨가 쓰러지지 않도록 하였다. 위의 밭 서리태 심은 이랑 끝의 콩 순을 고라니가 잘라먹었기에 콩밭 주변에 지지대를 박고 반짝이를 둘렀다.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우스 옆의 여주가 무성하게 자라기에 일단 하우스 아래 심은 줄 콩이 타고 올라가도록 하우스 면에 오이망을 친 다음 여주 올라가는 망과 오이망 상단을 줄로 이었다. 이러저러한 일을 하며 하루해가 갔다.
[참깨 이랑에 지지대 설치]
[서리태 콩밭에 빤짝이 설치]
[해바라기]
7월 7일 (화)
예초기를 들고 밭으로 갔다. 일단 예초기로 다리 건너 진입로의 풀들을 확 쳐냈다. 김밥과 라면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도랑에 난 풀을 제거 하였다.
7월 15일 (수)
16시경 밭으로 나가 감자를 캐고 완두콩 심었던 이랑의 풀을 뽑아냈다.
[감자수확]
[옥수수 수확]
7월 17일 (금)
오후에 학곡리 농협에 들러 관리기 출장수리 신청하고 무(8,000원), 알타리무(2,000원), 당근(2,000원) 씨앗을 구입하였다. 밭에 가서 들깨에 물을 주었다.
7월 18일 (토)
10:30에 농장에 나가 3곳에 들깨 모종을 정식하였다.
[Note] 지난해에는 7월 11일에 들깨 모종 정식을 마쳤으니 1주일가량 늦었다. 내년에는 옥수수 모종판 만드는 일부터 10일 이상 앞당겨야겠다.
[들깨 모종밭]
[들깨 모종 정식]
[꽈리]
[벌개미취꽃]
[풀협죽도]
[능소화]
7월 21일 (화)
관리기 수리를 하러 온다기에 16경 밭으로 나갔다. 관리기 방향전환 연결선을 갈아주었는데 비용이 24,500원이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했더니 출장비가 있단다. 옛날에는 조합원의 경우 출장비를 면제한다 했었는데 지금은 수리비를 면제하고 출장비를 받는다고 한다. 아마 2만원이 출장비인 모양이다. 따낸 옥수수 대를 모두 잘라냈다.
7월 22일 (수)
10:30경 농장으로 나가 옥수수 심었던 이랑의 옥수수 대를 모두 치우고 들깨 모종을 6줄로 정식하여 들깨심기를 모두 끝냈다. 거세미가 있는지 며칠 전 심었던 들깨 몇 개가 잘려나갔다. 아래 밭 물가 쪽으로 이랑을 만들어 당근 씨앗을 파종하였다. 날씨가 엄청 더워 밭일하기가 힘이 들었다.
[당근 파종]
7월 24일 (금)
지난밤에 50mm 정도 비가 내렸다. 아침에 농장에 나가보니 도랑에는 아직 물이 내려오지 않았는데 밭에 있는 동안 좀 강한 빗줄기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밭의 이랑 끝 마다 물이 흘러내리도록 파 놓았다. 비가 종일 내리다 오후에 그쳤다.
7월 26일 (일)
오후에 집사람과 밭으로 나가 2차로 고추를 따고 산 쪽 이랑의 서리태를 잘라주며 지난 2일간의 장맛비에 부러진 콩 대를 잘라냈다.
[고추 수확(2차)]
[서리태 순 잘라주기]
7월 27일 (월)
17시경 밭으로 나가 고추에 탄저병 약 살포하였다.
[고추 탄저병 방제]
[나리꽃]
[여주]
7월 30일 (목)
아침식사 마치고 예초기를 가지고 밭으로 나갔다. 일단 하우스 앞에 있는 서리태 순을 쳐주고 나서 예초기를 들고 주차장과 진입로의 풀을 잘라냈다. 개울로 내려가는 길의 풀을 잘라내고 물가에 가보니 지난해 무성히 자라 물에 떠 있던 풀이 이번에도 가득하다. 큰 비가 한 번 오기는 해야 이런 풀들이 없어질 터인데……
[상사화]
[족두리꽃]
7월 31일 (금)
오후에 밭에 나가 대파를 뽑고 그 자리를 갈아엎어 대파를 정식하였다. 상추 등을 심었던 자리에 가을 상추 등을 파종하기 위해 모두 뽑아냈다. 밭일을 좀 무리해서인지 허리가 좀 아프다.
[대파 정식]
8월 4일 (화)
늦게 밭으로 나가 3차 고추 수확을 하고 고구마 줄거리를 뒤쳐주었다.
8월 8일 (토)
아침에 밭에 나가 토마토 지지대 위에 철사를 치고 줄기를 올렸다. 어쩐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올해 토마토가 잘 자라고 열매가 많이 다렸다.
8월 10일 (월)
오후에 밭에 나가 무 약 120개 정도 씨앗을 뿌리고 흑치마 상추, 적오크, 적경치커리, 청치마상추, 적축면 상추, 쑥갓 씨앗을 뿌렸다.
[무 씨앗 파종]
[가을 쌈 야채 씨앗 파종]
8월 15일 (토)
09:30경 밭으로 가는 길에 학곡리 농협에 들러 배추 1판(6,500원), 돌산갓 씨앗(2,000원) 구입하고 고은리에서 배추 모종 반판(3,500원)을 구입하였다. 참깨 잎이 누렇게 마르기 시작하기에 잘라 널고 그 자리를 갈아엎었다. 퇴비 뿌리고 한 번 더 갈아엎은 다음, 이랑 2개를 만들고 배추 모종 약 150개를 심었다. 집사람은 세 번째 고추를 땄다.
[배추 모종 정식]
[참깨 자라 말리기]
[고추 수확(3차)]
8월 22일 (토)
10시 지나 농장으로 나갔다. 나는 예초기로 밭 주변과 들어가는 길의 풀들을 잘라내고 나서 배추 모종 옆을 흙으로 메워주고 무 싹을 하나씩 남기고 뽑아냈다. 무 싹에 검은 벌레가 많이 끼어 살충제를 살포하였다. 집사람은 네 번째 고추를 땄다. 오늘 오후 5시까지 확성기방송을 제거하지 않으면 타격하겠다는 이북 놈들의 공갈에 나라가 초비상이다. 밭에 있는 동안 전투기 소리가 계속 나고 탱크가 세 차례나 줄지어 신촌리 길을 따라 올라간다.
8월 23일 (일)
16시 지나 혼자 밭으로 나와 쪽파 심을 자리를 갈아엎고 이랑을 만들어 쪽파를 촘촘히 심고 관수하였다.
[쪽파 파종]
8월 29일 (토)
10:30경 집을 나서 밭으로 갔다. 학곡리 농협에 가서 면세유를 사고 마트에서 삼겹살을 사다가 숯을 피워 구워 점심식사를 했다. 아마 올해는 더 이상 밭에서 삼겹살 굽기가 어려울 것 같아 사온 게다. 점심식사 마치고 예초기로 주차장의 풀을 잘라내고 산 쪽의 풀들도 잘라냈다. 아래 밭 배추 심은 이랑 옆을 새로 갈아엎고 이랑을 만들어 3/4가량에 총각무 씨앗을 파종 하였다. 해가 서산에 떨어지기 전 밭을 떠났다.
[총각무 씨앗 파종]
9월 2일 (수)
밭에 가보려 했으나 비가 내려 그만두고 앞 베란다에 널어놓았던 참깨 털기를 마쳤다. 참깨가 약 5kg 이상 수확되었다.
9월 8일 (화)
16시 지나 밭에 도착하여 예초기를 가동했는데 소음이 상당히 커졌다. 들어가는 길을 끝내고 수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으나 소음이 너무 커져서 도저히 마칠 수 없기에 뜯어보니 소음기 나사가 다 풀려 있다. 나사를 조이고 다시 시동하니 원래의 상태로 돌아왔다. 들어가는 길을 마치고 오이 하우스 있는 곳까지 풀을 쳐냈다. 깻잎, 토마토, 부추, 야채, 가지 등을 따고 뜯어 담고 고구마를 세 뿌리 캤다. 고구마가 잘 달렸다.
9월 13일 (일)
점심식사를 하고 자전거 타고 밭으로 나가 돌산갓을 2곳에 조금씩 파종하고 관수하였다.
[돌산갓 씨앗 파종]
[많이 자란 배추]
9월 19일 (토)
점심식사를 하고 참깨와 선풍기를 들고 혼자 밭으로 나갔다. 선풍기를 틀어대고 참깨의 불순물을 날려 보내고 다시 담아놓고는 쪽파 밭의 잡초를 모두 뽑아냈다. 여기저기 관수하며 땅콩을 약 40뿌리 정도 캤다. 집으로 돌아와 참깨를 달아보니 5.2kg이다.
9월 23일 (수)
14:30경 집을 나서 밭으로 나가 땅콩을 모조리 캐냈다. 얼마 전부터 무엇인가 와서 땅콩을 계속 파먹기에 더 두었다가는 손실이 클 것 같아 몽땅 캐버리기로 했다. 예상보다 땅콩이 덜 달렸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특히 일반 땅콩은 외피에 반점이 많이 생겼다. 검은 땅콩은 비교적 깨끗해 보인다. 저녁 7시까지 땅콩 알을 따냈으나 반도 따지 못해 테이블 위에 쌓아놓고 집으로 갔다.
[땅콩 수확]
[풍선덩굴]
10월 13일 (화)
밭으로 나가 16:20부터 부지런히 들깨를 베어 널었다. 17이 조금 지나 들깨 베기를 마칠 수 있었다.
[들깨 베어 눞이기]
10월 17일 (토)
오후 3시 지나 집사람과 집으로 나서 학곡리 농협에 가서 양파 모종을 구입(1판 128개, 7,000원)하여 밭으로 갔다. 아래 밭 고추를 모두 뽑아내고 그 옆 마늘 심었던 이랑과 같이 갈아엎고는 양파를 3줄로 정식하였다(25cm x 20cm). 나머지 시간에는 고구마를 캤는데 시간이 늦어 1줄을 남겼다. 어느새 해는 삼악산의 남쪽 봉우리를 넘어가고 있었다.
[고구마 수확]
[양파 모종 구입]
[양파 모종 정식]
[삼악 위로 지는 해]
10월 24일 (토)
11경 집사람과 밭으로 나가 일단 총각무를 뽑고 나서 마늘 심을 이랑에 퇴비를 뿌리고 갈아엎고는 멀칭을 했다. 총각무를 다듬고 나니 해가 넘어가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총각무 수확]
[마늘 밭 준비]
10월 25일 (일)
11경 밭으로 나가 들깨를 털었다. 15경 들깨 털기를 마치고 큰 다라를 하나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절여놓은 총각무를 큰 다라에 옮겨 씻고 김치를 담았는데 김치냉장고 박스로 3개나 된다. 들깨는 예상보다 올해도 소출이 적다. 약 10kg이다.
[들깨 털기]
10월 31일 (토)
아침 기온이 영하 3도 이하로 떨어졌다. 밭에 나가보니 배추가 꽁꽁 얼어있고 무청도 모두 늘어져 있다. 토란대는 꽝꽝 얼어 있고. 밭에 오전에 나가야 녹지 않았을 터이니 할 일이 없을 것 같아 오전은 집에서 보내고 오후에 집에서 널어놓았던 들깨를 가지고 밭으로 나갔다. 우선 선풍기를 틀어대 들깨 불순물을 날려 보내고 당근을 캤다. 토란대는 모조리 주저앉아 결국 올해는 토란대를 하나도 건지지 못했다.
[당근 수확]
11월 1일 (일)
11시경 도시락을 들고 밭으로 나갔다. 오전에는 마늘 종구소독을 하며 하우스 대를 옮겨 박고 검은콩을 일부 뽑아 널었다. 오후에 마늘을 1,300여개 심고는 고라니 접근을 막으려고 둘레에 빤짝이를 쳤다.
[마늘 종구 소독]
[마늘 1,200개+ 파종]
11월 4일 (수)
오후에 밭에 나가 김장 채소(배추, 무, 돌산 갓, 쪽파, 대파)를 뽑아오고 서리태를 대부분 뽑아 널었다. 밭 여기저기 꼽혀 있는 고춧대를 뽑아냈다.
11월 5일 (목)
아침에 깨니 허리에 통증이 있다. 어제 고춧대 등을 뽑으며 또 힘을 많이 쓴 모양이다. 오늘 김장을 하느라 일이 많은데 걱정이다. 복대를 하고 연습장 다녀와서 무, 배추를 씻기 시작하여 종일 배추김치를 담았다.
11월 16일 (월)
아침에 밭으로 나가 지난 번 추위에 줄기가 완전히 얼어버린 토란을 2/5쯤 캤다. 물 공급을 제대로 하지 않음인지 수확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11월 21일 (토)
15경 밭으로 나가 토란을 마저 캐고 초석잠을 캐왔다.
11월 24일 (화)
15:30경 밭으로 나가며 동내면사무소에 들러 2016년 퇴비 신청하고 학곡리 농협주유소에 가서 면세유도 신청하고는 밭으로 갔다. 집사람은 나머지 배추를 뽑고 나는 돌산갓과 쪽파를 뽑아놓은 다음 내일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기에 마늘 이랑에 밤나무 낙엽을 덮고는 검은 막을 덮었다. 그러고는 밤부터 비가 온다고 하여 걸어놓은 서리태를 걷어 하우스 안으로 옮겨 쌓았다. 밭 앞으로 내려오는 개울 윗부분을 준설하고 있었는데 우리 밭 앞에도 치울라나? 어두워져서야 밭을 떠날 수 있었다.
[마늘 밭 위에 낙옆 덮기]
[마늘밭 위에 검은 막 덮기]
11월 26일 (목)
종일 그제 뽑아온 배추, 쪽파, 돌산 갓 김치를 담그다.
12월 16일 (수)
아침에 밭으로 나가 며칠 전 마늘 밭에 덮어 놓은 낙엽과 검은 막이 2/3쯤 벗어졌기에 원상복위를 하고 검은 막 가장자리에 고춧대를 박아 고정시켰다. 내일부터 추워진다는 예보가 있어 아침식사를 마치고 검은 콩을 털기 위해 집사람과 다시 밭으로 나갔다. 며칠 전 구입한 도리깨로 검은 콩을 털었다. 집에 와서 콩을 달아보니 깨끗한 콩을 골라내면 약 8kg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서리태 털기]
[2015년 농사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