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6 중국 상해와 황산을 중심으로

2016 중국 상해-황산 배낭여행 : [제5부] 황산(黃山) 산행 1부

청운지사 2017. 1. 3. 22:54

중국 상해에서 황산까지 : [제5부] 황산(黃山) 산행 1부

 

제 6 일 [2016. 7. 25 (월)] 항저우(杭州) ⇨ 黃山风景区

맑음 

오늘은 항저우를 떠나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후앙산(黃山, 황산)을 등산하기 위해 황산에서 가장 가까운 마을인 탕코우(汤口, 탕구)로 이동한다. 황산은 항저우에서 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져 있으며 항저우에서 황산을 가는 방법은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게 된다. 기차의 경우 황산 가까이에 도착하는 도시가 黃山市인데 이 도시는 황산으로부터 약 55km 떨어져 있다. 버스의 경우는 항저우에서 黄山风景区의 마을인 탕코우(汤口, 탕구)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

 

06:00 오늘 아침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 어제와 같은 음식점에 가니 오늘은 죽이 준비되지 않았다 하여 국수와 큰 만두 만둣국을 포장 해다 아침식사를 했다.

 

07:20 숙소를 checkout 하고 나와 제일 가까운 버스정류장인 艮山西路闸弄口新村 정류장까지 걸어갔다. 이 정류장에는 서부버스터미널까지 바로 가는 시내버스가 있다.

 

07:40 항저우의 시내버스는 주요도로의 경우 2가지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하나는 보통의 시내버스이고 다른 하나는 快速公交, 말하자면 급행시내버스이다. 快速公交 버스정류장은 별도로 설치되어 있는데 들어가는 입구에서 버스비를 지불(급행시내버스비 2/)하고 안으로 들어가 버스에 승차하도록 되어 있다. 이 정류장에서 서부터미널로 가는 급행인 B4 버스에 승차했다.

[시내버스 정류장 / 서부터미널을 경유하는 B4 버스] 

 

08:40 서부버스터미널(汽车西站)에 도착하여 버스표 매표소(售票处)에 가서 黄山景区로 가는 버스표를 구입(100/)해 보니 출발이 09:50이다. 옆에 있는 KFC에서 아이스크림과 커피 등을 사서 먹고 마시다가 09:20경 출발대기실로 들어가니 우리의 행색이 黄山景区로 가는 것 같이 그런지 직원이 부른다. 이 친구가 뭐라고 하는 데 알아들을 수가 없다. 그러더니 글씨를 써 보여준다. 空调(에어컨이라는 뜻임)라고. 그 직원의 글씨와 말하는 모양새를 보니 09:50에 출발하는 버스는 에어컨이 고장 나서 타고가기 어려우니 10:50에 출발하는 버스를 타라고 한다. 내 느낌에 이 버스는 에어컨이 고장 난 게 아니라 승객 수가 적어 운행을 취소한 것 같다. 할 수 없이 이전 버스표를 반납하고 다시 구입하고(24환불)나서 무작정 기다렸다. 이날 黄山景区로 가는 버스는 09:50부터 6회 배차되어 있었다(막차 17:45).

[항저우시 서부버스터미널]

 

10:50 黄山景区행 버스가 출발하였다. 자리가 많이 비어 있기에 첫 차를 취소 한 게 이해가 된다고 생각했는데, 시내를 벗어나 고속도로 입구에서 정차하더니 그곳에 있는 간이정류장에서 많은 승객이 승차하여 자리를 꽉 채우는 게 아닌가? 10여 년 전에 청도에서 제남을 갈 때가 떠올랐다. 공항을 나와 시내로 들어가서 버스를 타야하는 지 고민을 하다가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공항에서 가까운 고속도로에서 제남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는 정보를 찾아 시내를 들어가지 않고 바로 제남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고속도로로 올라선 黄山景区행 버스는 중간 휴게소에서 잠시 정차하고는 어떤 도시(歙县로 추정된다)로 내려서서 중간 중간 승객을 내려주었다. 그 도시를 빠져나와 다시 고속도로 진입하여 黄山景区로 향하였다.

[휴게소에 잠시 정차한 황산경구행 버스]

 

14:30 황산풍경구 버스터미널(黄山景区 換乘中心)에 도착하였다. 이 마을의 이름은 탕코우(汤口, 탕구). 黃山이 한여름은 비수기라 黄山风景区의 호텔예약을 따로 하지 않고 도착하여 찾아보기로 했다. 버스터미널에서 시내로 들어오다 길 건너에 있는 국제호텔에 들어가 보니 게시된 숙박료가 너무 비싸기에 바로 나왔다.

[黄山景区 換乘中心 도착]
[버스에서 내려 시내로 들어가는 길]

 

14:50 그 옆에 있는 7 days inn(7 天优品酒店)에 들어가 숙박료를 알아보니 137이라고 말하기에 방을 보자고 했다. 3층 후면 산 쪽으로 있는 방은 가격대비 훌륭하였다. 바로 정하고 여장을 풀었다.

[숙소 7 天优品酒店과 객실]

 

15:10 숙소 건너편에 있는 음식점 徽菜老厨에 들어가 청채볶음, 마파두부, 볶음밥, 국수를 주문하여 점심식사(56)를 했다.

[숙소 건너편의 음식점 徽菜老厨]
[오랜만에 거한ㅋㅋ 점심식사(맥주 1병 포함 56元)]

 

16:20 혼자 숙소를 나서 버스터미널로 가서 내일 황산 등산에서 셔틀버스가 떠나는 위치와 다음 목적지 남경으로 가는 시외버스 시간표 등을 알아보았다.

[탕코우 시가]
[黄山景区 換乘中心에서 출발하는 버스시간표]

 

18:00 집사람이 몸이 불편하다고 말하기에 숙소 1층 식당에서 음식을 포장해 달라하여 방으로 가지고 와서 저녁식사를 했다.

 

 

제 7 일 [2016. 7. 26 (화)] 黃山 산행 1일차

맑음

황산(黃山, 후앙산)

황산은 중국 안후이(安徽)성의 남동부에 위치하며 상해에서 서쪽으로 약 420km 정도 떨어져 있다. 황산에는 2개의 호수, 3개의 폭포, 24개의 계류, 해발 1,000m가 넘는 72개의 봉우리가 있다고 한다. 산 중심부에 3대 주봉인 연화봉(蓮華峰, 1,864m), 광명정(光明頂, 1,840m), 천도봉(天都峰, 1,829m)이 솟아 있으며 연화봉이 황산의 최고봉이다. 황산은 199012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의 자연 유산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황산 주변에는 3개소에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다. 황산을 등산하기 위해서는 산 아래부터 바로 도보로 올라갈 수 있으나 황산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산 아래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황산의 중턱에서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필자는 아래의 황산 개념도에 나온 추천코스 중에 세 번째 코스를 따라 이번에 황산을 올라갔다 내려왔다. 인터넷에서 찾은 황산산행 기록에 보면 다수가 궂은 날씨에 고생을 했다거나 구름이 가득 덥혀 풍경을 잘 볼 수 없었다고 했다. 다행이 우리가 산행을 하던 동안은 계속 맑은 날씨가 이어져 황산의 깨끗한 모습을 담을 수 있어 더 없이 좋았다. 

[황산 산행 추천코스]

 

 

06:30 숙소 밖에 나가 아침식사를 하려고 방을 나서 1층에 내려오니 뷔페식 조식이 준비되어 있기에 얼마냐고 하니 110이라고 하기에 그곳에서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올라와 황산에 올라 1박을 한다는 가정 하에 짐을 작은 배낭에 챙겼다.

 

07:30 숙소를 check out 하고 나머지 짐을 맡겨놓고는 바로 황산 산행에 나섰다. 황산풍경구 버스터미널로 들어가 慈光阁으로 가는 셔틀버스(19/)에 승차하여 黃山大門을 지나 케이블카가 출발하는 慈光阁 입구에 하차하였다(08:10). 황산 입장권을 구입 하였는데 나와 집사람 같이 60세가 넘어서 입장료의 50%를 할인(115/) 받았다. 케이블카는 물론 전액(90/)을 내야 한다.

 

[중국여행 Tip : 이번 여행에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중국의 대부분의 관광지는 60세 이상의 방문자에게 입장료 50%의 감면혜택을 준다. 이번 여행에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지난밤의 숙소에서 여행사 직원과 대화를 하던 중에 Senior에게 감면이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여권확인 필요함). 그러니 그 동안 이런 정보를 몰라 여러 번 전액을 지불 했던 것이다. 이 글을 읽는 60세 이상의 어른들은 중국에 가게 되면 꼭 할인 받으시지요! ]

[황산풍경구 버스터미널로 들러가는 길]
[버스터미널 1층은 황산으로 가는 셔틀버스 2개 노선이 출발함]
[셔틀버스 안에서 본 황산대문]
[옥병 케이블카 ( 玉屏索道 ) 매표소]

 

08:15 慈光阁에서 출발하는 옥병 케이블카(玉屏索道)에 승차하여 출발하였다. 비수기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아 기다림이 거의 없었다. 케이블카에 동승했던 청년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여 찍어줬더니 우리를 찍어주겠다고 한다.

[옥병케이블카 대기]
[케이블카를 타고 옥병루로 오르는 중]

 

08:30 케이블카에서 하차하여 황산 등산이 시작되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오른쪽으로 잠시 걸어가면 天都峰, 蓮花峰으로 가는 삼거리에서 일단 天都峰 방향으로 들어서서 玉屏楼宾馆(옥병루빈관)이 있는 곳까지 들어갔다. 그 앞에는 黃山의 세 번째 봉우리 天都峰(1,810m)이 우뚝 서있고 길옆에는 迎客松이 서있었다. 나중에 얻은 지도에 보니 天都峰에 오르지 않으면 백번을 와도 헛것이라고 기록되어 있기는 한데 그곳으로 가는 이도 거의 없고 초반에 시간도 많이 소요될 것 같아 그만두고 돌아 나왔다.

[나의 황산 산행 진행도 : 첫째 날은 파란색]

 

[케이블카 종점]
[ 玉屏楼宾馆]
[ 迎客松(영객송)]
[ 迎客松 주위에서 바라본 북쪽방향의 황산]
[황산의 제3봉우리  天都峰(천도봉)]

 

09:00 삼거리로 돌아와 黃山 최고의 봉우리 蓮花峰(1,864m)으로 이어지는 길을 보았으나 입산이 금지되어 오르지 못하고 光明頂 방향으로 들어서니 돌고래를 닮은 바위 海豚石(해돈석)이 눈에 들어온다. 계속 오르내리는 계단을 따라 蓮花亭(09:37)을 지나면 100보 길이의 구름다리 돌길 百步云梯(백보운제, 09:41)를 따라 내려가게 된다.

[바위 산 옆으로 설치된 잔도]
[연화봉으로 오르는 길 : Closed]
[ 海豚石 ( 해돈석 ) : Dolphin]
[달이 떠있는 길을 따라]
[ 蓮花亭]
[황산의 서쪽능선]
[비수기에도 꽤 북적인다]
[百步 云梯를 내려서서]

 

09:45 百步云梯(백보운제)를 내려와서 잠시 더 나아가면 등산로가 좌우로 나뉘는데 오른쪽을 택하면 一線千을 지나 가파르게 올라간다. 우리는 왼쪽으로 들어서서 鰲鱼洞(오어동)을 통과하여 鰲鱼峰(오어봉, 10:13)에 오르니 이곳에서 오른쪽 등산로와 다시 만나게 되었다.

[ 鰲鱼峰 (오어봉) : 왼쪽 정상]
[황산을 누비는 짐꾼 아저씨]
[ 鰲鱼洞(오어동)]
[鰲鱼峰(오어봉) 정상]
[ 鰲鱼峰 (오어봉)에서 인증샷]
[ 鰲鱼峰 (오어봉)에서 바라본 황산의 서북능선]
[一千線을 따라 鰲鱼峰(오어봉)에 오르는 길]

 

10:20 鰲鱼峰을 내려와 평탄한 길을 따라가니 海心亭(해심정, 10:26)이 나오고 이어 白云宾馆(백운빈관)을 거쳐 다시 가파른 오르막길을 따라 숨 가쁘게 올라가니 중국 기상대 레이더가 있는 黃山 2의 봉우리 光明頂(광명정, 1,860m) 하단에 도착하게 되었다(10:51).

[평탄한 능선 길에서]
[ 海心亭]
[기상대가 서 있는 곳이 황산의 제2봉 光明頂]

 

10:55 光明頂 앞의 삼거리가 황산의 중심쯤 되기 때문에 이곳에 세워진 이정표에는 黃山의 수많은 지점을 표시하고 있었다. 우리는 오늘 산중에서 1박을 하기 위해 호텔이 있는 북서쪽의 飞来石 방향으로 들어섰다.

[光明頂 삼거리의 이정표]
[ 光明頂 떠나면서 바라본 서북능선]

 

11:30 하늘로 뛰어 오를 것 같은 폼의 바위 飞来石(페이라이스, 비래석)을 둘러보았다. 높이 12m의 이 바위는 마치 하늘에서 날아와 암벽에 꽂힌 듯한 모습에서 이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 飞来石]
[飞来石 주변에서 본 황산의 북부능선]
[行知亭]
[북쪽으로 한동안 내려가다가 돌아보면 飞来石이 다시 눈에 확 들어온다]

 

12:05 황산의 북부에 위치한 排云楼宾馆에 도착하여 들어가 방을 알아보니 도미토리 밖에 없다고 한다. ? 이러다 방을 못 구하나? Ctrip에 오늘 아침까지 방이 많이 남아 있었는데?

[ 排云楼宾馆]

 

12:20 西海宾馆에 도착하여 방값을 알아보니 1,180을 달라고 한다. 너무 비싸다. 西海宾馆排云楼宾馆에서 남서쪽으로 약 15분 거리 안부에 있다. 

[ 西海宾馆]

 

12:35 남서쪽으로 계속 나아가며 고개를 하나 넘어 北海宾馆에 도착하여 방값을 알아보니 standard room880(2인 조식 포함)이라고 하기에 그곳에서 묵기로 했다. 키를 받아가지고 방을 찾아가는데 계단을 올라가 별관 동 4층 후면에 있다. 오르내리기 힘들어 방을 바꿔달라고 했다. 그렇게 하여 본관 동으로 이동했는데 맨 끝 방을 준다. 못된 여자다. 게다가 880이나 받는 방에 칫솔과 치약조차 없다.

[西海宾馆을 떠나 언덕을 오르다 보면 이 소나무 團結松이 나타남]
[황산에서 하루밤을 보낸 北海宾馆]

 

14:45-16:30 혼자 숙소를 나서 내일 아침 일출 볼 곳과 始信峰을 둘러보았다. 始信峰을 찾아가는 길에 黃山 지도를 한 장 얻었는데 始信峰 표시 하단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었다. 不上始信峰 不见黃山松(시신봉에 오르지 않으면 황산의 소나무를 보지 않은 것이다). 이 글 그대로 北海宾馆에서 始信峰 사이의 길에는 이름을 지닌 많은 소나무들이 있었다. 黑虎松(흑호송), 连理松(연리송, Couple Pine), 探海松(탐해송), 竖琴松(수금송, Harp Pine) . 또한 始信峰 주변에는 猴子观海(후자관해)라고 이름 지어진 바위산이 있는데 이 바위산 위에 원숭이 모양의 돌이 바다를 바라보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猴子观海]
[ 始信峰 : Closed]
[황산의 파노라마 1]
[황산의 파노라마 2]
[始信峰 주위에서 바라본 황산의 웅장한 풍경]
[ 黑虎松(흑호송)]
[ 黑虎松(흑호송)을 그리는 아이들]
[ 连理松(연리송), Couple Pine]
[ 探海松 ( 탐해송)]
[ 竖琴松 ( 수금송 , Harp Pine)]
[ 竖琴松 주변의 풍경 1]
[ 竖琴松 주변의 풍경 2]

 

18:30 식당으로 내려와 3가지 요리(마파두부, 채소두부탕, 가지볶음)와 밥을 주문(182) 했는데 양이 엄청 많았다. 식당 창밖으로 해가 넘어간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주변을 잠시 둘러보았다.

[해가 지고 노을이 진 숙소 앞 풍경]
[숙소 직원들의 율동체조 모습]
[숙소 주변에서 보이는 풍경]
[숙소 주변에서 황산의 풍경을 화폭에 담는 학생들]

 

20:00 숙소 1층에서 캔 맥주를 하나 사서(20) 마시고 방으로 올라와 일찍 잠을 청하였다.

 

[제 5 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