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중국 상해-황산 배낭여행 : [제6부] 황산(黃山) 산행 2부
중국 상해에서 황산까지 : [제6부] 황산(黃山) 산행 2부
제 8 일 [2016. 7. 27 (수)] 黃山 등산 2일차
맑음
오늘은 황산 산행 둘째 날로 숙소를 떠나 어제 왔던 반대 방향으로 약 30분 정도 되돌아가 排云楼宾馆 삼거리에서 북서쪽으로 나아가면 西海大峽谷(서해대협곡)이 시작되는데, 이 西海大峽谷 하단부까지 걷고 나서 되돌아올 때는 로프웨이 열차를 타려고 한다. 西海大峽谷 관광을 마치면 황산 동쪽에 설치된 운곡케이블카를 타고 하산을 하게 된다. 시간적으로 보면 산행을 마치고 다음의 목적지로 갈 수도 있으나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은 여유 있는 여행이라 산행을 마치고 하루 더 황산 아랫마을에서 보내기로 하였다.
05:00 혼자 숙소를 나서 始信峰 방향으로 일출을 보러 올라갔다. 일출 명당자리는 새벽같이 올라온 이미 중국인들로 꽉 차 있다. 가까스로 자리를 차지해 일출을 보았는데 그리 환상적이지 못하였다. 黃山의 아침기온은 우리나라 초가을 정도로 느껴졌는데 중국인들 중에는 두툼한 옷을 걸치고 나온 이들도 많았다. 일출을 보고 숙소로 돌아오니 숙소 앞마당에 친 텐트가 이채롭다.
06:10 숙소 1층 식당으로 내려가 숙소에서 제공하는 뷔페식 아침식사를 했다. 식당은 숙박한 손님들로 만원인데 대부분 중국인이었다.
07:20 北海宾馆을 check out 하고 西海大峽谷을 둘러보기 위해 어제 왔던 길을 排云楼宾馆까지 되돌아가 排云楼 삼거리에서 西海大峽谷 방향으로 접어들어 西海大峽谷 산행시작지점인 排云亭(배운정)에 도착하였다.
07:50 西海大峽谷 트래킹을 시작했다. 중국 단체관광객 팀이 여럿 줄지어 간다. 우리처럼 산중에서 숙박을 하고 아침 일찍 나온 관광객들로 보인다. 西海大峽谷은 排云楼에서 시작하여 排云亭을 지나면 좁은 바위 틈 사이를 통과하여 계속 내리막 계단 길을 따라 간다. 수직으로 선 바위벽에는 잔도를 설치하여 통과하게끔 되어있다.
08:07 一环上路口(일환상로구)를 만났다. 排云楼 삼거리를 출발하여 西海大峽谷을 따라 약 1km를 진행하면 등산로가 바위산을 가운데 두고 양쪽으로 나뉘게 되는데 이 지점을 一环上路口라고 한다. 지도에서는 怪石이 많은 북쪽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도 북쪽 등산로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갔다.
08:20 정자가 있는 부근에서 남쪽 등산로와 다시 합쳐진다. 이곳에서 약 300m쯤 지나면 두 번째로 길이 갈라진다(二环上路口). 이곳에서는 협곡의 장관을 볼 수 있는 남쪽을 권하고 있다. 우리는 지도정보에 맞춰 남쪽의 등산로를 따라 내려왔는데 바위산 옆에 설치된 잔도를 따라 가파르게 내려가며 협곡 반대편의 장엄한 산을 바라보는 정취는 가히 황산 풍경의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08:55 도보 등산로와 로프웨이 열차를 타는 방향(150m)으로 나뉘는 지점에 도착하였다. 도보로 西海大峽谷을 완주하려면 이곳에서부터 오르막길을 따라 海心亭까지 지도상에 3시간을 걸어야 한다. 대부분의 관광객과 같이 우리도 이곳에서 로프웨이 열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했다. 이 지점까지 로프웨이 열차를 타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면 80분을 기다려야 한다는 안내판이 서 있다. 排云楼를 출발하여 이곳까지 1시간 10분가량 소요되었다. 지도상에는 2시간 소요된다고 했는데 너무 빨리 걸었나보다.
09:00 로프웨이 열차 종점에 도착하여 열차표를 구입(100元/인)하고 열차를 기다렸다. 이른 시간이고 비수기라서 그런지 열차를 기다리는 관광객은 많지 않았다.
09:15 로프웨이 열차가 출발하여 가파르게 올라가 6분 만에 상부정차장에 도착하였다.
09:21 열차에서 내려 15분 남짓 걸어가니 海心亭이 나타나고 여기서 어제 지나갔던 등산로를 만났다. 이곳에서 어제와 같이 光明頂 방향으로 들어섰다.
10:00 光明頂 삼거리에 도착하여 기상대 앞에 있는 炼丹峰(연단봉)에 올라가 天都峰과 蓮花峰을 조망하였다. 炼丹峰에서 바라본 黃山은 매우 아름다웠다.
10:27 光明頂 3거리에서 白鹅山庄(백아산장) 방향으로 접어들어 观石亭(관석정), 白鹅山庄(백아산장), 白鹅岭(백아령) 등을 거쳐 云谷寺(운곡사) 케이블카 상부정차장으로 이동하였다.
11:20 云谷寺 케이블카에 승차(80元/인)하여 하산하고 셔틀버스를 타고 마을로 내려와 黃山 1박 2일 산행을 마쳤다. 셔틀버스에서 내려 나오다가 시외버스매표소가 눈에 띄기에 내일 아침 8시에 난징(南京)으로 가는 버스표를 구입(102元/인)하였다.
12:20 어제 짐을 맡겼던 숙소(7 天优品酒店)에 가서 배낭을 찾고 하루 더 묵겠다고 했다.
18:20 숙소 건너편 음식점(逍遥徽菜馆)에 가서 채소볶음을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옆자리에 중년 남녀가 한국인인데 말을 붙여보아도 눈길을 전혀 주지 않는다. 둘이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현 상황이 심각한 모양이다.
19:00 음식점을 나서 길 건너를 보니 足浴을 하는 집이 눈에 들어온다. 그곳으로 들어가 보니 1시간에 88元이라고 게시되어 있는데 2명에 130元에 해주겠다고 한다. 중년의 아저씨는 집사람을, 20대의 아가씨는 나를 담당하여 족 마사지를 했다. 아가씨의 핸드폰 뒤에는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의 사진이 부착되어 있다. 족욕을 마치고 팁으로 각각에게 20元씩 직접 건네주었더니 아저씨가 엄지척을 한다. 이렇게 이번 여행의 주목표인 黃山 등산을 무사히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