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여행 ]/2019 캄보디아

2019 캄보디아 배낭여행 (2편 / 프놈펜[Phnom Penh] 2일차)

청운지사 2024. 1. 27. 15:00

#캄보디아자유여행

#캄보디아프놈펜

#프놈펜킬링필드

#킬링필드

#프놈펜시내버스

2019년은 중국에서 코로나가 출현하여 점차 다른 나라로 퍼져나가기 시작하던 해였다. 2017년 퇴직을 하고 2년 동안 손자를 키우느라 여행을 제대로 하지 못하다가, 손자가 서울 집으로 떠난 이후 첫 여행으로 2019년 말에 캄보디아를 보름 정도 다녀왔다.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당시의 여행기록을 정리하였는데, 그 이후 코로나가 전 세계에 창궐하게 되어 더 이상의 여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따라서 캄보디아 여행일기를 SNS에 올리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여 내가 하던 블로그의 포스팅을 접고 말았다.

그러다 2023년 들어 코로나가 진정되고 나 또한 새로운 여행의 시동을 걸어 2023년 10월에 동유럽 몇 나라를 보름가량 다녀오고 나서 그 여행일기를 블로그에 탑재하게 되었다. 이 포스팅은 약 4.5년 전의 이야기이기는 하나 혹시 캄보디아를 찾는 자유여행자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하여 당시의 기억을 되살려 쓰고 있으니 필요한 여행자가 있으면 참고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올린다.

3 [2019. 12. 19()] 프놈펜 둘째 날

 

07:10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오늘은 시내버스를 타고 #킬링필드 현장박물관에 가보기로 했다. 보통 이 박물관은 툭툭을 대절해 다녀오고는 하는데 기사에 따라 비용을 턱 없이 많이($20?)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프놈펜의 시내버스(City Bus)]

20149월에 처음 3개의 라인으로

시범 운영된 프놈펜의 시내버스가 2019년에 이르러 총 16개로 노선을 확장되었다. 시내버스의 이용 요금은 거리에 관계없이 1인당 1,500리엘($0.37)이며 아침 530분부터 저녁 830분까지 매일 운행하며 배차간격은 약 10분정도이다. 대부분의 시내버스는 중앙시장을 거쳐 가는데 버스노선도는 스마트폰 앱인 Stops Near Me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류장의 위치와 나의 위치가 지도에 표시됨).

2019년 프놈펜 시내버스 노선도

08:10

숙소를 나서 킬링필드로 가는

시내버스를 탈 수 있는 중앙시장 주변의 버스정류장을 찾아갔다. 숙소에서 중앙시장까지는 약 1.5km로 약 20분이 소요되었다.

22번 시내버스 정류장

09:10

30분가량을 기다려

중앙시장 남서쪽에 위치한 22번 버스정류장(Sorya 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4C번 시내버스에 승차(요금 1,500리엘/) 하여 킬링필드로 출발 하였다. 도로가 막히지 않을 때에도 버스의 속도는 시속 30km를 넘지 않는 느낌이다. 4번 버스는 4A, 4B, 4C가 있는데 중앙시장 북쪽은 같은 도로를 운행 하다가 중앙시장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가며 다른 지역으로 나뉘어 간다. 킬링필드 현장박물관은 중앙시장에서 남쪽으로 약 12km정도 떨어져 있다.

킬링필드로 가는 프놈펜의 시내버스 4C번

10:04

킬링필드로 들어가는 도로가

있는 69번 버스정류장에서 하차 하였다. 버스에서 내려 도로 건너편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킬링필드로 향하였다. 도로는 한산하고 박물관 입구에는 관광버스가 몇 대 서 있다.

우리를 내려준 4C번 버스

10:15 11:00

킬링필드(Killing Fields) 현장박물관

(Choeung Ek Memorial, 입장료 $6/)을 관람하였다. 오래 전 씨엠립에 갔을 때 방문했던 킬링필드가 기억난다. 그 때는 유골을 모신 탑만 보았었다고 기억된다. 이곳은 크메르 루주 당시 정치범으로 판결 받은 이들이 이곳으로 끌려와 처형된 곳이라고 하며 베트남군이 프놈펜을 점령한 직후 이곳에서 8,859명의 시신을 수습하였다고 한다.

킬링필드 현장박물관 입구
위령탑
킬링필드 당시 유적들

11:00

킬링필드를 나서 들어오던 도로를

따라 나오다가 음식점에 들러 맥주를 마시며 PassApp으로 툭툭을 타면 얼마나 나오는지 확인해 보니 $3로 나온다. 툭툭을 불렀다.

킬링필드 진입로의 음식점에서 얼음 맥주

11:40

툭툭에 승차하여 약 30분을 달려

프놈펜 시내 남부 중심에 있는 뚜얼똠뽕 마켓(Psar Tuol Tom Pong, 일명 러시안 마켓) 주변에 있는 Khmer Thai Restaurant을 찾아갔다. 이 음식점은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된 집이다.

툭툭 불러타고 시내로 출발
Khmer Thai Restaurant

12:10 13:25

Khmer Thai Restaurant에서 크메르식

똠양 스프, 망고샐러드, 볶음밥 등을 주문($12.50)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스프의 내용물도 괜찮고 맛도 괜찮았다. 음식점을 나서 러시안 마켓으로 걸어갔다.

똠양 스프, 망고샐러드, 볶음밥

13:35 14:20

뚜얼똠뽕 마켓을 둘러보았다.

이 시장이 왜 외국인들에게 러시안 마켓으로 불리는지 궁금하여 Lonely planet guidebook을 찾아보니 1980년대 러시아를 떠난 이주민들이 이 시장에서 쇼핑을 많이 하여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시장 앞의 카페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가이드북을 다시 보니 시장 안에 Best Iced Coffee in Phnom Penh이라는 가게(상점번호 547)가 있다고 나온다. 다시 시장 안으로 들어가 그 가게를 찾아보았다. 이 가게는 약 30년 정도 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맛은 보지 않았다.

러시안 마켓
러시안 마켓의 상점 1
러시안 마켓의 상점 2
러시안 마켓 547번 가게인 냉커피집

14:20

툭툭을 불러

숙소로 돌아와 쉬었다.

16:30

숙소를 나서 프놈펜을 끼고 있는

톤레샤프강 북쪽에 접해있는 Phnom Penh Night Market(숙소에서 약 1.5km)를 찾아 강변을 따라 걸어 올라갔다.

왕궁 위로 지는 해

돈레샤프 강을 따라 늘어선 건물들

17:05

Phnom Penh Night Market

도착하여 인근에 있는 시외버스표 판매점에 들러 내일 Kompong Thom(캄퐁툼)으로 가는 버스표를 알아보았다. 그런데 비용을 너무 많이 달라고 한다(숙소 앞에서 픽업 하며 $12). 알았다고 하고는 일단 내일 와서 직접 표를 구해보기로 했다.

17:15

이제 해는 어느덧 서쪽 빌딩들 위로

감춰지고 야시장은 자리를 펴며 장사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물건을 파는 가게들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넓은 광장바닥에 돗자리를 깔아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음식점들이 광장 주위에 줄줄이 늘어서 있다. 한 바퀴를 돌아 제일 깔끔하게 보이는 곳에서 국수, , 스프링 롤 등을 주문($4.50)하여 저녁식사를 했다. 옆에 앉아 있는 캄보디아 청년들은 곤계란을 한 바구니 담아놓고 하나씩 까먹는다. 나보고 먹어보겠냐고 하는데 아니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 번도 먹어보지 않은 곤계란을 여기 와서 먹을 수는 없지… 음식이 맛있었다. 신기한 것은 많은 음식가게 중에 우리가 앉은 곳이 유난히 붐빈다. 어떤 중국 아가씨가 내가 중국인처럼 보였는지 중국말로 내가 먹는 게 무엇이냐고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한다. 영어로 대답해 주고 메뉴를 가르쳐주었다.

Phnom Penh Night Market

야시장의 상점들

야시장의 Food Court

저녁식사를 한 포장마차

국수, 죽, 스프링 롤

18:00

야시장을 나서려는데

시장 안에 설치된 무대에서 어떤 무명가수(?)가 외롭게 노래를 한다. 그 앞에는 태극기를 가운데 그려놓은 Magic Stick Ice Cream 가게가 있었다. 야시장을 나와 다시 불이 밝게 켜진 강변 산책로를 따라 숙소로 돌아왔다. 강변 산책로와 숙소 가까이에 있는 왕궁 앞 공원에는 수많은 시민들이 나와 시원한 밤바람을 즐기고 있었다.

야시장에서 숙소까지 오는 길의 밤 풍경

19:00

숙소까지 걸어와 프놈펜의 일정을 마쳤다.

 

[제2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