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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사는 곳 춘천 ]/내가 찾는 춘천맛집

춘천의 먹거리 #1 : (춘천)막국수

by 청운지사 2010. 4. 11.

들어가며

 

2004년 싸이월드 미니홈피내가 찾는 춘천 먹거리를 처음 올리기 시작하여 음식의 종류별로 9가지로 분류하여 춘천에서 내가 찾는 춘천 먹거리를 소개하였다. 2007년에는 싸이월드에 올렸던 내용을 이 블로그에 그대로 복사하여 수록하였으며 이제 몇해가 지나 그 동안 없어진 음식점도 있고 새로 찾는 음식점도 있기에 2010년 초에 전체적으로 개편하여 다시 올리려 한다.

 

춘천에는 인구를 비례로 하여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음식점이 있다고 들었는데 정확한 기억은 아니나 2005년 전후에 신문에서 읽은 바로는 춘천 인구 25만에 약 5,000여개의 음식점이 있다고 했다. 그러니 인구 50명에 음식점이 하나 꼴로 있다는 말이 된다. 단순 수리적으로 계산하면 50명이 하나의 음식점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되는데 이러한 논리로는 이해가 되지 못한다.

 

나는 그 첫 순서로 춘천의 대표적인 음식인 막국수와 닭갈비 중에서 막국수부터 소개하려 한다.

 

<최근 개편일자 : 2013년 11월 27일>

 

 


 내가 찾는 춘천 먹거리 #1 : 막국수

 

나는 춘천 막국수의 기원을 잘 알지 못한다. 단지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1960년대 후반에 춘천에서 막국수를 삶아 내던 집을 지금까지 기억하고 있다. 그 시절 춘천에는 막국수집이 별로 많지 않았다. 지금까지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집은 중앙초등학교 앞의 유달식당, 춘천관광호텔 앞의 이름을 잊은 집, 사창고개에 있는 실비막국수 그리고 옛날 교도소 옆에 있던 OO막국수 정도였다. 이 음식점 중에 지금까지 막국수를 내리는 집은 실비막국수 뿐이다.

 

타지에서 춘천에 온 많은 사람들이 "도대체 막국수의 맛이 무엇이냐?"고 묻고는 한다. 어떻게 보면 참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이다. 춘천시 내외에 무수히 많은 막국수 집에서 만드는 막국수의 맛이 무엇일까? 나 역시 맛을 이야기 하기는 곤란하다. 메밀을 재료로 하여 만드는 국수에 특별한 맛이 있을 수 없으니 말이다. 단지 각 집마다 국수의 끈기와 양념이 풍기는 맛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막국수의 맛이 서로 다르게 느껴지는 것 일 게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나는 춘천에서 막국수의 맛있는 맛을 느낄 수 있는 집을 꼽으라면 단 한집 유포리막국수를 추천하고는 한다.

 

춘천에는 아래 소개한 막국수 집 이외에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막국수집이 있다(대략 170점 이상). 이곳에 소개된 것은 그 많은 막국수집 중에서 내가 여러 차례 가본 곳을 소개한 것이다.

 

 

1. 유포리막국수 : 시내에서 소양2교를 건너 소양댐 방면으로 가다보면 양구 가는 46번 도로 삼거리 약 1km 전방에 2군단 사령부 표지판이 있다. 그 표지판을 따라 들어가다가 부대 정문 우측으로 난 길로 접어들어 약 2-3km를 더 올라가면 논이 있는 오른편에 이 음식점이 있다(신북면 유포리 154 / 242-5168). 이 집의 막국수는 거칠고 약간 쫄깃한 면에 간장 맛 이외에 특별한 맛이 없어 보이는 양념을 얹어 국수를 낸다. 그리고 1년 내내 나오는 동치미가 있다. 취향에 따라 동치미를 막국수위에 부어서 먹으면 된다. 이 집의 맛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우나, 오래 전에 나와 같이 근무하던 어떤 선생이 하는 말이 “춘천에 와서 여러 차례 막국수를 먹어 보았으나 모두 맛이 없었는데 이 집은 맛이 있다”고 한 말이 대답이 될까? 이 집은 막국수 이외에도 집에서 만든 손두부, 감자부침, 녹두빈대떡 등이 모두 맛있다. 막국수 6,000원(2013. 11 현재)

 

 

 

  

2. 평양막국수 : 이 집은 내가 2012년부터 다니는 집이다. 이 집의 위치가 내가 주로 움직이는 행동반경의 밖에 있어 종전에는 알지 못했던 곳인데 어느날 지인들과 골프를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처음 방문하게 된 집으로 음식맛이 깔끔하다. 특히 다른 막국수집에서는 내지 않는 파전을 내는데 고소한 맛을 낸다. 막국수 또한 전통적인 춘천막국수 맛으로 추천할만 하다. 이 집은 효자동의 춘천문화예술회관과 담을 맞대고 있는 효자1동 주민센터 옆 골목 안에 있다(효자동 539-3 / 257-9889).

 

 

 

3. 별당막국수 : 중앙로로터리에서 육림극장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운교동 사거리에 다다르게 되는데 그곳에서 직진하여 약 500m 정도 더 가면 오른쪽으로 난 좁은 길이 보인다. 그 길로 접어들면 바로 왼쪽에 이 집이 있으며 시내에 있는 막국수 집으로는 역사가 오래된 집이다. 막국수 집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요리 이외에 닭도리탕도 주문할 수 있는데 모든 음식을 맛깔스럽게 차려낸다(효자1동 490 / 254-9603).

 

 

4. 퇴계막국수 :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길과 온의동-퇴계동을 가로지르는 순환도로와 만나는 4거리에서 홍천방향으로 진행하다가 남춘천역 직전 오른쪽에 있다(퇴계동 553 / 255-3332). 이 집은 막국수와 더불어 속초식 식혜를 곁들인 돼지고기 편육과 감장 옹심이가 들어 있는 칼국수를 별미로 낸다. 다른 집에 비교하여 가격이 좀 비싸다.

 

 

5. 남부막국수 : 남부막국수 집은 춘천에 2곳이 있다. 하나는 운교동 4거리에서 서울방면으로 진행하다가 춘천문화예술회관 입구 건너편에 있고(효자1동 679 / 254-7859), 이 집의 별관은 그 길을 따라 서울 방면으로 더 가다가 춘천경찰서 건너편에 있다(효자1동 590 / 256-7859). 이 집은 막국수의 맛도 괜찮고 편육이 특히 맛있다고 알려진 집이다. 별관은 개점 당시 남부막국수 주인장의 가족이 운영한다고 했었는데 현재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한다.

 

 

6. 대룡산막국수 : 춘천시 외곽도로와 고은리 길이 만나는 사거리에서 시내방면으로 약 500m 가량 들어오면 오른쪽에 이 집이 있는데 주인장이 막국수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동내면 신촌리 335 / 261-1421). 이 집은 순메밀과 전분 섞은 메밀 막국수를 별도로 주문을 받아 상을 차린다. 근년에 메밀 싹을 얹은 막국수를 개발하여 새로운 막국수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흠이라면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시간까지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7. 명가(호반)막국수 : 소양댐 못 미처 있는 음식점 마을에 있으며(신북면 천전리 89 / 241-8443) 타지 사람들의 입맛에 맞게 양념을 한다. 내게는 별로 맛을 느끼게 하지 못하는 집이다.

 

 

위에 소개한 집들 이외에 다른 사람들이 맛있는 막국수 집으로 꼽는 곳으로는 실비막국수, 샘밭막국수, 단우물막국수, 시골막국수부안막국수 등이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