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는 춘천 먹거리 #5 : 국수를 내는 집]
[칼국수]
춘천에는 90년대 중반부터 해물칼국수 집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여 지금은 여러 곳에서 집집마다 조금씩 다른 국물 맛을 내는 해물칼국수를 차려내고 있다. 아래의 5, 6, 7이 모두 해물칼국수집인데 각각 특색이 있어 맛을 비교하기는 어렵다.
1. 미도칼국수: 팔호광장에서 남춘천역 방향으로 난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효제초등학교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난다. 이 삼거리 지나 다음 왼쪽 좁은 도로로 들어서면 이 집이 있다(효자2동 662-20 / 256-8904).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집은 끓여서 그릇에 담아내는 장칼국수로는 춘천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다. 장칼국수 외에 사골칼국수, 해물칼국수가 있는데 이 또한 맛이 괜찮다. 국수 이외에 식사로 사골만둣국, 소머리국밥을 내며 술안주로는 쇠고기수육이 있다.
2. 마내손칼국수: 춘천에서 서울로 가는 옛 길을 따라가다 춘천호반요양병원을 지나면 춘천에서 예비군훈련을 받아본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칠전동 예비군훈련장 진입로 도로 중간에 이 집이 있다(칠전동 22 / 242-4178). 메뉴가 장칼국수와 바지락칼국수 두 가지 뿐인 이 집은 흙벽으로 지은 아담한 집의 분위기와 잘 가꾸어진 정원이 어우러져 더 깊은 맛을 느끼게 한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끓이며 먹는 장칼국수는 이 집이 춘천에서 최고다. 나이 지긋한 부부가 직접 만든 손칼국수의 정성이 느껴지고 잔잔히 흐르는 옛날 팝송이나 가벼운 클래식 음악이 분위기의 맛을 더해준다. 주인장에게 마내의 뜻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특별히 의미 있는 말은 아니고 앞 도로의 옛 이름이 마내길이었다고 대답해주었다.
3. 원식이네 : 내가 다니는 직장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국수집을 찾는 중에 우연히 알게된 이 집은 춘천시내에서 춘천이나 양구로 가는 큰 다리 소양2교 직전 오른쪽에 이 집이 있다(소양로1가 104-7 / 257-5652). 해물이 듬뿍 들어간 칼국수 메뉴는 시원한 맛, 구수한 맛, 얼큰 한 맛 이렇게 3가지로 나오고 국수 이외의 메뉴는 콩나물밥이 유일 하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이 전식으로 나오고 국수는 녹색, 노란색, 하얀색의 3색 국수가 커다란 냄비에 담겨 끓는다.
4. 옛날손장칼국수 : 사농동 옛 위도뱃터 입구에 이 집이 있다(사농동 218-14 / 253-5565). 칼국수에 시래기를 듬뿍 넣고 끓인 장칼국수가 별미로 알려진 이 집에서는 해물칼국수, 만둣국도 낸다. 집사람은 장칼국수에 들어간 시래기가 깨끗하게 다듬어지지 않았다고 약간의 불평을 했었는데 나는 그게 더 시골 맛을 내준다는 기분이 들었다.
5. 이모네해물칼국수 : 후평2동사무소 인근 골목에 위치한 이 집은 내가 춘천에서 처음으로 해물칼국수를 맛볼 수 있었던 집이다(후평2동 797-2 / 242-9787). 전식으로 나오는 조밥과 무채 김치는 입맛을 돋우는 독특한 비법이다.
6. 보영이네해물칼국수 : 교대부속초등학교 4거리에서 남춘천역 방면으로 가다가 다리 건너기 직전 왼쪽에 이 집이 있다(효자2동 697 / 255-0881). 처음에는 해물칼국수라는 이름으로만 내다가 요즈음에는 낙지, 꽃게, 주꾸미, 만두 등을 별도로 주문 받아 얹어 낸다. 이 칼국수집은 장사가 잘되어서 시내에 몇 개의 분점을 냈다. 그런데 다른 집에 비교하여 가격이 비싸 요즈음 나는 찾지 않는 집이 되었다.
7. 동원칼국수 : 6(보영이네해물칼국수)의 근처에 있으며 7과 대동소이하다(효자2동 696 / 254-8195).
[칡국수]
1. 검봉산칡국수 : 강촌 구곡폭포 주차장 1km 전방 검봉산 올라가는 등산로에 있는 집으로 칡 전분으로 국수와 부침을 요리해 낸다(남산면 강촌1리 424 / 261-2986).
[냉면]
1. 함흥냉면옥 : 춘천시청 입구에서 춘천여고로 올라가는 길가 초입 오른쪽에 있다(조양동 24 / 244-4994). 이 집은 아마 춘천에서 비빔냉면(함흥냉면)을 전문으로 내는 음식점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집으로 기억된다. 나의 입맛으로는 비빔냉면으로는 춘천에서 가장 맛있는 집이다. 그러나 물냉면은 별로 주문할 의사가 없는 집이다.
2. 평양냉면/ 50년 평양냉면 : 시내에서 소양2교를 건너 춘천댐 방면으로 가다보면 위도(요즈음은 고슴도치 섬이라고 한다) 입구가 나온다. 그 건너편에 이 집이 있다(사농동 217 / 254-3778). 옛날에는 시내 요선동에 이 상호를 건 음식점이 있었는데 오래 전에 이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나의 입맛으로는 물냉면이 춘천에서 제일 맛있는 집이다. 이 집에서 내는 빈대떡(일명 동그랑땡) 역시 일품이다. 이 평양냉면집은 시청 옆에도 같은 형제가 운영하는 상호 50년평양냉면(조양동 70-3 / 252-5045) 집이 있는데 몇 해 전만해도 냉면을 먹으러 찾는 고객보다는 불고기 백반을 먹기 위해 찾는 고객이 많다고 느껴졌었다. 그런데 최근에 냉면 맛이 옛맛을 찾아서인지 더운 계절에는 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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