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5월 : 모종 심는 달
매년 5월 초순이 되면 아침 기온이 영상 10도를 웃돌게 된다. 아침기온이 10도 이상 되면 이제 각종 채소의 싹이 냉해를 입지 않는다고 한다. 5월 1일에
일부 작물의 모종을 심으려 했으나 아직 아침기온이 차서 한 주를 더 미루기로 했다.
2011년 5월 2일(월), 3일(화) / 첫 두릅 수확
새벽에 농장으로 나가 갓 올라온 두릅을 수확하였다. 두릅을 딸 때는 따고 남은 가지에 눈이 남아 있는 지를 확인해야 한다. 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은 두릅나무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하고 말라죽는다.
[5월 3일 두 번째로 딴 두릅]
2011년 5월 7일(토) / 고추 모종 심기
지난주부터 아침기온이 10도를 상회하기 시작했다. 9시 지나 모종을 구입하려고 학곡리 신동농협에 가니 모종을 구입하려는 사람들 수 십 명이 북새통이다. 게다가 주문을 받는 아가씨의 컴퓨터 다루는 손길이 더뎌 계산하려는 주문서가 수북이 쌓여있다. 1시간도 더 기다려서야 내가 주문한 모종들을 받을 수 있었다.
고추(품종이 임꺽정 이라고 함) 50구 4판(200대, 26,000원), 청양고추 30대(3,900원), 아삭이고추 10대
(2,500원), 오이고추 10대(2,500원), 가지 10대(2,500원), 야콘 10대(5,000원), 맷돌호박 10개(2,500원),
파프리카 10대(5,000원), 토마토 20대(5,000원), 배추 10개(600원) 계 55,500원
[모종으로 한 차 가득^^]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고추 심을 이랑을 만들었다. 이랑은 110cm와 90cm 간격으로 만들고 고추 포기 사이는 40cm로 하였다. 예년 같으면 틈틈이 고추 심을 이랑을 미리 만들어 놓아 심기만 하면 되었는데 올해는 아직도 손놀림이 어색한 모양이다. 게다가 5월 5일에도 일을 했어야 하는데 지인들과 월악산 등산을 다녀오느라 일이 밀렸다.
[윗밭 고추 심을 이랑]
[아랫밭 고추 심을 이랑]
처음에 가지, 토마토 등의 모종을 심고 나서 고추 모종을 심고 나니 해가 서산으로 떨어진다. 맷돌호박은 올릴 자리에 아직 모종판이 남아 있어 하루를 지나 심기로 했다.
[배추 10개]
[토마토 14개, 방울토마토 5개]
[가지 10대]
[야콘은 딸기와 이웃하여...]
[윗밭 고추 : 일반고추, 청양고추, 아삭이고추, 오이고추]
[아랫밭 : 일반 고추]
[석양이 물들 무렵]
2011년 5월 8일(일) / 모종 심기-계속
오전에 중앙시장에 들러 어제 농협에서 구입할 수 없었던 모종인 꽈리고추 6대(2,000원), 피망 10대(3,000원), 브로콜리 10개(3,000원), 오이 10개(3,000원)를 구입하여 밭으로 나가 계속 심었고, 모종 키우던 하우스를 벗겨내고 둘레에 맷돌호박 모종을 심었다. 토란은 모종판에 넣었으나 싹이 나는 기미가 보이지 않아 그대로 옮겨 심었다. 이제 대강의 파종이 끝났다. 이군은 고구마 순을 200개 심어놓았다.
[토란]
[위치를 잘못 심은 맷돌호박: 애호박 올릴 자리]
[작두콩]
[브로콜리]
[피망과 야콘 나머지]
[이군이 아랫밭에 심은 고구마 싹]
2011년 5월 14일(토) / 옥수수 정식(2차)
오전에는 2차 모종을 낸 옥수수를 정식하고 집으로 돌아와 모임에 갔었다가 오후에 다시 예초기를 들고나가 밭 주변의 풀을 몽땅 잘라냈다.
[2번째 모종을 낸 옥수수(150개) 미백]
[제초를 마친 진입로]
[주차장 구역도 말끔히]
2011년 5월 15일(일) / 모종 심기-계속
오전에 중앙시장에 나가 모종 몇 종류를 더 구입했다. 애호박(10개, 3,000원), 단호박(10개, 3,000원), 적채(10개, 3,000원), 참외(3개, 1,000원) 등. 참외는 전에 몇 차례 시도해 보았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 집사람이 잘되지 않더라도 파란 참외로 장아찌를 담겠다고 하여 다시 심어보기로 했다.
오후에 밭으로 나가 며칠 전에 위치를 잘못 택한 맷돌호박을 밭 주변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애호박을 심었다. 단호박은 하우스 위로 올리기로 하고 적채와 참외는 아래 밭의 남은 땅에 심었다. 모종 심기를 마치고 지난해동안 싸매놓았던 고춧대를 씻어 아래 밭에 심은 고추 옆에 박았다. 몇 해 전에 고춧대 200개 이상을 한나절에 힘으로 때려 박고 나서 팔꿈치 인대에 손상을 입었던 기억이 있어 조심조심 망치질을 했다^^.
[맷돌호박은 밭 주변으로 옮기고]
[그 자리에 심은 애호박]
[적채]
[하우스에 올릴 단호박]
[참외 3개]
[아래 고추밭에 박은 고춧대]
2011년 5월 18일(수) / 호박고구마
오후에 중앙시장에 나가 호박고구마 순 50개를 구입했다(6,000원). 올해는 유난히 고구마 순이 비싸다. 2년 전에 호박고구마 순을 100개 심었다가 거의 다 말라죽어 밤고구마를 다시 심었던 기억이 있다. 그나마 수해를 입어 먹어보지도 못했었다. 이번에는 호박고구마를 잘 살려볼 요량으로 타이머를 설치하여 하루에 3회 20분씩 물을 주도록 설치를 했다.
[호박고구마]
[관수 타이머]
2011년 5월 29일(일) / 열무 2차 파종 + 콩 모종판
지난 10여일 계속 일이 있어 오랜만에 밭으로 나가 종일 밀린 농사일을 했다. 열무와 얼갈이배추 씨앗을 2차 뿌리고 참깨를 파종하였다. 오후에는 고춧대 나머지를 씻어 세우고 검은콩 모판을 3개 만들었다.
[2차로 다시 뿌린 열무와 얼갈이배추]
[참깨 파종]
[5월 29일의 농장 풍경]
[5월의 농사일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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