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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농장 ]/2011년 농사일지

2011년 6월의 농사일지

by 청운지사 2011. 7. 11.

2011년 6월 : 왕성한 생육의 계절

 

6월의 농사는 쓸게 별로 많지 않다. 각종 작물이 쑥쑥 자라고 따라서 잡초도 왕성하게(ㅋㅋ) 자란다. 그리고 장마가 오면 퍼붓는 비에 작물들이 쓰러지고 부러지기도 하니 그 뒤처리를 해야하고 폭우가 내리면 또 흘더미가 내려와 수해를 입지 않을까 걱정을 해야한다. 6월이 훌 지나 6월의 농사일지를 오렸다. 다행이 장맛비에 큰 피해는 없었다.

 

 

2011년 6월 4일(토) / 예초기로 풀 자르기

 

오후에 농장에서 가족 모임이 있어 아침에 밭에 나가 예초기로 풀 자르고 하우스 안을 정리했다. 밭 앞에 있는 시냇가에 어디서 떨 내려왔는지 알 수 없는 꽃양귀비가 피었다. 화단에 심은 봅에 피는 꽃들이 피기 시작한다.

 

[작약, 붓꽃, 초롱꽃 그리고 나비]

 

 

 

2011년 6월 5일(일) / 퇴비와 비료주기

 

혼자 밭으로 나가 종일 밀린 일을 했다. 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옥수수 등에 비료를 주고 고추 끈을 묶어주었다. 저녁 무렵 들깨씨앗을 붓고 해 저물 무렵 농장을 떠났다. 시냇가의 꽃양귀비가 새로 두 송이 피었다.

 

[고추 중간에 비료 주고 고춧대에 묶다]

 

[들깨 모종 낼 이랑]

 

[검은 콩(서리태) 모종 내기]

 

[단호박에 섶도 올리주다]

 

[이름을 모르는 꽃과 새로 핀 꽃양귀비]

 

 

 

2011년 6월 11일(토), 12일(일) / 퇴비와 비료주기

 

 

종일 밭 주변을 정리하였다. 아래 밭 끝에 있던 통나무 토막을 옮기고 물이 내려가는 도랑부터 시작하여 주위를 빙 돌려 풀을 잘랐다. 그늘을 넓게 드리우는 밤나무는 확 쳐냈다. 밭 주변에 무섭게 올라오는 갈대에 제초제를 뿌리고 검은 콩(서리태) 모종을 정식하였다. 들깨는 새들이 씨를 쪼아 먹어 별로 싹이 돋아나지 않는다. 총각무를 뽑고 매실을 땄다. 서리태는 밭 전체의 이랑 주변에 모종을 2개씩 심었다.

 

농사 시작 하던 초기에 검은 콩이 좋다는 말을 듣고 몇차례 심었었는데 잘 자라다가 비가 많이 오면 모두 주저 앉아버려 결국 제대로 된 콩을 몇알 거두지 못했었다. 그 이후 그간의 경험과 또 농촌 길을 지며 자라는 콩을 보고 알게된 사실은 서리태의 경우 잎이 무성하기 때문에 중간중간 지지대를 세우고 줄로 묶어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총각무는 바로 총각김치를 담고 매실은 반은 매실주로 나머지 반은 매실청으로 만들기 위해 유리병에 담았다.

 

[서리태 정식]

 

[반은 매실주로 나머지 반은 매실청으로 / 버무릴 준비가 된 총각김치]

 

 

 

2011년 6월 17일(금) / 첫 완두콩 수확

 

 

저녁부렵 밭으로 나가 1차로 완두콩을 수확하였다. 완두콩이 봄에 냉해를 입어서인지 소출이 예전만 못하다. 화단에는 또 다른 꽃이 피기 시작한다.

 

[완두콩 자란 모양]

 

[큰까치수염, 기린초]

 

[페튜니아, 붉은섬초롱꽃]

 

 

 

2011년 6월 28일(화) / 태풍 지나간 다음날

 

   

장마전선의 올라와 며칠 동안 많은 비를 뿌렸다. 비가 쏟아지니 많이 자란 고추가 여기저기 휘어지고 몇 대는 부러졌다. 비가 그친 날 밭으로 나가를 고추를 모두 다시 묶어주었다. 비가 계속 오더니 이젠 또 태풍이 올라온다고 한다. 27일에 태풍 메아리가 우리나라 서해안을 지나갔다. 그날 아침 밭에 가보니 태풍의 영향으로 바람이 세차게 분다. 옥수수가 절반가량 넘어지고, 온 밭에 아카시아 잎이 덮였다. 속수무책이다. 28일 아침에 밭으로 나가 옥수수를 대강 세웠는데 그대로 있을 형상이 아니다.

 

[쑥밭 된 참깨 이랑]

 

[검은 옥수수는 몽땅 넘어지고 ㅠㅠㅠ]

 

[고추는 휘어지고 부러지고]

 

[아래 밭의 옥수수도 모두 쓰러지고...]

 

[활짝 핀 큰까치 수염] 

 

[벌개미취, 톱풀]

 

 

 

2011년 6월 29(수), 30일(목) / 6월의 끝

 


6월 29일 (수)

 

새벽에 잠이 깨서 보니 3시다. 밖에서 빗소리가 요란하다. 예보대로 폭우가 오려나보다. 아침에 밭으로 가보니 개울물이 다리를 넘고 있다. 비는 종일 내린다. 저녁무렵 다시 밭으로 가보니 아직도 다리 위로 물이 넘어간다. 건너편에서 보니 배수는 잘 되고 있어 보인다.



6월 30일 (목)


아침에 밭으로 가보니 밤에 비가 계속 내렸는데도 개울물이 다리 아래도 빠져나가고 있다. 밭에 들어가 보니 옥수수는 도로 누웠으나 배수는 잘되고 있다. 퇴근하여 저녁식사 하고 밭에 잠시 나가 누워있는 옥수수를 세워 묶어주었다.

 

[묶여 있는 옥수수들]

 

[6월 농사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