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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1 중국 동북3성+백두산

[중국 동북3성 배낭여행 : 제12부] 고구려 유적지 지안(集安, 집안)

by 청운지사 2011. 9. 9.

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이제 백두산을 뒤로 하고 다음의 행선지 지안(集安)으로 이동한다. 집안은 우리나라 국민들 누구나 알고 있는 광개토대왕비가 있는 바로 그곳이다. 이도백하나 집안은 작은 도시이기 때문에 바로 연결되는 교통편이 없다. 가이드북에 나온 자료를 종합해 보면 일단 백하역에서 기차를 이용하여 퉁화(通化, 통화)까지 이동한 다음,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집안으로 가도록 되어 있었다. 백하에서 통화까지는 약 6시간 30, 통화에서 집안까지는 약 2시간 30분가량 소요된다.

 

集安은 북한과 압록강을 국경으로 두고 있는 도시로, 중국과 북한 사이의 국경 전체로 볼 때 서쪽에서 약 1/3 지점에 위치하며 압록강 건너에는 북한의 만포시가 있다. 집안은 특히 고구려 유적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으로 광개토대왕비와 왕릉, 장수왕의 묘로 추측되는 장군총, 생생한 고구려 벽화가 출토되었다는 5회분5호묘와 환도산성 등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는 곳이다.

 

 

제 13 일 2011. 8. 4 (목) 고구려 유적지 지안(集安, 집안)으로

 차창 밖으로 간간히 비, 집안은 흐림

 

06:00 오늘 아침도 숙소에서 5짜리 아침식사를 하고 바로 checkout 하고나서 백하역으로 걸어갔다. 예상과 달리 역 대합실에는 많은 승객이 모여 있었다.

[이른 새벽 백하역 대합실을 가득 채운 승객들]
[공포의 녹색열차]
[출발은 길림에서, 종착역은 심양]

 

06:47 백하에서 통화까지 데려다 줄 K7378편 열차(백하 06:47 출발, 통화 13:07 도착, 277km, 24/)가 출발 하였다. 어떤 여행객의 표현으로 "공포의 녹색열차"에 좌석은 90도로 바짝 선 딱딱한 의자(硬座). 우리가 앉을 자리는 맨 첫줄이고 기차가 가는 방향에 등을 지고 앉는 2인 좌석인데 두 명이 억지로 앉을 정도로 좁다. 앞자리에는 무표정한 할머니가 북어를 가득 담은 봇다리를 옆에 놓고 앉아있다. 백하에서 통화로 가는 길은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들판도 있었다. 

[출발 직전의 통화행 열차]
[직각 의자에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가 돌아가는 객찬 안]
[통화 가는 길에 1]
[통화 가는 길에 2]

 

13:10 K7378 열차가 통화에 도착하였다. 공포의 녹색열차라고 하더니 그냥저냥 탈만 했다. 역을 나서 버스터미널로 가서 지안(集安)으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 통화에서 집안으로 가는 버스는 1시간에 1대꼴로 배차되어 있었으며 요금은 26.5(50은 보험료)이다.

[통화역 도착]

 

13:20 버스터미널 옆 골목에 간판에 快餐이라고 적혀 있는 작은 음식점에 들어가 목이버섯 볶음과 청채 볶음에 밥을 주문하여 맛있는 점심식사를 했다.

 

14:05 버스가 통화를 출발하였다. 어찌된 일인지 버스 통로에 승객들이 보조 의자를 놓고 앉아서 간다. 긴 터널을 빠져 나오니 비가 내린다.

 

16:30 지안에 도착하였다. 버스터미널 가까이에 있는 翠园宾馆(취원빈관)에 숙소를 정했다. 숙박비는 280元(2일)인데 더 이상 할인할 수 없다고 했다. 3일을 불편하게 잤으니 이곳에서는 편안한 숙소를 찾았다. 숙소 건너편에 보니 高句麗遺址公園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도를 보니 그곳이 바로 國內城 였다.

[집안 버스터미널]
[翠园宾馆]
[ 高句麗遺址公園]

 

18:00 간판에 만두 사진이 걸린 음식점에 들어가 油淋豆腐, 京醬肉丝(漁香肉丝라 써주니 같은 음식이라고 함)에 만두를 주문했는데 어찌된 일인지 만두를 가득담은 접시가 2개나 나온다. 하나 시켰다고 하니 두 접시가 하나라고 한다. 옆자리에 앉은 이가 맑은 술을 마시기에 무었이냐고 하니 바이주(白酒)라고 하며 2이라고 한다. 나도 하나 달라고 하니 큰 도가지에서 따라다 준다. 조금 마셔보니 40도를 훌쩍 넘는 독한 술이었다. 한 잔을 더 마셨다. 만두는 한 접시가 그대로 남아 싸달라고 하여 들고 나왔다.

[ 油淋豆腐 + 京醬肉丝 + 白酒 & 만두]

 

 

 

[지안(集安, 집안]

 

오늘은 중국에서 고구려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는 집안을 둘러본다. 그 대표적인 유적이 바로 광개토대왕비일 것이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집안의 볼거리는 광개토대왕비와 왕릉, 장군총, 5회분5호묘 그리고 환도산성이다. 그런데 이 모든 유적이 시내 중심으로 본다면 반경 4km 이내에 있다고 나와있다. 대부분의 자유여행자들은 집안에서 택시를 대절하여 다닌다는 글을 보았다. 택시 대절요금은 잘 알 수 없으나 대략 하루에 100원 정도라고 본 기억이 있다. 택시 대절이 아니면 유적별로 택시를 타고 이동한다고 되어 있다.

 

시내버스 노선이 많지도 않지만 그나마 정보도 없으니 우리도 택시로 이동하기로 하였다. 그런데 시내 중심까지 걸어나오다 보니 太王이라고 행선지를 붙인 미니버스가 있기에 虎太王陵에 가느냐고 하니 그렇다기에 일단 그 버스를 타고 광개토대왕비까기 가기로 했다(버스비 1/). 虎太王은 우리가 광개토대왕이라고 부르는 바로 그 분을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이렇게 하여 집안의 유적지를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둘러보게 되었다.

[집안 시내]

 

 

 

 

제 14 일 2011. 8. 5 (금) 지안(集安)의 고구려 유적지 찾아보기

 맑음

 

05:30 버스터미널에 가서 내일 아침 07:30에 출발하는 丹東 행 시외버스 표를 예매하였다. 지안에서 단동으로 가는 버스는 하루에 딱 한 번 떠나며 거리는 314km에 요금은 1인당 66이다. 단동에 13시에 도착한다.

[집안 버스터미널의 버스 운행 시간표]

 

06:30 숙소 앞의 高句麗遺址公園을 잠시 둘러보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뷔페 조찬을 먹었다. 고기 값이 비싸서인지 아니면 조식이어서인지 고기는 한 가지도 없다. 건강식이다^^

[국내성 터의 高句麗遺址公園]
[공원안내도]
[공원 중앙에 있는 조형물인데 무엇을 의미하는지??]
[國內城 설명서]

 

08:25 숙소를 나서기 전 숙소 직원에게 광개토대왕비석이 있는 곳에 가는 버스를 물으니 없을 거라고 한다. 일단 숙소를 나와 걸어서 시내로 들어가다가 택시나 오토바이 택시를 타기로 했다. 黎明街를 막 넘어섰는데 6버스 앞에 太王이라고 붙어 있기에 물어보니 광개토대왕비석이 있는 곳이 종점이라고 한다. 일단 버스를 탔다.

[지안시 중심가]
[지안시 중심 대로 풍경]
[광개토대왕 유적지 주차장과 시내버스]

 

08:45-09:30 버스 종점에서 내려 유적지 4곳을 입장할 수 있는 통표를 구입(100/)하고 첫 번째로 광개토대왕비태왕(광개토대왕)을 둘러보았다. 따로 입장하면 각각 30이다. 태왕릉에 올라가니 감시원이 따라와 묘실 밖에서까지도 내부 사진을 찍지 말라고 하더니 내려가기에 외부에서 한 장 담았다. 밖으로 나와 상점에 가서 물을 사려는데 주인아줌마가 조선족이었다. 장군총을 걸어간다니 멀다고 한다.

[광개토대왕 공원]
[누각에 싸인 광개토대왕비]
[촬영금지라고 되어 있어 누각 밖에서 촬영했음]
[광개토대왕릉으로 가는 길의 느릅나무]
[광개토대왕 비문]
[광개토대왕비 탁본 사진]
[광개토대왕릉]
[광개토대왕릉의 묘실이 상단부에 있다]
[광개토대왕릉의 묘실]

 

09:50 광개토대왕공원을 나서 15분가량 걸어 將軍塚 앞에 도착하였다.

[장군총 가는 길]
[장군총 입구]

 

09:55-10:10 將軍塚을 둘러보았다. 한국 여행팀 가이드의 설명으로 이 무덤이 長壽王의 무덤으로 추정되는데 예부터 이 무덤을 장군총이라고 불러와서 그러한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장군총 앞에서]
[장군충 묘실 올라가는 계단은 막아 놓았음]
[장군총 옆의 장군묘]
[장군총의 기념품 판매점 등]

 

10:12 장군총을 나서 올라왔던 길을 돌아내려가다가 농장에 들러 참외를 샀다.

[참외를 거두는 농부]

 

10:25 광개토대왕비 공원 건너편 조선족 아줌마 가게에 들러 맥주를 사서 마시고 기념품을 사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할아버지가 해방 후에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 왔고 고향에 아직 가족이 있다고 한다. 왜 저쪽 가게 앞에만 우리나라 패케이지 버스가 서느냐고 물었더니 그쪽 가게들은 한국 사람들이 운영하는데 관광객이 물건을 구입하면 가이드에게 50%가 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가이드가 50%씩이나 받나?

 

11:00 조선족 아줌마 가게를 나서 다음의 행선지 5회분 5호묘까지 걸어서 가려는데 버스가 막 출발하려고 한다. 버스를 쫓아갔더니 조선족 아줌마가 그 버스는 시내로 가는데요?” 한다. “알아요.” 하고는 버스에 올라 시내로 나오다 지안 기차역 앞에서 내렸다. 5회분 5호묘는 지안 기차역 후면에 있어서 철길을 건너 마을을 지나가면 된다. 지안역 앞 광장에서 비닐을 까는 노인이 있어 무엇을 하나 했더니 북한 사투리가 진한 조선족이었다. 내일 북한에서 기차가 들어오기 때문에 짐을 부리는 곳에 비닐을 깐다고 했다. 북한에서 기차가 자주 오느냐고 물어보니 일주일에 2회 들어온다고 한다. 기차역 오른쪽 끝이 출입국관리소(集安口岸)였다.

[지안역]
[지안역 옆의 출입국관리소와 비닐을 까는 아저씨]
[북한에서 온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지안구안에서 입국신고]
[5회분 5호묘 가는 길]
[인삼밭]

 

11:55-12:35 5회분 5호묘를 둘러보았다. 바로 고구려 벽화가 많이 나왔다는 그 묘이다. 중국에서는 이 묘지들을 귀족의 묘지라고 불렀다. 묘실 안까지 들어가 벽화를 볼 수 있었는데 현재는 곰팡이가 많이 나서 벽화가 선명하지 못한 부분이 많았다. 한국 가이드의 설명을 귀동냥으로 들었다.

[5회분 5호묘]
[묘실 들어가는 입구]
[사진촬영을 금지한다는 게시판을 나와서야 봄] 
[고분군의 다른 묘지들]
[이곳에 들어가니]
[5호묘 발굴 당시 선명한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다]

 

 

 

13:00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숙소 가까이에 있는 음식점 간판에 狗肉冷面이라고 적혀 있어서 궁금하기에 들어가 먹어보기로 했다. 개고기 냉면이 어떤 맛일까? 주인장을 제외하고는 우리말을 못했다. 개고기냉면을 먹고 싶다고 하니 개고기 냉면은 없다고 하고 개고기 온면이 있다고 한다. 결국 狗肉冷面은 개고기 냉면이 아니라 개고기와 냉면이 따로따로였다. 여하튼 나는 개고기 온면을 집사람은 냉면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왔는데 개고기 온면에 개고기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개고기 온면이란 개고기를 삶은 물에 국수를 말아주는 것이었다. 약간 비릿한 맛이 느껴지기는 하는데 먹을 만 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 잠시 쉬었다.

[狗肉冷面城의 狗肉溫面과 보통 冷面]

 

14:30 숙소를 나서 集安博物館을 찾아가기로 했다. 가는 길에 국내성 터 중에 일부 남았다는 성벽도 보기로 하고. 성벽은 高句麗遺址公園을 나서 한 블록 건너 아파트 사이에 남아있었다.

[남아 있는 국내성 성벽]

 

14:50 集安博物館에 도착했는데 문을 닫았다. 관람객이 없어서인지 폐관된 채로 있었다. 이제 마지막 유적지 환도산성으로 가기로 했다. 박물관 앞에 서있는 택시 기사에게 완두산청하니 20을 내라고 한다. 너무 비싸게 부른다. 다음 택시에 물으니 10이라고 한다. 그 택시를 탔다.

[지안박물관]

 

15:05-15:35 환도산성을 둘러보았다. 그 시간에 그곳을 찾은 사람은 우리뿐이었다. 패케이지 관광객은 아예 프로그램에 없는 모양이다. 성벽과 궁궐터가 남아 있는데 그곳을 찾지 않을 만 했다.

[환도산성 안내도]
[산성 남문]
[성벽]
[將台]
[將台에서 본 조망]
[병영터]
[궁전터]
[관광객에 파는 과일]
[오미자 농원]
[차 한대 없는 환도산성의 주차장]

 

15:35 환도산성을 나섰는데 택시가 없다. 어떤 친구가 승용차를 타고 가다가 出租(택시)”라고 하는데 찜찜해서 타기가 망설여진다. 걷다보니 시내까지 나왔다. 택시를 타고 압록강에 가자고 했다. 5이라고 한다.

[산성을 나서면 많은 고분이 보임]
[이 다리를 건너 시내로]
[2路 버스가 산성입구까지 다니고 있었다]

 

16:20 압록강에 도착했다. 북한이 강 건너에 보인다. 바로 북한 자강도 만포시다. 이번 여행 중 세 번째로 보는 북한 땅이다. 왜 저곳은 갈 수 없는가? 강 상류에 만포대교가 있다고 하는데 2010년 김정일을 태운 기차가 중국으로 들어갔다는 바로 그 철교다. 압록강 강변에 설치해 놓은 마루에 걸터앉아 압록강 강물에 발을 담갔다. 시원함이 온 몸에 퍼진다. 저 건너에 갈 수 있다면 갈 수 있다면…… 아쉽기만 하다.

[압록강 기념]
[북한 땅 만포시]
[압록강]
[압록강에 발을 담그고...]
[높은 산 위까지 개간하여 작물을 심은 북한 땅]
[잘 조성된 집안의 압록강공원]

 

16:55-17:10 강안에 내려가서 모터보트를 탔다(승선료 20/). 보트는 빠른 속도로 달려 강 상류에 있는 북한의 공장 부근까지 가서 잠시 있다가 돌아왔다. 북한의 길가에는 간간히 주민들이 걷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가기도 한다. 그러나 자동차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주민들에 손을 흔들어 보았지만 본체만체 한다. 깎아지른 산등성이에도 밭을 일궈 작물을 심을 것을 보니 북한이 어렵다는 게 느껴진다.

[모터보트에 올라]
[차를 볼 수 없는 북한의 도로]
[북한의 공장]
[가까이 다가간 북한 땅]

 

17:15 압록강변 먹자거리에 들어서 가다보니 화덕에 큰 가마솥이 올라앉아 있다. 그 앞에 서서 궁금한 표정을 짓고 서있으니 주인아주머니가 뚜껑을 열어 보여준다. 껍질 채 익힌 콩, 감자, 돼지고기가 푹 익어있고 주변에는 빵떡이 붙여져 있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한 접시에 15이란다. 달라고 했다. 그리고 옆을 보니 알루미늄 병 같은데 뭣인가를 담아놓고 있기에 그게 또 뭐냐고 물으니 맥주라고 한다. 그 또한 한 병 달라고 했다(20, 생맥주 약 2,000cc). 접시가 나왔는데 빵떡은 없었다. 주인아주머니가 빵떡을 하나 가져다준다. 옥수수 빵떡이었다. 옛날 초등학교 시절 교장댁인 우리 집에서 미국에서 보내준 옥수수 가루로 죽을 쑤기도 하고 빵떡을 만들어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먹게 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여하튼 맛있었다. 맥주는 시원했고음식점 주인아주머니 얼굴이 곱더니 엄마를 돕는 딸래미 또한 예쁘장하다. 우리가 앉을 때 강변 쪽으로 갈 수 있냐고 하니 안 된다고 하더니 시간이 되니(아마 18?) 자리를 옮겨 강이 보이는 곳으로 간다. 옆 자리에는 아마 계를 하는 아줌마들인 모양인데 5명이 오더니 안주를 6-7가지쯤 시키고 맥주 통을 5개나 가져다 놓고 먹고 마셔댄다. 그 팀은 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유쾌한 저녁시간을 갖는다.

[압록강 공원 먹자거리]
[먹자거리에서 본 북한 땅]
[이것이 무엇인가?]
[찜안주에 생맥주]
[주인 딸래미]
[말리고 굽고]
[오른쪽 아가씨들 엄청나게 먹고 마신다]
[6시가 지나니 모두 압록강 옆으로 이동]
[조선불고기집]

 

17:55 음식점을 나서 먹자거리 끝까지 가다보니 우리가 들어갔던 집이 손님에 제일 많았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보니 압록강에서 가까운 남쪽지역에도 국내성 성벽이 일부 남아 있었다. 高句麗遺址公園에는 수많은 주민들이 나와 저녁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유유히 흐르는 압록강]
[남쪽의 국내성 성벽]

 

20:10 노래소리가 들리기에 高句麗遺址公園에 들어가 보니 공원 노래방이 열리고 있었고 주변에는 제기 차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지안에서의 편안함이 스마트폰을 잊어버린 심사를 조금이나마 덜어주는 그런 날이었다.

[공원에서 밤을 즐기는 지안 시민들]

 

 

출발 당시 우리의 여행계획은 오늘 쯤 단동에 있어야 한다. 그러나 하얼빈에서 하루를 더 묵고 또 백두산 올라가는 계획을 하루 더 연장 하였기에 남아 있는 날이 이틀이나 모자라게 되었다. 이러저러한 궁리 끝에 선양(審陽)을 포기하기로 했다. 대도시의 볼거리라는 게 별로 남을 만한 것이 없으니 차라리 국경 도시 단동에서 하루를 지내는 게 나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동으로 가서 하루 밤을 묵기로 한 것이다.

 

[제12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