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농사일기
농사일기 제3편 : 봄에 심는 파종을 마치고 이제 풀과의 전쟁
5월 1일 (수)
아침에 애막골 새벽시장에서 양배추 모종 10개를 구입(3,000원) 하였다. 아침식사 하고 밭으로 나가 양배추 모종과 3월 하순에 직접 모종을 낸 대파 200개 정도를 정식하였다.
5월 2일 (목)
아래 밭 중간쯤에 참깨 심을 이랑 2개를 만들어 놓고 멀칭하였다.
5월 3일 (금)
참깨를 파종하려 했으나 내일 밤부터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여 참깨 파종을 미루기로 했다. 오래 전에 참깨를 파종하고 그 다음날부터 비가 많이 내려 씨앗이 많이 빗물에 씻겨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밭으로 나가 예초기를 돌려 진입로와 이곳저곳을 돌며 잡초를 잘라냈다.
5월 4일 (토)
어린이 날을 맞아 딸/아들 가족이 내려와 모두 같이 밭으로 나갔다. 화덕에 불을 피우고 그리들을 올려놓고 고기를 구워 온 가족이 즐겁게 점심식사를 했다. 손자들은 밭에 구덩이를 파고 물을 끌어다 대며 즐겁게 논다. 어린이날 행사 놀이보다 밭에서 하는 흙과 물놀이가 훨씬 재미있다며 논다.
5월 8일 (수)
점심식사를 하고 혼자 밭에 나갔다. 아래 밭에 만들어 놓은 참깨 이랑 2개에 참깨 씨앗을 파종 했다. 전에 비해 일찍 마치게 되어 옆에 이랑 하나를 더 만들어 멀칭을 하고 참깨 씨앗 파종하는 기구를 만들어 써보았는데 참깨알이 너무 많이 나온다. 참깨 파종을 마치니 이제 봄 농사에 남은 일은 서리태와 들깨 모종을 내어 정식을 하는 일만 남았다.
5월 15일 (수)
아침식사 하고 집사람과 밭에 나갔다. 오이와 토마토에 지지대를 세우고 서리태 250알을 모종판에 넣었다. 고춧대를 세울 때가 되었다. 김밥과 쌀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지난해 쌓아놓은 지지대를 정리하다가 15시경 집으로 돌아왔다. 비가 또 내린다.
5월 16일 (목)
점심식사 하고 밭에 나가 포도 지지대 옮겨주고 아래 밭 들깨 심을 자리에 퇴비 뿌리고 갈아엎었다. 위 밭 들깨 심을 자리도 한 번 더 갈아엎고, 감자 1줄과 강낭콩 이랑 북을 주며 잡초를 제거 하였다. 전에 잘라놓은 밤나무를 끌어다가 능소화 지지대로 세웠다.
5월 17일 (금)
아침식사 하고 밭에 나가 아래 밭 들깨 심을 곳에 두럭 4개를 만들고 난 다음 늘푸른농장에 가서 옥수수 모종 1판(2차, 7,000원)과 얼룩이 호박 모종 3개(1,000원)을 구입해 가지고 와서 정식하였다. 하우스 앞의 놀이터를 정리 하였다.
5월 19일 (일)
점심식사 하고 밭에 나가 고춧대를 세웠다. 수명을 다한 화덕 대신에 돌을 가지고 다시 화덕을 만들어 보려고 밭 주변의 모든 돌을 가져다 대강 세워보았다.
5월 25일 (토)
며칠 전에 밭 주변의 돌들을 모아 만들어 본 화덕을 허물고 다시 화덕을 만들어 보았는데 쉽지 않은 일이었다. 아래 밭 고춧대 끈묶기를 마치고 고구마 심은 두럭과 서리태 심을 자리 잡초를 쳐냈다. 수박과 참외의 순지르기를 했다. 참외는 처음 배운대로 다시 시도해 보기로 하고 수박은 본 줄기와 아들줄기 1개를 남겼다. 유튜브를 보면 순지르기가 농민마다 다르게 설명한다.
5월 26일 (일)
10시 지나 집사람과 밭으로 나갔다. 집사람은 고추, 수박/참외/토마토 등 모든 작물에 1차 퇴비를 주고, 나는 고춧대 사이를 끈으로 묶어주기를 마쳤다.
5월 29일 (수)
서리태 모종 원 순을 모두 잘라주었다, 참깨 이랑 사이의 잡초를 제거하고는 이곳/저곳의 잡초를 잡라 내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5월 31일 (금)
오후에 밭에 나가 예초기를 돌려 진입로와 주차구역 그리고 밭 경계 등을 잡풀을 잘라냈다.
6월 2일 (일)
15경 밭으로 나갔다. 밭 주변 전체에 제초제를 살포 하였다. 살충제를 풀어 양배추에 주고 진딧물이 낀 고추/오이 등에 살포 하였다.
6월 3일 (월)
오후에 밭에 나갔다. 유튜브에서 얻은 지식으로 수박 잎 순을 잘라주었다. 즉, 기르는 2개의 줄기(엄마 순과 아들 순)에 자란 곁순을 모두 잘라냈다. 여기저기 수박이 자라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6월 6일 (목)
점심식사를 하고 집사람과 밭으로 나갔다. 모판에서 첫 순을 잘라낸 서리태 모종이 많이 자랐다. 정식을 할 때가 되었다. 위의 밭에는 통행로와 상하단 둑 위와 상/하단 사이의 비탈 그리고 아래 밭 중간의 이랑 하나에 한 구멍에 하나씩 정식을 했다. 전에는 한 구멍에 2개씩 심었는데 관리가 어려웠다고 생각되어 1개씩 심기로 했다.
6월 10일 (월)
10시에 밭에 나가 들깨 씨앗을 모종판에 넣었다(105구 x 12판). 모종이 잘 크지 않을 때를 대비하여 일부는 땅에 직접 모종을 기르기로 했다. 유튜브에서 얻은 지식으로 참외의 순을 잘라주었다.
6월 23일 (일)
점심식사를 하고 바로 밭으로 나가 마늘을 캤다. 전과 같이 마늘은 소출이 시원치 않다. 특히 해가 덜 드는 쪽은 마늘의 크기가 엄청 작다. 올해 가을에는 아래 밭에 좀 일찍 심어 보아 그 결과를 보고 계속 할 것인지 결정해야겠다.
6월 27일 (목)
9시경 집사람과 밭으로 나갔다. 일단 감자를 먼저 캤다. 약 2박스 정도 수확하였다. 들깨 모종이 많이 자라 정식을 할 때가 되어 간다. 아래 밭 옥수수 심고 남은 자리에 두럭 5개를 만들었다. 며칠이 지나면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여 서리태 2차 순치기를 하고 위의 밭 들깨 심을 자리를 다시 갈아엎었다. 당근 심을 자리를 마련하려고 직파 했던 파를 모두 뽑아내고 삽으로 갈아엎었다. 종일 밭에서 일을 하다가 5시 좀 전에 밭을 출발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집사람은 뽑은 파를 모두 다듬어 파김치를 했다.
6월 28일 (금)
점심식사 하고 밭으로 나갔다. 내일 들깨를 정식할 요량으로 위의 밭 들깨 심을 자리에 퇴비를 뿌리고 갈아엎었고 나서 두럭 10개를 만들었다.
6월 29일 (토)
10시경 집사람과 밭으로 나가 종일 들깨를 정식하였다. 12경 Subway에 가서 샌드위치를 사가지고 와서 점심식사를 했다. 옥수수 심은 두럭을 제외하고 들깨 정식을 끝냈다.
6월 30일 (일)
밤새 비가 100mm가량 내렸다. 어제 정식한 들깨가 괜찮을라나? 1부 예배를 영상으로 드리다. 10시경 집사람과 밭으로 나가 옥수수 심은 두럭 아래에 들깨 정식을 모두 마쳤다.
[농사일기 제3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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