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자유여행
#스페인 바르셀로나
#바르셀로나 자유여행
#사그리다 파밀리에
#Barcelona
#Sagrada Família
들어가는 말
필자는 오래 전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다른 사람들과 차별되게 여행일기를 시간별로 작성하였습니다.
필자는 이 블로그에 매력적이거나 자극적인 글을 쓰거나
또는 주제를 잘게 잘라 많은 포스팅을 하는 등으로
많은 독자를 확보하여
유명한 인플루언서가 될 의향이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필자가 2006년 처음 자유여행(당시는 배낭여행이라고 많이 칭 했음)을
시작할 때 다른 이들의 블로그나 카페 등에서 자료를 찾고는 했는데,
글을 올리는 대부분의 저자들은
본인이 방문한 곳의 사진과 음식 또는 느낌만을 올리고
정작 다른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자료는 찾을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 이었습니다.
필자의 개인적으로 견해로는 그러한 자료는 일기나 다름없는데
왜 인터넷의 공개적인 공간에 올리는지 궁금했습니다.
아마 자랑하고 싶은 생각이 많았다고 봅니다.
여행을 떠나는 사람의 입장으로 보면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찾아가는 방법(소요시간과 교통수단),
숙박 정보, 관광지의 비용 등 이러한 것들인데
당시 대부분의 게시자들은 이러한 정보를 거의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필자는 처음부터
독자들에게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필요한 정보(교통, 숙박, 비용 등)를 토대로
시간대별로 한 일들을 상세히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는 자유여행을 원하기는 하나 걱정이 많아 망설이는 사람들이
용기를 갖고 떠나는데 도움이 되고자 했던 것입니다.
끝으로 이 글은 PC의 화면(16x9 모니터)에 맞추어 작성되었습니다.
제1일(2025년 2월 22일[토]) 춘천 출발, 인천공항 ⇨ 스페인 바르셀로나
04:00
일찍 깨어 오랜만에 떠나기 위해 꾸린 짐들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5시경 콜택시를 불러 타고 춘천시외버스터미널로 향하였다. 2월 하순의 날씨는 아직도 차다.
05:30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에 승차하여 춘천시외버스터미널을 출발하였다. 버스는 약 2시간 30분 정도 달려 인천공항 제1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출국장 로비로 들어가 SK 로밍센터에 들러 이번 여행에서 신청한 T baro 로밍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확인 했다. 이번 여행은 좀 길기 때문에(19일) T baro 요금제 6GB(30일 39,000원)를 신청했다.
아침식사를 하려고 지하 1층에 내려가니 지난번 여행 때까지 있었던 저렴한 식당자리에는 다른 상점이 들어서 있었다. 건너편에 서로 다른 음식을 파는 한식집들을 모아놓고 입구 키오스크에서 주문을 하고 기다리다 준비된 음식을 가져다 먹도록 되어 있었다. 아침식사를 하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바로 출국 수속을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약 2년 전에 도입된 사회약자를 위한 통로는 나의 출국 수속을 한층 수월하게 해준다. 지난 여행에 새로 등록한 지문도 이상 없이 인식된다. 내가 타고 가는 항공기가 출발하는 15번 탑승구 앞에서 탑승을 기다렸다.
10:45
Barcelona로 가는 아시아나항공 OZ511편의 탑승이 시작되고 탑승을 마친 아시아나 항공기는 11:05에 탑승구를 떠나 이륙하였다(11:54). 이제 14+ 시간을 날아가야 한다. Oh! my God!!
12:30
식사를 준다기에 불고기 쌈밥을 달라고 했다. 기내식이 옛날에 비해 맛나게 제공된다는 느낌에 든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냈다. 또 한 차례의 식사가 나오고 나서 도착지에 가까이 다다를 무렵 간식을 주고 나니 항공기가 하강을 시작한다.
바르셀로나 도착
17:23[Barcelona 현지시간(서울-8)]
우리가 타고 온 아시아나항공 OZ511편은 예정시간에 Barcelona El Prat 국제공항에 착륙하고 한참을 돌아 공항 제1터미널 loading bridge에 멈춰 섰다. 항공기에서 내려 입국심사 표지를 따라 가서 입국심사를 했는데 아무 질문도 없이 여권에 입국인장을 찍고는 돌려준다.
공항을 나서 시내버스 타는 표지를 따라 밖으로 나와 정류장을 찾았다. 그런데 버스정류장에서는 교통카드를 구입할 발매기가 보이지 않았다.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도 잘 모른다는 대답이다. 나중에 인지한 사실로는 교통카드 발매기는 Metro 역에 있었다. 할 수 없이 버스기사로부터 1회용 차표 2장을 신용카드로 구입해 46번 버스에 승차하였다.
18:40
46번 버스가 출발하였다. 우리의 Barcelona 첫 숙소 Habitación Amaya 2(35 Avinguda Carmen Amaya, €116.20/2박)는 Barcelona 남서부에 위치해 있는데 시내 중심부에서 대중교통으로 약 30분 거리에 있는 곳이다.
19:00
숙소 가까운 시내버스정류장(Av Granvia-Miguel Hernández)에서 하차하여 약 10분 거리에 있는 숙소까지 걸어갔다. 숙소는 아파트 건물 안에 있었다. 숙소 건물에 도착하여 내게 알려준 303호 벨을 눌렀는데 아무 답이 없다. 건물 안에서 어떤 아주머니가 나오기에 안으로 들어갔다. 303호 앞에 가서 벨을 또 눌렀는데 그래도 인기척이 없다.
그런 상황에 문 앞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아랍계 젊은 청년 2명이 그 집으로 들어간다. 파키스탄 사람이라고 한 이들도 이 숙소의 고객이었다. 안으로 들어가 주인장에게 전화를 하니 내가 19-20시 사이에 도착한다고 메시지를 보내서 직원이 잠시 나갔다고 한다. 입국수속이 빨리 끝나 일찍 도착했다고 말하고, 그 친구의 설명으로 방 키를 찾아 우리에게 배정된 방에 들어갔다.
이 숙소는 공용부엌이 있고 화장실과 샤워는 공동으로 하는 곳이다. 방은 3개가 있었다. 얼마 후 직원이 들어와 체크인을 마쳤다. 숙소 옆에 대형 슈퍼마켓이 있어 먹을거리를 사가지고 와서 빵, 샐러드, 하몽 등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제2일(2025년 2월 23일[일]) 바르셀로나 : 사그리다 파밀리에
[오늘의 주요일정]
시차 때문에 거의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시내에 나가 대망에 사그리다 파밀리에 성당(Basílica de la Sagrada Família, 성가족 성당)을 찾는 날이다. Sagrada(성스러운) Família(가족) 성당은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건축물로 1882년 착공하여 143년이 지난 지금도 공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뉴스에 따르면 2026년에 완공예정이라고 한다.
이 성당의 입장권은 성당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 2월 8일에 예매(€56/2인) 했는데, 성당의 입장은 2월 23일 13:45이고 탑은 14:00에 올라가도록 선택하였다. 비용을 지불하고 예매를 마치면 입장권이 바로 메일로 전달된다. 이 메일에 첨부된 파일에 성당입장에 필요한 QR코드가 찍혀 있으며 성당에 입장할 때 이 QR코드를 제시하면 된다. 오늘은 사그리다 파밀리에 성당을 중점적으로 보며 바르셀로나 대성당, 구엘저택, Casa Amatller, Casa Batlló, Casa Milà 등은 입장료도 비싸고 흥미도 좀 떨어져 외관견학만 할 계획이다.
[참고사항] 어떤 기관의 홈페이지의 들어가 입장권을 구입하려면 회원가입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회원가입 절차가 엄청 복잡하다는 사실에 누구나 동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외국의 경우는 그렇게 복잡하지 않다. 딱 하나, Gmail ID만 있으면 된다.
08:10
숙소를 나서 가까이에 있는 FGC Gornal 기차역에 가니 바르셀로나 교통카드 판매기가 있다. 바르셀로나의 Metro와 시내버스(2구역까지) 그리고 카탈루냐철도(FGC) 시내구간을 10회 탈 수 있는 T-casual 카드를 2매 구입(€27.10/2매) 했다(1시간 15분 내 환승 가능). 숙소로 돌아와 한국에서 가져간 라면을 끓여 어제 구입한 먹거리 등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09:00
숙소를 나서 FGC Gornal역에 가서 S3 기차에 승차하여 종점인 스페인 광장(Plaça d'Espanya)에서 내려 잠시 걸어 Metro 전철역에서 L3 전철을 타고 카탈루냐 광장(Plaça de Catalunya)으로 향하였다.
09:45
카탈루나 광장은 그리 크지 않았다. 동상과 조형물이 있고 여러 사람들이 비둘기에 먹이를 주고 있었다. 광장을 지나 람블라스(Les Rambles) 거리를 따라 구엘 저택을 찾아 갔다. 보행자 전용도로인 람블라스 거리를 걷는 동안 어디서인가 울리는 교회 종소리가 한동안 들려온다.
10:05
구엘 저택은 외관만 보고 돌아섰다. 가우디가 후원자 구엘의 의뢰를 받아 구엘 공원에 이어 두 번째로 건축한 건물이라고 한다. 구엘 저택 입구에는 관람을 위해 20여명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리는 이 저택에 대해 관심도도 적고 게다가 입장료도 비싸 찍고 지나기로 한 곳이라 바로 되돌아 나왔다. 다시 람블라스 거리로 들어서 바르셀로나 대성당을 찾아갔다.
10:20
바르셀로나 대성당(Cathedral of Barcelona)에 도착했는데 본당 내부는 미사가 진행 중이어서 미사에 참석하겠다는 사람들만 들여보낸다.
성당의 회랑과 앞 광장에서 열리는 벼룩시장 만 둘러보고는 다음의 행선지로 가는데 골목 모퉁이 담벽에 수많은 작은 타일로 그린 그림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사진을 찍고는 한다. 그런데 그 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육안으로는 인식할 수 없었다. 벽화의 주변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그런데, 신비하게도 카메라들 들여다 대니 이 벽화의 그림이 남녀가 입술을 맞대고 키스를 하려고 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게 아닌가? 구글 지도 주석에 이곳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El món neix en cada besada(세상은 모든 키스에서 태어난다)”. 이곳에서 사진을 몇 장 담고는 다음 방문지를 찾아 카탈루냐 광장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카탈루냐광장을 지나 북서쪽으로 이어지는 큰 도로(Pg. de Gràcia)를 따라 20분쯤 걸어갔다.
11:05
카사 아마트예르(Casa Amatller)와 그 오른쪽에 나란히 서 있는 카사 바트요(Casa Batlló)를 길 건너에서 보았다. 입장료 때문인지 이 건물을 찾은 관광객들 중 다수는 이 건물 바로 앞이나 건너편에서 그 외관을 카메라에 담고는 다음 방문지를 찾아 떠나고는 한다. 우리도 이들과 같이 도로 건너편에서 이 건물의 외관을 보고는 오던 길을 따라 올라갔다.
11:15
가우디가 60세에 완성했다는 고급 빌라 카사 밀라(Casa Milà)는 외관이 아름다웠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옥상의 모습도 멋지다고 했으나 이곳 역시 외관을 보는 것으로 끝내기로 했다.
많이 걷기도 했고 오후에 예약된 사그리다 파밀리에 성당 예약시간도 있어 점심식사를 하려고 브런치 카페 2곳을 찾아갔는데 대기가 있다. 그곳에서 잠시 기다리다가 집사람이 중국집을 찾아보자고 한다. Chinese food를 검색하니 주변에 많이 나타난다. 가까이에 있는 Xi Popo restaurant를 찾아갔다.
12:30
Xi Popo restaurant에서 감자를 갈아 만든 스프, 마파두부, 채소볶음과 밥을 주문하여 점심식사(€26.70)를 했다.
13:10
음식점을 나서 사그리다 파밀리아를 찾아 나섰다. 구글 지도에서 경로를 검색하니 1.1km 거리에 도보로 16분으로 나온다. 예약시간까지 35분이 남았으니 시간이 충분했다. 그런데 이 가까운 거리에서 문제가 생겼다.
구글에서 보여준 궤적이 3구역 올라가 왼쪽으로 3구역만 가면 되었다. 핸드폰을 주머니에 넣고 3+3구역을 가는 중에 확인을 해보니 내가 전혀 다른 곳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다시 검색을 하니 또 16분이 나온다. 그런데 구글 지도에 나타나는 GPS 현재 위치가, 내가 움직이는데도 바로바로 따라다니지 않았다. 대략 2~30초쯤 지나서야 제자리를 찾는 느낌이었다. 아마 한국에서 이랬다면 지도를 제공하는 웹사이트에 엄청난 항의를 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헤매다가 가까스로 예약시간에 임박해 사그리다 파밀리에에 도착할 수 있었다.
13:45-16:00
사그리다 파밀리에 성당을 관람하였다. 한마디로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다. 여기서 또 그런 생각도 든다. 이런 극한의 아름다운 성당이 과연 하나님과 예수님이 원하는 것일까?
16:00
사그리다 파밀리에를 나와 바로 앞의 전철역에서 L5호선을 타고 8개 정거장을 지나 Collblanc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약 10번쯤 타고 아래로 내려가 L9S호선으로 갈아타고 숙소 근처 Can Tries|Gornal역에서 내려 숙소로 돌아왔다(16:45).
16:45
어제 도착하여 시차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는데다가 내일 다시 포르투갈 리스본으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나머지 시간은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구입한 먹거리가 많아서 하몽, 와인과 배낭에 싸가지고 온 라면 등으로 저녁식사를 했다.
[제2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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