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여행기
내가 오래 전부터 가 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가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다. 나와 집사람이 2005-6 겨울여행을 캄보디아 앙코르와트(Angkor Wat)로 정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캄보디아가 숙식비가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비행기표만 구하여 자유여행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비행기표가 너무 비싸서(1인당 80만 이상) 자유여행을 포기하고 여행사 패키지관광에 따라가기로 하였다.
앙코르와트 관광 상품은 매우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데 태국(방콕이나 파타야)을 경유하는 경우, 베트남(하노이 또는 호치민)을 경유하는 경우와 앙코르와트가 있는 Siem Reap이라는 도시로 바로 들어가는 코스가 있었다. 태국을 경유하는 코스는 비용은 저렴(30∼50만원)한데 태국에서 캄보디아로 들어가는 버스시간이 너무 오래(편도 약 8시간) 걸리기 때문에 피곤한 여행이 된다하고, 베트남을 경유하는 코스는 2개국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비용이 비싸서(100만원 이상) 포기하고 결국 Siem Reap으로 바로 들어가는 코스를 택하였다.
우리가 선택한 여행은 포커스투어의 3박 5일 일정의 앙코르와트 여행상품으로 2006년 2월 6일 9시 5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대만 남부 카오슝(高雄)시에서 2시간 기착하고, 캄보디아 Siem Reap 시로 바로 들어갔다가, 관광을 마치고 2월 9일 15시 30분에 Siem Reap를 출발하여 역방향으로 인천에 10일 새벽 1시 30분에 도착하도록 짜여져 있었다. 비용은 여행사에 1인당 629,000원(관광비 549,000원, 각종 Tax 및 유류할증비 80,000원)을 납입하였고, 공동경비가 1인당 70달러(기사 및 가이드 팁 $40, 캄보디아 비자발급 비용 $25[이중 $5은 급행료], 식수 $5)였다.
제1일[2006. 2. 6] 춘천 출발 캄보디아 씨엠립 도착
03:50 춘천 출발
06:00 인천공항 도착
07:05 체크인(원동항공: Far Eastern Air Lines)
09:05 인천공항 이륙
11:05(시차 -1) 대만 Kaoshiung 공항 도착
12:50 Kaoshiung 출발
15:00(시차 -2) 캄보디아 Siem Reap 공항 도착
16:00 Angkor Star Hotel
17:00 - 18:30 Phnom Bakeng 일몰 관광
19:00 - 20:00 저녁식사 / 한식(명가)
20:45 - 22:30 자유시간 / 씨엠립 Old Market 방문
인천공항에 오전 6시 30분 집합이라 2월 6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짐을 챙기고 출발하며 시계를 보니 3시 50분이다. 경춘국도를 따라 서울로 가다가 대성리를 지나 새로 난 길로 접어들어 금곡에서 빠져나와 도농 3거리에서 북부간선도로로 올라서고, 내부순환도로를 거쳐 강변북로에서 인천공항고속도로를 들어서니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공항에 도착하여 장기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주차비 8,000원/일) 공항 청사로 들어서니 6시가 막 지나고 있다. 싸가지고 온 김밥으로 요기를 하고 6시 30분에 포커스 여행사 직원으로부터 항공권을 받았다. “일행이 몇 명이나 되느냐?”고 하니 18명이라고 한다.
7시 5분에 check-in을 하고 특별히 밖에서 할 일도 없으므로 바로 출국수속을 하였다. 면세점을 두리번거리다 우리가 떠날 탑승구에 가서 밖을 보니 조그만(?) 비행기에 loading bridge가 연결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아니? 저렇게 조그만 비행기를 타고 가나?’ 8시 40분경 비행기에 탑승하여 안으로 들어가 보니 통로 양쪽으로 자리가 3개씩인 Boeing-727기이다. 이 항공기는 대만의 원동항공 소유 전세기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대만을 경유하고 캄보디아로 가는 것이다. 나로서는 여러 차례의 외국여행에 처음으로 소형항공기를 타는 것이다. 그래도 좌석 수는 200여석이나 되는데 전원이 앙코르와트로 가는 우리나라 관광객이었다.
[인천공항에서 탑승 대기 중인 대만 원동항공의 Boeing 727]
09:05 우리가 탄 항공기는 예정된 시간에 출발하여 3시간 가까이 걸려 대만 카오슝 공항에 도착(11:05)하였다. 그곳에서 모든 짐을 챙기고 내려야 했기에 다른 비행기를 갈아 타는 줄로 생각이 되었는데 출입구에서 다음 비행기 탑승권만 발급해 주고는 1시간 40분 후에 다시 같은 비행기에 올라 캄보디아로 향하였다. 아마 그곳에서 머무르게 하는 것은 면세점을 이용하게 하는 의도가 아닌가 생각된다.
[대만 카오슝 공항청사]
[카오슝 공항청사 안에서]
[대만 카오슝 국제공항]
12:50 카오슝 공항을 이륙하여 대략 3시간 정도의 비행으로 캄보디아 Siem Reap 공항에 도착하였다(15:00). Siem Reap 공항에 입국장으로 나오니 우리의 여행사 포커스 피켓이 보인다. 공항에 마중 나온 가이드(김반장이라 불러달라고 한다)는 우리의 여권과 비자 발급서류 등을 모아 현지 가이드에게 주고 바로 짐을 찾아 밖으로 나오도록 하였는데 대부분의 동승자들은 비자를 받기 위하여 길게 줄을 늘어 선 것이 아닌가? 어떻게 된 일인지 궁금하였는데 비자 발급비용은 $20인데 $5의 급행료를 주면 별도로 발급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옛날에 그랬듯이 말이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우리의 일행 18명을 만나게 되었다.
[Siem Reap 국제공항 입국청사]
[씨엠립 공항 청사 외관]
16:00 공항에 대기 중이던 관광버스에 올라 호텔에 도착(Angkor Star Hotel)하여 방을 배정하는데, 일행을 보니 친구 사이인 엄마 2명이 아이들 둘씩 데리고 온 가정 합계 6명, 부모가 대학생 2명을 동행한 가정 4명, 아줌마 4명 그룹과 여대생 2명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18명이었는데 아이, 여자, 대학생을 빼고 나면 나이든 아저씨는 나를 포함하여 둘 뿐이었다. 구성원의 면면을 보니 같이 어울릴 수 있는 팀이 보이지 않는다. 아마 이번 여행은 집사람과 둘이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Akgkor Star 호텔: 시내 중심부에 있다]
[호텔 수영장]
[씨엠립 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호텔앞 중심 도로]
17:00 호텔로비에서 일행이 모두 모여 일몰을 보러 갔다. 일몰을 보는 곳은 앙코르와트 건너편에 있는 프놈 바켕(Phnom Bakeng, Phnom은 山을 뜻한다고 한다) 사원이다. 이 사원은 가파른 길을 따라 10여분 올라간 해발 67m의 산 위에 서 있는데 사원 계단은 기어올라야 할 정도로 가파르게 서 있었다.
[저 계단길을 따라 프놈 바켕으로 올라간다]
[프놈 바켕 입구에 코끼리 타는 곳]
[계단 길을 올라서면 사원이 보인다]
[사원 위로 해가 걸린 장면]
18:00 해가 서쪽 지평선을 넘어 갔다. 프놈 바켕의 허물어진 사원에는 일몰을 보려고 수 많은 인파가 모여 있었다. 그 중에는 한국 사람들이 대략 60%는 되는 모양이다.
[사원 상부의 탑]
[일몰을 기다리며]
[서쪽 지평선을 향한 관광객들]
[이쪽은 대부분 한국 사람들]
[떨어지는 해를 배경으로]
[이제 막 해가 서쪽 지평선으로 넘어가려 한다]
18:30 일몰을 보고 프놈 바켕을 떠났다. 저녁식사는 시내에 있는 한식집 명가에서 한식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나머지 일행은 모두 4명 이상 짝수로 왔으니 우리는 자연스럽게 여학생 2명과 같이 자리를 했는데, 저녁에 시내에 나가 보고 싶다고 하기에 같이 가기를 권하였다.
[사원을 오르내리는 가파른 남쪽 계단]
[사원의 중앙(동쪽) 계단]
[도로로 내려 서는 시간에 날이 어두워 진다]
[저녁식사를 한 한식집 / 명가]
20:30 여학생 2명과 같이 호텔을 나와 20여분을 걸어 구 시장(Old Market / Psar Chas)에 가서 여러가지 고기를 파는 난전을 구경하고 시내 중심가의 카페에 들려 맥주를 마셨다. 씨엠립은 불이 켜져 있는 밤 11시까지는 시내를 걸어 다녀도 괜찮다고 가이드가 전해주었다. 22시 30분경 호텔로 돌아와 혼자서 잠시 수영장에 몸을 담근 후에 첫 밤을 맞았다.
[제주에서 대학에 다닌다고 한 김미리, 허유미양]
[씨엠립 시내 중심가 카페에서]
[제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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