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여행 2,000km
오늘은 울진에서 해안을 따라 지금까지 가보지 못했던 포항을 지나 영일만 끝자락에 있는 호미곶에 가본다는 기대를 했는데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났다. 며칠 전부터 북상하던 태풍 마니가 일본 남쪽을 통과하며 아침부터 빗방울이 날리더니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빗방울이 강해지고, 바람도 거세게 분다. 오늘 일정이 고행의 연속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둘째날 : 죽변 - 울진 - 포항(호미곶) - 감포 - 경주
2007년 7월 14일 (토) : 태풍 마니의 영향으로 종일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분다.
08:20 죽변 봉평해수욕장을 출발하여 남쪽으로 향하다. 아침부터 내리기 시작하던 비는 남쪽으로 내려 갈수로 빗방울이 굵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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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변 봉평해수욕장]
08:55 울진의 유명한 불영사계곡에 올라가 보았다. 보통의 계곡과는 달리 계곡을 따라 가는 오솔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계곡을 따라 36번 국도가 나 있다. 그 끝에는 불영사가 있었으며 그 절에 들어가면 폭포도 있고 산책로도 있는 모양인데 비도 내리고 또 별로 볼거리가 없는 듯하여 일주문을 담고는 다시 울진으로 내려오며 불영계곡을 감상하도록 만든 2개의 똑 같은 모양의 정자(선유정과 불영정)에 올라 계곡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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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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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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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유정에서 바라본 불영사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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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영정에서 바라본 불영사계곡]
09:32 - 10:25 울진 성류굴을 돌아보다. 성류굴은 신라시대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진 석회암 동굴이라고 하는데 긴 세월에 비하여 남아있는 석주와 석순들이 만들어 놓은 볼거리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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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류굴 들어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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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류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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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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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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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 마리아상]
10:34 관동팔경 중의 하나인 망양정에 올라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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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관동팔경 중의 제1경이라고 하는 월송정에 올라 보았으나 달이 없어서 그런지 제1경이 무색하다. 소나무에 가려 바다도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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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송정 전경]
12:25 덕천해수욕장에 잠시 들리다. 월송정을 지나 남쪽으로 내려 오면 해수욕장이 줄을 이어 나타난다. 후포, 백석, 명사20리고래볼,덕천, 대진 등등. 강풍으로 해변에는 아무도 없다. 어느 정도 바람이 부는가를 보려고 동영상에 바다를 담았다. 기러기들도 날기를 포기하고 해변에 무리를 지어 앉아 있는데 가까이 다가서니 일제히 날아 올랐다가는 뒤로 물러나 다시 내려 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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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천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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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아래 반점이 해변에 앉아 있는 갈매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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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렁한 해변]
[덕천해수용장에서 담은 동영상, 소리는 바람이 스치는 소리]
12:42 거센 파도가 해안을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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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해맞이 공원을 지나는데 내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차안에서 등대만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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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0 - 14:05 해안도로를 따라 강구에 도착하니 곰치국을 파는 집이 눈에 띄기에 곰치국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주인장은 동해가 고향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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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치국 8,000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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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의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
16:20 드디어 영일만 끝인 호미곶에 도착하였다. 비가 내리지 않았으면 포항 시내 구경도 잠시 하려 했으나 포기하고 바로 호미곶까지 내려왔다. 호미곶에는 등대박물관이 있었고, 바다 가운데에 그 유명한 상생의 오른손 조각상이 서 있었다. 아쉬운 것은 바람 때문에 거의 밖에 나와 있을 수 없어 호미곶광장을 보지 못하고 또 비 때문에 먼 바다를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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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박물관, 입장료 1,000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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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박물관의 전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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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서 본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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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정원의 전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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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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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곶의 거센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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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의 손(오른쪽), 왼손은 호미곶광장에 있다]
17:45 동해안에서 경주로 들어가는 길목인 감포에 도착하다. 전에 어떤 사람이 감포항이 아름답다고 쓴 글을 보았는데 이곳 역시 나와서 걷기에는 바람도 너무 세고 비도 내려 잠시 차에서 내려 등대와 항구만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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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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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포항]
18:30 비바람이 몰아치는 4번 국도를 따라 경주 보문단지에 도착하여 새로지은 모텔(삼광크리스탈 40,000원)에 여장을 풀다.
[둘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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