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여행 2,000km
지난 밤에 예보된 대로 오늘은 날씨가 개일 것이라고 하더니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가 화창하다. 이제 태풍이 멀어져간 모양이다. 경주는 우리 부부가 결혼하고 나서 신혼여행 중에 자유여행으로 들렸던 곳이다. 그 해가 1978년 이었으니 거의 30여년이 된 것이다. 이번 여행 중에 이곳을 넣은 이유는 그 동안 경주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했고, 또 하나는 집사람이 당시 석굴암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나는 중학교 재학시절 수학여행으로 석굴암을 본 기억이 있다.
셋째날 : 경주보고 통영으로 이동
2007년 7월 15일 (일) : 맑음. 태풍이 지나간 영향으로 비교적 기온이 낮아 관광하기 좋은 날씨다.
07:30 숙소를 나와 보문단지에서 불국사 가는 길로 들어서니 오는 9월 7일부터 경주에서 개최되는 세계문화엑스포 준비가 한창이고 그 기념 조형물이 우뚝 서 있었다.
[2007 세계문화엑스포 기념 조형물]
07:50 - 08:35 불국사를 돌아보다(입장료 4,000원/인). 예전에 들렸던 기억이 선명하지는 않지만 지금은 너무 정돈된 모습이라 고색창연함을 잃은 듯하다. 길바닥에 쓰레기 하나 없는 깨끗함이 오히려 정겨움을 빼앗아 버리는 것일까? 여하튼 무지 깨끗했다.
[불국사 일주문]
[천왕문]
[청운교, 백운교와 자하문]
[청운교 백운교의 옆모습 - 불국사의 상징적인 사진]
[다보탑]
[대웅전]
[석가탑 - 일명 無影塔]
[다보탑과 석가탑을 같이]
[관음전]
[비로전]
[나한전]
[극락전]
[불국사의 종]
08:50 - 09:30 석굴암을 둘러보다. 불국사에서 석굴암으로 오르는 길은 2가지다. 하나는 약 3km를 걸어서 오르는 길이 있으며, 자동차를 타고 가려면 길게 우회하여 토함산 자락을 돌아 올라간다. 주차비(2,000원)와 입장료(4,000원/인)를 내고 석굴암을 찾았다. 석굴암은 대문을 세운 입구에서 약 15분 정도 걸어가야 한다. 아마 누구나 석굴암은 신비함(?)을 기대하고 갈 것이라고 보는데 막상 신비할 것 같은 석굴암의 부처님은 누각 안에 그것도 또 우리문 안에 모셔져 있고 사진도 촬영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중요한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잠시 쳐다보고 나오자니 비싼 입장료가 아깝기만 하다.
[석굴암 들어가는 대문]
[저 위의 누각 안에 석굴암이 있다]
[석굴암의 도면은 이렇다고 설명되어 있고]
[왼쪽문으로 들어가 유리에 갖혀 있는 부처님을 보고 20초만에 반대편으로 나오면 이렇게 허탈한 표정이 되고]
[석굴암에서 본 동해바다]
[석굴암 주차장 옆에 세운 종각]
[석굴암에서 바라본 불국사 지역]
10:08 - 10:40 석굴암에서 시내로 내려와 황남고분군으로 가다. 이곳 대릉원에는 미추왕릉과 천마총을 비롯하여 여러개의 고분이 있다. 이곳 역시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다(주차비 2,000원, 입장료 1,500원/인).
[황남고분군 대릉원 정문]
[미추왕릉은 울타리가 쳐져 있고 출입금지로 되어 있었다]
[담장 위로 카메라를 들어 올려 미추왕릉을 담다]
[누구의 무덤인지 알 수 없는 천마총 - 왕관이 나온 사실로 미루어 왕릉일 것이라고 한다]
[나머지 무명의 고분들]
[대릉원 안의 연못에는 연꽃과 노란색의 어리연이 피었다]
[대릉원 안에 핀 목백일홍]
11:00 첨성대를 둘러보다(입장료 500원/인). 옛날에는 길거리에서 볼 수 있도록 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울타리를 치고 입장료를 내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보는 시간은 길어야 5분쯤 될라나??
[대릉원과 첨성대 가는 길에 있는 고분군]
[대릉원-첨성대-계림 사이를 다니는 마차]
11:30 - 12:30 오늘이 주일이라 경주남부장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경주는 교회도 아래 사진과 같이 우리나라 전통가옥양식을 따라야 하는 모양이다. 물론 내부는 현대식이다.
[경주남부장로교회 전경]
[주일예배 광경]
12:30 대릉원 주차장 옆 길에 쌈밥집이 몇 곳 있었다. 무슨 TV에 나왔다고 간판에 써 있고 수십년 전통의 할머니 쌈밥집이라는 곳에 들어 갔는데 싸지 않은 쌈밥이 별 특징 없이 그저 그랬다.
[TV에 방영되었다는 쌈밥의 상차림(8,000원/인)]
13:10 - 13:25 석빙고와 반월성을 둘러보다. 반월성은 옛 성터로 전체 모양이 반달 모양이라 그런 이름이 지어졌다고 한다. 이곳은 길거리에 무료주차가 가능하고 입장료도 없다. 그러나 석빙고 문은 잠겨 있다.
[석빙고]
[반월성의 일부]
13:15 - 14:40 안압지를 둘러보다(입장료 500원/인). 안압지의 물은 정화를 시킨다고 모두 빼서 바닥을 드러내고 있었다.
[안압지의 복원된 정자들]
[바닥을 보인 안압지]
13:50 - 14:50 경주국립박물관을 둘러보다(입장료 1,000원/인). 우리나라 지역 국립박물관이 모두 그러하듯 이곳 역시 볼거리는 별로 많지 않고 중요한 것은 모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었다고 하고 사진으로 설명된 것이 많았다.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무료 인터넷 검색을 하느라고 ...
[경주국립박물관 입구]
[성덕대왕신종 / 에밀레종]
15:03 황룡사시 가는길에 기찻길 건널목에서 남쪽으로 가는 기차를 만났다]
15:05 - 15:30 분황사 석탑과 황룡사지를 둘러보다(입장료 1,300원/인).
[분황사 석탑]
[황룡사지 안내도]
[황룡사지에 남아 있는 석조물]
15:45 - 16:00 경주시 서쪽 강 건너에 있는 태종 무열왕릉을 둘러보다(입장료 500원/인).
[태종 무열왈릉 정문]
[무열왕릉 비]
[비각]
[태종 무열왕릉]
[태종 무열웡릉의 위에 있는 고분]
16:15 - 16:25 포석정을 둘러보다(주차비 2,000원, 입장료 500원/인). 포석정은 잘 알다시피 왕족과 귀족들의 놀이터로 술잔을 물에 띄워 돌리는 곳으로 볼거리란 딱 하나 뿐이다. 그런데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그곳에 왜 주차비를 2천원씩이나 받는지 모르겠다. 사실 포석정 안에 들어가 보고 나오는 시간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여하튼 배보다 배꼽이 큰 격이다.
[포석정 입구]
[포석정 전경]
포석정을 보고 나니 경주에서 중요하다는 곳을 계림 말고는 다 가본 셈이다. 계림은 나무숲이라 별로 가볼 생각이 없었고 나머지는 커다란 묘지들이라 그저 그렇고... 여하튼 포석정을 마지막으로 경주 둘러보기를 마쳤다. 경주를 떠나며 집사람에게 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 다시 경주에 오지 않아도 되겠어" 하니 집사람도 크게 동의하였다. 아쉬운 것은 경주를 가꾸고 보존한다는 것이 고대 도시의 경주가 아니라 고대를 흉내낸 윤기나는 도시가 되었다는 것이다. 앞으로 수십년이 지나서 와도 달라질 것이라고는 없을 그런 인상을 받고 경주를 벗어났다.
16:30 경주를 출발하여 언양에서 1번 고속도로에 집입하였다. 자유여행이라 가급적이면 국도를 따라 다니기로 했는데 저녁까지 가야할 길이 멀기 때문에 통영까지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기로 한 것이다.
19:05 통영관문에 있는 학섬휴게소에 도착하다. 언양에서 경부고속도로에 올라 양산분기점에서 551번으로, 대동분기점에서 55번으로, 대저분기점에서 10번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서마산 IC에서 나와 2번, 14번 국도를 타라 학섬까지 내려왔다.
[학섬 휴게소에서 본 일몰]
[학섬 휴게소 풍경]
19:25 가오치선착장에 잠시 들리다. 내일의 계획이 사량도에 들어가 등산을 하는 것인지라, 사량도로 가는 배가 떠나는 가오치선착장에 가 본 것이다. 그곳을 나와 통영 시내에 숙소를 정하다.
[셋째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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