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동차여행 2,000km
며칠 전 예보에 오늘은 날씨가 좋을 것이라고 했었기에 이날은 사량도에 가서 지리산(397.8m) 등산을 계획했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예보도 종일 비가 내린다고 한다. 사량도 지리산은 암벽이 많은 산이라 비가 오는 날은 위험하고 또 배가 정시에 뜰 것 같지도 않아 산행을 포기하고 대신 남해의 해안도로를 일주하기로 했다. 남해의 일주도로에는 특별히 볼거리가 있는 곳은 아니지만 해안도로를 따라 계속 달려보는 것도 즐거움이 많을 것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네째날 : 고성[경남]-남해-보성-율포
2007년 7월 16일 (월) : 종일 비가 오락가락 하다.
08:10 통영을 출발하다. 우선 통영 서쪽의 경남 고성군 하이면에 있는 상족암군립공원에 가서 공룡발자국 화석을 보기 위하여 1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고성 시내를 지나 1010번 지방도로를 따라갔다.
08:45 언덕을 넘어서니 섬들이 많은 남해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남해바다 풍경]
09:05 - 09:50 상족암군립공원을 둘러보다. 상족암은 바다에 면한 바위산인데 그 형상이 상다리 형상이라 그런 이름이 붙여진 모양이다. 공원은 잘 정돈되어 있었고 지난 해에 공룡박람회를 개최한 흔적이 남아 있다. 공원안에는 공룡발자국 화석이 여러 곳에 남아 있으나 밀물 때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은 한 곳 뿐이었다.
[공원 안내도]
[공룡발자국 화석이 있는 곳의 설명문]
[바위 위에 나란히 파인 곳이 공룡발자국이다]
[상족암 원경]
[상족암 근경 - 4개의 굴이 있다]
[공원안의 공룡 조형물]
10:10 삼천포 시내를 통과하였다. 운행거리를 보니 집을 떠나 막 900km가 넘어서고 있다. 시내를 빠저나와 남해로 가는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는데 마땅히 정차할 곳이 없어서 다리를 사진에 담지 못한 것이 아쉽다. 다음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구한 사진이다. 만약 이곳을 지나는 분이 있으시면 다리 건너기 직전 휴게소 표지를 따라 반드시 들리기를 권한다.
[내가 본 다리중 가장 아름다운 창선-삼천포대교 전경]
10:19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면 남해군 창선도가 된다. 이 섬에는 동쪽과 서쪽 해안에 도로가 나 있는데 서쪽 해안도로인 1024지방도를 따라 내려 갔다. 서쪽 도로를 택한 이유는 커다란 왕후박나무를 보기 위해서다. 왕후박나무는 후박나무의 변종이라고 한다.
[500년 수령의 왕후박나무 설명 게시판]
[왕후박나무]
10:40 창선면에서 삼동면으로 들어가는 창선교에 도착하다. 다리 주변 바다에는 죽방렴(竹防簾, 멸치를 잡기 위해 대나무를 엮어 물고기가 나가는 것을 막아 임통으로 몰아 뜰채로 건저 올리는 고기잡이 방법)이 여러군데 쳐져있다. 죽방멸치는 최고가의 멸치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창선교를 지나 3번 국도를 따라 동쪽 해안도로로 접어 들었다.
[창선교 서쪽의 죽방렴]
[창선교]
10:50 남해 삼동면 물건리의 천연기념물 150호 방조어부림은 도로에서 사진에만 담았다. 방조어부림은 바닷바람과 해일 등을 막기 위한 인공숲으로 물건리 방조어부림은 약 300년 전에 조성된 것이라고 한다.
[물건 방조어부림]
10:55 여행정보에 미쳐 준비되지 않았던 해오름예술촌이란 볼거리를 만났다. 그림 그리기, 도자기 빚기 등의 미술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인형나라 같은 정원만 둘러보고 체험교실은 생략하였다. 입장료(2,000원/인)가 아까워서라기 보다는 들어갔다 나오면 후회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아이들이 있었다면 아마 볼만했을 것이라고 본다.
[체험교실 전경]
[가게 1]
[가게 2]
[체험교실 입구]
[공연장]
[능소화가 예쁘기에]
[뭐하는 집인지 모름]
11:15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이 보이기에 잠시 들어가 걸으려 하였으나 동네 할아버지가 주차비를 내라고 하여 사진에만 담았다.
[몽돌이 깔린 해수욕장 1]
[해수욕장 2]
11:23 남해바다와 미조항이 내려다 보이는 간이 휴게소에서 잠시 멈추다.
[휴게소에서 바라본 남해 바다]
[남해의 끝 미조항이 보인다]
11:35 남해군의 동쪽 남단에 있는 미조항에 도착하다. 미조항에 특별히 볼거리가 있지는 않으나 끝이라는 사실 때문에 온 것이다. 바다를 카메라에 담으니 어떤 주민이 "뭘 찍을게 있소? 난 볼게 없는데" 한다. "아무거나 다 찍어요"라고 답했다.
[미조항 풍경 1]
[미조항 풍경 2]
[미조항 풍경 3]
[미조리의 상록수림 - 천연기념물 29호]
12:05 - 12:30 미조항에서 점심식사를 하려 했으나 마땅치 않아 3번과 19번 국도가 만나는 삼거리까지 다시 나와 해물손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다. 젊은 부부가 끊여 내는 싱싱한 조개를 넣은 칼국수는 한마디로 시원했다.
12:40 상주해수욕장을 지나는데 풍경이 멋지다. 만약 쉬러 오기로 했다면 하루쯤 묵어도 좋겠다고 본다. 멀리서 그 풍경을 담았다. 남해 동쪽 섬을 돌아서면 앵강만이다. 이 만을 따라 서쪽섬의 해안을 따라 1024 지방도가 계속 이어진다. 볼거리는 없으나 계속 바다를 끼고 간다. 길이 험한 곳도 많다.
[남해 상주해수욕장 원경]
13:24 아름다운 해변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잠시 멈추었다. 남해군 남면을 지나며 여행거리 1,000km를 넘어선다.
14:00 케이프타운 전망대에 도착하다. 후면에는 멀리 남해 해비치 골프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멀리 남해 해비치 골프장 보인다]
[케이프 타운 전망대]
[전망대에서 본 풍경 1]
[전망대에서 본 풍경 2]
14:35 창선-삼천포대교를 건너 남해군에 들어와서 3시간 25분만에 남해대교에 도착하였다. 비가 다시 오기 시작한다. 남해대교를 건너면 이제 경남의 서쪽 하동군이다. 19번 국도를 따라 하동 땅을 들어섰다가 59번 국도로 접어들었다.
[남해대교]
15:13 59번 국도에서 2번 국도로 접어들어 섬진강을 건넜다. 처음 건넌 섬진강이라 잠시 차를 세워 사진을 찍는데 순경아이가 나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섬진강의 다리]
[다리 윗쪽의 섬진강]
[다리 아랫쪽의 섬진강]
[광양제철소 원경]
15:25 광양시 시내를 통과하다. 다음의 기착지는 보성의 차밭이다. 그 사이에는 별 볼거리가 없기에 2번 국도를 따라 계속 서진하였다.
16:45 보성다원에 도착하여 다른 이들 처럼 차 시음 하고 차밭에 들어가 사진 몇 장을 담았다. 우리가 들린 곳은 고개 마루턱에 있는 보성봇재다원이고 그 주변에 수많은 다원과 차밭이 있었다.
18:00 보성다원 정남쪽 10분 거리에 있는 율포해수욕장에 도착하여 새로 지은 민박에 숙소를 정하고 녹차 먹인 삼겹살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녹차를 많이 먹인 덕인지 고기 맛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해수 사우나는 내일로 미뤘다.
[율포해수욕장]
[해수욕장이 썰물로 뻘이 드러났다]
[이집에서]
[녹차 먹인 삼겹살을 먹으며]
[전라도 보해양조에서 나온 잎새주를 2병 마셨다]
[율포항]
[율포리 전경]
[넷째날 끝]
'[ 국내여행 ] > 국내 각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 자동차여행 5천리 여섯째날: 완도 - 보길도 - 광주 (0) | 2007.07.24 |
---|---|
우리나라 자동차여행 5천리 다섯째날 : 강진 - 해남 - 완도 (0) | 2007.07.24 |
우리나라 자동차여행 5천리 셋째날 : 경주 (0) | 2007.07.24 |
우리나라 자동차여행 5천리 둘째날 : 울진 - 포항 - 경주 (0) | 2007.07.20 |
우리나라 자동차여행 5천리 첫째날 : 정선 - 삼척 - 죽변 (0) | 2007.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