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부-홍콩-마카오 15일 간의 배낭여행
[제9일(2009-02-07, 토) 1부] 마카오 Out, 주해관문 통해 중국 재입경, 광조우로]
지난밤 별 이유 없이 잠을 잘 못 잤다. 건너편에서 떠드는 소리 때문인지 아니면 벌써 홀로 하는 여행의 외로움이 닥친 것인지 모르겠다. 아침이 밝아 오니 어제의 그 친구들은 또 계속 떠들어댄다. 어디서 이런 소리가 들린다. “Hey! Guys. Be quiet please!” 바로 답이 나온다. “Sorry.” 그러더니 소리가 작아지기는 했는데 멈추지는 않았다.
[마카오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길 - 주해관문(珠海關門)]
07:40 세나도 광장 안쪽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아마 새로 출시를 했는지 Promotion이라고 이름 붙은 Pasta set(HK$23)를 주문하여 아침식사를 했다. ‘맥도날드가 제일 싸다’고 말한 어떤 여행자의 글이 떠오른다. 음식을 보니 동의가 된다.
[세나도광장 오른쪽 끝이 맥도날드 / Promotion Pasta Set]
08:30 숙소에서 checkout하고 新馬路 버스정류장으로 갔다. 이제 다시 중국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珠海關門으로 가야한다. 주해관문은 마카오 북단에 있는데 3번 버스 종점이 그곳이다. 08:40 3번 버스에 승차하여 주해관문으로 향하다.
[신마루 버스정류장 / 주해관문행 3번 버스(巴士)]
09:00∼09:40 주해관문에 도착하여 간단한 마카오 출국심사를 마치고, 10여분을 기다려 중국 입국심사를 했다. 마카오에서 중국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는데 세 가지의 유형이 있었다. 나와 같이 외국인으로 중국에 들어가는 사람들의 줄은 길고, 그 다음의 한 부류는 중국과 마카오 거주민이고 나머지 한 부류는 증명서만 보이고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로 미루어 중국으로 출퇴근이 허용된 사람들로 보인다. 중국 주하이 땅으로 들어오니 그곳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마카오로 가려고 줄을 길게 만들고 있었다.
[마카오쪽 주해관문 청사]
[마카오 떠나기 직전]
[중국 입국심사를 기다리며]
여기부터 중국 Again
[주하이(珠海)에서 광조우(廣州) 가는 길]
[중국 주하이 시]
[중국 주하이 출국장]
[주해관문을 통해 마카오로 가려는 중국인들]
10:00 마카오로 입경하면 바로 지하 쇼핑몰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인다. 계단을 내려서 오른쪽으로 돌아서 다시 한 층을 내려서면 시외버스터미널이다. 광조우의 기차역과 가장 가까운 China Hotel 앞으로 가는 버스표를 샀다(70元).
[주해관문 쇼핑몰과 시외버스터미널]
10:15 광조우행 버스가 출발했다. 주하이에서 광조우로 가는 도로는 2-30여분동안 해변을 따라간다. 바다를 끼고 가는 길이 매우 아름답다. 이곳에서 하루쯤 묵어가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시내를 빠져나온 버스는 거의 직선으로 뻗은 4차선 도로를 따라 북동방향으로 간다. 도로변에는 양어장으로 보이는 호수가 계속 지나가고 바나나 농장 등도 지나간다.
[주하이의 아름다운 해안가 풍경 - 버스에서 촬영]
[광조우 가는 도로변의 바나나농장과 양어장(?)]
11:40 도로변 주유소에 정차하여 10여 분간 휴식하였다. 그곳에는 과일을 파는 행상이 있었는데 내가 탄 버스 기사와 또 다른 버스 기사는 돈도 내지 않고 과일을 집어 입속에 넣는다.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으나 옛날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고속버스를 타면 휴게소에서 기사들에게 무료로 식사를 주던 기억이 떠오른다.
[광조우 가는 길에 10여분간 휴식]
12:40 버스가 종점 China Hotel(中國大酒店)에 도착했다. 종점에 도착하기 전 버스는 광조우 시내로 들어와 어떤 대학 입구에 정차하여 승객 일부를 먼저 내려주었다. 13:00 버스에서 내려 광조우 省버스터미널로 걸어가던 중에 만난 식당에 들어가 ‘菜’字가 들어간 국수를 주문하려하니 안된다고 하며 맨 아래 있는 이름이 좀 긴 음식을 가리킨다. 어떤 음식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일단 먹어보기로 했다. 나온 음식을 보니 토마토, 양상추, 계란을 넣어 볶은 국수였다. 맛이 좋았다. 주문 받는 아가씨들이 이것을 먹어보라고 한 뜻을 알듯했다.
[시외버스 종점이 중국대주점과 점심식사로 먹었던 볶은 국수]
13:40 광조우 省버스터미널에 가서 2일 후 09시 10분에 출발하는 양숴행 좌석버스표를 예매(170元)했다. 그곳에는 외국인 우선(Foreigners Priority)이라고 명시된 매표구가 있었는데 표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국 사람들이었고 그렇다고 창구 아가씨가 영어를 잘하지도 못했다. 처음에는 오후에 떠나는 침대버스를 주려고 하기에 오전(上午)에 떠나는 표를 달라고 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광조우 시내에는 북쪽에 기차역과 버스터미널이 몰려 있다. 省버스터미널(省汽車站)은 주로 廣東省에서 다른 省으로 가는 장거리버스가 출발하고, 마주보고 있는 市버스터미널(市汽車站)에서는 廣東省 내의 다른 도시로 떠나는 버스들이 있다. 예매를 하고 밖으로 나오니 여기서도 숙박업소 호객꾼이 붙는다. 깎아서 120元이라고 하기에 그 친구를 따라 가는데 좁은 길로 접어든다. 도대체 얼마를 가야하느냐고 하니 1분만 더 가면된다고 한다.
[광조우 성버스터미널 / 외국인 우선 107번 매표구]
14:30 韶關大厦에 하루 120元짜리 1인실(單人房)에 숙박을 정했다. 이 호텔은 카드키를 사용해서 그런지 보증금을 200元이나 내라고 한다.
[외관이 그럴 듯한 韶關大厦 호텔]
[제10일 1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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