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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1 말레이시아+싱가포르

2011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자유여행(제7편) 싱가포르ore) 입성

by 청운지사 2011. 2. 10.

말레이시아 & 싱가포르 자유여행(제7편)

조호바루에서 싱가포르로

 

오늘은 말레이시아 반도 남단의 도시 조호바루를 출발하여 싱가포르(Singapore)로 입국하는 날이다. Johor Bahru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싱가포르로 넘어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기차를 타고 들어가게 된다. 조호바루 이전에 기차에 타고 싱가포르로 가는 경우에는 기차 안에서 말레이시아 출국신고를 하고 나서 싱가포르와 연결된 다리를 건너 싱가포르 Woodland에서 입국신고를 한다고 한다.

 

우리 일행은 Johor Bahru에서 바로 넘어가기 때문에 버스를 타기로 했다. 버스를 이용하여 싱가포르로 들어가려면 우선 Johor Bahru 역과 연결되어 있는 Johor Bahru Checkpoint에서 출국신고를 마치고 버스정류장으로 내려가면 Singapore로 가는 버스들이 대기하고 있다. 버스는 2가지인데 하나는 싱가포르 입국심사를 하는 Woodland checkpoint를 지나 Woodland 전철역까지 가는 방법이고 또 하나는 입국심사를 마치고 싱가포르 시내 중심가인 Queen Street 버스터미널까지 가게 된다. 우리는 후자를 택하여 싱가포르에 입국하였다. 

 

제10일 2011년 1월 17일(월) 조호바루 떠나 싱가포르 입국

맑음, 오후 한 때 강한 소나기

 

06:30 혼자 숙소를 나와 Johor Bahru 기차역으로 가서 20Kuala Lumpur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하고 Singapore로 넘어가는 Johor Bahru Checkpoint 입구를 확인 했다. Johor Bahru Checkpoint는 기차역 구내에서 바로 연결되도록 되어 있었다. 어둠이 가시지 않은 Johor Bahru 역에 환하게 켜진 불빛이 아름다웠다.

[새벽의 Johor Bahru기차역]

 

07:20 숙소 앞에 있는 상설 포장마차 음식점 중 국수를 파는 첫 집에서 水餃麵云呑麵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수교면은 만두국 이었고 운탄면은 만두를 얹은 국수였는데 맛이 괜찮았다. 주인아주머니의 미소가 기분을 좋게 한다. Kopi를 주문해 봤는데 도대체 coffee인지 초코우유인지 알 수 없었다.                 

                                  [수교면]                                                                                      [운탄면]

 

08:30 숙소를 check-out하고 바로 Johor Bahru Checkpoint(입출국심사장)로 가서 출국신고를 하고 지시된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니 버스가 줄지어 있다. Singapore Queen Street까지 직행하는 버스에 승차하여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국경인 Causeway Bridge를 넘었다.

[Johor Bahru Checkpoint로 들어가는 길]

 

 

싱가포르(Singapore)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에 있는 섬으로 이루어진 도시 국가로, 1819년 이후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으며, 19596월 새 헌법에 의해 자치령이 되었다. 1963년 말레이연방·사바·사라와크와 함께 말레이시아를 결성하였으나 19658월에 분리 독립하였다. 면적은 서울보다 약간 큰 692.7평방km이고 인구는 약 460만명(2008년 기준)이다. 인구의 대부분은 중국계(77%)이며 1인당 GDP37,293(2009년 기준)인 부유한 국가이다.

[싱가포르 전도]

 

이번 여행에 싱가포르를 포함시킨 것은 당연히 말레이 반도의 끝에 붙어있는 지리적인 위치 때문이고 다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가 본 곳이라 나도 가 봐야 할 곳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물론 싱가포르가 도시국가이고 또 홍콩과 같이 쇼핑 천국이라 나이 든 여행자에게는 큰 매력은 없다고 느껴지기는 했다. 여하튼 싱가포르를 다녀오는 일 자체가 중요했다고나 할까?

 

09:25 싱가포르 Woodland Checkpoint에 도착하여 버스에서 내려 입국심사장으로 들어갔다. 입국카드 작성에 시간이 걸려 다른 사람들 보다 시간이 지체되어 싱가포르 입국심사를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서니 버스에 승차하려는 승객들의 줄이 늘어서 있다. 표를 보여주니 맨 안쪽 라인을 가르쳐 준다. 5분여를 기다려 버스에 승차하고 싱가포르 시내로 향했다.

                 [Woodland Checkpoint]                                                                       [싱가포르 시내로 들어가는 버스 안에서]

 

 

10:15 싱가포르 Queen Street Bus Terminal에 도착하여 가이드북에 소개된 Hostel을 찾아 걸어갔다. 20분 이상을 걷다가 처음 나타난 hostel을 보고 들어가 방이 있느냐고 하니 'full'이라고 한다. 그 옆에 hostel이 또 있기에 들어가 보니 방값은 저렴한(65SD/4)데 창문 없는 좁은 방에 2층 침대가 3개나 있다. 아내와 상의하겠다고 하고 나와 미리 봐 두었던 hostel을 찾으니 그곳은 2인실이 없고 3인실을 쓸 수 있다고 하는데 침대 하나가 도저히 둘이 잘 수 없는 지경이라 포기 하였다. 할 수 없이 불편하더라고 두 번째 찾았던 hostel에서 같이 묵기로 했다. 숙소란 어차피 잠만 자는 곳이라고 하며⋯⋯

[Queen Street Bus Terminal]
[싱가포르에서 2일 밤을 지낸 저렴한 숙소 Ideal Backpackers Hostel]

 

 

싱가포르의 전철 MRT

싱가포르의 대중교통수단은 전철인 MRT와 시내버스이다. 어느 도시를 가나 마찬가지만 시내버스는 노선을 잘 모르니 쉽게 탈 수가 없다. 싱가포르의 전철은 MRT(Mass Raphid Transit)라고 부르는데 5개의 노선이 싱가포르 전 지역을 운행한다. MRT의 기본요금은 SD$1.00(900)으로 전철 pass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증금으로 1달러를 더 지불했다가 하차하는 역에서 플라스틱 승차권을 기계에 넣어 반환하면 보증금을 돌려받도록 되어 있었다. 그리고 1회용 승차권은 창구에서 구입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자동판매기에서 사도록 되어 있었다.

[싱가포르 전철 MRT 노선도]

 

11:50 숙소 가까이에 있는 Lavender Food Square에 가보니 한식을 파는 음식점도 있기에 한식을 주문했다. 여행을 떠나 처음 먹어보는 한식이다. 순두부찌개, 김치찌개, 제육볶음, 소불고기 뚝배기에 밥을 주문하여 점심식사를 했다. 싱가포르에서 마신 첫 맥주는 차게 냉장되고 말레이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쌌다.

[Lavender Food Court]

 

13:50 숙소를 나서 MRT Lavender station으로 걸어가 MRT East West Line에 승차하여 서쪽으로 두번째 정거장인 City Hall 역에서 내렸다.

[Singapore Downtown]

 

 

14:30 City Hall 역 바로 옆에 있는 St. Andrew's 성당을 시작으로 Chijmes 건너편을 지나 Raffles Hotel을 둘러보고 전쟁기념공원 건너편 길을 따라 Suntec City부의 분수(Fountain of Wealth)를 보러 갔는데 어찌된 일인지 분수에서 물이 내려오지 않는다. 그곳을 떠나 Marina Square Shopping Mall을 가로질러 Marina Bay로 갔다. 싱가포르의 중심이 그곳에 있는 듯 했다.

 

St. Andrew's 성당은 고딕 양식의 영국 성공회 성당으로 건축가 Coleman1836년에 건축하였으나 두 차례의 낙뢰를 맞아 헐고 1861년에 재건축하였다고 하며 1973년에 국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St. Andrew's 성당의 외관과 예배실]
[낭만적인 dining spot으로 소개된 Chijmes는 지나가고...]

 

Raffles Hotel & Arcade : 1887년 건축된 Raffles Hotel은 싱가포르 최고(最古)의 호텔이자 최고급 호텔이라고 한다. 호텔 탄생 100주년이 되던 해인 1887년 국가 기념물로 지정되었고 1991년에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과거 모습 그대로 복원하였다고 하는데 그 공사를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맡았다고 한다. 1930년대까지 동양인들은 투숙할 수 없었다는 이 호텔의 소유는 미국 기업이라고 한다.

[Raffles Hotel]
[Raffles Arcade]
[전쟁기념공원]

 

Suntec City와 Foundation of Wealth(부의 분수) : 홍콩 부호 11명이 홍콩의 중국 반환을 앞두고 건축한 비즈니스 & 쇼핑타운인 Suntec City1995년 개점하였다. Suntec City 쇼핑몰 앞에 있는 부의 분수1996년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던 대형 분수로 지름이 66m인 거대한 링에서 물을 쏟아 붓는다. 그러나 이 분수는 시간에 따라 물이 분출되기 때문에 우리가 갔을 때는 물이 나오지 않았다.

[Suntec City]
[Suntec City 1층]
[Foundation of Wealth]

 

15:40 Marina Bay Promenade(=산책로)를 따라 싱가포르를 디카에 담았다. 그런데 갑자기 서쪽하늘이 검어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Outdoor Theater에 가서 비를 피하는데 열대의 스콜(squall)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Marina Bay & 싱가포르 강 : 싱가포르에는 시내 중심 연안에서 만나는 2개의 강이 있다. 이 만나는 지점을 마리나 베이(Marina Bay)라고 하며 이 포구로부터 서쪽으로 이어지는 싱가포르 강 주변에 높은 빌딩들이 솟아 있다. 마리나 베이의 건너편 해안가에는 3개의 대형 건물 위에 거대한 배 모양의 건축물이 놓여 있는 독특한 빌딩이 높이 솟아 있다. 바로 이 빌딩이 Marina Bay Sands 호텔이며 배 모양의 건축물이 Sky Park. 이 빌딩은 지난해(2010) 6월에 완공되어 개점하였는데 우리나라 건설회사인 쌍룡건설이 건축하였다고 한다.

[Marina Bay Sands]
[Marina Bay 서쪽의 마천루들]
[비를 피해 야외공연장으로]
[스콜이 쏟아지는 싱가포르]

 

16:40 비가 멎기에 그곳을 나서 Esplanade(=산책길) 다리를 건너 싱가포르의 상징 Merlion Park에 갔으나 Merlion(Mermaid + Lion)은 샤워 중이라고 게시되어 있고 전체가 파란 비닐로 가려져 있었다. 이를 직접 보지 못해 아쉬워하는 관광객들이 그 뒤편에 있는 작은 Merlion 앞에서 열심히 자신을 카메라 속에 담고 있었다.

[Esplanade 다리]
[못생긴 작은 Merlion]
[샤워 중인 Merlion]
[냄새 고약한 과일 두리안 모양의 Esplanade 빌딩]

 

17:10 Merlion Park를 떠나 Anderson Bridge를 건너 Asian Civilization Museum, Raffles 경 동상, Art House, Concert Hall 앞을 지나 Singapore Cricket Club, 구 대법원, 시청을 지나 St. Andrew's 성당으로 돌아왔다.

[Anderson Bridge]
[싱가포르 자유무역을 상징하는 Dalhousie Obelisk]
[Fullerton Hotel과 Cavenagh 다리]
[아시아 문명 박물관]
[Boat Quay]

 

Sir Thomas S. B. Raffles : 14세에 동인도회사의 사환을 시작으로 영국 식민지 페낭의 사무관보, 인도 부총독 등을 거쳐 1819129일 싱가포르에 상륙하여 1826년 사망할 때까지 싱가포르 근대 역사의 개척자이며 통치자이었던 영국인으로 오늘날까지 싱가포르에서는 무엇이든 최고에는 'Raffles'란 이름이 붙는다고 한다.

[래플스 경 상륙 기념지의 래플스 경 동상]
[Victoria 극장]
[싱가포르 크리켓 클럽]
[구 대법원 청사]
[싱가포르 시청]

 

17:50-19:00 아마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다고 느껴지는 소방서 건너편의 food court에서 국수로 저녁식사를 했다.

[싱가포르 중앙 소방서]

 

19:05-20:20 음식점을 나서 싱가포르 강의 북쪽 산책로를 따라 Merlion Park까지 가며 부지런히 싱가포르의 야경을 디카에 담았다.

[Boat Quay의 야경]
[Boat Quay의 북단과 South Bridge]
[아시아 문명 박물관]
[Fullerton Hotel과 Cavenagh Bridge]
[마천루의 밤모습]
[Marina Bay Sands]
[Fullerton Hotel과 고층 빌딩들]

 

21:00 대로(Raffles Quay Road)를 건너지 못해 길게 돌아 Raffles Place 역에서 MRT East West Line에 승차하여 숙소로 돌아오다. 숙소를 찾는데 약간 헷갈렸다. 긴 하루였다.

 

우리가 묵는 Hostel은 배낭여행객을 위한 숙소라기 보다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한 조렴한 비용의 거처처럼 느껴진다. 밤에 인터넷을 하려고 공용공간으로 나왔는데 맛이 좀 간 듯 보이는 젊은 아낙네가 앞에 앉아 줄담배를 물어댄다. 그러더니 내가 재채기를 해서인지 갑자기 일어나 사라진다.

[제7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