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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1 중국 동북3성+백두산

[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 제1부] 인천 출발 창춘(長春) 도착

by 청운지사 2011. 8. 23.

중국 동북 3성 배낭여행

 

지난 겨울방학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를 다녀오고 나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쉬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계속되는 여행이 피로감을 불러일으키는 느낌을 좀 받았고 또 7월과 8월 사이는 농사를 짓는 사람으로 보면 땅을 떠나서는 안 되는 시기이기도 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봄이 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또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다시 떠나기로 했다.

 

다음 여행지로 염두에 두었던 지역 중에 백두산이 있는 중국 동북지방을 다녀오기로 했다. 백두산은 오래 전부터 가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계속 늦어지는 것 같아 이번에 결단을 내리기로 한 것이다. 집사람도 바로 오케이를 한다. 아마 우리나라 사람 누구나 백두산은 꼭 가보아야 할 곳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않을까?

 

백두산을 가기 위해서는 중국의 동북지방을 거쳐야 한다. 중국의 동북(東北, 뚱베이)지방은 중국대륙의 동쪽 끝과 북한 위에 위치한 지역을 말하는 데 이곳에는 3개의 이 있으며 동쪽 끝부터 흑룡강성(黑龍江省, 헤이룽장성), 길림성(吉林省, 지린성), 요녕성(遙寧省, 랴오닝성) 등이다. 백두산은 이 들 중 길림성과 북한의 국경에 위치해 있다.

 

 

[여행경로]

723()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장춘에 도착 2, 하얼빈 2, 길림 2, 연길 3일 중 하루는 시인 윤동주의 자취가 남아 있는 용정을 다녀오고 또 하루는 한반도의 북쪽 끝에 있는 도문시를 방문하여 북한과 연결된 다리인 도문대교의 국경선까지 방문하였다.

 

여행 10일째 되는 날인 81() 드디어 백두산 가는 길의 관문도시 이도백하로 이동하여 82()에는 서파 코스를 따라 백두산 천지를 조망하였고, 다음날에는 북파 코스를 따라 백두산 천문봉에 올라갔으나 안개가 자욱이 덮여 잠깐 내민 천지의 모습을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84() 고구려의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는 집안시로 이동하여 2일을 보내며 광개토대왕의 비석과 왕릉, 장군총 등을 둘러보았고, 귀국 이틀 전에 압록강 철교로 북한 신의주 시와 연결된 중국 단동에 들려 다시 북한 땅을 바라보고는 580km의 긴 거리를 기차를 타고 달려 장춘으로 돌아와 마지막 1박을 하고 88() 귀국하였다.

[중국 동북 3성]
[이번 여행경로]

 

 

 

제 1 일 2011. 7. 23 (토) 인천 ⇰ 장춘(長春, 창춘)

한국 : 맑음 / 장춘 : 구름 많음

 

06:00 서울 아이들의 집을 나서 이수 전철역에서 4호선을 타고 서울역으로 가서 06:35분발 인천공항 철도를 탔다.

 

07:30 공항의료원에 잠시 들렀다가 아시아나 항공 check-in counter에 가니 출국수속 하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최근 몇 년간 출국에서 볼 수 없었던 풍경이다. 거의 1시간을 기다려 출국수속을 마쳤는데 직원이 오늘 아시아나 항공으로 1만 명 이상이 출국한다고 귀띔한다.

 

08:40 여행자보험을 들고자 보험사를 찾았는데 LIG의 경우는 치료약을 먹고 있으면 아예 가입이 불가하다고 하고 또 다른 보험사는 상해만 가입이 가능하고 질병 치료는 가입할 수 없다고 한다. 결국 지난해 미국에 갈 때 들었던 Chartis에 가서 여행자보험에 가입을 했다. 도대체 약을 먹는다고 안 되고 여행 중 질병치료도 안 되는 여행자 보험이 무슨 보험이란 말인가? 우리나라 중장년 나이의 수 많은 사람들이 혈압약을 먹고 있는데 그러면 여행자보험을 가입할 수 없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보험사를 찾아다니고 또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 95분이 되어서야 보험 가입을 마칠 수 있었다.

 

09:10 X-ray 검색을 위해 줄을 섰는데 이를 기다리다가는 탑승시간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다. 검색대 입구에 서있는 직원에게 탑승시간이 촉박함을 알리고 도와달라고 하니 항공권을 보고는 승무원 검색대로 안내해 준다. X-ray 검색을 마치고 바로 출국신고를 하고는 출발 Gate 36번으로 향했다. 09:40 출발하는 항공기에 10분 전인 09:30에 탑승하였다. 기내 방송이 나오는데 탑승수속을 마치고 3명이 아직 탑승을 하지 않아 기다린다더니 잠시 후 다시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탑승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미 적재가 된 수화물을 보안상 다시 내려야 한단다. 수회물이 자그마치 14개라나?

 

10:05 정시보다 25분 지연되어 중국 장춘행 아시아나항공 OZ303편은 인천공항 boarding gate를 떠나 10:18에 이륙하였다. 중간에 아침식사가 나왔는데 외국 항공기보다 훨씬 좋았다.

 

 

여기서부터  중국

11:05(중국시간 -1) 長春龍嘉國際空港에 착륙하였다. 그 시간에 도착한 항공편이 우리뿐인지 입국수속은 바로 끝났다. 짐을 찾아 나오는데 X-ray를 통과하라고 하더니 우리 짐을 열어보란다. 도대체 뭐가 보인 게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長春龍嘉國際空港에 착륙]
[長春龍嘉國際空港]
[長春龍嘉國際空港 앞 광장]

 

11:30 공항 앞에 대기하고 있는 민항버스(20/, 우리나라 공항버스)를 타고 장춘 시내로 들어왔다. 民康路 끝과 人民廣場이 만나는 정류장(정류장명: 人民廣場)에서 내려 인터넷을 통해 예약한 숙소를 찾았다.

 

12:30 인터넷 사이트인 Agoda에서 예약을 했던 JinJiang Inn(錦江之星旅館)을 찾았는데 도대체 인터넷 예약에 대한 감이 없고 게다가 영어도 거의 되지 않는다. 40여분을 보내다가 check-in이 되었다.

[장춘 시내 중심가]

 

 

[창춘(長春, 장춘)]

창춘은 중국 동북 3성 중 중앙에 위치한 지린(吉林)성의 성도로 인구 약 320만명의 중규모 도시다, 한때 일본이 세운 만주국의 수도가 되어 신징(新京)이라 불렸던 창춘은 1950-60년대 중국 영화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했다.현재 창춘에는 자동차 제조공장이 많은 중공업 도시다.

 

창춘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만주국 시대의 유물인 위황궁(偉凰宮)으로 청나라 마지막 황제 푸이가 1912년 신해혁명으로 퇴위한 이후 일본이 만주 침략을 위해 새운 만주국의 황제로 지명되어 이 위황궁에서 만주국의 왕으로 잠시 보냈다. 푸이는 말년에 식물원의 정원사로 보냈다고 한다.

 

 

14:50 숙소를 나서 人民大街, 解放大路를 따라 人民廣場, 牧丹公園, 文化廣場을 들렀다가 新民大街를 따라 南湖公園으로 갔다. 신민대가는 도로 가운데를 산책로가 조성하여 걷기가 좋았으며 이 도로 양편에는 옛 만주국의 관공서 건물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다.

[인민광장]
[모란으로 가득 찬 목단공원, 그러나 꽃 피는 철이 아니라...]
[해방대로에 위치한 길림대학]
[문화광장 : 太陽鳥 기념탑과 지질궁(후면 건물]
[문화광장의 조형물]
[신민대가 중간에 계속 이어지는 산책로]
[옛 만주국의 관청건물 1]
[장춘 타워]
[옛 만주국의 관청건물 2]
[신민광장]

 

16:05-16:25 장춘에서 제일 큰 호수인 南湖가 있는 南湖公園을 둘러보다. 연꽃이 많이 피어있었으며, 수 많은 시민들이 나와 휴식과 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남호공원의 전쟁기념 탑]
[남호공원의 원추리(?)꽃]
[수련으로 가득 찬 南湖]
[남호공원의 연꽃과 어울어진 정자]
[화사하게 핀 수련]
[남호에서 뱃놀이를 하는 시민들]

 

16:25 남호공원을 나서 120시내버스를 타고 中東大市場으로 향하다. 중동대시장에는 수많은 점포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동대시장]

 

17:10-17:55 중동대시장을 잠시 둘러보고 supermarket에서 과일, 야채 등을 구입하고 포장 음식코너에서 김밥과 냉면을 사가지고 나와 260시내버스를 타고 인민광장 주변까지 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제 2 일 2011. 7. 24 (일) 장춘(長春, 창춘) 둘째 날

맑음

06:00  혼자 숙소를 나서 주변을 둘러보다가 옥수수, 만두, 죽 등을 사다가 아침식사를 했다.

[숙소 옆 골목에 있는 맛있는 만두가게]

 

08:40 숙소를 나서 256 시내버스에 승차하여 신천지 쇼핑몰에서 하차하여 웨이황궁(僞皇宮)으로 향하다.  

 

09:20-11:40 만주국의 황제 푸이가 거처하던 웨이황궁을 둘러보았다. 북경에 있는 자금성에서 2살 때 황제로 즉위하여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푸이의 말기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황궁의 마지막 코스는 일본군의 침탈역사를 그대로 보여주는 전시관이었는데 화살표를 따라가다 보면 1층에서 지하로 갔다가 2층까지 올라가고 계속 따라가면 출구로 나오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웨이황궁]
[웨이황궁 입구의 경마장]
[웨이황궁으로 들어가는 문]
[대신들이 집무를 보던 궁내부]
[中和門]
[9. 18을 잊지말자 - 강택민]
[푸이왕 가족의 방]
[일본군인을 접견하는 푸이왕]
[勤民樓 : 왕의 집무실]
[근민루의 어전]
[푸이 왕의 자동차]
[일본인이 건립해 준 동덕전]
[동어화원]
[일본의 만주 침탈 역사 박물관]

 

11:40-12:30 신천지 쇼핑몰에서 독특한 맛의 국수(豆腐粉)로 점심식사를 하고 과일 등을 구입하고 나와 숙소로 돌아온다고 256路 버스를 다시 탔는데 가는 길을 보니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탔다. 종점이 장춘의 기차역(火車站)이라 끝까지 가보기로 했다.

[두부국수]

 

13:25 장춘기차역을 잠시 들어가 보았다. 승차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매표소 안을 꽉 채웠다. 역을 나와서 256路 버스를 다시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특별히 더 가보고 싶은 곳도 없고 날씨가 너무 더워 오후에는 숙소에서 쉬기로 했다.

[장춘역]

 

17:40 숙소를 나서 民康路를 따라 음식점을 찾다가 美國加州牛肉面大王(California Beef Noodles)이 눈에 띄어 牛肉面, 冷面, 松花豆腐를 주문하여 저녁식사를 하며 4元짜리 병맥주 2병을 마셨다.

[牛肉面  /  松花豆腐]

 

[제1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