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 하노이 자유여행(제2편)
Yangon(양곤)은 미얀마 최대의 도시로 정치·경제 활동의 중심지이다. 2005년 11월까지 미얀마의 수도였으나 2006년 수도를 양곤(Yangon)에서 밀림지대인 핀마나(Pyinmana)로 옮겼고 네피도(Naypyidaw)로 이름을 변경했다. 양곤의 원래 이름은 랑군(Rangoon)이었으나 국호를 버마에서 미얀마로 바꾸면서 랑군의 명칭을 양곤으로 바꾸었다. 도시의 이름은 전쟁의 끝 또는 평화라는 의미이다. 양곤의 인구는 2010년 기준으로 4,348,000명이다. 양곤에는 미얀마의 자부심이며 ‘양곤의 영혼’이라 불리는 Shwedagon(쉐더공) 파고다, ‘양곤의 심장’으로 유명한 Sule(술레) 파고다 등 많은 불탑이 도시 전체에 산재해 있다.
제 3 일 2012. 1. 27 (금) 양곤 시내 둘러보기
06:10-07:00 숙소 가까이 있는 Kandawgyi(깐도지) 호수를 산책했다. 많은 양곤 시민들이 아침 운동을 하고 있다. 이 호수는 외국인에게 2,000짯의 입장료를 받는데 숙소 주인이 아침시간의 경우 입장료를 내지 않고 다닐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 그곳으로 들어갔다. 이 호수는 2,500년 전 쉐더공 파고다 건축 시 기초를 다지기 위해 흙을 파 올려 만들어졌다고 한다.
07:30 숙소에서 제공하는 아침식사를 했다. 한국분이 운영하는 Rainbow Hotel은 아침식사로 양식과 한식을 낸다. 이 숙소를 첫 숙박지로 정한 가장 큰 이유는 wi-fi가 된다고 광고가 되어 한 것인데 어디에서도 잘 터지지 않았다.
08:40 숙소에서 Inle 호수로 가기 위한 Taunggyi(따웅지)행 버스표 예약을 부탁해 놓고 43번 버스를 타고 시내 중심에 있는 Sule Paya(술레 파고다)에서 내렸다. 양곤의 시내버스는 차의 상태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는데 43번의 경우는 대형 버스로 1인당 200짯 이었다. 술레 파고다 인근을 잠시 둘러보고 걸어서 환전소를 찾아갔다.
09:40 숙소 주인이 알려준 Thain Phyu 환전소에서 $1에 825짯으로 환전했다. 참고로 ‘미얀마 100배 즐기기’ 책자에 보면 공항에서는 절대 환전하지 말라고 권유하고 있는데 현재는 사정이 달라졌다고 한다. 정부 공식 환전소가 시내 및 공항에 설치되어 있어 시가와 같은 환율로 환전이 가능하다고 하며 이 환전소는 새 지폐를 지급하며 사기를 당할 염려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환전소 안에는 여러 개의 은행이 나와 외화를 매입 또는 매도하고 있었다.
09:50 환전소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Botataung Paya(보떠타웅 파고다)를 가려고 자전거 옆에 앞뒤로 앉을 수 있는 자리를 붙인 싸이카를 탔다. 1,000짯을 달라고 하는데 깎으려하니 집사람이 그대로 주자고 하기에 그만 두었다.
10:00-10:40 Botataung Paya(보떠타웅 파고다)를 둘러보았다. 불탑 내부는 한 바퀴 돌 수 있게 지그재그로 길이 나있고 벽에는 온통 금박이 붙어 있었다. 불탑 내부 중앙에 부처님의 모발과 치사리가 안치되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헌금을 하고 기도를 하였다. 파고다를 나서 양곤 강을 잠시 찾았다.
10:40 택시를 타고 Bogyoke Aung San(보족 아웅산) 시장으로 이동하였다. 시장에서 모자를 사고 싶었는데 이상하게도 모자를 파는 가게가 보이지 않는다. 그러고 보니 양곤의 남자들 중에 모자를 쓰고 있는 사람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이 또한 불교와 관계가 있는 것일까?
11:00 보족시장의 food court(?)에 들어가서 미얀마 전통음식 Mohinga(모힝가, 500짯)를 주문하여 요기를 했다. 보족시장을 나서 양곤의 순환열차를 타기 위해 중앙역으로 향했다. 표를 구입하며 물어보니 순환하는 열차는 오후 1시에나 출발한다고 했다. 역에서 일을 하는 청년과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했다. 그 청년은 2년간 불교사원의 대학에서 경영학을 공부했고 지금은 영어 학원을 다닌다고 했다. 미얀마에서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는데 이 친구는 개의치 않았다. 이번 4월 총선에서 아웅산 수치가 이길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는 듯 이야기 한다.
13:00-16:00 양곤순환열차를 타고 양곤을 한 바퀴 돌았다. 양곤 주민들의 사는 모습을 한 번에 볼 수 있는 느낌이었다. 특히 큰 시장이 있다는 Danyingone(다닌공) 역에 정차하였을 때 많은 승객들이 시장에서 구입한 보따리를 짧은 시간에 기차에 싣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기차 요금은 외국인의 경우 $1이고 주민은 100짯 이다.
16:00-17:40 중앙역을 나서 보족 아웅산 시장으로 가는 길에 젊은이들의 탈춤 공연을 보았다. 보족 아웅산 시장 앞에 가니 두리안을 잘라놓고 파는 좌판이 있다. 이번 기회에 맛을 보기로 하고 한 덩어리를 1,500짯을 주고 사서 먹어 보았는데 도대체 이 과일이 왜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냄새를 없애기 위해 무엇인가 먹어야 했다. 보족 아웅산 시장은 잠시 둘러보고 나와 시청 뒷골목에 있는 Shan noodle 전문점 ‘999 Noodle Shop’을 찾아 국수로 요기를 했다. 두리안의 냄새는 그래도 가시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 더 이상 두리안을 찾을 것 같지 않다.
17:45 아침에 43번 버스에서 내린 술레 파고다 옆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어찌된 일인지 그곳이 43번 시내버스의 종점이 아니었다. 43번은 그곳에서 승객을 내려주고 다른 방향으로 가고 있었다. Sule Paya Road로 올라가다가 나오는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43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어떤 젊은이가 버스비는 전구간이 200짯이라고 알려준다. 숙소에 오니 따웅지 행 버스표가 기다리고 이었다(오후 3시 출발 13,000짯에 수수료 500짯/인).
21:00 Her's의 사장님이 내 배낭을 가지고 호텔로 왔다. 너무 고맙다. 어떻게든 보답을 해야 할 것인데…...... 샤워를 마치고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나니 이제야 사는 것 같다.
[제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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