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제주올레 걷기(5박 6일)
이번 제주올레 걷기의 마지막 코스는 제주도에 와서 올레길을 찾는 이들이 대부분 걸었다고 하는 제7코스를 택하였다. 이 코스는 대부분 해안을 따라 걷는 길인데 절벽 위를 걷기도 하고 절벽을 내려서 해안을 걷기도 하며 얼마 전 많은 시위가 있었던 제주 해군기지가 건립되는 강정마을을 지나기도 한다. 비교적 수월한 이 코스는 걷는 동안 시야에 들어오는 경치가 압권이었다.
[제주올레 제7코스 전도 : 제주올레 홈페이지 발췌]
8월 20일 (월) 올레 걷기 제4일 : 7 코스, 외돌개 ⇨ 월평마을 아왜낭목 - 13.8km
일찍 숙소를 나서 택시를 타고 외돌개 공원 입구에 도착하여 네 번째 코스 출발하였다(07:30). 서귀포 시내에서 외돌개까지 시내버스가 다닌다고는 하나 자주 운행되지 않기도 하지만 택시비가 3,000원 정도 나오기 때문에 2명 이상이면 택시를 타는 게 낫다. 7코스는 어제 대강 둘러보았던 외돌개 공원에서 시작하여 서쪽 해안을 따라 간다.
[제주올레 7코스 시작지점에 있는 카페 솔빛바다]
[외돌개를 배경으로 인증 샷]
[그제 중국 관광객들이 대장금이 되고 싶어 하던 곳]
[외돌개 공원에서 조망한 7코스 전경]
종려야자나무가 우뚝 솟은 아름다운 카페를 지나다(08:05). 커피라도 한 잔 할까? 했으나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올레길이 절벽 아래 해안가로 이어졌는데(08:10) 길 오른쪽이 절벽이고 주상절리가 긴 폭의 그림과 같은 모습으로 이어진다. 해안가의 길도 누군가의 손길이 닿아 걷기에 편하도록 정비되어 있었다.
[종려야자나무가 멋진 카페]
[올레길이 해안으로 내려섬]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품 주상절리 1]
[자연이 만든 아름다운 조각품 주상절리 2]
[계속 이어지는 주상절리]
[누군가 다듬어 놓은 해안 올레]
[부러져 내린 주상절리]
속골을 지나다(08:30). 속골에 들어서니 오른쪽의 절벽이 끝났다. 개울 건너에는 종려야자나무가 빼곡히 서 있다.
[속골천]
[울창한 종려야자나무 숲]
[올레길에서 보이는 제주 월드컵축구경기장]
법환포구에 도착(08, 55, 4.8km)하여 케언즈 카페에 들러 팥빙수를 먹으며 휴식하였다. 오늘도 날씨는 엄청 덥다. 카페 주인에게 왜 이렇게 걷는 이들이 없느냐고 하니 여수 엑스포의 영향도 있고, 폭염에다가 얼마 전 발생한 올레길의 사망사고 등이 올해 올래꾼의 방문을 막은 모양이라 했다. 전에는 주민들이 올레길을 걷는 이들에게 귤과 커피 등을 팔아서 빚을 갚을 정도였다고 귀띰해준다.
[법환포구]
[카페 케언즈]
[법환포구 앞에서 보이는 범섬과 수영장(?)]
일강정 바당올레를 지났다. 이 구간은 두머니물에서 서건도 구간을 일컫는데 예전에는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이 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돌을 고르는 작업 끝에 2009년 2월에 새로운 바닷길을 연 구간이라고 한다.
[일강정 바당올레 - 가운데 보이는 섬이 서건도]
[멀리 보이는 해군기지 건설현장]
물에 뜬 악근천 다리(10:20, 8km)를 건너면 풍림콘도를 만난다. 풍림콘도 부지 안에 있는 바닷가 우체국 정자에 올라 휴식하다. 비가 잠시 내린다.
[물에 뜬 다리 악근천 다리]
[풍림콘도로 들어가는 길]
[바닷가 우체국 정자]
[정자에 서 있는 외로운 우체통]
올레길이 강정천(10:40, 8.6km)을 만나면 건너편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가 길을 막아 올레길은 강정천을 따라 시내쪽으로 이어진다. 처음 만나는 다리를 건너면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축현장 앞을 지나게 된다. 아직도 시민들의 해군기지 건설 반대 피켓이 즐비하다. 해군기지 건설현장 담장을 빙 돌아 강정포구에 도착(11:00)하였다. 멀리 바다 한 가운데 짙은 구름에서 비를 뿌리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어! 비를 한차례 맞겠는데?
[강정천]
[해군기지 건설현장 외부의 이모저모]
[강정포구]
[비를 뿌리는 바다 위의 먹구름]
편안하게 이어지는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정자가 나타난다. 잠시 쉬어가려 올라가 앉았는데 바다 가운데 있던 검은 구름이 다가오더니 세찬 소나기를 뿌려댄다. 정자의 구석에 앉아 10분 이상 들이치는 비를 우산으로 막고 있었다.
[갑자기 퍼 붓는 소나기를 우산으로 막는다]
[비가 그치고 해안을 따라 다시 출발]
[드디어 종착지 가까이에 있는 마을이 보이고]
종전 7코스 종점이었다는 월평포구(11:50,11.9km)에 도착하였다. 현재는 이 포구로부터 마을쪽으로 약 2km 정도 들어간 곳이 7코스의 종착지로 되어있다. 월명포구를 지나면 다시 절벽 위로 올레길이 이어진다. 굿당 산책로를 지나 12시 20분경 7코스 종점 송이수퍼에 당도하였다. 이렇게 제주올레 4개 코스 걷기를 마쳤다.
[월명포구]
[제주올레 8코스 조망]
[굿당 산책로]
[제주올레 7코스 종착지 송이수퍼에서 인증 샷!!]
12:54에 5번 시내버스를 타고 동문로터리로 돌아왔다. 서귀포에서 고기국수로 유명하다는 집으로 소개된 고향생각 포장마차를 찾았다. 진한 육수의 고기국수는 맛이 일품이다. 그런데 주인아주머니는 경상도 분이라는데 입이 무지 거칠었다. 이 음식점은 서귀포 동문로터리에서 동흥로를 따라 약 30m 올라가면 바로 왼쪽에 있다.
[고향생각 포장마차의 고기국수]
저녁식사를 하려고 시내를 돌아다녔으나 마땅치가 않다. 지나가는 아주머니께 물어 돼지갈비집을 소개받았는데 생갈비가 좀 비싸기는 한데(15,000원/인) 고기맛이 좋고 양이 무지 많아 두 쪽이나 남겼다. 상호는 개성숯불갈비로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집이라 한다. 이 집은 서귀포 소방서 후면에 위치하며 주소는 중동로 32번길 2번지에 있다(064-733-0594). 주저없이 추천할 만한 음식점이다.
[돼지갈비 전문 개성숯불갈비]
8월 21일 (화) 제주 출발 집으로
서귀포 뉴경남관광호텔 앞에서 서귀포 KAL 호텔을 출발하여 제주공항으로 가는 공항버스에 승차(5,000원/인)하여 제주공항에 도착, 대한항공에 탑승하여 김포로 돌아왔다. 김포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춘천으로 내려와 5박 6일 간의 제주올레 걷기 여행을 마쳤다.
[21일 아침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한라산 정상]
[제주국제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다가...]
[2012 제주올레 걷기 完]
'[ 국내여행 ] > 2012-08 제주 올레'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제주 올레 걷기 제4일 : 화순-모슬포 올레(10코스) (0) | 2012.09.12 |
---|---|
2012 제주 올레 걷기 제3일 : 쇠소깍-외돌개 올레(6코스) (0) | 2012.09.12 |
2012 제주 올레 걷기 제2일 : 성산일출봉의 일출 & 우도 한 바퀴(1-1코스) (0) | 2012.09.11 |
2012 제주 올레 걷기 제1일 : 제주 도착 & 성산일출봉 (0) | 2012.09.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