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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16 중국 상해와 황산을 중심으로

2016 중국 상해-황산 배낭여행 : [제3부] 상해에서 항저우[杭州, 항주]로 이동

by 청운지사 2016. 12. 30.

중국 상해에서 황산까지 : [제3부] 항주(杭州) 1일

 

오늘은 상해를 떠나 두 번째 도시 항저우(杭州, 항주)로 이동한다. 항저우는 중국 저장성(浙江省, 절강성)의 성도(省都)로 상하이(上海)에서 남서쪽으로 약 60km 떨어져 있으며 첸탕강(錢塘江) 연변에 위치한 도시다. 중국인들은 "하늘에 천당이 있다면 지상에는 항저우와 쑤저우가 있다"라는 말로 항저우가 매우 아름다운 도시라고 칭한다. 항주에는 절세미녀 서시(西施)에 비유되는 西湖를 중심으로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진다. 이 서호 주변에는 서호십경(西湖十景)이라고 불리는 아름다운 명승지가 있다.

 

제 4 일 [2016. 7. 23 (토)] 상해(上海) ⇨ 항저우(杭州, 항주)

맑음, 폭염(40도 이상)

 

06:20 첫 날 점심식사를 했던 숙소 옆 음식점에 가서 작은 만두 만둣국과 어묵 국수를 포장해와 아침식사를 했다.

[매일 비슷한 아침식사 ㅋㅋㅋ]

 

08:00 숙소를 check out 하고 나와 숙소 앞 도로에서 오토바이를 개조해서 만든 차를 세워 기차역까지 얼마냐고 하니 10이라기에 깎을까 했는데 집사람이 그냥 주라고 하여 타고 바로 상해기차역까지 이동하였다.

 

08:15 상해지하철 3호선에 승차하여 中山公园站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상해 홍차오기차역(虹桥火车站)으로 향하였다.

[전철 1, 3, 4호선이 통과하는 상해역의 전철역]

 

08:50 그런데 모든 2호선 전철이 홍차오역까지 가는 게 아니었다. 淞虹路站에서 내려 같은 2호선으로 갈아타고 2정거장 다음에 있는 홍차오기차역으로 향하였다.

[동일한 2호선으로 갈아타는  淞虹路站]

 

09:10 홍차오기차역에 도착해 보니 역사 대합실이 어마어마하게 컸다. 중국의 모든 교통수단이 다 그렇듯 이곳 역시 짐이 X-ray 검색대를 통과해야 했다. 우리가 타야할 10:13발 고속열차 G7507편의 개찰구는 14번이고 종착역은 닝보(宁波)였다.

 

09:55 닝보로 가는 G7507 열차의 개찰(중국어로는 检票)이 시작되었다. 5호차에 승차하여 출발을 기다렸다.

[ 홍차오기차역 대합실]
[우리가 타야할 개찰구는  14 번]
[닝보행 고속열차 개찰]
[닝보로 가는 고속열차  G7507  열차]

 

10:11 열차가 예상 밖에 예정시각 보다 약 2분 전에 출발한다. 이래도 되나? 고속열차라 최고속도가 300km를 넘는다. 객실에 현재 속도와 외기온도가 표시되는데 기온이 11시도되기 전에 40도라고 표시된다. 오 마이 갓! 출발 후 30여분이 지나기 전에 한 차례 정차하고 그 다음에 항저우에 정차한다.

[현재 속도 시속 304km/h]
[현재기온 섭씨 40도]

 

11:07 우리가 승차한 열차가 항저우동역(杭州东站)에 도착하였다. 열차에서 내려 information center를 찾아가는데 한참 걸렸다. 그런데 창구에는 직원이 보이지 않는다. 지도 등을 챙기고 옆의 여행사 여직원에게 혹시 이곳에서 黃山으로 가는 버스표를 살 수 있냐고 문의 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 杭州东站 도착]

 

11:50 항저우 지하철 4호선에 승차하여 2정거장을 지나 新塘站에서 하차하여 인터넷(Booking.com)에서 예약한 숙소 如家快捷酒店을 찾아 걸어갔다.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뜨거운 날씨에 배낭을 메고 약 20여분을 걸어 다다랐다. 이 숙소는 항저우 관광의 중심가인 서호 주변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기는 한데 시내의 숙박료가 너무 비싸고 또한 인터넷에 올라온 저렴한 숙소는 모두 중국인들만 숙박을 할 수 있는 곳인데 이곳은 그런 조건이 없었기 때문에 예약을 하게 되었다.

[항저우 지하철 4호선]
[Booking.com에서 예약한 숙소  如家快捷酒店]

 

[항저우 주요지점]

 

 

12:20 如家快捷酒店 로비에 가서 예약을 했다고 하니 직원이 영어를 전혀 알아듣지 못하는 눈치고 또 외국인이라 놀라는 표정이다. 여직원이 스마트폰에 중국어로 된 글을 써서 보여주는데 자기네 호텔은 외국인을 받을 수 없다고 한다. 몇 해 전 북경에 갔을 때와 똑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다행이 그 여직원이 외국인을 받는 호텔을 소개해 주고 그 호텔에서 직원이 차를 가지고 와서 인근에 있는 Sun Tree Hotel(香树之家酒店, 杭州市 江干区 秋涛北路 365, 376/2)에 여장을 풀었다.

[항저우의 숙소  Sun Tree Hotel( 香树之家酒店 )]

 

13:40 숙소를 나서 가까이 있는 음식점에 가서 만둣국, , 국수 등을 포장 해와 점심식사를 했다. 날씨가 너무 더워 일단 쉬기로 했다.

[포장 메뉴는 매일 비슷하다^^]

 

17:00 숙소를 나서니 열대의 뜨거운 바람이 얼굴을 화끈거리게 한다. 숙박비를 아낀다고 시내에서 떨어진 곳의 전철역 가까이에 얻는다고 한 숙소는 예상보다 전철역에서 멀었다(도보 15). 날씨가 덥지 않았으면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을 텐데…… 아무튼 新塘站으로 걸어갔다.

[숙소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전철역  新塘站]

 

17:20 新塘站에서 지하철 4호선에 승차하여 近江站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고 西湖에 제일 가까이에 있다는 龙翔桥站으로 향하였다.

 

18:00 龙翔桥站에서 하차하여 밖으로 나오니 수많은 사람들이 西湖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다. 그 길 끝의 서호에서는 분수 쇼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무슨 일인지 경찰들이 진입을 막고 한쪽 통로로 들여보내며 가방을 조사하고 있는데 그 대기하는 인원이 상당히 많아 가까이 가기는 포기하였다. 물론 내게는 분수쇼가 그 긴 줄을 기다릴 만한 볼거리가 못된다는 판단도 있었다.

[西湖 가까이에 위치한 전절역  龙翔桥站]
[서호로 가는 수많은 사람들]
[서호의 분수 쇼]

 

18:30 호수 동쪽에 수많은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리고 있기에 그곳으로 가서 일몰을 지켜보았는데 그리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평할 만 하지는 못하겠는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삼각대에 고급 카메라를 올려놓고 수동으로 혹은 자동으로 일몰을 담고 있었다. 나도 여러 장 눌러댔다.

[서호의 물놀이 광경]
[서호 서쪽 산 위로 뉘엿 뉘엿  넘어가는 해]
[서호 변의 연꽃과 정자]
[이윽고 해는 떨어지고] 
[서호의 일몰을 즐기며 셔터를 눌러대던 사람들은 아쉬움에 발걸음 떼지 못한다]

 

 

18:50 일몰 감상을 마치고 집사람이 인터넷에서 찾은 음식점 정보를 따라 저녁식사를 하러 음식점을 찾아 나섰다. 서호 주변의 湖滨路에 있는 이 음식점 外婆家를 찾아 가니 그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려고 번호표를 받은 사람이 엄청나게 많다. 나도 번호표를 받았는데 앞에 89팀이 대기하고 있다기에 포기 하고 같은 유형의 그 다음 음식점 新白鹿餐厅(龙游路店)을 찾아 나섰다. 지도에는 얼마 안 돼 보이는데 밤길이라 그런지 상당히 걸어야 했다.

 

19:40 新白鹿餐厅(龙游路店, 杭州市 下城区 龙游路 56)에 도착하여 번호표를 받으니 앞에 20여 팀 기다리고 있다. 이 음식점은 번호표를 받을 때 나누어준 주문서에 주문할 음식을 체크 하고 기다리도록 하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음식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았고 게다가 중국어로 된 음식이 어떤 것인지 공부가 되지 않은 상태라 고르기가 난감하였다. 이전에 방문했던 여행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주문서에 연필로 체크를 했다. 20여 팀이라 오래 기다리려니 했는데 자리가 갑자기 많이 난 것인지 아니면 기다리다 여럿이 포기하고 떠났는지 그리 오래지 않아 식탁에 앉게 되었다.

 

20:00 내가 주문한 음식은 川味毛豆(사천 맛 삶은 파란 콩), 一品开背虾(일품 벗긴 새우요리), 广式小鲍鱼(광동식 작은 전복요리), 铜盘花蛤(바지락 쟁반), 东坡肉(동파육), 养生菌菇汤(보양버섯탕)에 밥(米饭)과 맥주 2병이다(합계 138). 모양과 구색은 갖춘 듯이 보이나 川味毛豆는 예상과 다른 게 출현했고 养生菌菇汤은 가격대비 맛이 떨어진다는 느낌이었다.

[주문서 /  铜盘花蛤 / 川味毛豆]
[ 东坡肉 / 养生菌菇汤]
[ 广式小鲍鱼 / 一品开背虾]

 

20:50 저녁식사를 마치고 나와 가까이에 있는 凤起路站으로 가서 지하철 1호선에 승차하여 숙소로 돌아왔다(21:55).

 

[제 3 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