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간의 영국 여행기
나는 2005년 여름 방학에 학교의 공적인 임무로 영국에 15일, 프랑스 파리에 1일을 머무를 기회가 있었다. 당시 여행기록을 작성해 놓았으나 정리를 하지 못해 그대로 두었다가. 이제야 올리게 되었다. 방문객들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영국 자유여행(제1편) 여행준비, 출발에서 영국에 도착까지
떠나기 전에
나는 비교적 여행을 즐기는 편이다. 아마 선천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한 것도 있을 것이고 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 생활이 공적으로 국내외를 다닐 수 있는 기회가 많았기 때문이기도 한 모양이다. 그러니 항상 내가 사는 이 넓은 세상에 가 보고 싶은 곳이 많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아직 가 본 나라라는 것이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이 내게는 불만이다. 그러니 내게는 가보고 싶은 나라들이 항상 너무 많은 것이다. 그 중에 영국은 최우선 순위에 들 정도의 나라였다.
드디어 2005년에 영국에 갈 기회가 오게 되었다. 현재 내가 근무하는 대학의 학생들을 인솔하여 여름방학기간에 17일간의 연수를 떠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나의 임무는 학생들과 같이 출국하여 영국 북부 Scotland의 Dundee 시에 소재한 University of Abertay Dundee의 컴퓨터학과에 학생들을 인도하고 나서는 자유롭게 지내다가, 프로그램 최종일 발표회에 참석하고 나서 다시 우리나라까지 학생들을 인솔하면 되는 것이었다. 사정이 이러하니 나는 약 2주일동안 영국에서 나 스스로 보낼 계획을 세우지 않을 수 없었다.
여행준비
학생들의 인솔은 우리 학과의 다른 교수와 같이 동행하기로 되어있었다. 처음 나는 그 교수와 같이 계속 영국에서 보내기를 원했으나, 그 교수는 유럽 방문이 처음이라 대륙으로 들어가기를 원하기에 할 수 없이 혼자 영국에서 지내는 계획을 만들게 되었다. 나는 10여 년 전에 유럽의 몇 나라를 여행한 경험도 있고, 또 학생들을 인솔해온 책임이 있기에 만일의 사태에 대배하여 영국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는 부담도 있었다. 따라서 나는 가능하면 영국의 많은 곳을 돌아보겠다는 생각을 하고, 외국여행을 떠날 때면 항상 그랬듯이 “영국여행 가이드북”을 2권 구입하여 여행 계획을 짜게 되었다.
[1] 숙박
우선 숙소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민박집으로 정하였다. 시설이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루 최소 1끼 이상 식사가 포함된 가격이 현지의 숙박업소보다 훨씬 저렴했기 때문이다. 가이드북과 인터넷 검색으로 런던의 민박집은 글로리하우스로 정하였는데 1인실이 아침식사를 포함하여 하루에 ₤30이고, Scotland Edinburgh는 저녁식사를 포함하여 ₤45로 정하였다. Edinburgh의 경우 축제기간이라 1인실예약이 모두 끝난 다음이라 2인실을 혼자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2] 교통
교통편을 찾아보니 영국은 Eurailpass가 통용되는 구간이 극히 일부분이란 자료를 보고 이를 포기하였다. 인터넷을 검색하니 영국의 모든 국철(British National Rail)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BritRail pass를 이용하는 것이다. 이 통행권은 Eurailpass와 마찬가지로 영국 내에서는 구입할 수 없기 때문에 입국 전에 구입하도록 되어 있었다. BritRail은 이용기간과 이용방식에 따라 여러 가지 선택폭이 있는데, 나는 15일을 연속으로 탈 수 있는 통행권(15days Consecutive pass, Standard class)을 미화 453불로 구입하였다(구입처: 국내 여행사).
그리고 보름 중에 하루는 런던에서 도버해협(Dover channel) 해저터널을 통과하여 유럽대륙을 연결하는 고속기차(Euro Star)를 타 보고자 유로스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았다. Euro Star는 France Paris와 Belgium Bruxelles로 가는 2개 노선이 있는데, 거리는 차이가 있었으나 운임은 같았다. Paris의 경우 귀국길에 1박을 하는 곳이라 Bruxelles로 가기로 하고 방문일자를 정하여 운임을 살펴보니 예약을 하는 날짜, 승차시간, 왕복여부 등에 따라 운임에 많은 차이가 있었다(₤59에서 ₤298). 나는 당일 왕복을 가장 싼 ₤59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였는데 약 1주일 후에 그 티켓을 항공우편으로 전달 받았다(이 티켓이 없어도 예약번호만 가지고 가면 된다).
[3] 일자별 방문계획
영국에서 방문 할 곳은 우선 내가 이전에 많이 들어본 도시들을 위주로 넣어 보았다. London, Oxford, Cambridge, Canterbury 등등. 이 계획은 도착하여 상당부분 수정되었다.
7/31(일) 13:25 인천공항 출발 -> 16:55 London
18:40 London ⇨ 20:00 Edinburgh(Dundee)
8/1(월) 오전 University of Abertay Dundee
14:31 Dundee -> 20:44 London
8/2(화) London
8/3(수) London
8/4(목) Salisbury, Bath : Stonehenge (open 9am-7pm)
8/5(금) Canterbury
8/6(토) Oxford
8/7(일) Cambridge
8/8(월) 06:10 London -> 09:37 Bruxelles
17:56 Bruxelles -> 19:28 London
8/9(화) London(reserve) or Nottingham
8/10(수) 08:00 London -> 12:32 Edinburgh
8/11(목) St. Andrews
8/12(금) U of Abertay Dundee
8/13(토) Glasgow
8/14(일) Edinburgh
19:45 Edinburgh -> 22:40 Paris
8/15(월) Paris
21:50 Paris 출발
8/16(화) 15:35 Incheon
[4] 경비계획
이번의 영국방문은 대학의 공식행사이기 때문에 항공료를 제외한 경비계획을 세운 것이다. 따라서 이 여행기를 참고할 독자는 항공료를 별도로 계상해야 한다.
(1) Britrail Pass(15일 Consecutive Pass) $453(전액 국내결재)
(2) London travel card(시내버스, 전철 7일, 1-2 zone) ₤30
(3) 숙박비 : ₤30 x 9일 ₤240(국내결재 40만원)
(4) 입장료 등 ₤20 x 12일 ₤240
(5) 식비 ₤10 x 14일 ₤140
(6) 일비 ₤20 x 15일 ₤300
(7) Euro Star(London-Bruxelles round ticket) ₤59(전액 국내결재)
(8) Paris 관광(1박 2일) ₩210,000(전액 국내결재/여행사)
계 ₤710(약 140만원) + 국내결재 약120만원
여행일기
7월 31일 (일) 인천공항 ⤇ 영국
(London ⤇ Edinburgh ⤇ Dundee)
이제 모든 준비를 마치고 출발 일을 기다렸다. 출발 당일(7월 31일) 아침 8시에 춘천 시외버스터미널 도착하여 춘천부터 동행하기로 한 학생들을 기다렸다. 나와 4명의 학생들을 싣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버스(운임 13,700원)는 8:30에 정확히 출발하였다. 시간표에는 통상 3시간 10분이 소요된다고 되어 있으나, 일요일 아침이라 도로가 한가한 편이라 2시간 30분 만인 11:00에 인천공항에 도착하였다. 학생 11명과 또 한 명의 인솔교수를 모두 만나 출국수속을 하고 13:20에 런던 행 대한항공 KE907편에 탑승하였다.
우리가 탑승한 항공기는 13:40에 인천공항을 이륙하여 서해 바다를 건너 몽골의 황무지를 지나고 , 러시아 상공을 지나 종일 낮 시간을 달려 같은 날 오후 4시간 40분(현지시간)에 런던 Heathrow 국제공항에 도착하였다(비행시간 11시간).
Heathrow 국제공항에서 입국수속을 마치고 Scotland 수도 Edinburgh로 가는 국내선을 찾는 데, 표지판이 불분명하여 몇 차례 물어보고 나서야 탑승권을 받을 항공사를 찾을 수 있었다. 우리가 타는 국내선은 19:00에 British Midland BD062편이었다. 예정시각이 조금 지나 런던을 출발하여 20:20에 Edinburgh 공항에 도착하여 상대편 대학에서 나온 교수(Catherine)를 만나게 되었는데 한 학생의 가방이 도착되지 못하였다. 분실신고를 하고 Dundee로 가는 버스에 올라 21시가지나 공항을 출발하였는데 이제 날이 저물어 가고 있었다. 우리 일행이 Dundee에 도착한 시간은 밤 10시 30분이 지나서였다. 학생들은 기숙사에 방을 배정받고, 나와 동료교수는 대학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작은 호텔(Dunlaw House Hotel)에 투숙하였다.
[제1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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