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자유여행(제2편) 스코틀랜드 Dundee에서 London으로
지난밤에 거의 12시가 다 되어 잠자리에 들었는데 시차 때문인지 눈을 떠보니 아직 4시도 못되었다. 오늘부터 연수를 받는 학생들은 이곳 대학에서 마련한 프로그램에 따라 보름간의 연수를 받게되며 인솔을 맡은 동료교수와 나는 특별히 해야할 일이 없다. 혹시 연수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이 있게되면 그 때 이 대학의 연수책임자와 논의를 하면 된다. 따라서 나와 인솔교수는 이 도시를 떠나 영국 내에 머무르며 시간을 보내다가 연수 말미에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려고 한다.
8월 1일 (월) Scotland Dundee ⤇ England London
05:30 잠자리에서 일어나 씻고 인터넷에서 뽑은 Dundee 시 지도를 들고 혼자 밖으로 나와 시내로 향하였다. 밖으로 나와 우리가 묵는 호텔을 보니 2층짜리 작은 호텔이었다. 앞에는 작은 정원이 있고 벽은 온통 회색빛이다.


Dundee 시는 인구가 18만 정도라고 했었는데 말 그대로 조용한 도시로 느껴진다. 새벽 시간이라 거리는 한적하였으며 전체적인 색깔은 우리가 묵은 호텔과 같이 대부분 영국북부의 회색빛 그대로이다. 호텔에서 시내를 가로질러 바다까지 가는데 약 30분 정도 소요되었고, 그 길가에 어제 밤에 학생들을 내려준 대학 건물이 서 있었다.





07:20 아침식사가 8시 30분에 준비된다고 들었기에 호텔 뒷동산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동료교수와 같이 언덕에 올라 보니 그 산의 이름이 The Law Hill이라고 써 있었으며, Dundee 시가 사방으로 눈에 들어왔다. 그곳에는 2차대전 참여 기념물이 서있었다.




08:30 아침식사가 준비되었는데 버섯, 콩, 소시지, 햄, 계란, 토마토에 스코틀랜드 전통음식이라는 Haggis가 곁들여 나오는데 Haggis는 양고기에 여러 가지 곡식을 넣어 만든다는데 주인 말로는 정력(?)에 좋다고 한다. 그런데 그 맛은 그렇게 맛있는 음식으로 기억되지는 못하였다.


10:00 호텔에서 check-out(조식 포함 숙박비 ₤60/2인), 11경 Dundee 기차역에 가서 기차좌석 예약을 하고 대학으로 가는 도중에 그 대학 여선생과 시내를 tour하는 학생들을 만났다.


12:30 학생들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Abertay Dundee 대학으로 가서 음료수와 과자류로 준비된 Welcome Lunch를 학생들, 그 대학 교수들과 같이 나눈 다음 인사를 하고 나와 기차역으로 향하였다.
14:31 Dundee 역에서 Edinburgh 행 기차에 승차하였다.

16:00 Edinburgh에 도착하여 London행 GNER 기차에 승차하다. Edinburgh에서 London으로 내려오는 기차는 장거리 기차라서 그런지 비교적 내부가 넓고 좌석도 편안했다. 중간에는 탁자가 놓여있는 자리도 있었으며, 벽면에 220Volt 전원이 공급되기도 하였는데 우리가 예약한 자리에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기차가 달리는 속도가 상당히 빠르게 느껴졌는데 차창 밖으로 이어지는 영국의 풍경에서 이제 새로운 땅에 와 있다는 실감이 들었다. 중간에 정차한 몇 역의 이름이 내가 어려서부터 들어온 이름들이라 낯설지 않았다. Newcastle, York 등. 철로를 따라 원자력 발전소가 많이 보이는 것이 이색적이었다. 우리가 탄 기차는 예정시간을 5분 정도 초과하여 20:55에 London의 King's Cross역에 도착하였는데 어느새 날이 어두워있었다.




[영국의 철도와 런던의 지하철]
영국은 철도의 발상지답게 나라 구석구석이 거미줄 같이 철도로 연결되어 있다. 내가 구입한 BritRail Pass로는 북아일랜드를 제외한 영연방의 3 개국(England, Scotland, Wales)을 15일간 무제한으로 탈 수 있는 Pass다.

영국의 기차는 National Rail(국철)이라고 하는데 실제 철도를 운행하는 회사는 모두 사기업인 것을 보면 아마 철도의 부설은 국가에서 맡고 운영은 철로를 임대한 개인 기업에서 하는 모양이다. London에는 철도역이 10여개(Waterloo, Victoria, King's Cross, Paddington 등)있는데 이 역들로부터 각 지역으로 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이 객차가 만원이 되는 경우가 없어서인지 지정좌석이 없이 기차표를 들고 빈 자리에 어느 곳이나 앉을 수 있는데, 만약 좌석을 지정 받기위해서는 반드시 사전에 수수료를 지불하고 좌석예약을 별도로 해야 한다.
Britrail pass 소지자는 개찰구에 가서 역무원에게 승차권만 보여주면 아무 때나 문을 열어준다. 영국의 철도 운임은 상당히 비싼 편이고 예약 시점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므로 일찍 예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예를 들어 London에서 Edinburgh까지 왕복하는 기차표를 일찍 예약을 하여 싸게 구입하여도 우리나라 돈으로 약 20만원정도 든다.
London의 지하철(Underground)은 시내에 거미줄처럼 부설되어 있고 곳곳에 역이 있는데 당일 편도, 왕복권이 있고 3일, 1주일 등의 concession ticket을 구입하면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

[제2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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