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농사준비
2007년 2월 14일 (수)
아직 겨울인데 농장이 궁금하고 또 조급한 마음에 농장에 나가 보았으나 북향인 내 농장은 아직도 눈이 잔뜩 덮여 있다.
[내가 지은 비닐 하우스 : 농기구와 쉼터를 위하여]
[석양은 오늘도 아름답다]
2007년 3월 18일 (일)
1부 예배를 마치고 오후에 농장으로 나가 농사지을 준비를 했다. 멀칭했던 비닐과 잡초덤불을 걷어 냈다. 밭에 묻었던 무를 꺼내 보니 아직도 생생하다. 무를 몽땅 집으로 가져와 깍두기를 담았다.
[애호박을 올릴 망]
[고추 심었던 밭의 비닐을 벗겨내다]
[겨우내내 무를 저장했던 움막과 독]
[겨울을 독안에서 난 무]
2007년 3월 22일 (목)
조합원으로 가입한 춘천 신동농협에 가서 퇴비 50포를 구입하다. 퇴비는 조합원 가격이 포당 2,150원이다. 비조합원인 경우는 2,850원. 퇴비 이외에 전정가위를 27,000원, 적면 상추, 청치마 상추, 쑥갓, 부추 씨앗을 각각 1,00에 구입하다.
[발효 퇴비 50포]
2007년 3월 23일 (금)
홍천군 산림조합 나무시장에 가서 밤나무 2주, 엄나무 2주, 오미자 3주, 앵두나무 3주, 구기자 3주와 백철쭉 5주, 작약, 목단 각 1주, 장미 3주(빨간색, 노란색 흰색 각 1주)를 구입하였다(40,600원). 저녁 무렵 농장에 도착하여 묘목을 임시로 심어 놓고 겨우내내 세워두었던 관리기를 시운전해 보았다.
[묘목 1]
[묘목 2]
[2006년에 40만원을 주고 구입한 중고 관리기]
2007년 3월 24일 (토)
밭 갈 준비를 마쳤다. 지난 해 장마기간에 위쪽의 과수원에서 토사가 밀려와 고구마 밭을 덮어 수확할 수 없었다. 게다가 배고픈 멧돼지들이 내려와 고구마 밭을 깊이 파 놓는 통에 엉망이 되어버린 밭을 일단 관리기로 갈아 엎었다. 어느 정도 평평하게 해 놓아야 퇴비를 골고루 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농장 옆 산에 자생하는 생강나무는 올해도 제일 먼저 꽃을 피웠다.
[지난 해 고구마를 심었던 밭]
[산수유와 거의 비슷한 생강나무 꽃]
3월 하순이면 춘천은 아직 씨뿌리기가 이르기는 한데, 하루 빨리 상추쌈을 먹고 싶은 생각에 밭의 일부에 퇴비를 펴고 상추씨를 뿌렸다. 기온이 떨어지면 발아가 되지 않으므로 임시로 간이 하우스를 만들었는데 과연 싹이 날 것인가?
[농사 Tip : 상추 씨 뿌리기] 주말농장을 시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첫 씨앗뿌리기에 실수를 한다. 상추 씨앗 한봉지에는 아마 몇해에 걸쳐 뿌릴 수 있는 양이 들어 있는데 이를 한꺼번에 뿌리면 감당할 수 없을 정도의 싹이 돋아난다. 상추씨는 가는 모래에 섞어 뿌리면 이런 실수를 피할 수 있다. 또한 씨앗 위에 덮는 흙이 너무 두터우면 발아가 잘 안되고, 얇으면 바람에 날아가 버리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씨앗의 3배 정도 두께로 흙은 덮으면 된다.
[퇴비 2포를 쏟아 놓고]
[퇴비를 폈다]
[상추씨를 뿌리고 간이 하우스를 설치]
[겨울을 나고 다시 자라는 쪽파]
2007년 3월 29일 (목)
밭 전체에 퇴비를 폈다. 퇴비 포대에 적혀 있는 것을 보면 300평에 200-300kg(10-15포)을 뿌리도록 하고 있는데 400평에 대략 40포를 뿌렸다. 특히 고추를 심는 곳은 더 뿌리고 나머지에는 같은 양으로 뿌렸다.
2007년 3월 31일 (토)
오전에는 비가 계속 내렸다. 지난 해 장마에 오래 가꾸며 우리 가족에게 웰빙식단을 제공하던 부추가 모두 묻혀 없어졌다. 다행이 2년 전에 부추 이식을 하다 남은 것들을 뚝에 심어 놓았었는데 이를 다시 이식하려고 했다. 오후에 비가 그쳐 농장으로 나가 밭 한쪽 귀퉁이를 일궈 부추를 옮겼다.
[이식을 마친 부추 밭]
[4월로 계속]
'[ 주말농장 ] > 2007년 농사일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07년 7, 8월 농사일지 (0) | 2007.09.05 |
---|---|
2007년 6월 농사일지 (0) | 2007.06.14 |
2007년 5월 농사일지 (0) | 2007.05.02 |
2007년 4월 농사일지 (0) | 2007.04.05 |
Prolog : 내가 주말농장 농부가 된 사연 - 20007년에 포스팅 한 글 (0) | 2007.03.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