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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여행 ]/2007 태국+라오스

2007 태국-라오스 일주 배낭여행 / 제8부 : 루앙프라방 도착

by 청운지사 2008. 4. 8.

태국-라오스 16일 간의 배낭여행

 

 

 제9일[2007. 1. 23(화)] 빡벵(Pakbeng) 떠나 루잉프라방으로

 

 

 "신성한 불상의 도시"라고 불리는 Luang Prabang(루앙프라방, 현지인은 루앙파방이라고 한다)은 1353년 King Fa Ngum에 의해 란쌍(Lan Xang) 왕조의 수도로 건립된 라오스 제2의 도시다. 루앙프라방은 수도 비엔티엔에서 북서쪽으로 약 300km 정도 떨어진 라오스 북부 중심에 위치하며, 불상의 도시 답게 20개가 넘는 사원이 도시 곳곳에 산재해 있다.

 

 

 

06:00 숙소 밖으로 나오니 산속의 아침은 아직도 어둠 속에 있다. 그래도 하나 둘씩 촛불이 밝혀지며 산간의 아침 도시가 활기를 띠어간다. 06:55에 아들을 데리고 선착장까지 내려오니 메콩강에는 안개가 짙게 깔려 있다.

 

[빵벵 중앙로의 아침]

 

[안개가 자욱히 낀 선착장]

 

[중앙로 반대편으로 가는 길에 있는 초막들]

 

[장사를 하려고 숯불을 피운다]

 

[빛 바랜 간판의 사진은 무엇을 의미하나?]

 

 

 

 

07:10 선착장 근처의 음식점에 들려 국수를 주문했는데 그 국물이 시원하다. 아들은 아침에도 참치 샌드위치를 주문한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시장으로 올라가는 길에 오늘도 딱밧을 하는 스님들을 만났다.

 

[8,000Kip(약 800원)짜리 국수]

 

 

 

 

07:40 빡벵의 시장은 다양했는데 그 모습은 우리나라 60년대 이전의 시장 그대로 였다. 그래도 그곳에는 생선가게, 야채가게, 정육점, 간이식당 등이 골고루 갖춰져 있었다.

 

[생성 파는 Lao 아가씨]

 

[메콩강에서 잡았을 이 고기의 이름은 무엇일까?]

 

[시장통의 골목을 따라 상점들이 죽 서있다]

 

[이 정육점은 여러가지 고기를 판다]

 

[돼지고기 전문 정육점]

 

[야채를 파는 좌판]

 

 

 

 

08:00 우리가 묵은 게스트하우스에서 어제 저녁에 주문했던 점심거리 샌드위치를 찾아가지고 체크아웃하고 바로 선착장으로 내려오는데, 아들이 하는 말이 샌드위치 하나로는 점심이 부족할 것 같으니 아침식사 했던 집에 들러 볶음밥을 더 사가지고 온다고 한다.

 

[사탕수수를 나르는 라오 아줌마]

 

[아침식사를 했던 곳은 오른쪽 끝에 있는 음식점]

 

 

 

 

 08:20 선착장에 도착해 보니 이미 배 한 척은 거의 채워져 가기에 오늘은 아예 나중에 출발하는 배로 떠나기로 했는데 두 번째 배의 좌석 사정은 어제의 그 배보다 열악하다. 첫 배는 08:30에 먼저 출발한다.

 

[승선권을 사기 위해 줄을 서고]

 

[배 한 척이 먼저 출발하고]

 

[우리가 탄 배는 계속 승객을 기다린다]

 

 

 

 

09:20 우리가 승선한 배는 예정시간보다 20분이 지나서 빡벵을 출발하였다. 이틀째 갈라지는 황갈색의 메콩강물을 바라보니 내 마음에 쌓였던 삶의 찌꺼기들이 깨끗이 씻겨 나가는 기분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강 언덕에는 삶의 흔적이 없을 것처럼 보였으나 강을 따라 삶의 터전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강변 모래사장에는 신선한 야채와 땅콩 잎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도대체 모래사장에서 어떻게 저런 식물들이 자라는 것일까?

 

[우리가 탄 배도 빡벵의 선착장에서 멀어진다]

 

[Bye Bye Pakbeng!!]

 

[스피드보트가 휴게소에 정박해 있는 모습]

 

[오늘도 도도한 메콩강물을 따라]

 

[이 시끄러운 대형엔진이 우리 배의 속도를 붙여준다]

 

[오늘도 배는 관광객들로 만원이다]

 

[메콩강변 모래 언덕에 재배하는 야채 밭이 자주 보인다]

 

[메콩강변의 한적한 시골마을]

 

[내 자리 앞에 낮아 있는 연인? 부부?]

 

[배안에서 음료와 과자 등을 파는 아줌마와 그 아들]

 

[드디어 30분 먼저 출발한 배를 추월한다]

 

 

 

 

12:40 샌드위치를 일찍 해치우고(10:30) 달걀을 넣어 만든 야채 볶음밥을 먹었는데 맛도 좋고 점심 도시락으로 그만이었다. 배는 그칠 줄 모르고 떠내려 간다. 배에 탄 승객들을 이제 지칠 만 한데 모두들 아직도 즐거운 표정이다.

 

[약800원짜리 계란야채 볶음밥 도시락]

 

[내가 차지한 좌석 : 자리는 편한데 엔진이 바로 뒤에 있어 소리가 시끄럽다]

 

[메콩강에도 내가 사는 춘천과 같이 구봉산이 ㅋㅋㅋ]

 

[우리 배의 선장 아저씨]

 

[아들 옆에 앉아 있는 독일 아가씨는 나홀로 3개월 동안 동남아 여행중이란다]

 

[이 아가씨는 맥주를 끝도 없이 마시더니 맛이 좀 갔다]

 

 

 

 

15:25 루앙프라방에 약 25km 떨어진 곳에 있는 빡우(Pak Ou) 동굴을 지났다. 이제 오늘의 여정이 마감되어 가려 한다. 이 동굴 내부에는 약 4,000여개의 불상이 안치되어 있다고 한다.

 

[단애 중간에 입구가 있는 빡우 동굴]

 

 

 

 

16:35 드디어 7시간 만에 루랑프라방에 도착하였다. 배에서 내리는데 혼자서 여행을 한다는 우리나라 젊은 직장인이 인사를 한다. 그 친구는 휴가를 모아서 내어 10여일간 우리와 거의 같은 코스로 여행을 하는데 2월 4일에 귀국하여 5일에 출근한다고 했다.

 

[루앙프라방이 가까워지니 Mobile phone 송신탑이 눈에 들어온다]

 

[루앙프라방의 가옥들]

 

[루랑프라방 가운데 높은 곳 : Phou Si라고 불리는 언덕]

 

[루앙프라방 선착장]

 

 

 

 

 

 

17:00 뚝뚝이를 타고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Merry Guesthouse를 찾았는데 도대체 어느 골목에 찍어 놨는지 찾을 수 없었다. 이제는 가이드북도 믿어서는 안 될 것 같다. 김동기씨는 목조건물에 숙박을 정하겠다고 하기에 그러시라고 하고 나는 아들을 데리고 다른 골목에서 보았던 낡은 콘크리트 건물의 게스트하우스에 숙박을 정했다.

 

[우리가 묵은 Suan Keo 2 Guesthouse : US$5]

 

[길건너 새로 지은 이 게스트하우스는 US$13]

 

 

 

 

17:30 숙소를 나와 시내로 들어가다가 길거리에서 신기한 기술을 보여주며 만드는 Crepe를 하나씩 사서 먹고, 시장골목에서 딱 한번만 양껏 담아 먹을 수 있는 노천 뷔페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물레를 돌리듯 돌리며 빵떡을 붙이고 속을 넣어]

 

[접으면 크레페가 된다 : 1개에 500원]

 

[날이 어두워 지며 루앙프라방 중앙로에 야시장이 선다]

 

[노천 뷔페집의 음식]

 

[양껏 뜬 한 접시에 약 950원]

 

 

 

 

18:10 저녁식사를 마치고 야시장을 구경하고 있는데 지나가던 한국 사람이 나를 보며 "여기 어쩐 일이십니까?" 한다. 그를 보니 내가 사는 아파트 같은 통로에 사는 강원대 교수가 안닌가? 그러고 보니 강원대에서 근무하는 내 친구가 전에 했던 말이 생각난다. 강원대에서 루앙프라방에 대학을 세운다고 했었다. 그 교수는 바로 그 일 때문에 와 있다고 했다. 그와 헤어지고 나서 여행기념으로 인형 2개를 샀다.

 

[야시장에서 파는 등갓]

 

 

 

 

18:40 메콩강변의 카페에 들러 맥주를 1병씩 마시고 나오다 보니 그 옆집에는 손님이 가득한데 모두가 불고기 판에 무엇인가를 구어 먹고 있었다. 서빙하는 아가씨에게 저 음식 이름이 무엇이야고 물어 보니 "Lao BBQ"라고 대답한다. 이 음식을 Lao 떠나기 전에 먹어봐야 하는데....

 

[메콩강변의 카페]

 

 

 

 

19:00 길거리에서 맛나게 굽고 있는 물고기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와 고추장을 처음으로 뜯어 찍어서 안주하여 남아 있는 소주를 마시니 그 맛이 일품이다.

 

[물고기 구이. 뱃속에는 향내 나는 풀로 채워져 있었다]

 

 

[제8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