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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농장 ]/2009년 농사일지

2009년 4월의 농사일지

by 청운지사 2009. 4. 1.

2009년 4월 - 파종! 모종!!

 

 

지난해 3월 기온이 높아 일찍 파종을 했는데, 그 이후 저온현상으로 발아가 안 되어 일부 채소의 파종을 두 번 했던 기억이 있다. 지난해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파종 계획을 좀 더 계절에 맞추어 세워본다.

 

2008년 4월의 파종 일지 요약

 

    4월 1일(화) : 고들빼기 - 거저 얻은 묵은 씨앗이어서인지 발아 실패

    4월 5일(토) : 열무 파종, 딸기 모종

    4월 6일(일) : 대파, 엇갈이 배추, 알타리무

    4월 9일(수, 국회의원선거일) : 토란, 강낭콩, 땅콩

    4월 12일(토) : 줄콩, 감자

    4월 13일(일) : 토마토, 가지 모종, 옥수수, 작두콩, 수수

    4월 15일(화) : 근대, 치커리, 청경채, 강화 순무, 돌산갓

    4월 19일(토) : 시금치(시기가 좀 늦음), 맷돌호박 모종

    4월 20일(일) : 오이, 애호박, 유자 모종

 

2009년 4월 파종 계획

 

    4월 5일까지: 시금치, 열무, 대파, 엇갈이 배추, 알타리무, 고들빼기, 유자 파종, 딸기 모종

    4월 12일까지: 강낭콩, 땅콩, 줄콩, 감자,  옥수수, 작두콩, 수수

    4월 19일까지: 근대, 치커리, 청경채, 강화 순무, 돌산갓

    4월 26일까지: 토마토, 가지, 오이, 애호박

 

 

2009년 4월 1일 (수)

  

토란은 처음 재배를 시작할 때부터 지난해까지 밭에 직파를 했었는데 심고 나서 새싹이 올라 올 때까지 거의 1개월 가까이 걸리고는 했었다. 특히 파종 이후 며칠 동안 저온이 지속되는 해는 새순이 돋아나는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올해는 모종을 내보기로 했다. 어제 저녁에 토란 모종을 만들려고 모종판(400원/개)에 얼마 전에 신동농협에서 사온 상토(6,000원)를 붓고 지난해 수확해 보관했던 토란을 구멍마다 하나씩 넣어 토란모종판을 만들었다.

 

[토란 모종판 4x8x2=64개, 4월 1일 아침 촬영]

 

 

 우리 집 베란다에 모양은 별로나 화려한 꽃을 피우는 선인장이 꽃을 2개 피우려고 한다. 

 

[선인장 꽃망울]

 

 

2009년 4월 3일 (금) 

 

오후에 신동농협에 들려 청경채(2,000원), 치커리(1,200원), 대파(2,500원), 열무(2,500원), 시금치(1,200원) 씨앗을 구입하고 밭으로 나갔다. 이제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파종을 해야한다. 간이하우스를 설치하여 심은 상추와 쑥갓 싹이 올라오기에 비닐을 걷어내고 그 옆에 청경채치커리 씨앗을 뿌렸다. 4월의 계획이 첫 주부터 어그러졌다. 이렇게 된 이유는 나중에 물을 주기 편리하게 하기 위해서다.

 

[왼쪽: 상추와 쑥갓, 오른쪽: 청경채와 치커리]

 

 

 농사를 처음 시작해서부터 한 두해 지나 딸기를 심어 봤었는데 생각과 같이 잘 되지 않기에 그 이후로는 딸기를 재배할 생각을 전혀 안했었다. 지난해 딸기를 몇 포기 둑에 심었더니 작기는 하지만 딸기가 달려 집사람이 따 먹는 것을 보고는 올해는 다시 딸기를 심어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지난해 심었던 딸기가 여러 포기 퍼졌기에 솎아내어 피복을 하고 옮겨 심었다.

 

[지난해 둑에 심었던 딸기]

 

[서른 포기 쯤 옮겨 심은 딸기 - 이번엔 잘 될라나?]

 

 

몇 해전 식목일에 무료로 나눠주는 묘목을 아래밭 주변에 심었는데 지난해부터 꽃을 피우는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올해 그 나무의 꽃이 하나씩 피기 시작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

 

 

2009년 4월 4일 (토) 

 

10시경 도시락을 싸가지고 밭으로 나갔다. 종일 밭에서 대파, 열무, 아욱, 옥수수, 알타리무, 시금치 등을 파종했다. 그리고 예초기에 톱을 달아 밭 주변의 나무를 잘라냈다. 골프를 처음 배우고 나서 초기에 쓰던 골프채와 얻은 골프채 등이 집에서 오랜동안 굴러 다녔었는데 모조리 밭으로 가지고 나가 헤드를 잘라버리고 대를 지지대로 쓰기로 했다.

 

[열무와 아욱]

 

[왼쪽부터 옥수수, 알타리무, 시금치]

 

[가운데에 심은 대파. 오른쪽은 오이와 토마토 심을 자리]

 

[벙커 샷이 잘 안되기에 연습해 보니 삼지사방으로 간다 ㅋㅋ]

 

[헤드를 잘라버린 오래된 골프채]

 

[산쪽의 나무를 자르고]

 

[개울쪽의 나무를 자르니 훤해졌다]

 

 

2009년 4월 5일 (일) 

 

9시 예배를 마치고 시내 종묘상에 들러 고들빼기, 강화순무 씨앗(각 2,000원)을 구입했다. 오전에 작두콩 모종을 내기 위해 포토에 상토를 담고 불린 작두콩의 눈쪽에 칼집을 내서 눈이 있는 쪽을 아래로 하여 하나씩 포토에 심었다. 작두콩은 발아가 쉽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잘 나야 할 터인데... 올해는 하우스 위에 작두콩을 올리려고 한다.

 

[작두콩 모종 포토 20개]

 

 

오후에 밭으로 나가 땅콩 심을 이랑을 만들고 고들빼기강화순무 씨앗을 파종했다. 완두콩 싹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어제 잘라놓은 골프채 샤프트를 완두콩을 올리기 위한 지지대로 꼽았다. 오이 올릴 철근도 세워서 윗부분을 고정 시켰다. 풀뽑기 힘들어 올해는 오이도 피복을 하여 심기로 했다.

 

[강화순무와 고들빼기]

 

[완두콩 지지대 세우기와 오이망 치는 중]

 

 

2009년 4월 8일 (수) 

 

오후 늦게 밭으로 나가 완두콩 지지대를 세웠다. 완두콩 심은 2개의 이랑 중 하나는 중간중간 지지대를 세우고 끈을 묶어서 올리기로 하고 다른 이랑은 나무 가지를 잘라 포기마다 꽂았다. 매화가 거의 만개 했는데 그 향이 진하게 난다. 같이 밭을 가꾸는 제자는 어제 감자 심기를 마쳤다.

 

[지지대를 세운 완두콩 이랑]

 

[활짝 핀 매화]

 

[감자파종 마침]

 

[일몰 직전 시계를 보니 18:50]

 

 

2009년 4월 11일 (토) 

 

10시경 밭에 나가니 매화는 물론 자두, 앵주 꽃이 활짝 피었다. 땅콩과 줄콩을 심고 윗밭 다니는 길 주변에 강낭콩을 심었다. 땅콩은 매년 같은 곳에 심는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이랑을 2개 더 늘였다. 줄콩은 매년 애호박을 심던 망으로 올리기로 했다. 매년 강남콩을 심고는 이랑을 만들다가 밟고는 하기에 이번에는 콩 심은 곳에 일단 고춧대를 꼽아서 싹이 날 때까지 두기로 했다.

 

[벗꽃길 처럼...]

 

[땅콩을 심고]

 

[피복을 했다]

 

[줄콩 심은 자리]

 

[길 양편에 심은 강낭콩]

 

[살구꽃]

 

[앵두꽃]

   

 

집 베란다에 몽우리가 맺혔던 선인장 꽃이 활짝 피었다. 선인장은 모양은 별로 멋지지 않으나 꽃은 언제 보아도 화려하다.

 

[활짝 핀 선인장 꽃] 

 

 

2009년 4월 12일 (일) 

 

9시 예배를 마치고 중앙시장에 들러 적면상추 모종 6개(1,000원), 청상추 모종 5개(1,000원)을 구입하고 종묘상에 들러 콜라비 씨앗(4,000원)을 구입했다.

 

11경 밭으로 나갔다. 지난 달에 심은 상추가 싹이 올라오기는 하는데 수확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리기에 바뿐 마음에 모종을 구입하여 줄콩 심은 망 안쪽에 심었다. 콜라비는 고등학교 동기가 심어보고 싶다고 했던 것인데 서울에서 씨앗을 구입해 오라고 하기는 했는데 언제 가지고 올지 알 수 없어 혹시나 하여 종묘상에 들리니 춘천에도 씨앗을 팔고 있었다. 가을 재배가 제 철이라고 하기에 이번에는 한 줄만 심어 보기로 했다. 30cm 정도 간격으로 25개 정도 심었다. 그리고 그 옆에 근대를 한 줄로 심었다. 아래 밭 길에 강낭콩을 마저 심었다.

 

[상추 새싹(왼쪽), 오늘 심은 모종(오른쪽)]

 

[근대(왼쪽)와 콜라비(오른쪽)]

 

[아래 밭에 심은 강낭콩]

 

 

오이망을 완성하고 나무들에 퇴비를 주고나서 둑에 널리퍼져 있는 를 옮겨 심었다. 부추는 이제 첫 수확이 얼마 남지 않을 정도로 자랐다. 집사람은 천원짜리 히아신스 모종 2개를 꽃밭에 심었다.

 

[오이망]

 

[나무에 퇴비주기]

 

[옮겨 심은 취]

 

[부썩 자란 부추]

 

[히아신스]

 

 

2009년 4월 18일 (토) 

 

10시경 밭으로 나갔다. 오늘까지 파종해야 할 씨앗들을 대부분 뿌려서 특별히 심을 것은 없다. 고추 모종 심을 이랑을 몇개 만들고 옥수수를 한번 더 심었다. 옥수수 씨앗을 지난해 제자가 사서 보내준 홍천의 맛있는 옥수수를 하나 남겼다 심었는데 잘 날라나 모르겠다. 4월 3일 씨를 뿌린 청경채가 싹이 돋았는데 벌레들이 모두 먹어버려 다른 곳에 다시 뿌렸다. 집사람은 겨자채 모종을 5개 사다가 상추 모종 심은 옆에 심었다.

 

[고추 심을 자리]

 

[겨자채 모종]

 

[왼쪽 끝: 청경채, 오른쪽: 옥수수]

 

[물앵두와 홍매화]

  

[복사꽃]

 

[조팝나무 꽃]

 

 

2009년 4월 19일 (일) 

 

10시 지나 중앙시장 종묘상에 들러 돌산갓 씨앗을 구입(2,000원)하여 오후에 밭에 나가 어제 뿌린 청경채 옆에 파종했다. 밭에는 벌써 고라니가 찾아드는 모양이다. 둑에 난 취와 머위를 일부 옮겨 심었다. 부추를 처음으로 잘랐다.

 

[돌산갓]

 

[취]

 

[고라니 발자국]

 

 [머위 꽃 / 땅 두릅]

  

[두 번째 딴 두릅과 삼잎 국화 잎나물(4월 21일)]

 

 

2009년 4월 23일 (목) 

 

산채골(후평동)에서 점심식사를 했는데 입구에 곰취와 작두콩과 모종이 나와있다. 일하는 아가씨에게 물어보니 파는 것이라고 했는데 주인장 털보아저씨에게 곰취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하며 필요하면 나눠주겠다고 한다. 전에도 이 집에서 작두콩 모종을 몇 뿌리 얻어다가 심기 시작하여 이제는 내가 모종을 내게 되었다. 퇴근 후 저녁에 밭으로 나가 단풍나무 아래를 일궈 곰취를 심었다. 잘만 살면 곰취쌈을 많이 먹을 수 있으리라. 곰취에 관수하는 동안 토마토 올릴 철근을 박았다.

 

[단풍나무 아래 곰취 모종 심은 자리]

 

[곰취모종: 왼쪽, 토마토 지지대: 오른쪽]

 

 

2009년 4월 24일 (금) 

 

새벽운동을 마치고 7시 좀 지나 밭으로 나가 옥수수 새싹을 옮겨 심었다. 옥수수를 한 구멍에 몇 알씩 뿌렸는데 뽑아 버리기 아깝기도 하고 또 너무 넓게 심기도 하여 중간열로 옮겨 심었다.

 

 

[가운데 줄이 옮겨 심은 옥수수]

 

 

2009년 4월 25일 (토) 

 

오전에 비가 계속내려 밭에 나가지 못하다가 오후에 날이 개이기에 밭으로 나가 다음 주에 모종을 심을 고추 이랑에 피복을 했다. 2곳에 나누어 심으려고 윗밭과 아래밭에 비슷한 크기의 밭에 200대 정도의 고추를 심을 계획이다.

 

[윗밭 고추 심을 자리]

 

[아래밭 고추 심을 자리]

 

 

개울가 둑에 있는 꽃들이 화사하게 핀다. 현호색은 처음 딱 하나가 있었는데 다른 곳에서 옮겨 심은 것도 있고 또 씨앗이 떨어져 자연발아-되어 새로 나온 것도 있어 이제 군락을 이루어 간다. 아래 윗밭 사이의 둑에 딱 하나 피던 둥글래는 이제 뿌리가 퍼져 몇개의 순이 더 올라온다.

 

[현호색]

 

[금낭화]

 

[옥매화]

 

[박태기나무]

 

[라일락]

 

[둥글래]

 

 

[4월 농사일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