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북부 배낭여행 / 제3부
2008. 1. 18(금) Tagaytay와 Taal 화산
오늘은 마닐라 남남서쪽 약 64km 지점에 있는 도시 Tagaytay(따가이따이)에 가서 Taal(탈) 호수와 그 호수 안에 있는 Taal 화산 분화구를 둘러보고, 시간이 맞으면 근처 해변에 가서 하루를 묵으려는 계획으로 숙박에 꼭 필요한 물품들을 배낭 하나에 챙기고 나머지 큰 배낭은 숙소에 맡겼다. 여행사의 현지 투어로 이 화산을 다녀 오려면 1인당 2,500페소라고 했다.
08:00 Pedro Gill에서 Baclaran 방향으로 전철을 타고 EDSA 역에서 내려 버스 터미널을 찾았으나 보이지 않기에 상점에 들어가 물어보니 건너편 맥도날드 가게 옆 골목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그곳에 가보니 터미널이 가관이다. 바로 입구에 Tagaytay 경유 Nasugbu 행 버스가 서 있기에 그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08:35경 출발하였다.
[Pedro Gill 역 가는 길에 있는 Ermita의 대형 shopping mall인 Robinsons Plaza]
[이 맥도날드 옆 골목 안에 버스터미널이 있다]
[버스터미널에 서 있는 Tagaytay 경유 Nasugbu 행 버스]
10:40 Tagaytay의 Olivarez Plaza 건너편에 도착하였다. 차장에게 차표를 끊으며(P73/인) Olivarez에 도착하면 알려 달라고 했었다. 마닐라를 떠나 이곳에 오는 동안 계속 비가 오락가락한다.
[Tagaytay 시의 Olivarez Plaza]
11:00 Taal 호수로 가는 Jeepney를 찾다가 모두들 없다고 하기에 100페소를 지불하고 tricycle을 타고 호수까지 내려가는데 그 거리가 상당히 멀었다(책자에는 7km).
[Tagaytay의 화원]
[우리가 탔던 tricycle]
11:40 Tricycle 기사는 우리를 한적한 곳에 있는 엉성한 리조트(Tantiongcos Resort)에 내려주었다. 그곳에서 1,500페소 달라고 하는 방카보트(Banka Boat)를 기사 포함 1,000페소에 대여했다.
[리조트에서 바라본 Taal 호수와 그 안의 화산섬]
[왕복 1,000페소에 대여한 보트]
11:50 우리를 태운 보트가 화산섬을 향하여 출발했는데 비가 거세지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파도가 점차 커지며 뱃전에 부딪친 파도가 우리에게 물을 쏟아 붇기 시작한다. 보트 기사가 앞에 있는 비닐로 물을 막으라고 한다.
[배가 리조트를 떠나]
[뱃머리를 돌린다]
[집사람 기념촬영을 해주고]
[다른 배도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그 다음부터는 파도를 피하느라 사진 찍기를 포기했다]
12:20 보트가 섬에 도착하니 1회용 우의와 장갑을 파는 아이들이 달려 온다. 우의만 2개 샀는데 다른 물가에 비하여 비싸 보이나(50페소/개) 깍기도 그렇다.
[화산섬을 알려주는 표지판]
12:25 - 12:55 당초 계획은 분화구까지 걸어서 올라갈 계획이었다. 우리가 걸어가겠다고 하니 정상까지 6km나 되고 경사가 급해서 시간이 많이 걸리니 조랑말을 타라고 권한다. 비가 내려 길이 엉망이라 조랑말을 타기로 했다. 처음 1인당 750페소를 내라는 것을 550페소로 흥정했다. 그러는 와중에 사진촬영한다는 것을 잊어버려 사진촬영을 못했다.
12:56 분화구에 도착했다. 오르는 길에 세상이 좁다는 생각을 또 해봤다. 떠나서 얼마되지 않아 누가 내이름을 부르는 게 아닌가. 고등학교 동기들 부부가 10여명 내려오고 있었다. 분화구는 큰 호수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 안에 작은 섬이 또 있었다. 마부에게 각각 100페소의 팁을 건네고 하산 길에 올랐다.
[분화구 정상 바로 아래 조랑말 대기장소. 그 앞으로 난 길이 분화구 오르는 길]
[분화구는 큰 호수를 이루고 있었고 그 호수안에 또 작은 섬이 있었다]
[분화구를 배경으로]
[분화구 오른쪽과 탈 호수]
[분화구 아래 휴게소]
13:35 조랑말 타던 곳으로 내려왔는데 어떤 한국 사람이 우리에게 얼마에 조랑말을 탔느냐고 묻는다. 그 사람은 50달러를 지불했다고 한다. 우리는 1,100페소를 주었으니 30달러가 안된다고 했다. 섬을 떠나 파도를 맞으며 리조트로 돌아오는데도 약 30분이 소요되었다.
[리조트에 도착하기 직전]
[Tantiongcos Resort]
15:30 Tagaytay 시내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편을 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리조트의 tricycle은 호수에서 Tagaytay 시내까지 올라가는데 1인당 200페소를 달라고 한다. 리조트에서 나와 시내 tricycle을 타고 Jeepney 정류장에 갔는데(20페소), Tagaytay 행 지프니는 오래 기다려야 한다고 하여 150페소에 tricycle을 흥정하여 Tagaytay 3거리까지 올라오고 다시 다른 tricycle로 갈아타고 나서야(30페소) Olivarez Plaza에 올 수 있었다.
[Taal 호수에서 Taygaytay 3거리까지 데려다 준 tricycle]
[이 친구들과 이러 저러한 이야기를 하다 tricycle을 타다]
16:00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해변에 가기를 포기하고 Olivarez Plaza에서 Pasay 행 버스에 올라 마닐라로 돌아왔다(18:00). Ermita의 Robinsons Plaza 앞에 있는 Eurotel에 들어가 방값을 알아보니 12시간 이내에 checkout을 하면 studio가 780페소라고 한다. 내일 일찍 Baguio로 출발해야 하므로 12시간짜리 studio에 숙박을 정했다. Studio에는 침대, TV, Air-Con 등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창문이 없었다.
[Eurotel 전경]
[제3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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