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루손섬 북부 배낭여행 / 제5부
Baguio는 볼거리가 그리 많지 않은 도시라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지역을 중심으로 둘러 보며, 과연 이 도시가 '은퇴 후에 지내기가 적당한 곳일까?'라는 관점에서 보았다. 나는 개인적으로 외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외로운지 잘 알기 때문에 은퇴 후에 외국에 나가서 살 생각이 전혀 없다. 그러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있기에 소개한다는 의미에서 둘러보는 것이다. 말미에 바기오의 인상을 간단하게 피력했다.
2008. 1. 20(일) Baguio(바기오) 둘러보기
09:00 숙소를 나와 우선 Dangwa Tranco 버스 터미널을 찾아 내일 Sagada 행 버스표를 예매하려 했으나 출발 시에 직접 사야한다고 한다.
[번햄 공원과 마주 보고 있는 Rizal 공원]
[시내로 가는 길의 통닭구이집들]
[Dangwa Tranco 버스 터미널]
[Sagada 행 매표소]
[터미널에 서있는 Sagada 행 버스]
09:50 바기오의 중앙로 Session Street를 따라 올라가다가 왼쪽 언덕 위에 서 있는 Baguio 성당에 가서 미사에 잠시 참석했다.
[바기오 성당 전경]
[바기오 성당을 배경으로]
[성당 전면 계단에는 십자가에 달린 예수 상이 있다]
[바기오 성당의 정문]
10:15 한적한 휴양지인 Baguio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평하는 대형 쇼핑몰 SM Mall에 갔다. SM Mall 제일 위층에 가 보니 바기오 시내 전역이 눈에 들어 온다. 복잡한 시내와는 달리 남동쪽은 선진국의 주택가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에 비교하여 북쪽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것으로 보아 서민들이 사는 지역으로 보인다. SM Mall에서 다른 물가에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비싼 커피(P80/잔)를 한잔씩 마시고, 점심식사 후에 슈퍼마켓에서 장을 봤다.
[SM Mall 중앙 입구]
[SM Mall 최상층의 카페]
[SM Mall에서 바라본 북쪽 지역]
[SM Mall에서 바라본 북서쪽 지역]
[SM Mall에서 바라본 서쪽 지역]
[SM Mall에서 바라본 남동쪽 지역]
[커피를 마시며 망중한]
12:10 University of Philippine 바기오 분교를 둘러 보았다. 필리핀 최고의 국립대학인 필리핀대학의 바기오 분교는 규모가 적은 편이 었다. 대학을 나와 시내로 내려오는 도로가에 아담한 공원이 조성되어 있었고, 길 건너편에는 University of Cordillera의 고층건물이 서 있다.
[필리핀대학 표지석]
[필리핀대학 바이오 분교 본부 건물 앞에서]
[필리핀 대학 옆 공원]
[필리핀 대학 옆 공원의 공연장]
[University of Cordillera]
14:00 Burnham 공원에서 지프니를 타고 Camp John Hay에 가다. Camp John Hay는 필리핀에서 미군이 철수하기 이전에는 미군 휴양시설이었다. 현재는 산악 리조트 및 시민공원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숙박시설, 음식점, 골프장 등이 있다. 많은 시민들이 가족단위로 그곳에서 주말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고, 대부분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골프장을 메우고 있었다. 골프장에 가서 문의하니 회원이나 회원의 추천이 있어야 골프를 칠 수 있다고 한다.
[Camp John Hay 정문]
[Camp John Hay 시민문화 센터]
[나비 보호구역]
[골프장 클럽하우스]
[골프장 풍경 1]
[골프장 풍경 2]
[Camp John Hay 북문으로 내려가는 길의 작은 공원]
[공원 안에는 원주민 여자의 조각이 있다]
[필리핀에서 본 고사리 나무 Fern tree]
15:40 Camp John Hay 북문을 나와 원형 오거리(round-about)에서 택시를 타고 Mines View Park에 갔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탁 트인 시야에 눈이 시원하다. 어느 곳이 광산마을인지 구별이 힘들어 사진사 아저씨에 물어보니 보이는 곳이 모두 광산마을이라고 한다. 돈을 내고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들이 귀엽다.
[Mines View Park 전망대 입구에서 혼자]
[Mines View Park 전망대 입구에서 같이]
[Mines View Park에는 기념품점이 즐비했다]
[Mines View Park 전망대에서 바라본 광산마을]
[Mines View Park 전망대에서 광산마을을 배경으로]
[Mines View Park 전망대에서 광산마을을 배경으로]
[전통의상을 챙겨 입혀 주는 엄마]
[촬영준비 끝]
17:40 저녁식사는 우리가 묶고 있는 호텔 바로 앞에 있는 소주방-정육점에 가서 삼겹살에 소주 1병을 마시고 된장찌개로 필리핀 방문 후 첫 한국음식을 맛보았다. 식당안에는 대부분 우리나라 젊은 유학생(?)들로 만원을 이뤘는데 고기도 소주도 한 없이 먹고 마셔댄다(삼겹살 1인분에 120페소, 소주 1병 140페소, 된장찌게 포함 밥 40페소).
[한국 음식점 소주방-펄정육점 / 다음날 아침 촬영한 것임]
바기오의 인상
바기오는 미국이나 호주 같은 나라에 가서 살고 싶은 사람이 그 나라에 갈 방법이 없거나 아니면 돈이 좀 모자라면 살만한 곳이라고 느껴졌다. 시내에는 수많은 지프니에서 뿜어대는 매연이 가득하고 또 표정없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고도차이가 큰 이 도시의 동남쪽 부유한 주거지에 사는 사람들은 아마 미국의 숲속 전원마을에 사는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보았다.
이 도시와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SM mall은 아마도 부자들을 위한 shopping center라고 느껴진다. 게다가 골프에 한이 맺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값싸게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하는 모양이다. 아마 바기오에 사는 한국사람들은 집과 SM shopping mall 그리고 골프장을 매일 쳇바퀴 돌듯 돌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누가 바기오에서 장사할 거리를 묻는다면 삼겹살집을 권해볼까?
[제5부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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